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끼리 서로 겪고 있는 문제점을 잘 알고 있었고, 유대가 확실했기 때문에 문제 상황에 함께 반기를 들고 이를 제대로 바로잡을 수 있었다 66~67p
꼭 같은직급끼리는 아니더라도, 반기를 들기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유대는 필요!
대리는 말귀도 적당히 알아들으니 사소한 일부터 보고서작성까지 다 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몸값이 비싸지는 않은전형적인 ‘가성비 갑‘ 직급이다. 조직에서 인원이 가장 많은직급이며 과장 일도 대신 할 수 있고 사원 일도 대신 할 수있는, 말 그대로 다 대리할 수 있는 직급이다. 거기다가 과장이 사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도 사원은 잘 이해하지 못할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리한테 말해서 시정시키고, 사원이과장에게 하고 싶은 말도 대리한테 말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뿐이랴. 사원도 가르쳐야 하고 실무자로서 일도 가장많이 하는 직급 아닌가. 67p
당시내 상태는 건물의 기둥에 비유할 수 있다. 기둥은 그냥 그 자 리에 태평하게 서 있는 것 같아 보여도 압력을 계속 받고 있 다. 그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져도 견딜 수 있으면 그 자리 에 계속 서 있는 것이고,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휘거 나 부서진다. 나 역시 다른 사람 눈에는 평온하게 일하는 것 처럼 보였겠지만, 견디느냐 부서지느냐 갈림길에 서 있었다. 71p
일도 잘하고 좋은 사람이면 얼마나 좋겠는가만, 그건 쉽지 않은 일이며 어쩌면 욕심이다. 차라리 깔끔하게 양자택일,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 ‘회사에 무엇을 하러 오는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하자. 나도 그렇고 남들도 그렇고, 일을 하러 온다. 적어도 회사에서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곧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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