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첫 번째 태양, 스페인 - 처음 만나는 스페인의 역사와 전설
서희석.호세 안토니오 팔마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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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을 때는 스페인 중세 왕국 부분이 좀 복잡했는데 다시 보니 재밌다.

다른 책에서 많이 보다 보니 정리가 된 듯 하다.

맨 앞쪽에 실린 타르테소스 왕국 부분만 생소해서 다소 지루했다.

세비야를 중심으로 스페인 역사를 풀어가고 레콩키스타 이전 이슬람 왕국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오류>

266p

"페드로 왕은 프랑스 왕의 조카인 블랑쉬와 결혼할 예정이었다"

->페드로 왕과 결혼한 이는 프랑스 왕, 필리프 6세의 조카인 블랑쉬 데브뢰가 아니라 부르봉 가의 블랑쉬다.

앞쪽에서는 제대로 설명을 하고 뒷쪽에서 잘못 기재한 것 같다.

302p

"후안 2세가 두 번째 왕비로 맞이한 이사벨은 포르투갈의 왕인 주앙 1세의 조카였다"

->앞서 읽은 "스캔들 세계사"에서도 카스티야의 후안 2세의 계비를 주앙 1세의 조카로 기재해서 헷갈리는 부분이다.

위키 영문판에는 주앙 1세의 아들인 John, constable of Portugal의 딸로 되어 있다.

즉 주앙 1세의 손녀이고 다음 왕인 두아르테의 조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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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미술 기행 - 냉정과 열정의 콘트라포스토
박용은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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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신청 후 실물을 받아 보고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 놀랬다.

이탈리아 전역을 소개하는 기행이니 과연 500 페이지는 넘을 듯 하다.

그러나...

이 책 시리즈를 여러 권 읽었는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도대체 왜, 도판이 이렇게도 형편없는가!

출판사에 항의하고 싶다.

다른 것도 아니고 그림에 관한 책인데 이렇게 조악한 도판을 실어야 하는가.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이라 해도 요즘은 워낙 카메라가 좋아 그런 문제도 아닌 듯 하다.

비슷한 포맷의 다른 책과는 도판이 정말 비교가 안 된다.

가격이나 싼가?

이 책은 그래도 분량이라도 많아 25000원이 그렇다 쳐도, 저자가 앞서 출간한 책 역시 16000원으로 결코 싸지 않다.

최근에 읽었던 책들과 비교해 볼 때 도판 문제는 출판사에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 같다.

비슷한 포맷의 책을 워낙 많이 읽어 특별히 새로 얻은 지식이 없어 정리하는 기분으로 쭉 읽었다.

이탈리아 여러 곳을 소개한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겠고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비전문가의 한계와, 문장력에 있겠다.

전문적인 작가로서의 필력이 아쉽다.

감탄사가 감상의 대부분이라 너무나 평이하다.

블로그의 연재글 수준과 한 권의 책은 질적 차이가 있어야 하는데 요즘 발간되는 책들은 이런 기대를 무너뜨린다.

과연 1인 미디어 시대인가 싶다.


<오류>

39p

도판에 실린 카라바조의 <성 히에로니무스>는 다음에 소개된 <병든 바쿠스>처럼 바르베리니 미술관이 아닌 보르게세 미술관의 소장품이다.

두 작품이 특별전 때문에 옮겨 전시된 것 같다.

소장처가 잘못 기재되어 인터넷에서 한참을 검색했다

67p

조반니 벨리니의 <할례>는 도리아 팜필리 미술관이 아니라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 있는 듯 하다.

같은 제목을 두 번 그렸을 수도 있겠으나 내셔널 갤러리 밖에 검색이 안 된다.

228p

코시모 1세는 로렌초 메디치의 증손녀의 아들이 아니라, 손녀의 아들이다.

