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삶을 만들고 사랑한 사람들
프란스 할스Frans Hals, 1582~1666

17세기 네덜란드 황금기 회화의 특징 중 하나가 풍경화, 정물화, 풍속화가 각자 독립된 장르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네덜란드 시민들은 평범한 여느 가정에서도 한두 점씩 그림을 걸어 둘만큼 그림을 사랑했다. 그들은 특히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선호했다.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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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차분하게 받아들이라는 것은 앤에게 천성을 바꾸라는 말과 같았다. 하지만 앤이 그렇듯이 ‘순수한 영혼에 불처럼 뜨겁고 이슬처럼 맑은 사람에게는 언제나 삶의 즐거움과 괴로움이 강렬하게 찾아왔다. 마릴라도 이것을 알기에 막연하지만 걱정이 되었다. 세상을 살면서 반복될 기쁜 일과 슬픈 일들이 이 충동적인 아이에게얼마나 힘겨울까, 똑같은 크기로 기쁨이 다가온다 해도 과연 고통이지나간 자리를 치유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말이다. 그래서 마릴라는 앤을 차분하고 평온한 성품의 아이로 키우는 게 자신의임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얕은 개울 위에서 일렁이는 햇빛을 마주하는 것만큼이나 낯설고 불가능한 일이었다. 서글프지만 마릴라스스로도 인정했듯이 앤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 P316

"앤, 넌 네가 어떻게 할지만 너무 많이 생각하는 게 탈이야. 너 말고 앨런 부인을 생각해라. 어떻게 해야 앨런 부인이 가장 좋아할지,
가장 즐거워할지 말이다."
마릴라가 평생을 살면서 가장 유익하고 명쾌한 조언을 했다.  - P318

그리고 앤은 부엌문 앞의크고 평평한 사암 위에 걸터앉아 피곤한 곱슬머리를 무명옷을 입은마릴라의 무릎에 기댄 채 그날 일들을 즐겁게 들려주었다.
-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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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오른손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을 내려 땅을 가리켰다. 그리고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라고 외쳤다. 이 말은 ‘하늘 위와 하늘 아래에서 오직 내가 홀로 존귀하다. 이 세상이 모두 괴로움에 있으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하게 하리라’라는 뜻이다. - P564

왕과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무슨 일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아시타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가 장차 부처님이 될 것인데, 저는 나이가 너무 많아 그 가르침을 듣지 못할 것이니 그것이 안타까워 그럽니다." - P568

단정적으로 말해서 불교의 근본 교리는 사성제와 팔정도라고 할 수 있다. - P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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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또 무슨 일로 눈이 튀어나오려고 하니? 또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라도 찾은 거니?" -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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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인간적 가치‘
디에고 벨라스케스
Diego Rodríguez de Silva y Velázquez, 1599-1660

반면 데모크리토스는 세상의 어리석음을 보고 웃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편에서 보았듯이 웃음은 주어진 삶에 대한 긍정이다. 절망하지 않기 위해서, 살아 있는 기쁨을 누리는 인간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서 광대는 웃었다.
- P286

가령 말로는 자유와 정의, 선을 위한다고 공언하지만,
자신과 당파의 이익추구에만 몰두하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는미소의 추잡함과 더러움이 악착같이 들러붙는다. 속이고 싶겠지만, 사람들은 다 안다.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은폐의 기술이아니라, 진실에 봉사하는 진실의 기술일 것이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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