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쩌면 서로 작은 상처들로 연결되어 있는 걸까?
- P1

하지만 그 윗사람도결정권은 없다네~
있는 건
매뉴얼이라고~
- P19

다음 방문 시 라씨 한 잔 무료.
당신에게만.
이 가게가 있는 한 언제든지.
- P46

"아무도가르쳐주지않았다."
"선택의자유가"
"가진 자들의최대 이점이라는것을"
"바다 민달팽이는모르고 살아왔다."
"그는 몰랐다.
무엇을 선택할수 있었는지 조차도."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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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두 사람 다 예의가 바르다. 하지만 친절한가? 예의는사회의 윤활유이고, 친절은 사회의 초강력 접착제다. 예의있는 문화가 꼭 친절한 문화인 것은 아니다.
- P306

《논어》는 지하철에서 읽기 딱 좋은 책이다. 짧은 대화와 간결한 격언으로 이루어져서 역과 역 사이에서 조금씩 소화하기 쉽다. 이 책의불규칙적 리듬은 F 노선의 리듬과 비슷하다. 공자는 효의 미덕에대해 자세히 설명하다가 갑자기 어떤 색깔의 옷을 입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한다.
이 책에 통일된 하나의 주제나 설득력 있는 생각이 없다고 결론 내리기 쉽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노선은 움직이다서다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공자도 마찬가지다.
- P307

"공자상 밑에서 멈춘다. 상 아래에 중국어와 영어로 "위대한 조화의 시기"라 쓰여 있다. 이 구절에서 공자는 지도자가 현명하고범죄자가 적으며 모두가 가족처럼 지내는 유토피아를 꿈꾼다. 기원전 5세기였던 당시에는 친절이 생긴 지 얼마 안 된 개념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꽤나 대담한 상상이었다.
나는 초봄의 추위도 느끼지 못하고 오래도록 그 자리에 서 있다. 이 완벽한 세상과, 아주 오래전에 이 완벽한 세상을 상상한 불완전한 남자에 대해 생각하면서.
- P308

수천 킬로미터가 공자와 소크라테스를 갈라놓고 있지만 두 철학자는 비슷한 점이 많다. 두 사람은 거의 동시대를 살았다. 소크라테스는 공자가 죽은 기원전 479년에서 10년도 지나지 않았을때 태어났다. 두 사람 다 위치가 불안정했고, 제자들에게는 존경을, 엘리트들에게는 불신을 받았다. 두 사람 다 추측에 의문을 제기했다. 두 사람 다 지식을 귀하게 여겼고, 무지는 더욱더 귀하게여겼다. 두 사람 다 형이상학적 사색에는 관심이 없었다. 
- P310

공자는 말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그에게 인 만큼 중요한 단어는 없었다. 인은 《논어》에 105번 등장하는데, 그 어떤 단어보다많은 횟수다. 이 단어의 정확한 번역어는 존재하지 않으며 (공자 자신도 이 단어를 정확히 정의 내리지 않는다), 그동안 연민, 이타주의,
사랑, 어짐, 진정한 선, 온전한 행동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었다. 그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번역은 ‘인간다운 마음‘이다.
- P311

나는 이 부분을 읽고 한숨을 쉰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유교의이미지다. 부모를 공경하고, 권위에 도전하지 않고, 문에서 언제나 변함없이 멀리 떨어져 있는 규칙을 근간으로 한 철학. 훈훈하고 모호한 ‘무위‘ 개념으로 뉴에이지 그룹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노자가 공자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도 당연하다. 노자가 중국 철학계의 서핑족이라면 공자는 땍땍거리는 선생님이다.
- P312

가족은 우리가 인을 계발하는 헬스장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사랑하는 법과 사랑받는 법을 배운다. 서로 간의 거리는 중요한 요소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에서 시작하라. 우리가 자기 자신에서 가족으로, 이웃으로, 국가로, 모든 지각있는 존재로 관심의 영역을 확장할 때 친절은 연못에 던진 돌멩이처럼 점점 커다란 원을 만들며 퍼져 나간다. 한 생명에게 연민을 느낄 수 있으면 모든 생명에게 연민을 느낄 수 있다.
- P314

