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 사는 재미를 잃어버린 아저씨들의 문화 대반란
이현.홍은미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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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서 총각으로, 그리고 총각에서 아저씨로..
한 남자에 대한 호칭의 변화.
왠지 아저씨라는 말이 나이 들어보인다는 말 같아서 듣기 싫을 것 같아요.
여자들이 아줌마라는 말을 정말 싫어하는 것처럼 말이죠.
문제는 결혼을 하면 당연히 아저씨라고 불리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째서 결혼 안한 사람들까지 통틀어 아저씨라고 부르는지 정말 이해가 안되요.
가끔 동네꼬마들이 아저씨라고 할 때마다 콕 쥐어박고 싶어지네요.
그래도 그냥 편하게 부르는 말이니 이해하고 넘어가야겠죠?
정말 궁금해서 아저씨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봤더니 뭐라고 나왔는지 아세요?
1. 부모와 같은 항렬에 있는, 아버지의 친형제를 제외한 남자를 이르는 말.
2. 결혼하지 않은, 아버지의 남동생을 이르는 말.
3. 남남끼리에서 남자 어른을 예사롭게 이르는 말.
이라고 하네요.
도대체 무슨 말인지 어려워~
아무튼 아저씨라고 불리우는 중년의 남자들을 보면 재미라고는 하나도 없고, 꿈을 잃어버린 지치고 힘든 모습들만 생각나네요.
청춘의 꿈과 낭만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건지..
아저씨들의 반란까지는 아니고 잃어버린 나를 찾는 과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재밌게 사는 아저씨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가끔은 무모할 것 같은 용기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인생 뭐 있겠어요? 나중에 자식도 다 소용없다고 하던데..
가끔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어질 때가 있다는 걸,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를 조금 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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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 : 혼란의 역사를 기록하다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 11
줄리아노 세라피니 지음, 정지윤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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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라고 하면 아마 다들 생각나는 작품이 하나 정도는 있을거에요.
대다수가 생각하고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옷을 입은 마야","옷을 벗은 마야"가 아닐까요?
좀 민망한 작품이긴한데 예술과 외설의 차이가 도대체 뭔지?
사실 인간의 몸처럼 아름다운 건 없지 않나요?
일단 고야는 에스파냐에서 출생해서 프랑스에서 죽었다고 알려지는데요.
말년에 왜 망명을 했을까요?
아무튼 예술가의 방랑벽이거나 평탄하지 않은 인생, 뭐 그런게 있겠죠?
유명한 화가들이 다들 조금씩의 병력이 다 있더라구요.
일반인들도 물론 병을 가지고 있지만, 예술과 고통은 뗄 수 없는 건지도 모르죠.
고야의 경우도 나이가 들면서 귀머거리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런 병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예술세계가 점점 더 빛을 발하는 건 일반인과는 다른 예술적 광기내지는 재능이 너무 뛰어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역사적으로 다양한 예술사조들이 나오는데, 고야의 경우는 낭만주의쪽에 속한다고 보는 견해가 많네요.
한 화가가 딱히 어떤 예술사조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조금은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이해하기가 쉬운 건 사실이에요.
낭만주의라고 하면 18세기에 서유럽쪽에서 발생한 예술사조인데요.
대부분의 예술사조들이 그렇듯 주류가 비주류가 되고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것처럼,
낭만주의는 신고전주의의 딱딱하고 까다로운 규범에 반발해서 개성을 존중하고 주관적이라고 보면 되겠죠?
그래서인지도 모르겠지만 궁정의 수석화가이면서도 왕족들을 위엄있고 우아하게 묘사하지 않고 가식을 벗은 한 인간으로서 묘사를 해 조금은 그들에 대한 조롱하기도 하죠.
초기의 작품들이 좀 더 마음에 끌리는데요.
아마도 궁정화가라는 지위와 부가 어느정도 그림의 밝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 후기에 가면 왠지 환상적이기도 하면서 왠지 괴이한 분위기가 감도는게 왠지 전율이 느껴지는게 좀 무서워지네요.
아마도 이런 변화를 가져온게 청각을 잃은 것과 나폴레옹군의 침입으로 인한 전쟁의 참혹성이 가미된 것일 수도 있구요.
이런 전쟁의 잔혹성과 살육을 보여주는 작품이 "1808년 5월 3일"이라는 작품이에요.
인간의 광기가 느껴지는 것 같아 섬뜩해보이네요.
후반기에 주로 이런 허무주의적이고 어두운 분위기의 그림들을 그렸는데,
이런 것들이 아마 고야를 고야답게 만들어주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18세기에서 19세기까지 당대의 모습을 붓으로 표현한 한 예술가 고야
그가 이후의 사실주의나 표현주의에 이르기까지 미술사에 큰 영향을 준 건 그만큼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다는 거겠죠?
비록 지금은 고야의 시대와는 다른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림을 통해서 고야의 열정과 그 시대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고야라는 화가에 대해서 그리고 그 작품들에 대해서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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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쇼지 유키야 지음, 김난주 옮김 / 개여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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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지 유키야라는 작가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젊은이들의 감성을 잘 그려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하네요.
