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는 외롭고 삭막한 각자도생에 있는것이 아니라 위기의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공존의 지혜 속에 있다."
- P10

태풍은 풍수해가 잦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접하는 자연재해로, 서태평양에 나타나는 열대성 저기압tropical cyclone을 지칭하는 것이다. 열대성 저기압은 발생 해역과 영향 범위에 따라 태풍typhoon, 허리케인hurricane, 사이클론Cyclone 등으로 불린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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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때가 되면 비탄은 필연이라기보다 일종의 자기만족이 된다. 그리고 신성모독일지 모르지만, 입가에 서린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 날이 온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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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그가 겪는 고통의 엄청난 깊이와, 원인의 하찮음 사이에 있는 이 불균형을 설명할 수 있을까?
- P61

레몽은 자기 아버지가 마리아의 이런 표정을 두고 자주 놀린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웃음을 마치 가면처럼 걸쳐놓았지만, 웃음의 가면이 떨어져 나가고 나면 그 시선에 담긴 슬픔만이 고스란히 남는 그런 얼굴.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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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볼 때 베르테르의 자살은 당시 지배적인 도덕 질서에 대한 인정의 표현인 동시에 불인정의 의지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사랑의 신성함(혹은 욕망의 자연스러움)이 결혼의 신성함과 부딪쳐 일어난 가혹한 불협화음이었던 것이다. 프로이트가 ‘쾌락원칙‘이라 이름 붙인 욕망의 사다리가 ‘현실원칙‘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 베르테르의 불행이었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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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자비로운 하느님, 제게 주신 것들 중에서 절반을 다시 거둬 가는 대신 자신감과 만족감을 주시지 그러셨습니까?
- P93

분명 우리는 모든 것을 우리 자신과 비교하고, 또 반대로 우리 자신을 다른 것과 비교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의 행복과 불행은 우리와 관련된 대상에 달려 있는 것 같네. 그런 점에서 보자면 고독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고 해야겠지. 
- P94

그가 말했네. "하지만 산을 넘는 나그네처럼 그 정도는 참고 견뎌야 합니다. 물론 산이 없다면 가는 길이 훨씬 수월하겠지요. 그러나 산이 가로막고 있으니 그 산을 넘는 것 외엔 다른 방도가 없어요!"
- P96

그렇다네. 나는 그저 나그네에 불과해. 세상을 떠도는 순례자에 지나지 않지. 그런데 자네들은 그 이상의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 P115

이 공허함! 마음속에 느껴지는 이 지독한 공허함! 그녀를 한 번만,
단 한 번만이라도 안아볼 수 있다면 이 공허함이 채워질 텐데.
- P128

그는 남몰래 로테를 흠모해오다가 마침내 그 사실을 털어놓았는데, 그 바람에 해고를 당하고는 급기야 미쳐버렸다고 하네. 이 이야기가 내게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는지 이 무미건조한 글에서나마 느낄 수 있기를 바라네. 알베르트는 내게 그 이야기를 태연하게 들려주었는데, 자네도 이 글을 아마 태연하게 읽고 있겠지.
- P142

그녀가 말을 받았습니다. "베르테르, 당신은 우리를 다시 만날 수 있고 또 만나야 해요. 그저 조금만 자제해달라는 거예요. 당신은 어째서 한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릴까요. 왜 그런 격한 성격을 타고났을까요! 제발 부탁이에요." 그녀는 그의 손을 잡으며 말을 이었습니다. "조금만 자제해주세요! 당신의 정신, 당신의 학식, 당신의 재능이 많은 즐거움을 가져다줄 거예요! 그러니 제발 사나이답게 생각하세요. 당신을 딱하게 여기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저를 위해 당신의 그 애절한 집착을 다른데로 돌려주세요."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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