<이매진>은 공자가 상상한 유토피아 "위대한 조화의 음악 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정함은 잔인한 의도가 아닌 상상력 부족의 결과다. 불친절한 사람은 타인의 고통을 상상하지 못하며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못한다. 하지만 존 레넌은 말한다. 노력하면 어렵지 않아요. 
- P315

하지만 맹자는 그 어디에서도 사람들이 실제로 그 아이를 도울 것이라 말하지는 않는다. 측은한 마음과 행동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으며, 많은 좋은 의도가 그 사이로 떨어져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다.
- P318

친절은 힘든 것이다. 우리는 돕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낫다고, 우리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중간생략)
  하지만 말했듯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못랐다. 열차 안의 그 누구도 몰랐다. 그럴 때 친절은 어떻게 전염될수 있는가? 누군가는 시작을 해야 한다.
- P324

내가 아는한 나의 목록은 가치를 인식하지는 않지만 내가 생각을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의 목록은 내가 세상을, 나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보다 더 철학적인 것이 어디 있겠는가?
- P332

좋은 목록 작성의 비결은 범주를 제대로 세우는 것이다.
범주는 다양한 항목을 아우를 수 있을 만큼 커야 하지만 생각을 잘 감쌀 수 있을 만큼 작아야 한다. ‘역대급 음악‘은 법위가 너무 넓은 반면 ‘1930년대 시카고의 폴란드계 미국인이 작곡한 역대급 폴카 음악‘은 범위가 너무 좁다.
방금 수첩에 적은 목록을 바라본다. "내가 살아본 해외 국가?" 항목이 세 개뿐인 짧은 목록이지만 나의 사고방식과 정체성 형성에 그 어떤 것보다도 큰 영향을 미친 목록이다.
- P332

첫 페이지를 펼친다. 《베갯머리 서책》은 개인의 일기처럼 보이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게, 진짜로 개인의 일기이기 때문이다. 저자인 세이 쇼나곤은 "개인적 즐거움을 위해 내가 생각하고느낀 것을 적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글을 읽을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않았는데, 바로 그 점이 사람들이 쇼나곤의 글을 그토록 재미나게 읽는 이유다. 세이 쇼나곤은보통 혁명의 저자나 죽어가는 저자에게서나 나타나는 투명한 솔직함으로 《베갯머리 서책》을 썼다.
- P335

그때나 지금이나 많은 일본인이 그렇듯 쇼나곤은 사쿠라, 즉벚꽃을 무척 좋아했다. 벚꽃은 순식간에 져버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삼 일쯤 만개했다가 다 떨어져버린다. 다른 꽃(예를 들면 매화)은 훨씬 오래 피어 있다. 어째서 그렇게 연약한 것을 피우려고그토록 애를 쓰는 것일까?
- P340

벚꽃은 그 짧은 수명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바로 그 짧은 수명 때문에 사랑스럽다. 일본 연구자인 도널드리치는 "아름다움은 덧없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한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삶의 작은 기쁨을 즐기려면 느슨하게 쥐어야 한다. 너무 세게 붙잡으면 부서져버린다. 
- P341

간이 테이블이 견고하고 만족스러운 딸깍 소리를 내며 고정된다. 나이스nice. 창밖으로 우뚝 솟은 산봉우리와 에메랄드빛 들판의 하이디스러운 풍경이 펼쳐진다. 나이스. 몇분 후 이상한 생각이 허락도 없이 내 상념에 무단 침입한다. 이모든 게 나이스하긴 한데, 지나치게 나이스해.
- P361

승무원의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어쩌면 고통이 좋은 삶의필수 요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고통은, 나름의 뒤틀린 방식으로, 나이스한 것일 수도 있다.
- P362

1세기도 더 전에 스위스 열차를 타고 여행하던 또 한 사람이 비슷한 생각을 했다. 실패한 작곡가이자 시인, 산속에 살기 위해 이른 나이에 거둔 성공에서 도망친 학계의 신동, 웃음과 춤을 찬미하고 "위험한 삶을 살아라!"를 모토로 삼았던 "정신의 비행사" 그 사람 또한 고통을 갈망했다.
- P363

