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해주세요, 꽃들의 비밀을 - 꽃길에서 얻은 말들
이선미 지음 / 오엘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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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문득 눈에 들어온 꽃들이 내 눈을 사로잡을 때가 있다. 그제야 계속 그곳에서 자신의 생을 살아온 야생화의 존재를 깨닫는다.

누군가 씨를 뿌린 것도 아니고, 누군가 심은 것도 아닌 뿌리에서 저 홀로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태어난 야생화.

그 꽃을 야생에서 보는 건 태초의 순간을 만나는 일과 같다는 이선미 저자의 말에 무심코 내가 지나쳐온 태초의 순간을 되돌아본다.



 

누군가 말해주세요, 꽃들의 비밀을’은

저자가 오며 가며 만난 변산바람꽃, 비비추난초, 산해박, 타래난초 등 120여 컷에 담긴 야생화와 더불어 작가가 그 꽃을 만나러 가던 순간과 오며 가며 스친 사람들 그리고 그 과정으로부터 얻은 생각들을 담아놓은 야생화 포토 에세이 책이다.

복과 장수를 뜻하는 ‘복수꽃’

무덤에서 만난 먼 여행을 뜻하는 ‘산해박’

숨어 사는 자란 뜻을 가진 ‘애기풀’

오랑캐꽃, 나폴레옹꽃이라고도 불리는 ‘제비꽃’ 등

야생화와의 만남에서 성경과 신화, 시와 노래를 넘나들며 전해주는 꽃들의 이야기와 함께 저자의 삶 이야기가, 길 위에서 만난 야생화와 주고받은 이야기필사를 자극할 정도로 좋다.


 

꽃은 거기 피었다가 시나브로 진다

내가 꽃을 보는 순간

내 안에서 꽃이 살아나고

비로소 나의 꽃이 거기 피고 진다

p.77

마음의 뿌리를 다치지 말고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라며 토닥토닥 전해주던 힘겨운 겨울을 지나 눈 속에 핀 꽃들의 말.

때가 있다는 것,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 내가 보지 못하거나 갖지 못한 것, 내게 머물지 못하는 것 등 다양한 야생화가 건네주던 사랑의 말, 희망의 말, 위안의 말.

언제 비우고 채워야 하는지 그리고 주어진 삶이란 무엇인지, 꽃을 찍을 때 적절한 거리가 필수적인 것처럼 사람의 관계에도 필요한 적절한 거리가 필요하고, 지는 꽃을 보며 모든 것에 때가 있음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핀 꽃들을 보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등 나 자신을 들여다보며 보게 만든 포토 에세이 책 ‘누군가 말해주세요, 꽃들의 비밀을’이었다.


꽃이 온 길, 꽃이 가는 길을 안다는 건

내가 온 곳, 내가 떠나갈 곳을

안다는 것과도 같은 말이 아닐까.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알게 된 사람은

뿌리를 얻은 것이 아닐까.

p.243

야생화가 가진 의미와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좋았고 중간중간 저자의 애정이 담긴 사진도 보는 즐거움이 있었던 책으로, 수많은 꽃들이 세상 곳곳 많은 길에 새겨놓은 다채로운 활자를 엮어놓은 꽃길에서 마음을 비우고 나아갈 수 있는 말들을 만나보길 바란다.

그런데 시마저 잘 쓰시는 저자님! 나중에 꽃들의 비밀을 담은 시집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좋았던 시와 함께 인상 깊었던 구절을 소개하며 마무리해 본다.

역시 자연이 주는 위로와 힐링은 말이 필요 없다.❤️

봄, 찬란한 예배

꽃은 침묵한다.

그런데 누구든 어떤 말을 알아듣는다.

침묵 안에서 알아듣는 말은 늘 귀하다.

영원이라는 침묵에서 태어난 말들이

꽃들 안에, 꽃이 핀 숲속에 있다.


……

비가 내리는 건 그 이유다

기억하라고

너 또한 이렇게 사랑스러운 존재였다고

이렇게 꼬물꼬물

꽃처럼 이쁜 시간이었던 몇 해 전

몇십 년 전

그 봄, 그 봄들을 p.24

……

영원한 것은 없으니

영원하리라고 바라지 않고

한때, 잠시, 그 눈부신 순간이

힘이 되기를.

