빛과 색채의 도시, 베네치아 그림 산책 테마로 만나는 인문학 여행 6
박용은.박성경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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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 여행기 정도 될까?

비전문가가 쓴 책이니 당연하겠지만 내용이 너무나 평이하다.

문장은 비교적 매끄러우나 에세이로서 읽을 만한 글은 아니라 아쉽고 블로그 정도 수준으로 보면 되겠다.

대중을 상대로 한 책을 펴낼 때는 개인적인 감상을 지나치게 피력하는 건 자제하면 좋을 듯 하다.

표지 사진은 참 좋은데, 도판이 "너무너무너무" 조악하다.

책값을 낮추기 위해서인가? 

요즘 나온 책이라고 하기엔 화질이 너무 떨어져 일부러 그랬나 싶을 정도다.

그림을 주제로 한 책이라면 좋은 도판은 기본인데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앞부분은 성실하게 본문에 나온 그림들을 거의 소개해서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제목만 언급하고 지나쳐 아쉽다.

제목만 언급할 때는 원어도 같이 병기해 주면 검색할 때 얼마나 편할까.

시간이 좀 걸리긴 했어도 페기 구겐하임 컬렉션의 좋은 작품들을 구글에서 찾아볼 수 있던 점은 좋았다.

유럽은 석조 건물이라 1500년 전 건축물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일까?

고려 시대 건물마저 거의 없는 우리와 비교가 많이 돼서 참 아쉽다.

라벤나의 갈라 플라치디아 영묘를 장식한 모자이크화가 인상적이었고 우리나라로 치면 신라 내물왕 시대 정도 되니, 그 당시 그림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

뒤러, 루벤스와 함께 너무너무 사랑하는 티치아노의 그림을 많이 감상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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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우리 명승기행 - 김학범 교수와 함께 떠나는 국내 최초 자연유산 순례기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우리 명승기행 1
김학범 지음 / 김영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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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었던 책인데 정리하는 기분으로 재독했다.

확실히 반복하니 좀더 쉽게 읽힌다.

문화재라는 것이 단순히 사물이나 사적지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유산, 특히 경관까지 포함된다는 점이 새롭다.

property 보다는 cultural heritage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이니 아끼고 가꾸어야 할 문화 유산이 얼마나 많겠는가.

요즘은 지방자치제 덕분에 전국 곳곳에 가볼 만한 곳들이 많이 정비되어 참 좋다.

외국인이 번역서로 읽는다면 여기 소개된 명승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특히 이런 명승들이 성리학적 사상을 바탕으로 한 곳이 대부분인 만큼 유교 문화의 이해가 선행되야 비로소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역시 한국인의 전통문화는 한국인만이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유산이고 우리가 열심히 가꿔야 할 것들이다.

소개된 별서와 옛길, 정자, 절 등을 재밌게 읽었다.

다만 연재된 칼럼 모음인지 각 장마다 뜬금없는 결론들이 들어 있어 책의 통일성을 해치는 점이 아쉽고, 개정판이 나오면 사진 도판에 좀더 신경을 쓰면 좋겠다.

요즘은 사진도 정말 훌륭하게 잘 찍던데 화질이 너무 아쉽다.


인상적인 문구

"그러므로 팔경문화는 우리 국민의 문화적 자부심의 소산이며, 자연 경관에 문화적 의미가 부가될 때 자연 경승의 가치가 얼마나 높아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우암 송시열의 후손인 송병선이 무주 구천동 계곡의 바위에 각자한 문구가 너무 좋아 한동안 노트에 적어 놓고 다녔다.

"인간사를 영원히 버리고 나의 도를 창주에 붙인다" 永棄人間事 吾道付滄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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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재능을 이기는 좋은 노력
야마나시 히로카즈 지음, 이용택 옮김 / 토네이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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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이런 책은 안 보고 싶은데 지나치기가 참 힘들다.

더 나은 업무성과를 얻고 싶은 욕구를 그냥 지나치기 힘든 탓인 듯 하다.

