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곳에서
박선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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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간략 소개

『우리는 같은 곳에서』는 여덟 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한 박선우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대부분 성소수자 퀴어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이 사회에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내적 갈등과 심리적 폭력과 대립 등 소수자의 내면을 서로를 알아가며 느끼는 설렘보다 그 관계 속에서 느낀 질투, 망설임, 후회, 무력감 등 조금은 어두울 수 있는 감정을 다양하게 이야기 속에서 섬세하게 전달한다.

 

분명 서로가 이야기하는 대화체인데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장부호가 없다. 그런데도 인물이 서로 이야기하는 대화가 정확하게 그려지면서 어느 부분이 서로의 대화이고 어느 부분이 혼자만의 생각인지 물 흐르듯 읽힌다. 읽을수록 신기했다

 

 

인상 깊은 구절

 

무릇 관계란 오래될수록 견고해지는 것이 아니라 무르고 허술해지기 마련이다. 영지는 어쩌면 우리도 이런 식으로 느슨해지다가 한순간에 툭 끊어져 버리고 말겠지, 별것 아닌 일을 계기로 영영 볼 수 없게 되겠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지도 몰랐다.

p.61

 

 

언어라는 것이 고작 이렇구나. 16이라 말해도 27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데, 그런 줄도 모르고 16인 줄만 알다가 27에 당도해서는 왜 27이고 난리야……하면서 서로를 원망하고 갈라설 수도 있는 것이구나.

p.112

창가에 부착된 버튼을 엄지손가락으로 꾹 누르자 'STOP'이라고 적힌 글자 아래로 연보랏빛 램프에 불이 들어왔어. 그제야 알았다. 이 세상에는 누를 수 있는 버튼들과 그 순서가 정해져 있는데, 멋대로 하나를 건너뛰어버리면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가 그 버튼을 누를 수 없다는 걸 말이야.

p.196

물론 나중에서야 이경은 깨달았다. 그토록 죽음과 곤궁함을 가까이에서 느끼던 시절만이 가장 사는 것처럼 살던 시절로 기억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p.203

마무리하면서...

한 편 한 편 끝이 날 때마다 여운이 길게 남았다. 닫혀있는 결말보다는 열려있는 결말이라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게 되어서 일까? 밤바다를 하염없이 보다가 나도 모르게 밤바다에 들어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그런 오묘한 소설책이었다.

이별로 인한 분노와 상실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오피스텔 보증금까지 빼 해외여행을 하다 머무를 곳조차 없어지자 성소수자 동아리에서 만난 그를 누나가 데리고 오면서 친동생과 만남이 그려졌던 '밤의 물고기들', 영문도 모른 채 버려진 강아지처럼 암담함을 기억하는 영지와 한때 사귀었지만 지금은 여자라거나 친구라는 느낌조차 들지 않는 만남을 계속해오던 결혼한 남자의 이야기 '우리는 같은 곳에서', 일상 속으로 찾아온 옛 여인이 정말 실제로 찾아온 건지 주인공의 환상이었는지 알 수 없었던 '빛과 물방울의 색' 등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사람과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그중 본인의 시점이 아닌 누나의 시점으로 본 퀴어의 내면이 크게 기억에 남는다.

책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의 성별이 명확하지 않을 때가 있다. 첫 문장을 쓰기 전까지 소재도 플롯도 아닌 주인공의 성별을 고심했다는 작가는 이 책 『우리는 같은 곳에서』를 쓴 후에는 '나'의 성별을 고민하지 않는다고 한다. 무수한 정체성이 공존하는 그들과 어떻게 함께 나아갈 건지 생각을 해보며 또다시 한번 읽어보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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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만드는 소녀 - 제4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 수상작 마시멜로 픽션
이윤주 지음, 이지은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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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간략 소개