빈 무덤에서 바라기를

누구나 제 안의 빛을 찾기를

그 빛으로 꽃을 피우기를 p.35

나는 차마 도저히 '빛이 없다는 말을 할 수가 없다. 나는 차마 꽃이 덜 이쁘다는 말도 할 수가 없다. 나는 내 앞에 피어준 꽃에게 그저, 그저, 인사한다. 애썼어, 고마웠어. 만나서 정말 반가워.

p.41

모든 만남이 좋지 않아? 꽃이 필 때도 꽃이 질 때도 언제든 다가오는 게 좋아. 주고받을 수 있는 말은 저마다 다르지만 어떤 순간도 의미 없이 소멸하지는 않아. 지금 이 순간도 좋지 않아?

p.47

내 인생은 순간이라는 돌로 쌓은 성벽이다. …나는 안다. 내 성벽의 무수한 돌 중에 몇 개는 황홀하게 빛나는 것임을. 또 안다. 모든 순간이 번쩍거릴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겠다. 인생의 황홀한 어느 한순간은 인생을 여는 열쇠 구멍 같은 것이지만 인생 그 자체는 아님을.

p.75

모든 것은 지나간다. 삶의 모든 것은 한순간이다. 무엇도 영원히 머물지 않는다. 기쁨은 한순간이어서 아쉽고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 위로를 얻는다. 그래서 사람이 산다. 살 수 있다. 그 순간들이 지나가지 않으면, 망각의 힘이 없다면, 때로 처절한 고통의 날들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가. 모든 것이 지나가고 스러지고 퇴색하면서 우리는 살아간다.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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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합본 한정판)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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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 이야기가 담긴 파친코 책을 합본 한정판으로 만났다.

예전 표지에선 파친코 기계를 연상시킨 디자인이었다면 이번 양장본으로 제작된 파친코 책엔 핏줄과 번영을 뜻하는 붉은색과 금색이 눈을 사로잡는다.


파친코 1권, 2권을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합본판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가지고 다니며 읽기에 힘든 단점도 있어, 이럴 때면 윌라 오디오북과 전자책을 찾게 된다.

앞서 윌라 오디오북 후기를 여러 번 남기며 꼭 이용해 보시길 추천했을 정도로 매일 출퇴근 시간에 애용 중인 윌라 오디오북은 섬세하게 그려진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전문 성우가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파친코 책과는 다른 매력으로 몰입감을 선사해 주고, 전자책휴대성과 편리함을 제공해 주어 독서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빠져드는 이야기 <파친코>

파친코는 역사에서 외면당한 4세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 이야기가 담겨있다.

때는 일제가 강제로 조선의 통치권을 빼앗고 식민지로 삼은 1910년, 하숙집을 운영하는 훈이와 양진 부부의 딸 선자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가 열여섯이었을 때 일본을 오가는 생선 중개상인 한수를 만나게 되고 그의 아이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는 이미 일본에 아내와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었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선자는 그의 첩이 되길 거부한다.


그런 그녀에게 청혼한 이는 다름 아닌 하숙집에 손님으로 온 목사 이삭.

그와 함께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새 삶을 살게된 선자는 한수의 아들 노아를 낳게 되고, 이후 이삭과의 사이에서 모자수를 낳는다. 그렇게 선자의 이야기가 노아와 모자수로 옮겨지고 이후 이들의 이야기는 다시 모자수와 유미 사이에서 태어난 솔로몬으로 이어진다.

+ 파친코 뜻

파친코는 돈으로 구입한 구슬을 기계에 넣어 정해진 그림의 짝을 맞추면 일정 금액이 나오는 도박 기기로, 선자의 아들 모자수가 일본에서 운영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소설에선 이 파친코의 도박 기기처럼 예측할 수 없었던 그 시절 재일교포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4대에 걸쳐 고향을 떠나 일본에서 생존해야 했던 그들이 돈을 많이 벌든, 얼만 좋은 사람이든 멸시받은 존재 조선인이라는 사실에 마음 아팠던 이야기 파친코.

무엇보다 일본에서 태어났음에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현실과 자신의 뿌리를 안 노아의 마지막 선택에 그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역경에 대해 그리고 지나온 역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가족과 개인의 삶이 그 시대의 역사 속에 스며들며 마음을 울린 파친코 책을 생생함이 느껴지는 윌라 오디오북을 통해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었고, 외출 시에는 전자책으로 이어 읽으며 온전히 이야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빠져들 수 있어 더 즐거웠던 독서시간이었다.