<사랑의 블랙홀>은 로맨틱코미디로 분류되지만 나는 이 영화가 지금껏 나온 영화 중 가장 철학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필 코너스가 영원히 반복되는 하루라는 축복이자 저주와 씨름할 때,
그는 철학의 주요 주제와 씨름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무엇이 도덕적 행위인가? 우리에겐 자유의지가 있는가, 아니면 정해진 운명대로 사는가? 다 큰 성인 남자가 폭발하지 않고 블루베리 팬케이크를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는가?
- P364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에야 열기가 식으며 다음 문장의 형태로 굳어졌다.
[깊은 밤 한 악마가 찾아와 네게 이렇게 말한다고 상상해보라. "네가 지금 살고 있고 지금껏 살아온 삶을 반복해서 수없이 되풀이 해야한다. 그 삶에 새로운 것은 전혀 없고, 모든 고통과 기쁨과 생각과 한숨, 네 인생의 크고 작은 일 하나하나가 전부 똑같은 순서로 되돌아온다. 이 거미도, 나무 사이로 비치는 달빛도 이 순간도, 나 자신도 전부 다. 존재의 영원한 모래시계는 끝없이 다시 뒤집힐 것이다. 그안에 있는 모래알 중 하나인 너 자신도!"]
- P369

"모든 진실은 구불구불하다." 니체가 말했다. 모든 삶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든 것이 지난 후에야 과거를 돌이켜보며 서사를 매끄럽게 다듬고 패턴과 의미를 부여한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모든 것이 지그재그다. 여백도 있다. 과거의 자신을 막 모습을 드러낸 미래의 자신과 갈라주는 텍스트 사이의 빈 공간. 이 여백은 무언가가 누락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여백은 무언의 과도기이며, 우리 삶의 흐름이 방향을 바꾸는 지점이다.
- P372

나는 늘 철학이 명백한 근거와 냉정한 논리로 움직인다고 생각했다. 루소가 그러한 믿음에 흠집을 냈다면,
니체는 그 믿음을 분쇄해버린다. 충동과 비이성을 조용하게 (그리고 종종 조용하지 않게) 찬양하는 목소리가 책 속에 스며 있다. 니체에게 감정은 방해가 되는 것도, 논리로 향하는 길의 우회로도 아니다. 감정은 목적지다. 고결한 사람은 비이성적이며, 누구보다 가장 숭고한 사람은 " 자신의 충동 앞에 굴복하며, 최고의 순간에 그의 이성은 완전히 소멸된다."
- P376

어떤 철학자는 충격을 준다. 많은 철학자는 논증을 한다. 일부철학자는 영감을 준다. 오직 니체만이 춤을 춘다. 니체에게 패기와 아모르파티, 즉 운명애를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것은 없었다.
"나는 춤추는 법을 아는 신만을 믿을 것이다." 니체는 말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미친 것처럼 열렬히, 일말의 자의식도 느끼지 않고 춤을 춘다.
- P377

영원회귀는 우리의 환상을 벗겨내고 우리의 성취가 거짓임을드러낸다. 큰 거래를 성사시키고, 책을 쓰고, 승진을 했는가? 축하한다. 하지만 이제 그 모든 것이 사라지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만 한다. 몇 번이고 처음부터 다시 영원히. 우리는 모두 시시포스다. 신이 내린 형벌로 영원히 바위를 산꼭대기로 밀어 올렸다가 그 바위가 다시 굴러 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가여운 그리스신화 속 인물. 뉴저지 몽클레어의 발코니와 친구 제니퍼의 질문을 다시 생각해본다. "성공은 어떤 모습이야?" 나는니체가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안다. 성공의 모습은 자기 운명을 철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성공의 모습은 시시포스의 행복이다.
- P386

