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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크인 이야기 - 흉노.돌궐.위구르.셀주크.오스만 제국에 이르기까지 ㅣ 타산지석 21
이희철 지음 / 리수 / 2017년 6월
평점 :
저자 이름이 이희철인데, 이슬람사 연구자인 한양대의 이희수 교수로 오인하고 있었다.
전에 이희철씨가 쓴 책도 이희수 교수 저자로 착각하고 있었다.
어쩐지 대학교수가 전직 외교관이었다는 게 신기하더라니.
표지가 참 예쁘고 가벼워 보이지만 내용은 알찬 책이다.
무엇보다 인용 출처가 꼼꼼하게 표시되어 있어 읽으면서도 마음이 편했다.
적당히 여러 책들을 짜집기해 버젓이 본인 이름 달고 출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출판 환경을 생각해 보면, 저자의 꼼꼼한 표기에 감사한 마음까지 든다.
다만 본인 자신의 연구보다는 인용이 너무 많지 않나 싶은 생각은 든다.
모호하기만 했던 돌궐과 위구르, 셀주크 투르크가 한 번에 정리되는 기분이다.
투르크의 전신이라는 흉노는 익히 알고 있던 부분이라 다소 지루했지만, 돌궐과 위구르 역사가 참 유익했고, 셀주크 제국은 여전히 복잡하게 느껴져 다른 책으로 다시 읽어 봐야겠다.
읽다가 포기한 "돌궐유목제국사"가 이제는 쉽게 읽힐 것 같다.
오류와 동의하기 힘든 부분들
1) 오스만 제국의 13대 술탄인 메흐메드 3세는 8세의 어린 나이가 아니라 29세의 성인 때 등극했다.
그는 어려서 어머니 쾨셈 술탄의 섭정을 받았다고 하는데 쾨셈 술탄의 아들은 이브라힘 1세와 무라트 4세다.
무라트 4세는 11세, 이브라힘 1세는 25세에 등극했고, 그녀의 손자인 메흐메트 4세가 6세로 등극했다고 하니, 혹시 이 사람을 지칭하는 게 아닌가 싶다.
잘 알지도 못하는 오스만 황제들을 일일히 검색해서 확인하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
개정판이 나오면 이 부분을 수정하면 좋을 것 같다.
2) 돌궐이 터키인의 직접적인 조상인가?
터키에서는 그렇게 주장한다고 하지만, 위키를 보면 큰 연관성이 없다고 본다.
흉노족이 직접적으로 훈 족으로 연결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3) 가장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흉노족 김일제가 신라 김씨왕의 직접적인 조상이라는 부분이다.
다른 책에서 본 바와 같이, 중국의 유명인을 조상으로 모시고자 하는 조상숭조 현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급기야는 흉노족의 최끝단이 바로 한민족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결론을 책에 싣는 건 너무나 성급하다.
기마 민족설은 이미 폐기된 이론이 아닌가?
적석목곽분도 흉노족의 쿠르간 기원이라고 보기에는 시대가 너무나 떨어져 이어 오히려 자생된 무덤 양식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