확실히 파친코 책과 또다른 매력 전자책과 윌라 오디오북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자신의 선호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뿐만 아니라 온라인 서점과 아마존, BBC 등 주요 매체에서의 올해의 책 선정,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회복과 연민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라는 찬사까지 받는 등 전 세계 33개국으로 번역 출간된 파친코 책을 윌라 오디오북과 전자책으로 이용해 보시길 추천한다.


무엇보다 애플TV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 파친코가 올해 8월 23일 시즌2가 공개되는 만큼 원작 소설로 먼저 선자와 한수 그리고 노아, 모자수, 솔로몬의 이야기를 만나보길 바란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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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소프트 파워 - Al & 하이테크 필요한 진정한 힘
유재천 지음 / 더로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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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우리가 기대한 수준을 뛰어넘으며 계속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다.

급기야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것 또한 AI가 해내고 있는 상황으로, 인공 지능에 대체되지 않을 능력이 있긴 한 건지 궁금해진다.

과연 AI의 위협 속에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이에 저자는 AI 기술에 관심을 갖고 학습하고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하는 동시에 AI가 아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해답을 인간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인 감성, 공감 능력인 ‘소프트 파워’에서 찾아야 한다고!

그렇다면 공감, 유연성, 경청 등 인간의 삶과 관계에 있어서 인간만이 발휘할 수 있다는 ‘소프트 파워’를 어떻게 장착할 수 있을까?

AI의 위협 속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궁금하다면, 하이터치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힘 말랑말랑 소프트 파워 자기개발서를 추천한다.

소프트 파워란?

군사력이나 경제 제재 등 물리적으로 표현되는 힘인 하드 파워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강제나 보상이 아닌 설득과 매력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는 능력을 가리키는 용어로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스쿨의 조지푸 나이가 처음 사용한 용어.

자기개발서 추천 말랑말랑 소프트 파워에서는 인간만이 갖고 있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소프트 파워가 무엇이고 어떻게 발휘되는지 내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부터 시작해 나 자신에게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와 삶에 집중하는 소프트 파워에 대해 담고 있다.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가며 나와 마주하기도 하고, 경청, 대화, 인정 등 다양한 감정과 소통으로 관계에 집중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며, 우리 삶을 조금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소프트 파워를 배울 수 있었던 <말랑말랑 소프트 파워> 자기개발서.

결국은 AI의 위협 속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사람 그 자체로 나 자신을 잘 알고 타인의 감정과 반응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등 다른 사람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능력 '소프트 파워'인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말랑말랑하게 마음을 채우기 시작한 소프트 파워 자기이해, 경청, 질문, 화 그리고 정리, 감사, 행복, 배움 등이었고, 특히 다양한 좋은 책 글귀와 함께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정말 마음을 파고든다.♥


인간에게 감정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에게 무엇이 소중한지

알려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p.104

앞으로도 AI의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존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니 소프트 파워를 연습해 나에게 집중하고 관계에 집중하고 더 나아가 삶으로 관점을 확장해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며 소중한 인생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많은 영역을 기계와 인공지능이 대신하게 되었지만, 결코 인간 그 자체를 대체할 수' 없으니

결국에는 인간적인 매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p.29

자기개발서 말랑말랑 소프트 파워에 담긴 일상생활 사례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자 모든 출발이 되는 나부터 제대로 바라보고 돌보며 타인에 대한 이해도 선행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 보시길 추천한다.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나와 타인 모두 삶에 대해 배워가는 과정에 있는 존재들이다. p.270

마음을 파고들던 글귀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다.

p.57 / 안나 프로이트

남을 아는 것은 현명하다.

그러나 자신을 아는 것은 더 현명하다.

p.61 / 노자

나이가 든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좋은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받아들여야 할 생의 궤적입니다. 나이 들어 좋은 점이라기보다 나이 들면서 좋은 일, 즐거운 일을 만들어 가겠다는 마음가짐이 훨씬 중요하지요.

p.72

우린 늘 무엇을 말하느냐에 정신이 팔린 채 살아간다. 하지만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때론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다.

p.132 / <언어의 온도> 이기주

대화를 진행하면서도 계속해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한 것이다.

p.155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인생이 좀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p.189

여행은 얼마나 좋은 곳을 갔는가가 아니라 그곳에서 누구를 만나고 얼마나 자주 그 장소에 가슴을 갖다 대었는가다.

p.206 / 시인 류시화

더 많은 글귀를 직접 책에서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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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2부작 북케이스 세트 - 전2권 (10주년 한정판)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전경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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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즉시 인문학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전 세계 1000만부 판매되었던 미움받을 용기가 10주년을 맞이해 한정판 세트로 출간되었다.