우리는 확실성이 아닌 정반대에서 즐거움을 찾기로 선택할 수있다. 일단 그렇게 하면, 삶 (외부인의 관점에서는 전과 똑같은 삶)은 꽤나 다르게 느껴진다. 불확실성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낮에 회사에서 있었던 심란한 일은 하루의 끝에 이를 갈며 와인 한 잔을 더마셔야 할 일이 아닌 축하할 일이 된다. 불확실성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질병마저도, 신체적 고통이 계속될지라도,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이러한 관점의 변화는 미묘하지만 그 영향력이 엄청나다. 세상이 전과 달라 보인다. 니체 또한 이러한 방향 전환이 쉽지 않음을 인정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가능성을 탐험하는 것이 바로 철학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P388

더 나은 것이 있다. 춤추는 것. 춤춰야 할 이유를 기다리지 말것. 그냥 춤출 것. 마치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내키는 대로 홍겹게 춤을 출 것. 삶이 행복해도 춤을 추고, 삶이 괴로워도춤을 줄 것. 그리고 시간이 다 되어 춤이 끝나면 이렇게 말할 것.
아니, 외칠 것 다카포! 처음부터 다시 한번.
- P389

스토아 철학은 나이든 사람을 위한 철학이다. 몇 번의 전투를 이겨내고, 패배도 몇 번 해보고, 상실도 경험해본 이들을 위한 철학이다. 크고 작은 인생 역경의 시기를 위한 철학이다. 
- P398

나는 그중에서도 가장 마지막 기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삶의 불확실성과 혼란을 관리해주겠다고 약속하는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간다. 하지만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삶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예측 불가능하고 혼란스럽게 느껴진다.
- P399

 바로 고난을 통해 강해지고 성장할 수 있다는것. 로마의 정치가이자 스토아 철학자였던 세네카는 이렇게 말했다. "바람에 수없이 시달리지 않은 나무는 땅에 튼튼하게 뿌리 박지 못한다. 바람에 흔들려야 땅을 더욱 강하게 움켜쥐고 안정적고난은 덕을 함양할 수 있으로 뿌리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는 기회다. "
- P401

스토아학파는 유리잔에물이 반이나 차 있다고 생각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에게 유리잔이 있다는 사실을 기적으로 여긴다. 정말 아름다운 유리잔이 아닌가? 수백 조각으로 산산이 부서진 유리잔의 끝을 예상하고 유리잔이 있음에 더욱 감사해한다. 애초에 유리잔을 가져본 적 없는 삶을 상상한다. 친구의 부서진 유리잔과 그때 자신이 줄 수 있는 위로를 상상한다. 아름다운 자기 유리잔을 타인과함께 나누는데, 다른 사람들 역시 로고스, 즉 합리적 질서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 P402

스토아학파는 이기적이지 않다. 이들은 다른 사람을 돕는다.
감상벽이나 동정심 때문이 아니라 손가락이 손을 돕듯이 그렇게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돕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불편, 심지어 고통까지도 기꺼이 감내한다.
스토아학파의 이타주의는 가끔 냉정해 보이지만 상당히 효과적이다. 
- P402

키케로는 궁수를 떠올려보라고 말한다. 궁수는 자기 능력이 허락하는 한 가장 훌륭하게 활시위를 당기지만 시위를 놓고 나면 화살의 궤적이 더 이상 자기 손에 달려 있지 않음을 알고 숨을 내쉰다. 스토아철학은 이렇게 말한다. "해야 할 일을 하라. 그리고일어날 일이 일어나게 두라." 
- P408

우리 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스토아철학의 최악의 상황에 대한 예상 개념을 설명해 주자 딸아이는 그것이 "멍청한 짓"이며 니체의 영원회귀 개념보다도 더 멍청하다고 분명히 말한다.
- P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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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폭력은 상상력의 실패를 나타낸다.
비폭력은 창조성을 요구한다."
- P258

나의 친구 카일라스의 이야기를 들은 여행사 직원은 "노프라블럼 No problem" 이라고 말한다. 인디안 레일웨이에서 일하는 카일라스의 친구도 "노프라블럼"이라고 한다. 하지만명백한 결말은, 빅 프라블럼 big problem이다. 인도에서는 그 무엇도 마지막까지 끝난 것이 아니며, 심지어 마지막도 끝이아니다. 모든 결말은 하나의 시작이다. 모든 피날레에는 암묵적인 투비컨티뉴드to be continued 가 들어 있다.
- P260