걸스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기적을 만드는 소녀』는 외계인의 흔적을 찾는 개인 방송 '금요일의 불시착'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오로나가 주인공으로, 어느 날 사고를 당하고 그때 오로나의 몸속으로 이프 행성의 공주 라솔라가 들어온다. 라솔라로부터 지구를 차지하기 위한 존재가 있다는 걸 알게 된 오로나는 악당 마스커가 친구들과 친숙한 메시지 앱을 통해 친구들을 유혹, 나쁜 소원을 말하게 만들어 죄책감을 가지게 함으로써 소멸시키려는 계획을 진행 중이라는 걸 알게 된다. 자신을 방해하려는 오로나를 마커스는 친구들을 조종해 위협하기에 이르는데... 오로나는 외계인 라솔라와 함께 힘을 합쳐 마커스로부터 친구들과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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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선 개인 방송을 하는 오로나, 구독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추후 이 개인 방송 채널의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중간중간 달리는 댓글을 읽는 재미 또한 있다.



마스커가 아이들과 친숙한 스마트폰 메시지 앱 '와우'를 통해 나쁜 소원을 빌게 만드는 부분으로 정말 메시지를 주고받는 창이 떠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개인 방송, 스마트폰 메시지 앱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소재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본 외계인이라는 SF 소재와 만나 아이들의 흥미를 이끈다.



안테나 더블유는 우리의 텔레파시를 반대의 뜻으로 바꾸어 전달되도록 만든 거였어요. '사랑한다'는 '미워한다'로, '기쁘다'는 '짜증 난다'로, '아름답다'는 '더럽다'로, '행복해'는 '불행해'로……. 매일매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부정적인 텔레파시를 받는다고 생각해 봐요. '네가 내 눈앞에서 당장 사라졌으면 좋겠어.' '네가 소멸되어 버렸으면 좋겠어.' 같은

p.80

▶ 부정적인 에너지로 이프에게 서서히 파고들어 살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지게 만들고 스스로 독초를 먹고 소멸하게 만든 마스커, 이번엔 지구를 목표를 한다. 어떤 행성보다 아름답고 다채로운 색을 가진 행성 지구를 가지기 위해 현재 아이들과 친숙한 메시지 앱으로 파고들기 시작한다. 어떻게 하면 그 행성을 가질 수 있을지 지구인을 파악해 하나하나 실행으로 옮기던 악당이었지만 뭔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존재이다.

"휘! 정신 차려! 마스커는 지구를 빼앗으려 해! 사람들을 몽땅 소멸시켜 버릴 거라고!"

"마스커는 지구를 아릅답게 보존하려는 거다. 지구를 훼손시키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p.118



대부분의 지구인들은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악한 마음을 품으면 다른 사람이 상처 받거나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상처 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p.125





SF 소재로 이루어진 『기적을 만드는 소녀』는 오로나가 마커스에 맞서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책으로 친구들의 우정, 경쟁, 사랑 등의 소재가 잘 어울려져 있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학교와 동네라는 장소에서 우주로 확장되어 가는 이야기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후반부 마커스의 동조자와 메시지 앱 '와우'개발자의 정체가 밝혀지는 반전으로 하여금 책 속으로 더 빠져들게 만든다.

오로나와 힘을 합쳐 마커스를 물리친 경험을 한 라솔라는 이프 행성을 찾겠다는 용기를 내어 오로나와 함께 떠난다. 어떠한 어려움 앞에서 도망치지 말고 힘을 합쳐 나아간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책, 『기적을 만드는 소녀』이다. 그런데 작가님 2권도 나오는 건가요? 오로나의 주위를 맴돌던 '휘'의 정체와 마스커에게 납치되어 사라진 엄마의 생존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나와 라슬라, 휘가 모험을 떠났으니 2권도 나오는거죠?ㅎㅎㅎㅎ

너희들은 아름다운 행성을 수집하지.

하지만 행성보다 더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이 뭔지 알아?

행성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이야.