로렌초의 외손녀 마리아 살비아티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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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은 2017-12-13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부족함이 많은 책 읽고 리뷰까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비전문가로 초보 여행객인 탓에 부족한 부분이 많은 점 인정합니다. 그런데 약간의 변명이 필요한 것 같아서 염치없이 댓글을 답니다. 먼저 조악한 도판에 대해서는 저도 답답합니다. 지난 번 책도 그랬던 탓에 출판사 측에 몇번이나 도판에 신경을 써달라고 부탁 했는데 아무래도 이런 미술 관련 출판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이번에도 실망스러운 수준의 도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저로서도 참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필력의 한계에 대해선.. 이 책이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는 대중을 대상으로 한 여행기란 변명 아닌 변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애초 출판사에 넘긴 거의 800페이지 가까운 분량의 원고를 줄이고 줄이다보니 좀더 깊이있고 전문적인 내용은 많이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감탄사가 감상의 대부분이란 점은 좀 억울합니다. 물론 생애 첫 여행이었고 그것도 어린 시절부터의 꿈이었던 곳이라 감상적인 문장이 적진 않지만 그렇다고 감탄사로 대부분의 감상을 채웠다는 평가는 좀 야박하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책을 쓰는 저자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란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끝으로 지적하신 오류 부분에 대해선..1. 성 히에로니무스의 소장처에 대해선 특별전이라는 말을 앞부분에 소개해서 신경쓰지 못한 부분입니다. 제 실수입니다. 2 벨리니의 할례는 도리아 팜필리에도 있습니다. 원래는 사진도 실으려 했지만 분량때문에 삭제한 것입니다. 3 코시모 1세 부분은 다른 자료에서 찾은 것인데 다른 자료를 보니 아니군요. 명백한 제 오류입니다.
다시 한번 제 책에 대해 읽고 리뷰를 써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좀더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도록 공부하겠습니다.
 
스캔들 세계사 4 - 철부지 애첩에서 신이 보낸 악마까지, 달콤하고 살벌한 유럽 역사 이야기 풍경이 있는 역사 5
이주은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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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4권이 나왔다.

이 책에 실린 에피소드들은 국방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원고를 그대로 사용했는지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다.

저자가 옛날 이야기 하듯 구어체로 유명한 역사적 에피소드들을 잘 풀어낸다.

제목을 좀더 눈에 띄는 것으로 바꾸면 어떨까 싶다.

4권은 주로 유럽 왕실 이야기가 많아 흥미롭게 읽었다.

같이 실린 도판들도 아주 선명해 보는 즐거움이 있다.

표지에 실린 근사한 황제는 불행한 니콜라이 2세다.

혈우병에 걸린 아들과 요승 라스푸틴, 가짜 소동을 일으킨 아나스타샤 등이 등장한다.

니콜라이 2세가 황태자 시절 일본을 방문했다는 얘기는 처음 알았다.

그런데 표기가 좀 웃긴다.

니콜라이 2세는 황제라 번역해도 되고, 일본은 천황 대신 왕이라고 써 줘야 하나?

일왕이라고 하려면 다른 황제들도 죄다 왕으로 바꿔야 일관성이 있지 않나?

앞쪽에 실린 중세 스페인 왕실 이야기는 여러 번 반복해서 보다 보니 감이 좀 잡히긴 한다.

근친혼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사촌에서 육촌은 기본으로 다들 결혼했던 듯 한데. 왜 꼭 합스부르크 왕가만 근친혼에 의한 유전병을 강조하는지 의아하다.

가문의 마지막 왕이었던 카를로스 2세가 너무나 드라마틱하게 이상한 탓일까?

유럽 왕조사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오류>

71p

"포르투갈의 왕 주앙 1세의 조카이자 포르투갈군 최고사령관의 딸이 포르투갈의 이사벨과 후안 2세의 결혼을 성사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포르투갈의 이사벨은 주앙 1세의 손녀이고, 두아르테 1세의 조카이다.

163p

초상화의 주인공이 "막시밀리안의 아버지 오스트리아 대공 프란츠 카를"로 되어 있는데 막시밀리안의 할아버지인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2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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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1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울 문화 순례
최준식 지음 / 소나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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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대해 전통문화와 결부하여 자상하게 알려 주는 건 좋은데, 쓸데없이 중국 문화와 비교하여 어느 쪽이 우월한가, 이런 유치한 문장들이 있어 읽기 거북했다.

자유로운 문체라 읽기 편하면서도 한 권의 책으로 엮어질 때는 좀더 진중하고 차분한 무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문 칼럼에서 흔히 보이는 경박함이 가끔 보여 읽을 때 눈쌀이 찌푸려진다.

창덕궁 후원이 제일 관심이 간다.

딱 한 번 창덕궁에 가 본 적이 있는데, 세계문화유산이라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없고 정해진 시간에만 해설사와 함께 관람이 가능하다고 해서 따라 갔었는데 특히 가을이라 후원이 정말 아름다웠던 기억이 난다.

책에 소개된 후원이야 말로 중국이나 일본과 구별되는, 인위성을 가능한 배제한 한국의 전통 정원이 아닐까 싶다.

