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처럼 시간을 거슬러올라가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오늘 당신의 뇌는 다르게 예측할 것이고 다르게 행동할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세상을 다르게 경험할 것이다.
- P118

오늘 배우는 모든 것은 내일을 다르게 예측하도록 뇌에 씨를 뿌려줄 것이다.
- P118

만약 당신이 뭔가 달라지기를 원한다면 나는 당신에게 한 가지 도전해보기를 제안한다. 논쟁거리가 되는 정치적이슈 중 당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하나 택하라. 미국에서라면낙태, 총기, 종교, 경찰, 기후변화, 노예제 배상, 또는 당신에게 중요한 지역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매일 5분 동안당신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그 문제를 생각해보라. 당신의 머릿속에서 그들과 논쟁을 벌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만큼 똑똑한 사람이 어떻게 해서 당신과 정반대 신념을 가질 수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다.
- P120

당신이 만약
"그들에게 전혀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왜 그렇게 믿는지는 이해할 수 있다"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면, 덜 양극화된 세상을 향해 한걸음 나아간 것이다. 
- P120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신발끈을 묶는 방법을 배워본 적이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오늘 충분히 연습해서 익한 행동을 내일 자동으로 하게 된다는 사실을, 그 행동이 자동화된 것은 당신의 뇌가 갖가지 행동을 개시하는 각기 다른예측을 하도록 스스로 세무조정하고 가지치기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당신은 당신 자신과 당신 주변의 세상을 다르게 경험하게 된다. 
- P121

시인 앨프리드 테니슨Alfred Tennyson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사랑하고 있는 것이 낫다" 신경과학 용어로 말하자면, 이별을 하면 당신은 괴로워서 죽을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외로움은 당신의 죽음을 실제로 앞당길 수 있다. 
- P130

뇌가 예측하기 어려운 일을 처리하려면 신진대사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사람들이 자기의 기존 믿음을강화해주는 뉴스나 견해로 이루어진 이른바 반향실echochamber 에 안주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따르는 불편함과 신진대사 비용이 줄어든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무언가를 배울 확률 역시 떨어뜨린다.
- P131

신경계는 단지 거리뿐만 아니라 수세기 전에 일어난 사건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성경이나 쿠란 같은 고대 문헌에서 위로받은 적이 있다면, 당신은 오래전에 사라진 사람들에게서 신체예산을 지원받은 것이다. 
- P132

그러나 회복할 기회 없이 반복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효과는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스트레스의 바다에서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면서 신체예산이 심각한적자를 쌓아나가는 것을 만성 스트레스라고 한다. 이는 그 순간 당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만성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시간이 경과하면서 뇌를 조금씩 갉아먹어 몸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 P135

신경계에 가장 좋은 것은 다른 사람이다. 신경계에 가장나쁜 것도 다른 사람이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를 인간 조건의근본적인 딜레마로 인도한다. 우리 뇌가 생명과 건강한 몸을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 동시에 많은 문화권에서는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매우 중시한다.
- P137

따라서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것은 아주 실질적인 의미에서, 그리고 뇌의 배선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기들(3강)과 우리 자신을(4강)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책임져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생각하는 (또는 바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타인들에게도책임을 다해야 한다. 좋든 싫든 우리는 자신의 행동과 말을가지고 주변 사람들의 뇌와 몸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들도 우리에게 뭔가를 돌려주고 있다.
- P143

우리는 또한 마음과 몸이 강하게 연결되어 있고, 몸과 마음 사이의 경계에는 구멍이 많아 서로 투과한다는 사실도 배웠다. 당신의 뇌에서 일어나는 예측은 당신의 몸이 행동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그런 뒤 감각하고 경험하도록 돕는다.
- P149

다양성은 종이 생존하는 데 필수이기에 인간으로서는 여러 종류의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 P150

뇌는 신체 예산을 관리하기 위해 지속해서 예측을 해내며,
이러한 예측이 현재 당신의 문화와 일치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신체예산은 적자를 누적해 병에 걸리기 더 쉬워진다. 
- P160

이러한 신체예산을 과학에서는 알로스타시스라고한다 알로스타시스는 뇌가 진화하는 방식과 작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치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알로스타시스는 끊임없이 균형을 맞추는 예측적 프로세스이며, 신체가 유지하고자 하는 어떤 하나의 안정된 지점을 찾기 위한 프로세스가 아니다. 
- P190

당신이 나쁜 행동을 했을 때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이 주제에 대한 일부 자료는 나의 2018년 TED 강연<당신이 감정에 지배되는 게 아니라 뇌에서 감정을 만드는것이다 You aren‘t at the Mercy of Your Emotions Your Brain Creates Them>에서가져왔다. 아래 웹페이지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7half.info/ted
- P216

