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의 모든 것
나우진 외 지음, 하다정 외 그림 / 메이트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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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는

MBTI의 모든 것』

나우진·김준환·이지희 지음 | 하다정·엄소민 그림 | 메이트북스


인간관계·이론 심리학 / 416 p.

👱🏻‍♀️ MBTI가 어떻게 돼요?

👩🏻‍🦰 어... (주섬주섬 핸드폰 메모장을 연다.)

ESFJ-A였다가 최근에는 ISTJ-A요.

👱🏻‍♀️ 아~ 역시!! 계획적이셨어!! 어쩌고저쩌고 블라 블라 블라...

응?! 어떻게 바로 알 수 있지?!😳 

아직도 나의 MBTI도 외우지 못해 매번 기록해둔 메모장으로 확인하는 나로서는 그저 빠삭하게 유형별 특징을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날 때면 그저 신기하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통해 듣는 나의 성격은 또 왜 그렇게 잘 맞는지 매번 들을 때마다 놀란다. ㅋㅋㅋ (나만 그런가요?!🤣)

그런데 도대체 MBTI가 뭐길래, 이렇게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열광하며 몰입하는 걸까?🤔

혹 인간관계를 맺는 데 있어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연결고리가 되어주어서?! 

그저 테스트하기에만 바빴지 제대로 MBTI 뜻도 알아보지 못 했던 거 같아 『MBTI의 모든 것』 책을 통해 제대로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이거 이거 너무 재미있다. 특히 '감옥에 간다면? 게임에 들어간다면? 무인도에 갇힌다면?' 등 상황별 MBTI 특징이 장난 아니다.🤣

온 가족이 서로의 유형을 살피며 박장대소했다. ㅋㅋㅋㅋㅋㅋ


MBTI란 무엇일까?

MBTI 뜻

MBTI는 '마이어스 브릭스 유형 지표(Myers's-Briggs Type Indicator)'의 줄임말이다. 스위스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카를 융의 심리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성격유형 지표이고, 외향(E)-내향(I), 감(S)-직관(N), 사고(T)-감정(F), 판단(J)-인식(P)로 나뉘는 4가지 선호 지표를 조합해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많은 사람의 성격을 딱 16가지로 단정 지을 수도 없고, 나처럼 유형이 변하는 사람도 있으니 무조건적인 맹신은 할 수 없지만, 분명 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거 같다. 

그러니 유형별 특징을 알기 힘들다면 각 글자가 의미하는 것만이라도 알아두면 인간관계를 맺는 데 있어 조금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와중에 나의 변하지 않은 인식 기능 S(오감 감각형)와 행동양식 J(계획적 판단형)를 눈여겨보고!!! 유형 특징을 살피러 간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소크라테스의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러니 나부터 제대로🤣



 

나는 오지랖 퀴카 ESFJ 혹은 강박증 있는 곰 ISTJ

공통적인 키워드를 살펴보니

쓸데없는 말, 마음에 없는 말 절대 못함.

오해받는 것을 싫어하고 조화와 균형을 중요시하며 원칙주의자이기 때문에 직장 생활 시 빠르게 적응하는 편. 주어진 임무를 철저하게 완수하려는 경향이 있어 회사 생활에 가장 적합.

'세상의 소금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성실함과 책임감을 가진 유형.🤣

어우, 평생직장인 해야겠다. ㅋㅋㅋ

이처럼 각 유형별 전체적인 특징과 사회생활, 대인관계, 각 유형과 친해지는 법, 호불호, 찰떡 조합과 기름 조합 등 다양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알아볼 수 있어 재미가 있는 이론 심리학책 『MBTI의 모든 것』!


특히 상황별 MBTI 특징 알아보기는 꼭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해보시길 권한다.

예시로, 감옥에 간다면?

ISTJ 혹은 ESFJ 특징을 가진 나는 착실한 모범수에 교도관이랑 친해져서 예쁨 받고, INTP인 율이는 탈출 계획 100가지 있지만 실행 못하고, ISTP인 랑이는 적응 완료, ISFP인 신랑은 누명 쓰고 들어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는데 묘하게도 맞다. 이래서 모두가 열광하고 몰입하게 되고 더 나아가 인간관계를 맺을 때 도움도 받나 보다.^^ 

성격이 모두 나와 같아지기를 바라지 말라.

매끈한 돌이나 거친 돌이나 다 재각기 쓸모가 있는 법이다.