사람에게 물의 깊이가 1미터인지 100미터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익사는 익사다. 대기 명단은 대기 명단이다.
- P261

카일라스의 말이 맞지만 비행기를 탈 수 없다. 간디는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 단 한 번도. 간디는 늘 기차를 탔고, 나도 기차를 탈 것이다. 간디는 목표보다 수단이 더 중요하다고 굳게 믿었다.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싸우느냐가 중요하다. 어디로 가느냐가 아니라 그곳에 어떻게가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비행기를 타지 않을 것이다. 기차를 탈 것이다. 요가 익스프레스를 탈 것이다.
- P261

한 번의 기차 여행이 간디의 삶과 역사의 추세를 뒤바꾸었다.
- P265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악에 맞서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이다." 모든 폭력은 상상력의 실패를 나타낸다. 비폭력은 창조성을요구한다. 간디는 언제나 새롭고 혁신적으로 싸우는 방법을 찾아헤맸다.
- P267

간디는 싸움을 필요악이 아닌 필요선으로 보았다. 우리가 잘 싸우기만 한다면 말이다.
- P274

필요하다면 그것이 폭력이더라도 자기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것이 <바가바드기타》의 기존 해석이다. 결국 (스포일러 경고!) 크리슈나는 친족과 맞서 싸우라고 아르주나를 설득한다.
간디는 이 책을 다르게 읽었다. 그는 《바가바드기타》가 "오늘날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묘사한 하나의비유라고 말했다. 진짜 전쟁터는 우리 마음속에 있다. 아르주나는 적이 아닌 자기 자신과 싸운다. 아르주나는 자신의 기초적인 본능에 굴복하는가, 아니면 더 높은 경지로 도약하는가? 간디는<바가바드기타>가 사실은 비폭력을 향한 찬사라고 생각했다.
- P279

 <바가바드기타>는 노력과 결과를 분리하라고 가르친다. 모든 시도에는 100퍼센트의노력을, 그 결과에는 정확히 0퍼센트의 노력만을 기울일 것.
- P280

간디는 결과를 지향하지 않았다. 과정을 지향했다. 그는 인도의 독립이 아닌, 독립할 자격이 있는 인도를 추구했다. 일단 인도가 독립할 자격을 갖추면, 잘 익은 망고가 나무에서 떨어지듯 자유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간디는 이기기 위해 싸우지 않았다. 자신이 싸울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싸움을 싸우기 위해 싸웠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과정 중심적인 접근법이 결과 중심적 접근법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 P280

마침내 간디는 새로운 형태의 비폭력 저항에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사티아그라하, 사티아satya는 산스크리트어로 ‘진실‘이라는뜻이고, 아그라하agraha는 ‘결의‘ 또는 ‘단호히 하다‘라는 뜻이다.
진리의 힘(‘영혼의 힘‘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이다. 이것이 바로 간디가 품고 있던 것이었다. 여기에는 수동적이거나 물렁한 면이 전혀 없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능동적인 힘"이다. 사티아그라히, 즉 비폭력 저항가는 무장한 병사보다도 더 능동적이며,
더 용감하다. 간디는 방아쇠를 당기는 데에는 그 어떤 위대한 용기도, 지능도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오직 진정으로 용감한 사람만이 인간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자발적으로 고통을 겪는다. 간디의 병사들은 다른 병사들처럼 대의명분을 위해 기꺼이 죽으려했다. 하지만 다른 병사들과는 달리 대의명분을 위해 다른 사람을 기꺼이 죽이려 하지는 않았다.
- P284

간디는 폭력을 거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상대편을 친구로 바꿀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한다. 대부분의 폭력은 부도덕한 충동이 아닌 상상력의 부족에서 비롯된다. 폭력적인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힘들게 노력해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주먹을 날리거나 충에 손을 뻗는다. 너무나도 빤한 반응이다. 간디라면 나의 파커 문제를 힐끗 보고 창의적으로 생각해보라고 충고할 것이다. 실험을해봐.
- P290