뒤에 소개되는 종묘와 성균관 , 조계사 부분도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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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의 유쾌한 사생활 - 탐구의 시대 현대의 발명
이지은 지음 / 지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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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 <귀족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읽은 김에 이 책도 다시 읽었다.

안 읽은 책인가 했더니, 다시 보니 오리엔탈 특급 열차나 플랫폼으로 돌진한 기차 이야기, 맥닐 휘슬러의 공작새의 방 등이 기억난다.

귀족편은 내가 관심있는 왕조사와 연관되어 더 재밌고 부르주아 편도 현대의 문화를 있게 한 19세기를 돌아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오스만 남작이 건설한 파리 이야기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래 전에 열렸던 <오르세 미술관 展>에서 사진으로 봤던 기억이 난다.

그 때만 해도 그림은 별로 없고 왠 뜬금없는 흑백사진들인가 싶었는데 얼마나 중요한 자료들이었는지 이제서야 알겠다.

책을 읽으면서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는 이런 순간이 삶의 기쁨이 아닐까 싶다.

19세기 파리의 도시계획으로 공공미술과 환경미화에 비로소 관심을 가지게 되고, 파리 예술계를 휩쓴 자포니즘이 아르누보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19세기의 대표적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증기 기관차의 발명은 여행이라는 새로운 문화와 삶의 반경을 극적으로 넓혀 준다.

지금은 당연해 보이는 것들의 시원이랄까, 19세기 프랑스 문화가 현대에 끼친 놀라운 영향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인상깊은 구절>

12p

이 책에서도 부르주아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사회의 전반적인 풍속과 유행을 주도하는 중,상류층으로, 그 출신 여부가 어떠하든 먹고 살 만한 사람들, 생활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뜻한다.

66p

이런 교양과 지식이야말로 경제적 여유 말고도 우아한 교양과 문화적 안목까지 골고루 겸비한 고급 중산층임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표식이었다.

165p

우리는 종종 일본보다 나은 도자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일본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표한다. 그러나 17세기부터 수출용 자기를 제작하고 19세기에 들어 적극적으로 도자기 산업을 장려했던 일본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오늘날 도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일본의 위상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308p

법관, 변호사, 의사 등 건실한 직업인으로 구성된 18세기의 부르주아들이 19세기 접어들어 정치, 사회,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실력자로 떠오르면서 직업은 한 개인의 사회적인 능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었다. ... 귀족 자제로 태어나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사회적인 능력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18세기의 남성들과는 달리 설사 귀족 신분이라고 할지라도 자기 스스로 외적 매력을 가꾸고 능력을 증명해야만 대접받으며 살 수 있는 경쟁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직업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기술과 일반적인 교양을 두루 익혀야 했다.

327p

모리스는 기계를 배제하자는 러스킨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랐지만 그가 만들어낸 생활용품들은 사실상 누구나 쓸 수 있는 생활용품이 아니라 고급 공예 예술품이었던 셈이다.

337p

갈레의 냉철한 지적처럼 "자연 그 자체 속에는 아무런 감흥도 없다." 꽃과 나무, 나비와 잠자리, 바다와 하늘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라 자연을 통해 우리의 정서와 경험, 기억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369p

다만 확실한 것은 그들은 스스로를 유대인이기 이전에 프랑스인으로 여겼다는 사실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유대인이냐 아니냐는 핏줄과 민족의 문제가 아니라 좋은 것을 알아보는 감식안과 예술을 애호하는 감성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예술이 풍성하게 자라는 프랑스는 남의 나라가 아니라 바로 그들 자신의 조국이었던 것이다.

375p

오말 공작의 예처럼 19세기의 컬렉터들은 지금처럼 작품을 사고팔아서 금전적 이득을 보려는 직업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하기 위해서 작품을 모았다. 그들은 대개 동시대의 미술보다는 중세 시대나 17~18세기 등 지나간 시절의 아름다움을 추구했고, 구시대의 예술품을 수집해 자신의 정체성과 미적 취향을 널리 알림으로써 사회적 인정을 받고자 했다.


<오류>

64p

"1837년 당시 프랑스의 왕이었던 루이 필립의 장남, 오를레앙 공작의 결혼식이 퐁텐블로 성에서 거행되었다. 이 결혼에 중매를 선 사람은 후에 프레데릭 기욤 4세가 되는 러시아의 황제였다."

->프레데릭 기욤 4세는 러시아가 아니라 프로이센의 황태자이고, 후에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로 등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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