생명체가 없는 행성은

빛을 잃은 보석일 뿐.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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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 - 세계사를 배우며 읽는 세계고전문학!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9
남숙경.박다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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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간략 소개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하나의 교과목으로 분리된 "고전 읽기"를 활자를 멀리하고 사색하기 싫어하는 요즘 학생들이 조금 더 쉽게 세계고전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이다. '용어 사전', '인물 사전'을 수록하여 작품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작품 창작 시기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아 고전을 보다 쉽게 읽도록 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작품의 쟁점을 찾아 토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찬반 논점을 찾는 연습을 해 토론 요약서까지 작성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가난한 사람은 독서로 부자가 되고,

부자는 독서로 귀하게 된다.

p.17

* 여기서 독서는 고전을 뜻한다.

크게 이론과 실천 편으로 나뉘어 있는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에는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기반으로 수록된 10개의 문학작품 베니스의 상인, 프랑켄슈타인, 올리버 트위스트, 레 미제라블, 인형의 집, 지킬 박사와 하이드, 변신, 동물농장, 노인과 바다가 담겨있다.

그렇다면 세계고전문학, 어떻게 하면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전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의 깊이를 쌓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연에 대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라고 한다. 이는 시공간을 초월한 보편적 지혜와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이며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중·고등학생들은 고전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으며 어렵다'라는 생각을 갖고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고전문학을 효과적으로 읽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작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작가가 살았던 시대의 역사적 사건과 사회·문화적 변화를 알아가다 보면 고전문학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다. 즉 '성공적인 고전문학 읽기 방법'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작가에 대한 이해

2. 시대에 대한 이해

3. 작품 속 시대를 살았던 인물에 대한 이해

4. 현대사회 문제와 비교하기

- 이론 편 p18 -



작품 선정 이유를 통해서는 작품 속에 나타나는 갈등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서는 작가의 삶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자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시대사 연표를 통해서는 작가가 살았던 시대의 세계사 중요 사건과 한국사 중요 사건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작품 속 세계사 공부를 통해 작품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어렵게 다가왔던 고전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말 읽다 보면 나도 둥이들이랑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빨리 적용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뿐만 아니라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주요 용어와 그 뜻을 풀이해 놓았고 작품이 창작된 시대와 관련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 인물들을 수록해 놓았다. 만약 고전 읽기를 하려고 한 초보자가 이렇게 작가가 살았던 사건과 사회, 문화적 변화를 이 책 없이 혼자서 찾으려고 했다면 세계고전문학을 읽기도 전에 지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전문학에 한발 다가서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므로 이 책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을 통해 이와 같은 과정을 연습해 나가다 보면 조금은 고전문학 읽기에 한 걸음 다가가 나중에는 혼자서도 충분히 조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사건에 대한 타당한 평가를 내리게 되고 작품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가능해져 세계고전문학을 읽고 함께 토론까지 갈 수 있게 된다. 토론을 평소에 하지 않은 사람은 논제를 정하는 방법부터 헤맬지도 모른다. 그것도 평소 어렵다고 생각해왔던 고전을 읽고서 말이다. 하지만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이 알려주는 대로 하다 보면 추후에는 책에 수록되어 있지 않는 고전문학을 읽고서도 혼자서 쟁점과 근거를 들며 토론 요약서를 작성할 수 있을 거 같다.

독서는 단지 지식의 재료를

얻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오직 사색의 힘이 필요하다.

p.20

최근 둥이들의 세계고전문학을 업하면서 한 권씩 접하고 있을 때 만난 책이라 더없이 반가웠다. 책을 읽고 정리로만 끝내려고 했던 나에게 함께 토론을 해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려준 『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해보고 싶은 학부모나 고전 읽기와 토론을 힘들어하는 그 누구에게도 큰 도움이 될 안내서로 소장해두고 두고두고 보기 좋을 책이다. 책에 나와 있는 줄거리와 인물 소개를 통해 전체적인 줄거리 파악은 가능하나 조금 깊이 있는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해당 작품을 읽어보고 자신만의 주장과 논거를 찾아보면 좋겠다. 이제 둥이들과 제대로 세계고전을 읽을 일만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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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여행 가이드북 - 아이가 좋아하는 사계절 여행지, 2020-2021 최신판
권다현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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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간략 소개