대부분의 인도인은 간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카일라스가 내게 말한다. 인도인들은 간디의 사진이 들어간 돈을 좋아한다. 그게 다다. "사람들은 간디가 겁쟁이라고 말해요. ‘상대방이나보다 더 강하면 간디처럼 행동해야겠지. 하지만 내가 더 강하면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해요." 슬프게도 이것은 흔한 오해 중 하나다. 간디의 비폭력은 약자가 아닌 강자의 무기였다.
- P291

나는 충돌을 피하려고다른 사람의 뜻에 따르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리고 말없이 뚱하게 있는 것으로 내 불만을 표현한다. 나는 은밀하게, 깨끗하지 못하게 싸운다. 겉으로는 고분고분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전쟁 중이다. 간디는 수동-공격적이지 않았다. 간디는 공격-수동적이었다. 그의 행동은 겉으로는 공격적이거나 적어도 적극적으로 보였지만, 그 밑에는 그 어떤 적의도 없었다. 오직 사랑뿐이었다.
- P292

반대로, 파트너에게 ‘양보‘해서 이탈리아 요리를 먹는 데 동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은 내내 뚱한 채로 저녁을 먹는다. 이건 그저 다른 형태의 폭력일 뿐이다. 심지어 더 나쁘다. 부정직하고
"깨끗하지 못한" 폭력이기 때문이다. 아무 원칙도 없는 척하느니 자기 원칙을 두고 싸우는 편이 낫다.
- P294

간디에게는 반대자가 많았지만 적은 없었다. 간디는 사람들에게서 최고의 모습을 보려고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선량함도 보려고 했다. 그는 사람들에게서 지금의 모습이 아닌 앞으로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았다.
- P295

 지금껏 함께 살펴봤듯이 간디가 늘 좋은 사람인 것은 아니었다. 그는 요구가 많았고, 가끔은 냉혹하기도 했다. "간디와 함께 사는 것은 칼날 위를 걷는 것과 같았다." 한 추종자가 말했다. 나는 그만큼 균형잡힌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궁금해졌다.
- P299

간디는 신도 성인군자도 아니었다. 새로운 싸움법과 사랑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실험한 사람일 뿐이었다. 사람의 마음을 연구한 아인슈타인이었다.
- P300

 수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비좁은 공간과 복잡한 관계 사이에서 협상을하며, 사랑하고 싸우며, 싸우고 사랑하며. 보통은 따로따로지만, 아주 가끔은 사랑하는 동시에 싸우면서.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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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보충제가 해로운 것이 아니고, 과량의 단백질이 몸에 해롭습니다. 290-292쪽 참조 참고로, 일부 간질환, 신장질환에서는 단백질의 섭취를제한해야 하는데, WPI 등 빠른 흡수의 단백질은 부담이 더 클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보충제라서 더 해로울 이유는 없습니다.
- P420

글루타민은 단백질을 이루어 몸의 핵심 성분이 되는 것보다는 아미노산 상태로 체내 대사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은 소화계와 면역계를 돕고, 질소의 이동을 도와 손상 입은 부분의 복구를 보조합니다.
에이즈나 골수이식처럼 면역계가 취약하거나 암 등의 소모성 질환이거나, 일부 소화기 환자들처럼 체중이 줄어드는 질환에 긍정적인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P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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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지방은 보기는 안 좋을지 몰라도 몸을 보호해주는역할도 하고, 혈관 건강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교통정체를 피해 멀리 교외에 만든 물류창고 격입니다. 다만 피하지방을쌓으려면 혈관을 통해 지방을 멀리까지 보내야 합니다.
- P368