"우리가 판타지 세계를 만드는 것은 현실을 회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실에 머무르기 위해서다." 관타지 세계에 대한 이 인용문은 작가이자 만화가인 린다 배리의 저서 《그게 뭐냐하면What It is》에서 가져왔다.
7half.info/barry
- P233

1.우리 안에서 마치 감정과 이성이 맞붙어 싸우는 것처럼 느껴지는 다양한 정신적 경험을 만들어내는 뇌
2. 너무 복잡해서 비유로 설명하면 그것을 지식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뇌
3. 스스로 재배하는 것에 너무나 능숙해서 실제로는 우리가 배운 모든 것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뇌
4. 환각을 매우 잘 일으켜서 우리가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믿게 하고, 우리가 움직임을 반응으로 착각할 정도로 정말 빨리 예측하는 뇌
5. 전혀 눈에 띄지 않게 다른 뇌를 조절하여 우리가 서로별개인 것처럼 여기게 하는 뇌
6. 너무 많은 종류의 마음을 만들어내어 그것들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인간 본성이 있을 거라고 추정하게 만드는 뇌
7. 사회적 현실을 자연계로 착각할 정도로 자신이 발명해낸 것들을 너무 잘 믿어버리는 뇌.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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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JUDGE YOU BY YOUR BOOKSHELF.
- P1

고백할게.
나는 책에 단단히 빠졌어.
남들 앞에서도 책을 읽어.
무슨 물건이든 책갈피로 써.
허구와 현실을 혼동해.
도서관 연체료 미납자로 수배 중이야.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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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당신이 서로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 우리의 사랑을 어렵게 만든다. 그 수많은 다름을 견주어보는 동시에 그 다름을 감내해내야 한다는 점이 우리의 사랑을 아프게 만든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는 평소 자신에게조차 내색하지 않던 스스로의 속마음과 마주치게 되는데, 그것은 대개 오랜 상처나 열등감 같은 것이라는 사실이 우리의사랑을 외롭게 한다.
- P94

사월, 서풍이 들면 매화나무의 흰 꽃들은 얼마쯤 바람을타고 날아가 낯선 이의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제 이런 일은 슬프지 않게 되었습니다.
- P102

사람에게 미움받고.
시간에게 용서받았던.
- P103

오전, 남해의 한 마을에 도착한 나는 바다의 푸른빛과 하늘의 푸른빛을 번갈아가며 눈에 담아두었다. 
- P105

또 그곳에서 만난 새로운 것들 가운데 내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찾아내고 싫어하는 것들로부터 애써 마음을 피해 다니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흘려보냈다.
- P108

일상의 공간은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주고 여행의 시간은 그간 우리가 지나온 익숙함들을 가장 눈부신것으로 되돌려놓는다. 떠나야 돌아올 수 있다.
- P110

나는 왜 거절도 못하고 이렇게 일을 받아두었을까 고민하다. 그것은 아마 내가 기질적으로 가난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나니 한없이 우울해졌다. 가난 자체보다가난에서 멀어지려는 욕망이 삶을 언제나 낯설게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을까.
- P116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처럼 적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곳곳에 흩어져 있는 여러 사실들을 모아희미하게나마 진실의 외연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몇번이고 몇 번이고 죄송한 마음을 드립니다.
- P144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런 삶의 궤적을 따라갈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꼭 그럴 필요도 없을 것이다. 사상까지는 못되지만 사유하며 살아가고 혁명은 어렵지만 무엇인가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삶은 충분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내가 가닿고 싶어하는 어른됨 또한 그리 비범한 것은아니다.
- P146

나에게 하는 말인지 아니면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 잘 구분이 되지앓던, 이해는 가지만 딱히 이해하고 싶지는 않았던 말들.

- P148

우리는 모두 고아가 되고 있거나 이미 고아입니다. 운다고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같이 울면 덜 창피하고 조금 힘도 되고 그러겠습니다.
- P157

삶은 그 어느 때보다 진실했고 간결했지만 점점 억울한 마음이 짙어졌다. 내 삶이 점점 시와 문학에서 멀어져가고 있다는 생각 탓이었다. 맹목에 가까울 정도로 썼던 습작시들은 하나도 아깝지 않았지만 이십대 초중반,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애를 쓴 시간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나를 괴롭혔다. 
- P177

 다만 어떤 글은 누군가에게 읽히지 않아도 쓰이는 일만으로 저마다의 능력과 힘을 가지는 것이라 믿는다. 마치 마음속 소원처럼. 혹은 이를 악물고 하는다짐처럼.
- P180