『아이여행 가이드북』은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우리나라 여행지를 여행작가 엄마가 아이와 직접 체험하고 엄선한 365개의 여행지가 담겨있는 여행 가이드북이다. 날씨 걱정 없는 실내 여행지와 자연을 만끽하는 실외 여행지를 사계절별로 구성해 놓아 1년 내내 아이와 함께 자연, 문화, 역사, 놀이, 체험 여행지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가 환영받는 키즈 프렌들리 맛집까지 수록되어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사계절 여행지 『아이여행 가이드북』은 계절 따라가기 좋은 여행지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묶어 놓았다. 그리고 여행지를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역별로 차례를 구성해놓아 여행을 가고자 할 때 손쉽게 해당 지역을 찾아볼 수 있다. 계절별, 지역별로 구성된 차례를 보며 아이와 떠날 여행지를 골라 떠나기만 하면 된다.^^


책 속 살펴보기

아이와 떠나는 국내 여행지를 수록해 놓은 가이드 북인만큼 '카시트에 앉기 싫어하는 아이 때문에 장거리 여행은 엄두도 못 내요.', '아이가 걷는 걸 싫어해요.'와 같은 아이와의 여행에서 아이를 키우는 육아 동지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모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준다. 그리고 여행작가 엄마의 짐 꾸리기 꿀팁부터 아이와의 외출 및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까지 더해져 각자에게 가장 효율적인 짐을 꾸려볼 수 있다.



계절별 대표 추천 일정은 아이들의 하루 일과를 고려해 하루에 2곳 정도의 여행지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1박 2일로, 제주 추천 일정은 2박 3일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의 연령과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하기 좋다. 추천 일정 중 지금 계절에도 맞고 둥이들이랑 체험해보면 좋을 소금밭 여행! 음식의 감칠맛을 더하는 소금에 대해 알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가 될 거 같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구성된 여행지별 소개에는 추천 연령과 여행지를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추천 월, 여행지가 속한 지역을 보기 쉽게 표시해 두었고, 해시태그로는 여행지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으며 여행지 주소, 운영시간, 요금, 홈페이지 등의 정보도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함께 둘러볼 만한 주변 여행지와 코스를 소개해 줘 조금 더 알찬 여행이 되도록 도왔다. 이 책에 실린 모든 정보는 2020년 5월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니 여행가기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으니 참고하기!


제주도는 여행지 30곳을 따로 뒤편에 실어 두었다. 둥이들이 어릴 때 다녀왔던 제주도는 커서도 기억에 남았는지 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곳 중 한 곳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보았던 여행지들, 낯선 곳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가볼 곳이 더 많은 우리나라, 이렇게 『아이여행 가이드북』으로 만나 더없이 좋다.


마무리하며...


항상 여행을 갈 때면 네이버에서 다녀왔던 사람의 후기를 보고 여행지를 추려 일정을 세우고 다녀오는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여행 가기 전부터 여행 일정을 세우는 것부터가 스트레스로 다가온 적도 있었다. 아이가 커갈수록 더 자유롭고 활동적인 여행을 많이 할 수 있음에도 어느순간부터 돌아다니는 일정보다는 숙소에서 여유롭게 보내는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그러다 최근 상상출판사를 통해 『전국 일주 가이드북』과 『아이여행 가이드북』을 만나게 되고 다시 한번 여행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최근 다녀왔던 속초를 갈 때도 아이여행 가이드북에 소개된 휴휴암을 가려고 했으나 비가 오고 바람 불고하는 추운 날씨로 가보지 못해 아쉬웠다. ㅠㅠ 그리고 앞으로 갈 포천도 『아이여행 가이드북』에서 소개된 포천아트밸리와 허브아일랜드 둘 중 한 곳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릴 예정이다. 이렇게 갈 곳이 생기면 두 권의 여행 가이드북으로 찾아보고 참고해 일정을 잡을 수 있으니 한결 수월하게 그리고 든든하게 여행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여름 계절 여행지에 물놀이 부분이 거의 없었던 거?! 아무래도 날이 더우니 실내 여행지가 조금 더 실린 거 같아 많이 아쉽다.