미움받을 용기

누구나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성공하며 자유로운 삶을 살기 원하는 우리의 고민을 기시미 이치로 작가가 심리학 3대 거장 '아들러'를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더불어 '우리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 또한 찾을 수 있는 책으로, 자신의 세계를 돌아보고 마음을 비우며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행복이란 뭔지 등 인생의 갈 길을 몰라 방황될 때나 결심했던 것들이 흔들릴 때 미움받을 용기 줄거리와 명언으로 만난 아들러의 가르침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다잡아 보길 추천한다.

미움받을 용기 줄거리

미움받을 용기는

한 철학자가 세계는 아주 단순하고, 인간은 오늘이라도 당장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자 납득이 가지 않은 청년이 철학자를 찾아가 진의를 따져 물으며 시작된다.

'인간은 별할 수 있다, 세계는 단순하다,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철학자의 말 어느 하나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청년!

인간은 객관적인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주관적인 세계에 살고 있어 누구나 변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철학자.

플라톤의 <대화편>처럼 한 편의 연극을 보듯 오가는 대화를 통해, 타인을 바꾸기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청년은 이 외에도 어떤 답을 얻게 되었을지 미움받을 용기 명언을 통해 알아보자!

미움받을 용기 명언

자네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 탓이 아니네.

그렇다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자네에게는 그저

'용기'가 부족한 것뿐이야.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그 사람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그리고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의미 부여 방식'을 집약시킨 개념을 생활양식으로 보았고, 이러한 생활양식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봤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 탓도 아니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닌 그저 '용기' 그것도 '행복해질 용기'가 부족해서라며 지금의 생활양식을 버리겠다고 결심하고 '지금, 여기'를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이다.

가령 어린 시절 학대를 받았거나, 엄청난 재해를 당했다면 이 일이 인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나 이 일이 무언가를 결정하지 않는단다.

우리의 과거의 경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것으로, 인생이란 누군가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고 어떻게 사는가도 자기 자신이 선택하는 거라고!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고도

행복을 못 느끼는 사람이 많은 까닭은,

그들이 늘 경쟁 속에서 살기 때문이지.

경쟁에서 벗아나면 세계를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질 걸세.

경쟁의 끝에는 승자와 패자만이 남기 때문에 인간관계의 중심에 '경쟁'이 있으면 인간은 영영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벗어나지 못하고, 불행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만약 경쟁에서 벗어난다면 누군가에게 이길 필요가 없어지게 되고,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도 눈에 띄게 줄어준다고 하니, 누군가와 경쟁하기보단 지금의 나보다 앞서 나가려 노력하자!


내가 나를 위해 내 인생을 살지 않으면,

대체 누가 나를 위해 살아준단 말인가?

타인의 인정을 바라고, 타인의 평가에만 신경을 기울이는 건 끝내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된다고 한다. 인생은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의 기대를 만족시키며 나만을 위해 내 인생을 살아야 한다.

내가 내 인생을 살지 못한다면 대체 누가 내 인생을 살아주겠는가?!

목표 같은 건 없어도 괜찮네.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사는 것,

그 자체가 춤일세.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되고 싶고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잘 모를 때가 많다. 하지만 이건 내 갈 길을 스스로 결정하려고 들 때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고 다른 사람의 안색을 살피면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건 누구에게도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란다. 그러므로 우린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할 필요가 있고,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 또한 가져야 한다.


또한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눈앞에 있는 '바꿀 수 있는 것'을 직시하며 본인의 인생은, 매일의 행동은 전부 스스로 결정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 생활양식, 인생을 사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라는 걸 말이다!

이처럼 아들러의 열풍을 일으킨 미움받을 용기에는 우리의 마음을 비우고 다잡을 수 있는 명언이 가득한 인문학 책으로, 2024년에도 더 잘 살기를 그리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기에 필요한 책이다.