시를 짓는 일이 유서를 쓰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아마이것은 이미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는 것들이 이 세상에너무 많기 때문일 것이고 이 숱한 사라짐의 기록이 내가 쓰는 작품 속으로 곧잘 들어오기 때문일 것이다.
- P181

어쩌면 유서는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타인에대한 용서와 화해를 넘어 자신이 스스로의 죽음을 위로하고애도하는 것이므로.
- P183

다시 새해가 온다. 내 안의 무수한 마음들에게도 한 살씩 공평하게 나이를 더해주고 싶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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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하든 문학을 하지 않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현실은 꽤 많은 것을 스스로 포기하게 하고 또 감내하게만든다.  - P61

"사는 게 낯설지? 또 힘들지? 다행스러운 것이 있다면 나이가 든다는 사실이야. 나이가 든다고 해서 삶이 나를 가만두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스스로를 못살게 굴거나 심하게 다그치는 일은 잘 하지 않게 돼."
선생님의 이 말은 당시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것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삶의 장면 장면마다 불러내는 말이 되었다.
- P63

먼 시간과 먼 공간을 오래 생각하다보면 먹먹한 기분이 드는데 나는 이 순간이 꼭 고요하고 넓은 들판처럼 느껴지기도했다.
- P67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날, 공항은 분주했고 나는 비행기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만약 지금도 신문에 ‘공항 동정이라는 꼭지가 있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나의 출국 목적란에는
‘한파로부터의 도피‘ 정도로 적어야지 하는 조금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 P66

배추는 먼저 올려보냈어.
겨울 지나면 너 한번 내려와라.
내가 줄 것은 없고
만나면 한번 안아줄게.
- P69

자신이 말을 하는 시간과 상대방의 말을 듣는 시간이 사이좋게 얽힐 때 좋은 대화가 탄생하는 것이라 나는 그때 김선생님을 통해 배웠다. 
- P74

더없이 사소한 일이고 당연한 일이지만 나는 상대가 누구든 간에 정중함과 예의를 잃지 않는 선생님의 태도를 좋아했다.
- P75

이러한 상황을 소위 말하는 ‘미련‘이라는 말로 치부하고 싶지만은 않다. 다만 관계가 조금 덜 죽어서 그런 것이라고, 이러한행동 또한 관계를 잘 죽이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 P81

대부분의 연애는 상대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자라나 있을 때 시작되는 것이므로 연애의시작은 사랑의 시작보다 늘 한발 늦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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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인천

그해, 너의 앞에 서면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내 입속에 내가 넘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 P14

일출과 일몰의 두 장면은 보면 볼수록 닮은 구석이 많았다. 일부러 지어 보이지 않아도 더없이 말갛던 그해 너의 얼굴과 굳이 숨기지 않고 마음껏 발개지던 그해 나의 얼굴이서로 닮아 있었던 것처럼, 혹은 첫인사의 안녕과 끝인사의안녕이 그러한 것처럼.
(두 얼굴)
- P17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어떤 말은 죽지 않는다)
- P19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떠한 양식의 삶이 옳은 것인지 나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 다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편지를 많이 받고 싶다. 편지는 분노나 미움보다는 애정과 배려에 더가까운 것이기 때문이다. 편지를 받는 일은 사랑받는 일이고 편지를 쓰는 일은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늦은 답서를 할 것이다. 우리의 편지가 길게 이어질 것이다.
- P26

아는 이 하나 없는 곳에서 오래 침묵했고과거를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조금 안도했습니다.
(그해 협재)
- P33

사실 대부분의 병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당뇨나 고혈압은 정해진 수치에 이르러야 병으로진단받게 되는데 아직 정상 범위 내에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수치가 점점 오르는 중이라면 그는 병의 전 단계에 있는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미병이라 부른다.
- P44

아무리 좋은 음식도 많이 먹으면 탈이 나는 것처럼우리가 살아가며 맺는 관계에도 어떤 정량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물론 이 정량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적어도 나는 한번에 많은 인연을 지닐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 P49

"고독과 외로움은 다른 감정 같아.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일 텐데, 예를 들면 타인이 나를 알아주지않을 때 드는 그 감정이 외로움일 거야. 반면에 고독은 자신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 같아. 내가 나 자신을 알아주지않을 때 우리는 고독해지지. 누구를 만나게 되면 외롭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야. 고독은내가 나를 만나야 겨우 사라지는 것이겠지. 그러다 다시 금세 고독해지기도 하면서."
- P51

우리가 함께했던 순간들이나에게는 여행 같은 것으로 남고당신에게는 생활 같은 것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함께하지 못할 앞으로의 먼 시간은당신에게 여행 같은 것으로 남고나에게는 생활 같은 것으로 남을 것입니다.
(여행과 생활)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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