간은 폭식, 음주 등으로 몸에 갑작스럽게 많은 열량이 들어오면 여분의 열량을 서둘러 지방으로 만듭니다. 그 모든 지방을 혈관을 통해피하까지 보내야 한다면 혈관 건강 차원에서는 날벼락 맞을 일이죠그래서 우리 몸은 피하지방을 일정량 이상 만들지 못합니다. 대신 ‘까짓거 바로 써버리지‘라며 급한 대로 간 가까운 곳에 대충 쌓아둡니다.
간 내부, 주변, 창자 사이처럼 언제든 불러낼 수 있는 곳에 대충 처리하는 겁니다. 그래서 생활이 불규칙하거나 폭식이 심하면 일반적으로 내장지방부터 쌓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길목 좋은 곳을 차지한 덕분에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는 비교적 빨리 연소됩니다.
- P368

남성의 복부비만남성의 복부 부분비만이 여성보다 많은 건 남성호르몬이 피하보다 복부지방 형성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작용으로 엉덩이나 허벅지의 피하에 지방이 축적되어 삼각형 모양으로뀝니다. 여성의 허벅지와 엉덩이 지방이 외모적으로는 나쁜지 몰라도최소한 건강 측면에선 낫습니다.
물론 여기까지는 생물학적인 신체 조건이고, 현실에선 남성들에게복부비만이 많을수밖에 없는 사회·문화적인 요소들이 있습니다.
• 여성보다 높은 남성의 음주, 흡연 빈도
"직장에서의 야근, 야식, 불규칙한 수면, 과도한 지방 섭취나 잘못된 식습관마른 사람들이 살을 찌우겠다며 야식, 폭식을 하다가 실패하고 불룩한배만 훈장으로 남은 경우젊어서 몸이 말랐을 때의 잘못된 식습관을 나이가 들어서도 바꾸지 못해 배만 나온 경우걸을 일이라고는 집과 사무실에서 주차장까지밖에 없는 경우
- P370

앞에서 언급했듯 복부 부분비만의 근본적인 원인은 운동부족보다 잘못된 생활습관 그 자체이니, 무엇보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애주가나 애연가라면 술, 담배부터 줄이기.
·폭식하지 말고 하루에 여러 번 나눠서 먹기
• 단것, 고지방음식을 피하고 양질의 다당류 탄수화물과 단백질 위주로먹기 (한마디로 군것질하지 말고 밥 잘 먹기!
- P371

‘기회의 창‘ 이론은 헬스 서적에 단골로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기회의window of opportuning‘이라는 말 자체는 ‘놓치면 안 되는 중요한 타이밍을 뜻하는 영어의 관용적인 표현입니다. 운동에서 말하는 기회의 창도운동시간을 전후해서 몸이 영양소를 매우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특정한 시간대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 P374

항영양소는annurition 영양소의 소화 흡수를 저해하는 성분을 말합니다. 독이 적극적인 공격성을 지니고 있다면 항영양소는 그보다는 완곡합니다. 
- P386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채식인에게 가장 까다로운 영양소는 단백질입니다. 페스코 해산물은 허용나 락토오보유제품과 같은 허용라면 문제가 없지만,
비건에게는 특히 어렵습니다. 비건도 보리처럼 단백질이 높은 곡물을섭취하고, 적절한 양의 콩과 견과류 정도면 건강과 적당한 근육량을유지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 P386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술은 여전히 한국의 사교 문화에서 주인공입니다. 건강을 생각하고 몸을 만들려는 사람에게 술과 안주는 분명 적입니다. 소량의 음주가 몸에 좋다느니 하는 현실성 없는 소리는 잊는게 낫습니다. 한국 남성 다섯 명 중 한 명이 알코올 의존증인 상황에술 자체보다는 ‘함께 망가지기‘를 의미로 삼는 음주문화에서 애당초
‘소량‘이라는 전제조건을 지키는 것은 어려우니까요. 
- P393

350ml 6도의 캔맥주를 마셨다면 알코올이 21ml 이니 2~3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맞습니다. 하지만 이건 알코올 분해만을 본 것이고,
폭음을 하면 간이 손상을 입고 후유증을 겪기 때문에 실제 간 기능이회복되기까지는 최소 2~3일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나마 열량 부담이 적은 술은 뭘까요? 원론적으로만 따지면 일단술은 적게 먹는 게 최선입니다. 알코올은 근육 합성을 저해하고 체지방 연소까지 저해하는 최악의 성분이니까요 열량만 따지면 일단 알코을 자체가 1g당 7kcal 의 고열량이기 때문에 도수가 높을수록 단위 분량 당 열량도 높습니다. 