마음 비우기를 통해 새로운 시선을 얻고 자신의 삶을 직시하고 변화하는 용기를 얻길 원한다면, 인문학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 1, 2에 담긴 아들러의 가르침을 만나보시길 추천한다.

자네가 Y나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은 것은

'무엇이 주어졌는가'에만

주목하기 때문일세.

그러지 말고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주목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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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톨랑의 유령
이우연 지음 / 문예연구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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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맛이 난다는 오르톨랑 새 요리를 아는가?!

오르톨랑은 프랑스 멧새 요리로, '프랑스의 영혼을 구현하는 요리'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그 맛이 천하일품이란다. 그런데 그 맛을 내기위해 새를 산 채로 잡아 살찌우는데, 그 과정이 경악 그 자체다.

눈이 뽑힌 뒤 어두운 곳에서 날지 못할 정도로 살찌워졌던 오르톨랑은 이후 브랜디에 산 채로 담가져 익사된 후 익혀진다.


비명,

비명,

비명,

끔찍한 비명. p.103

혼자 남겨져 홀로 감당해야 했을 아픔과 누군가에게 가 닿기를 끊임없이 바라던 희망 메시지가 마음을 적셔오던 한국 단편소설 <오르톨랑의 유령>.

정말 책을 읽는 동안 다양한 상황에서 홀로 남겨진 사람, 물건, 동물 등이 비명을 지르는 듯했고, 그들이 끊임없이 갈구하는 삶을 이룰 수 있도록, 제발 처절한 고독 속 아픔을 벗어나 그들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가 닿기를 응원하게 만든 이야기였다.


단편소설 추천 <오르톨랑의 유령>에서는

혼자임에 겪는 외로움과 갈망을 이우연 작가만의 매혹적인 문체로 담은 혼자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가장 강렬하게 와닿았던 오르톨랑 요리에 비유된 독자에게 닿지 않는 글을 쓰는 작가의 창작의 고통과 처절한 고독이 그려진 '주방'이외에도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주인공이 무인도에서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비둘기 알을 배고픔에 먹어야했던 에피소드를 떠오르게 했던 고양이와 쥐 이야기 '다락방'과

바다사자에 의해 일어난 굴들의 최초의 폭력이자 최초의 입맞춤이었으며 최초의 파티였던 이야기 ‘바다사자의 저택’ 등

강렬하고도 함축적인 짧은 단편 소설에서 때론 처절한 외침과 아픔을, 때론 공포스러운 오싹함을, 때론 사무쳐오는 외로움과 갈망을 느낄 수 있었다.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면

도움을 원하는 자가 있다는 것을,

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누군가 어딘가에 살아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겠는가?

p.15

고용되지 않은 배우들, 유령들, 실종자들, 아이들의 불가능한 언어와 함께 산다. 그들을 위한 이상한 공간을 만들고 그 속에서(그 속을 벌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 틈새에서 갈망하고 소리치고 애원하는 글들을 쓴다. 그들을 원하기 때문에. 존재할 수 없음에도 살아있는 틈들을 너무나 원하기 때문에 쓴다. 절박하게. 용서받을 수 없을 정도로 원하기 때문에.

이우연

이우연 작가

서울대 미학과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악착같은 장미들>, <거울은 소녀를 용서하지 않는다>에 이어 세 번째 소설을 출간한 이우연 작가.

저자가 쓴 글에서 견딜 수 없는 아픔과 절망 그리고 외로움 등 혼자 끊임없이 소리를 내며 누군가에게 가 닿기를 원하던 존재들은 좌절하면서도 살아간다. 마치 나 여기 살아가고 있음을 온몸으로 부딪혀 증명하듯!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던 그 누군가의 이야기, 짧은 이야기 속 강렬함으로 다가온 이야기로, 단편소설을 좋아한다면 <오르톨랑의 유령>을 만나보시길 추천한다.

정말 하나하나 이야기가 강렬했던 한국 단편소설집이었다!

나는 상상할 수 있었어.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기 위해 나는 죽었단다. 말할 수 없음에, 상상할 수 없음에, 소통할 수 없음에, 그 쉬운 말에 인간을 삶을 신을 의탁하지 않기 위해. 나는, 살해자는 오르톨랑의 죽음을 증언했단다. 살해자는 오르톨랑의 몸의 기억과 사물의 기억과 익사의 순간, 잊힘, 충격, 오아시스처럼 솟아나는 검은 피의 울림을 증언했단다.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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