혹 미세먼지 때문에 날이 추워서 더워서 여러 이유로 어딜 가야 할지 몰라 집콕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아이여행 가이드북』을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린다. 정말 우리나라에서 가볼 곳이 다양하게 많이 소개되어 있는 여행 가이드 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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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난민이 될 수 있다고요? 물음표로 배우는 세상 8
베랑제르 탁실.에밀리 르냉 지음, 하프밥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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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간략 소개

『나도 난민이 될 수 있다고요?』는 난민의 의미부터 시작해 난민이 왜 생겨나는지 그들이 왜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지, 우리들이 왜 난민을 보호해야 하는지 등 난민에 대한 기초 상식부터 국제 관계까지 알아볼 수 있도록 23가지의 질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난민에 대해 부정적이고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아무래도 난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편견과 오해가 생기는 것으로 난민들이 처한 상황을 알아가다 보면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와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난민들을 다 받아 줘야 해요?', '박해가 뭐예요?', '난민은 어떻게 보호해요?', '왜 난민들은 비행기 대신 배를 타요?' 등 궁금증을 유발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하며 책을 읽다 보면 난민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도 난민이 될 수 있다고요?』에서는 난민에 앞서 '이주민'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고 있다. 이주민이란 몇 달, 몇 년 혹은 평생 동안 다른 나라에 정착하기 위해 자신의 나라를 떠나는 사람을 말한다. 스스로 자신의 나라를 떠나기로 결정한 사람들은 '자발적 이주'에 속하고 살기 위해 도망칠 수밖에 없는 이주민들은 '강제 이주'에 속한다.



그렇다면 난민도 이주민일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생명의 위협을 피해 나라 밖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난민이라고 한다. 전쟁이나 박해를 피해 다른 나라로 도망친 이주민들은 다른 나라에서 국제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비호권)가 있으며 강제 송환 금지의 원칙이 규정되어 있다. 이 외에도 이주민들이 가난한 나라에서만 오는지, 왜 난민들이 비행기 대신 배를 타는지, 이주민은 얼마나 오래 머물 수 있고 국적을 새로 얻을 수 있는지 등 여러 기초 상식을 쉽게 배울 수 있다.


『나도 난민이 될 수 있다고요?』에서는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질문 형식을 띄고 있다. 총 23가지 질문으로 시작해 답변이 이루어져 있고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그림이 그 분위기를 상쇄시켜준다.



좋은 주제의 책이었던 만큼 책을 읽고만 끝내기엔 뭔가 아쉬워 개암나무 블로그에 올라온 독서 지도안을 출력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따로 가져보았다. 책 속 내용 중 비어있는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써보는 방식으로 책을 다시 한번같이 읽고 중요한 부분은 다시 되새기는 알찬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거기에 더 나아가 내 느낌 내 생각 코너를 통해서는 책에서도 읽었던 2018년 제주도 난민 신청 사건과 양양 화재에서 미등록 외국인의 사건을 통해 앞으로 또 난민 문제가 다시 발생된다면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평소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선입견은 없었는지 토론을 해보는 시간 또한 가질 수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먼 나라 이야기 같았던 '난민'이 2018년 6월 제주도에 500명이 넘는 예멘 사람들의 난민 신청이 왔을 때부터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나라 이야기가 되었던 '난민'에 대해 제대로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 또한 난민이라면 위험한 사람들로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본인이 난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크게 와닿아하지 않던 둥이들이었지만 또다시 난민 신청이 들어온다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왜 난민이 생겨 우리나라에까지 오게 되었는지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난민이 위험할 거 같다는 둥이들의 부정적인 생각이 책을 읽고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지만 제대로 난민의 모든 것을 알게 되는 첫걸음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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