20도 소주는 1병에 500kcal 즉 밥 15 공기와 비슷하고 500cc 맥주는밥 2/3공기에 해당하는 200kcal를 냅니다. 
- P394

안주를 고를 때 유념할 것은 지방과 염분입니다. 지방은 열량도 열량이지만 느끼한 맛을 줘서 술을 더 마시게 만듭니다. 지방이 위장을 코팅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잘못된 겁니다. 염분 역시 갈증을 유발해 음주량을 늘립니다. 이모저모 고려하면 가장 무난한 안주는 과일입니다.
과일의 당분이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식사와 함께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단백질이 많은 안주가 간을 보호하고 음주로 인한 근손실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습니다. 해산물, 특히 굴이나 조개, 오징어, 낙지 같은 연체동물과 광어 같은 흰 살 생선이소화가 잘 되고 지방이 낮아 좋습니다. 

- P395

육류 안주는 일반적인 술에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알려진 것과 반대로 삼겹살은 술과 최악의 궁합입니다.지방열량이 높아 술맛을 가려버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와인과 같은 일부 과실주에서는 탄닌과 육류가 조화를 이루기도 합니다.
최악의 안주류는 튀김류특히 감자튀김입니다. 고지방에 염분도 많고 단백질은 거의 없어 나쁜 안주의 삼박자를 다 갖췄습니다.
- P396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몇 달 만에 하루 이틀 잘 먹어 늘어난 체중은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하루에 늘어날 수 있는 근육량에 한계가 있듯 하루에 늘어날 수 있는 체지방량도 한계가 있습니다. 
- P398

과충전된 글리코겐은 쉽게 빠지지만 그 상태에서는 체내의 자연적인 지방 연소가더뎌집니다. 그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며칠에 걸쳐 진짜 체지방이늘 수 있습니다. 당장 체중은 명절 때 늘지만 체지방은 명절 후 먹는식사들이 지방으로 변하며 조금씩 불어납니다. 그러니 남아도는 글리코겐은 운동으로 빨리 소모해버리는 게 좋습니다.
- P400

최근에는 환경단체, 동물보호단체, 유기농 단체를 중심으로 고기의마블링을 거부하는 운동도 일고 있습니다. 몸을 만들고 건강을 위한다면 마블링이 없는 쇠고기를 드시는 게 돈도 아끼고 건강도 지키는 길입니다. 물론 환경도 살립니다.
우리나라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문화도 이런 고지방육 유행에 한몫을 한 게 사실입니다. 조리 방법에 대한 관점도 조금 바꾸어 홍두깨살이나 사태처럼 지방이 적은 부위로 점을 해 먹는 것도 고기를 부드럽게 먹는 방법입니다.
- P402

마른오징어 : 단백질 함량만 보면 마른오징어가 가장 높습니다. 80g의 마른오징어 한 마리는 닭 가슴살 2덩이를 능가하는 50g 이상의 단백질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도 지방이 거의 없는 순수한 단백질입니다.
- P404

·떡볶이, 순대 : 떡볶이는 거의 순수한 탄수화물 덩어리입니다. 게다가당분과 나트륨 함량도 매우 많아 그리 좋은 메뉴라 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순대는 대부분 탄수화물이지만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고 함께 먹는 간이나 허파, 염통 등의 내장에는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이 매우 풍부합니다. 순대와 내장은 영양적으로 궁합이 잘 맞는 조합입니다.
- P405

국내에서는 판매상들이 단백질 보충제를 ‘순수 근육 보충제‘라는이름으로 판매하다보니 먹기만 하면 근육이 생기는 것으로 오해하는사람들이 많습니다. 보충제는 우유나 달걀 등의 일상적인 식품에서단백질을 뽑아내 농축한 것에 불과합니다. 결국은 열량과 직결되기때문에 필요량보다 더 먹은 단백질은 간과 신장에 무리를 주거나 군살만 됩니다.
- P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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