일본에서 번역된 책들, 특히 이런 자기계발서들은 너무 세세한 것들이 많아 조잡하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비슷비슷한 책이다.

간단히 말해 성과를 낼 것, 성과를 내기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가져야 하는데 기한이 확실히 정해져 있어야 한다.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좋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자기 나름의 가설을 세운 후 검증하는 논리적 사고 훈련을 지속해야 한다.

가능하면 구체적인 문장으로 쓰거나 남에게 설명해 보라.

front loading 이라고 어려운 일은 먼저 해치워 버려라.

시작이 반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듯 하다.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말고 과거의 실적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

오픈 마인드를 가져라.

열린 마음으로 여러 의견을 경청하는데, 단 회의의 결과를 명확히 하고 조직원들과 공유해야 한다.

정보의 수집은 한도 끝도 없으므로 70% 정도의 선으로 제한하고 자연과학처럼 딱 떨어지는 정답은 없으므로 선택과 버리기를 통해 자기 나름의 가설을 수립하라.

뭐 이 정도의 내용이 핵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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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전쟁사도감 지도로 읽는다
조 지무쇼 지음, 안정미 옮김 / 이다미디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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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나온 책들은 약간 조잡스러운 면이 있어 선택할 때 고민을 좀 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흥미진진한 주제들이 많아 결국은 읽고 만다.

이 책은 비교적 일목요연하게 중요한 전쟁사를 잘 짚어 주고 매끄럽게 연결된다.

기획의도를 갖고 집필된 책이라 그런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간되는 책들은 신문 등에 연재한 칼럼 모음이 많아 전체적인 통일성이 부족한데 이 시리즈는 연결이 매끄럽고 응집력이 있어 쉽게 잘 읽힌다.

같이 실린 지도 역시 제목답게 이해를 돕는다.

고대나 중세사는 익히 잘 아는 내용이라 평이한데 비해, 근세사 이후부터 현대사까지의 전쟁들이 흥미롭다.

특히 2차 대전 이후의 국지전 분석이 잘 되어 있어 최근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이란-이라크 전쟁이나 유고슬라비아 내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등을 흥미롭게 읽었다.

세계대전의 발발 경위와 주변 상황, 그에 따른 세계 재편 등도 도움이 많이 됐다.


넘어갈 수 없는 오류들

1) 전국시대 진나라 소왕의 손자가 진시황으로 나오는데, 증손이다.

진시황은 소왕의 아들인 효문왕의 손자다.

2) 3차 십자군 전쟁에 출전한 프랑스 왕은 필리프 1세가 아니라 존엄왕 필리프 2세다.

필리프 1세는 십자군 전쟁 이전 시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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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 튤립의 땅, 모든 자유가 당당한 나라
주경철 지음 / 산처럼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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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재밌게 읽은 책인데 요즘 주경철 교수님 책 읽으면서 생각나서 다시 빌렸다.

네덜란드 사회 전반에 관한 앞부분은 대부분의 책이 그렇듯 피상적인 관찰기 같아 평이했지만, 역시 뒷부분의 역사 이야기는 전공인 만큼 알차고 흥미롭게 읽었다.

네덜란드 역사가 한 눈에 정리되는 기분이다.

특히 오라녜 가문이 어떻게 왕정으로 발전했는지를 유럽 역사와 곁들여 설명해 도움이 됐다.

복지국가는 재정이 필연적으로 많이 들 수밖에 없는 고비용 구조인데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저자가 그에 대한 답을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네덜란드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증세없는 복지가 가당키나 한 말인가.

네덜란드 역시 북유럽처럼 천연가스가 나와 재정의 상당 부분을 뒷받침 하고. 근무 시간을 줄이는 대신 임금 상승도 억제하는 노사간 협의가 잘 이루어졌다고 한다.

땅에서 천연자원이라는 공짜 돈이 나오지 않는다면 필연적으로 세금을 늘리는 수밖에 없는데 권력자들은 언제나 대중을 기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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