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가까운 중국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이욱연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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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기는 좋으나 너무 소략되어 아쉽다.

이 시리즈 자체가 독자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으로 쓰인 듯 하다.

역사 부분은 너무 짧아 읽고 말 게 없고, 현대사 부분은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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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 만들기 - 그 허상과 실상
권덕영 지음 / 새문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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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자극적인 제목과는 달리, 학술적이면서도 나같은 일반인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쉽게 쓰여져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영웅 만들기 편에서, 장보고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해신>에 대한 분석은 다소 지루했고 그 외 이야기는 아주 흥미롭다.

약간의 기대가 있었던 <화랑세기>는 위서가 확실하다고 생각되고, 의자왕을 당군에게 넘긴 예식진 이야기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바를 확실히 인지하게 됐다.

신라가 외세를 끌여들여 같은 민족을 멸망시켰다는 요즘의 대중적 인식에 비춰 보면 진정한 매국노로 등장할 만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당나라의 행궁이었던 구성궁에서 발견된 명비에서 문무왕의 동생인 김인문의 친필이 발견된 점도 인상깊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필자가 발견한 성과인 듯 하다.

마지막에 실린 홍각선사탑비문 복원 과정도 흥미롭게 잘 읽었다.

역사가 단순히 사서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닌, 다양한 방법의 실측이 동반된 학문임을 새삼 느꼈다.

맨 첫 장의 구형왕릉 역사화 과정은 이미 다른 책에서 봤던 바대로 문중의식이 강조되면서 현조를 내세웠던 19세기 조선의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것임을 확인했다.

제일 의문인 점이 신라의 박씨 왕가 출현이다.

느닷없이 신라 하대에 나타난 신문왕과 그 아들들인 경명왕, 경애왕에 대한 박씨 왕가를 저자는 후대인 고려 시대의 날조로 본다.

마치 고려말에 이성계가 우왕을 공민왕이 아닌 신돈의 자식이라고 "폐가입진"론을 내세워 폐위시켰던 것처럼, 고려로 귀부한 경순왕을 정통으로 보기 위해 그 앞의 세 왕을 정통성이 부족한 박씨 왕가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증거 보다는 정황적 추론에 의한 것이라 다른 학자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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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이상훈 지음 / 푸른역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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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보다 재밌게 읽었다.

가벼운 내용일까 봐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표지도 신선하고 내용도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당시 정세를 잘 이해할 수 있게끔 현대 사회상과 비교하여 쉽게 설명한다.


2) 가장 핵심은 나당전쟁의 평가라 할 수 있겠다.

교과서에도 신라가 당의 도움을 받아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킨 후 당나라를 물리쳤다, 정도로 가볍게 서술해 영토를 지키고자 했던 신라인의 노력이 얼마나 치열했는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하다.

오히려 요즘은 당에 군사를 청한 김춘추를 매국노로 보기까지 하는 분위기라 나당전쟁의 조명이야 말로 말도 안 되는 현대인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김춘추는 정말 대단한 인물이다.

고대라서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외교 사절로 직접 여러 나라를 뛰어다녔던 국왕이 있었던가.

실무 책임자가 왕이 되었으니 통일을 이룩한 신라의 역량이 얼마나 성숙했는지 느껴진다.

더불어 김유신의 리더십과 충성심, 군장악력 등을 흥미롭게 읽었다.

사서에 나오는 한 줄 기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쥬라는 의미가 이해된다.


3) 신라가 스파르타와 비슷한 병영국가였다는 평가가 인상적이다.

전쟁이 빈번한 시기였고 특히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하고 최종적으로 외세인 당나라까지 물리치고 최후의 생존자가 된 시점이었으니 온 나라가 군사력으로 무장한 고단한 시절이었을 것이다.

신라의 독특한 제도로 알려진 화랑도가 군사 조직으로 편입되어 큰 활약을 한 것으로 봐도 젊은이들이 준전시 체제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4) 나당연합군이라고 하지만 실제 당나라가 신라를 대등한 동맹군으로 생각했을 리가 없고, 고구려와 백제가 멸망한 후 도독부를 설치해 오히려 신라까지 위협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외세를 몰아내고 대동강 이남까지 영토를 확장시킨 신라의 노력은 높게 평가받아 마땅하다.

토번의 성장으로 당이 신라에 군사를 보낼 여력이 없었다는 것도 외부적인 요인일 수 있겠으나 이것은 국제적인 평가일 것이고, 우리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당을 몰아낼 수 있었던 내부의 저력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 공정한 평가를 내려야 할 것이다.

간만에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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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운 일본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강태웅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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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전공자이길래 전문적인 내용인 줄 알았는데 매우 평이하고 가벼운 수준이라 약간은 실망스럽다.

요즘 너무 쉬운 책만 보는 게 아닌가 싶어 반성이 된다.

역사는 너무 소략해서 시시했지만, 문화, 정치, 사회 등 요즘 일본의 대략적인 모습들은 유용했다.

일본과는 식민지 역사가 여전히 최근 문제라 많은 갈등의 소지가 있으니, 해법은 마지막에 밝힌 바대로 문화교류에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일본에 직접 가보기 전에는 매우 낯선 나라였고 중국과는 달리 전혀 관심 밖이었다.

그렇지만 이번에 도쿄 여행을 다녀온 후 정말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문화적으로도 매우 다른 매력적인 곳임을 새삼 깨달았다.

무엇보다 활발한 출판 문화가 부럽다.

우리보다 인구나 국토 면적이 세 배 이상 큰 나라니 출판 규모도 매우 큰 닷도 있겠으나 여전히 활자 문화가 강세라는 점이 참 부럽다.

종이 신문이 여전히 놀라운 출간 부수를 자랑하는 점도 놀랍다.

한국이 조선왕조실록으로 대표되는 기록의 문화라고 하는데 일본은 현대까지 이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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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로 세우고 전설로 채색한 영국 고성 이야기 - 영국에 고성 보러 가자 테마로 만나는 인문학 여행 8
김병두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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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미술관 기행에서 벗어나 영국의 고성을 주제로 삼은 기행문이다.

저자의 이력이 독특하다.

은퇴 후 영국에 6개월 간 어학연수 겸 여행을 떠나 기행문을 썼다.

해외여행은 주로 젊은 층에서 펴낸 것만 읽어 봐서 그런지, 약간 고색창연한 문체도 신선했고 비교적 성실하게 영국의 여러 성들을 소개하고 있다.

문장이 비교적 매끄러운 편이나, 장소와 여정에 대한 설명이 직관적이지가 않아 여러 번 다시 읽어야 했다.

아마 잘 모르는 장소들이라 눈에 한 번에 들어오질 않았던 것 같다.

사진의 화질도 아쉽다.

같은 시리즈인 베네치아 미술관 편에서도 느낀 바지만, 이 기획물의 특징이, 도판의 질에 큰 의미 부여를 안 하는 모양이다.

비슷한 여행기인 "아름다운 마을로 떠나는 프랑스 역사기행"의 도판이 훨씬 좋다.

다행히 구글 지도가 있어 해당 성을 찾아 3D로 감상할 수 있었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일종의 영국 문화유적답사라고 할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웨일즈와 스코틀랜드 역사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오류

사자왕 리처드 1세가 왕이 되었을 때 콘월은 그의 형 존에게 주어졌다,고 하였는데 존은 바로 대헌장에 서명한 존 왕으로 리처드 1세의 형이 아니라 동생이다.

리처드에게 존이라는 형이 있는지 한참 인터넷을 뒤졌는데 리처드 1세는 살아남은 아이들 중 큰 아들이라 저자가 착각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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