남의 성격이 내 성격과 같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 도산 안창호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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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뒤에 쓴 유서 오늘의 젊은 작가 41
민병훈 지음 / 민음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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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젊은 작가 41

『달력 뒤에 쓴 유서』

민병훈 | 민음사


한국소설 / 164 p.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어내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겁이 많은 나로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행동이지만 가끔 매체에서 소식을 접하게 될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크게 자리 잡는다.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이 함께했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이 넓은 세상에 나 혼자라는 생각에 덮쳐오는 외로움이 함께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유서를 남기고 죽는 이들이 있다. 유서... 죽은 자가 남기고 간 마지막 편지이자 남겨진 사람들이 집행해야 할 의무를 주는 편지. 저자의 말처럼 타인의 기억을 통해, 자신이 쓴 것을 통해 끝없이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이었을까?

아버지의 죽음에 붙들린 채 살아가던 그가 죽음을 제대로 마주하기 시작하며 시작되는 『달력 뒤에 쓴 유서』. 

왜 그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포기했고, 왜 어머니는 그들을 떠났으며, 아버지가 남긴 유서의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해하며 읽었던 책. 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의 답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조각조각처럼 보여주던 이야기에 자칫 정신을 놓으면 흐름마저 잃게 되니.... 

이건 필히 작가와의 만남이 필요하다!!!! 정말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로 만나 다행인 민병훈 작가님이 아닐 수 없다. 




 

아버지는 오래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p.9

면사무소에 소속된 환경미화원으로 일했던 아버지. 시간이 흘러 제일 높은 반장을 맡았으나 동료들에 의해 반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그즈음부터 다리를 심하게 절었던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가 자살한 모습을 최초로 발견한 아들 민병훈. 저자처럼 글을 쓰는 작가로 설정되어 있는 그는 자신이 글을 쓰는 이유, 특히 떠올리기 힘든 과거인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글로 쓰며 어느 단계를 뛰어넘고자 시도하며 예전 아버지와 살았던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예전 동네 사람들과의 만남도,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지냈던 추억도, 현재의 어머니와의 일본 여행이야기도 글로 담아내며 풀어나간다.

그는, 작가님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었을까? 

어쩌면 나는 잘 모르겠는 그 답을 작가님은 얻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책을 덮으며 문득 들었다. 그리고 그 해답을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알 수 있을지 궁금하다.^^

문학은 제게 불행을 불행으로 말해도 된다는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불행을 불행으로, 슬픔을 슬픔으로. 나를 나로. 저는 그 방식을 담을 수 있는 문체와 형식에 대해 계속 고민할 생각입니다.

p.68

오늘의 젊은 작가 민병훈의 자전적 소설 『달력 뒤에 쓴 유서』는 3월 9일 목요일 저녁 7시 반에 온라인 북토크로 만날 수 있다.

사회는 임선우 소설가님이 함께 하신다고 한다.^^

이번 줌 온라인 북토크에서는 민병훈 작가와 독자들 사이에서 어떤 다양한 감상들이 오갈지 두근두근!!!

ps. 아들이 빙벽에 아버지가 매달려 있다고 말했을 당시 남편이 안방에서 자고 있었다는 어머니... 무슨 의미?! 



+ 출판사 협찬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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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 신과 인간이 만들어온 이야기
필리프 르셰르메이에르 지음, 레베카 도트르메르 그림, 전경훈 옮김 / 니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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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 신과 인간이 만들어온 이야기』

원제 une bible

필리프 르셰르메이에르 | 레베카 도트르메르 (그림) | 니케북스


프랑스소설 ·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 384 p.

어떻게 이 모든 것이 시작되었을까

어떻게 세상이 만들어졌을까.

어떻게 최초의 인간이 태어났을까.

그리고 어떻게 최초의 여자가

최초의 남자와 하나가 되었을까.

어떻게 이 세상은 파괴될 뻔했을까.

그리고 어떻게 파멸을 면하게 되었을까.

바이블

상상도 못했다. 신과 인간이 만들어온 이야기 성경책을 시로, 우화로, 소설로 만나게 되기란 걸. 성경책에서 ‘종교’를 떠올리지 않고 이야기 그 자체에 주목하며 순수하게 빠져들게 되기란 걸.

아마 여기엔 몽환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삽화가 한몫 더했으리라.

이야기를 읽지 않은 채 보는 그림도, 이야기를 읽으며 보는 그림도, 읽고 나서 보는 그림도 모두 다 색다르게 다가오며 마음을 두드린다. 그리고 이야기에 더 몰입하게 만든다.

정말 필리프 르셰르메이에르 저자만의 필력과 레베카 도트르메르의 다양한 그림으로 탄생한 성경책 ‘바이블’이라면 재독이 뭐다냐?! 삼독, 사독도 가능하다.

성경에 담긴 이야기가 원래 이러했던가?!

나 분명 무교인데, 왜 신이 인간이 되어 돌아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땐 울컥하기까지 한지...🤧



 

누가 알려주더냐, 네가 알몸인 것을?

새번역 우리말 성경책 '바이블' p.3

무(無)였던 세계.

정말 아무것도 없었던 옛날 옛적 세상에 어둠과 빛이 생기고 하늘과 물, 땅과 나무 그리고 큰 짐승과 작은 짐승 등이 생겨난다. 그리고 먼지와 하느님의 숨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사람 아담과 그의 외로움의 모습에 최초의 여자 이브의 탄생.

이 모든 과정들이 웅장하면서 평화롭고 아름답다. 하지만 이 평화는 오래가지 못한다. 

앎의 나무에서 종종 쉬던 이브는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 것이 궁금해졌고 그런 그녀에게 뱀이 계속 속삭인다.

‘그거 알아? 그거 알아? 그거 알아?’ 

결국 모든 것을 알고 싶었던 이브는 하느님이 먹지 말라던 그 열매를 먹게 되고, 아담 또한 먹게 된다.


 

 

필리프 르셰르메이에르 작가의 손에서 다시 쓰인 이야기 성경책 『바이블』은

하나의 연극처럼 3막으로 풀어나가던 야곱의 아들 중 막내 요셉의 이야기, 초파리가 전해주는 히브리인들에게 약속한 땅을 되찾아가는 모세의 이야기, 공든 탑이 무너지며 서로 다른 언어를 쓰게 되고 서로 다른 민족이 되어가던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삼손과 지혜의 왕 솔로몬 이야기 등

어떻게 무의 세상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는지 창세기부터 탈출기, 판관기, 열왕기, 유배기, 신약까지의 이야기를 다양한 문체와 방법으로 풀어 나간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다시 쓰이고 있는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성경책을 끝까지, 아니 제대로 읽어볼 수 있었다. 




그저 책을 읽다 보면 접하게 되는 종교적 배경에 대해 알고자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그런데 그 속에서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알아가게 되는 재미에 그리고 그 사람들이 신과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푹 빠져 읽게 되었다. 

곧잘 변하는 사람들의 마음의 의심과 약함이 불러오던 신의 분노. 그리고 갈등 앞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사람들의 선택으로 이어지던 이야기가 한 편의 동화 같아 좋았고 무엇보다 이를 통해 성경책을 어떤 편견도 없이 읽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

거기에 그림조차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바이블』이라는 점!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멋진 양장본( 24.5cm*27cm )으로 만들어져 무게가 조금 나간다는 거?! 그래서 일반적으로 들고 다니며 읽는 성경책과 달리 이동하며 읽기에는 조금 힘들다.

하지만 그만큼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다. 정말 많은 말이 필요 없다.👍

종교와 신앙의 유무를 떠나 성경책을 하나의 '책'으로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인 만큼 가치가 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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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 잠시 길을 읽어도 목적지를 잃지 마라! 대가 고전·인문 시리즈 (LINN 인문고전 시리즈) 8
호메로스 지음, 김성진 편역 / 린(LINN)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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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호메로스 | 린


인문고전 / 525 p.

모든 위대한 문학작품은

『일리아스』이거나

『오디세이아』이다

귀스타브 플로베르

인간의 운명에 신은 항상 함께 하고 있었을까?

수많은 방해와 유혹을 받으며 끊임없는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던 오디세우스를 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떠오르던 의문. 그리고 신에 비하면 한없이 나약한 인간이 보이던 강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나의 삶에서도 그들과 함께한 순간이 있었을까? 나의 선택으로 이어지던 삶에 누군가의 힘으로 역경과 고난 그리고 축복이 오고 가고 있었던 건 아닐까란 엉뚱한 생각도 들 만큼 오디세우스의 삶에서 신들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래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영웅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다가오던 오디세우스가 친근하게 느껴지며 그의 이야기에 더 빠질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책 시작과 함께 접할 수 있었던 중세 필사본 속 풍성한 그림 자료가 『오디세이아』의 이야기에 황홀함을 더한다. 정말 감탄만 나오던 그림.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이야기 중간중간 그 상황이 그려진 그림도 만날 수 있으니… 기대해도 좋으리라.^^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트로이 전쟁. 하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머뭇거리며 바로 대답하지 못한 사람 손!!(저요!😂)

그렇다. 『오디세이아』에는 그리스군의 트로이 공략 후의 이야기, 트로이 전쟁에 참여했던 오디세우스가 조국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그는 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칼립소라는 요정의 섬에 감금되어야 했고, 탈출 후엔 한번 먹기만 하면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는 하스의 열매를 먹는 로토파고스 섬과 애꾸눈 거인족 큐크로푸스가 사는 섬 그리고 바람의 신 아이오로스의 섬, 마법의 여신 키르케가 살고 있는 섬 등 험난한 여정을 해야 했을까?

어디 그뿐이랴?! 그가 험난한 여정 속 위험을 겪는 동안 고향에선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네로페이아에게 구혼하러 온 수많은 귀족들이 모여들어 재산을 축내고 있었으며 이제 겨우 성인이 된 그의 아들 테레마코스는 그 악한 구혼자들을 쫓아내지 못하고 있었으니…

오디세우스는 어떻게 그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는지 그리고 그 많은 구혼자들은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 흥미진진 흘러가는 이야기에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끝을 보게 되는 이야기 오디세이아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낯설지 않은 『오디세이아』의 이야기. 아니 내가 이 이야기를 알고 있다?! 알고 보니 재독에 속한다. (이 몹쓸 기억력을 가진 나란 뇨자😳)

그 당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술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를 다시 만난 반가움도 잠시 그림으로 만나게 된 키르케의 모습에 멈칫한다. 아니 왜 울컥하니…. 키르케를 여기서 그림으로 만날 줄이야!!! 꺄아 언니 제가 다시 만나러 갈게요!!

정말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장편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다 읽고 나면 『키르케』도 조만간 다시 만나러 가리라 즐거운 다짐과 함께 처음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오디세이아였다.

수많은 시련과 유혹을 이겨낸 오디세우스처럼 나 또한 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길 바라며... 책의 소 제목을 맘속에 담아본다. 그리고 고전 중의 고전에 속한다는 이 이야기를 두꺼움에 멈칫하고서 아직 시작하지 못한 이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니 시작해 보시라 권해본다.^^

잠시 길은 잃어도 목적지는 잃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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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0호 : 대학 인문 잡지 한편 10
민음사 편집부 엮음 / 민음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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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잡지 한편

『대학』

민음사 편집부 | 민음사


인문·사회 / 212 p.

고등학생 열에 일곱이 대학을 가는 현실.

지금 대학이란 무엇일까?

하얀 바탕 표지에 적혀있는 두 글자 ‘대학’이 유독 더 크게 보이는 건 아마도 올해 중3이 된 둥이들의 머지않은 미래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가 학생일 때처럼, 아이들 또한 공부하기 싫다를 입에 달고 산다. 그렇다고 딱히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상태. 그렇게 자연의 순리마냥 초, 중, 고를 다니며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는 지옥 입시 경쟁의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

무엇을 더 배우고 알고 싶어서가 아닌 ‘능력의 줄 세우기가 당연시된 사회에서 능력을 차별의 전제가 아닌 대학의 조건으로 파악하는 한 편’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달리고 달린다. 

하지만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인문잡지 한편 『대학』을 만나니 평소 해왔던 고민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현재 직장을 다니며 내 의지로 새로운 공부를 하고 있다 보니 더 생각이 많아진다. 




 

‘대학’.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생길 때 갔으면 하다가도 ‘대학’을 가지 않은 상태로 세상살이에 적응할 수 있을까란 걱정. 

교육부 통계에 따라 ‘대학 진학 희망자와 재수생 등을 포함한 자원자 수는 47만여 명이고 대학 모집 정원은 48만 5318명이’라지만 지방대 신입생 지원 미달과 달리 피 터지는 인 서울 대학 경쟁률.

대학 입시 거부 선언으로 만들어진 '투명가방끈' 활동가 난다의 글로 엿본 '학력무관의 세계', 교내 청소 노동자의 인권문제를 엿본 '노동문제 동아리 활동기' 등 사회학, 정치학, 교육학, 철학, 지역학, 과학기술학, 역사학, 국문학 등의 대학 안팎에서 쓰인 열 편이 담긴 인문잡지 『한편』 대학을 통해, 새로운 대학 서사의 시작과 끝을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방학이나 졸업을 싫어하며 평생 빠지지 않고 가고 싶은 곳이라 이야기하는 안남 어머니학교 학생들처럼 언젠가 학교가, 대학이 그런 곳이 되길 바라본다. 그리고 능력이 대학의 네임밸류만으로 줄 세워지지 않길 바란다.


인문잡지 『한편』이란?

금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사회학, 정치학, 역사학, 문학, 철학 등 젊은 연구자들의 한편의 글이 담겨있는,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 한편의 인문학 잡지이다. 연 3회(1월, 5월, 9월) 발간되고 『한편』 필자와 함께하는 온라인 세미나도 있다.

한편 1호 ‘세대’부터 ‘인플루언서’, ‘환상’, ‘동물’, ‘일’, ‘권위’, ‘중독’, ‘콘텐츠’, ‘외모’, ‘대학’ 그리고 23년 5월 ‘플랫폼’까지. 어느덧 3주년이 되어 한국의 젊은 연구자 인터뷰집 『공부하는 일』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하루 한 편 글 읽기로 조금씩 인문학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 혹 정기구독 전 인문잡지 『한편』과 친해질 시간이 필요하다면 무료로 구독 가능한 『한편』 뉴스레터 구독부터 시작해 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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