모닝이라는 제목만 봐서는 무슨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 나네요.
요즘 그런 쪽의 책들을 많이 읽게 되어서 말이죠.
대학시절의 다섯 친구들의 추억에 관한 이야기인데 조금은 쌩뚱맞다는 생각도 들어서 말이죠.
왠지 아침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이미지가 시작이라던가, 새출발 같은 암튼 밝고 신선한 느낌이어야 되는데, 조금은 우울해지는 내용이라서 말이죠.
젊은 시절의 어느 순간이던지 아름답고 순수했던 추억들이 없을까만은 대학시절이 가지는 독특한 느낌을 잊을 수가 없네요.
고등학교까지 조금은 폐쇄적인 학교라는 공간에서 오로지 수업만은 강요당하다가,
갑자기 자유를 만끽하게 되는 순간이란,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왕성해지고,
세상이 마치 내 것인양 호기도 부릴 수 있는 젊음의 성역같은 느낌...
졸업 후 이십년만에 친구의 장례식에서 모이게 되면 어떤 느낌을 받을까요?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기억 속 저편에 잠자고 있던 즐겁고, 힘들고, 아름다웠던 젊음의 파편들이 죽음이라는 현실과 비정상적이고 괴이한 모습으로 얽히고 설친 모습들
무엇이 이들을 친구라는 이름으로 함께 부를 수 있도록 한 걸까요?
준페이는 왜 친구들에게 자신이 자살할 것이라고 했을까요?
준페이가 자살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알아내면 그 자살을 막을 수 있을까요?
수수께끼와 같은 힌트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추억여행
과연 준페이가 자살을 하게 될까요? 아님 자살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찾아낼 수 있을까요?
문득 대학 동기들은 지금 다들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아련한 그 기억 속을 더듬으면서 잠시나마 행복했던 그 시절을 회상해보네요.
친구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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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내일 - 쓰레기는 어디로 갔을까
헤더 로저스 지음, 이수영 옮김 / 삼인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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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내일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조금은 우울한 내용이네요.
일상생활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쓰레기들은 정말 어디로 가는 걸까요?
결코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에 쌓여지고 있겠죠?
미국의 생활 쓰레기를 다루고는 있지만 비단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지금 우리의 문제가 아닐런지..
사실 요즘은 분리수거를 통해서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들은 모아서 다시 재사용하고 잔반줄이기 등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재활용되는 비율이 그리 크지 않더라구요.
미국의 프레시킬스 매립지는 우주에서도 보인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땅도 좁은데 쓰레기 매립장을 더 크게 할 수도 없고,
요즘은 또 님비현상으로 인해서 혐오시설은 다들 기피하고 있는 추세라 주민들의 반발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나라들은 쓰레기를 수출도 한다고 하던데..
어떤 연구결과를 보니 생활 쓰레기의 자연분해 기간이라는 게 있더라구요.
종이가 2~5개월 정도에 분해되는데 나무젓가락이나 일회용 종이컵이 20년이고, 비닐봉지는 30년 그리고 플라스틱의 경우는 무려 50~80년이라고 하더라구요.
또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나오는 유해물질도 심각하구요.
어떻게 보면 인류가 생활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여러가지 쓰레기를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이런 쓰레기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소비자의 입장에서 일회용품 같은 편리함만 추구하고 그 편리함 속에 숨어있는 자연의 파괴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반성을 해야겠어요.
과연 책의 제목처럼 우리에게 내일은 없는 걸까요?
지금도 수많은 쓰레기들이 지구를 덮고 있겠죠?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과 탐욕스러운 욕심이 있는 한 쓰레기는 줄지 않을테지만..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 감추고 싶은 진실이지만,
이런 문제의식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마음 속에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과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생겨서 양심있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난다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지구가 점점 푸르게 변화될거 라는걸 의심하지 않아요.
운명이라는 것도 우리들의 노력으로 인해서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는 거잖아요.
수십억톤이라는 수치를 실감하지는 못하지만 문제가 심각하긴 한가봐요.
사실 지금도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끼기 위해서 또 하나의 종이컵을 버렸는데,
앞으로 머그컵을 자주 이용해야겠어요.
요즘은 쇼핑할때나 물건을 살 때 비닐봉지를 거의 주지 않더라구요.
처음에는 많이 불편했는데, 이런 것들이 다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 아니겠어요.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함으로써 깨끗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참아야겠죠.
거창하지는 않지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여러가지 있을 것 같은데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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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 라이온하트 1 : 세이렌의 비밀 - 환경 신화 판타지
줄리아 골딩 지음, 이옥용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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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환경 신화 판타지라는 글자 속에 어떤 등장인물이 나올지, 어떤 내용의 이야기가 펼쳐질지 아마 짐작할 수 있을 거에요.
단순히 흥미 위주의 판타지 이야기가 아닌 청소년들에게 지구 환경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교훈적인 책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전혀 없다는 건 아니에요.
그리스 신화 속의 여러가지 괴물들이 등장해서 충분한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에요.
가끔 신화 속 괴물들이 지금도 어디선가 살고 있을 것 같은 착각을 하곤 하는데..
전체적인 줄거리는 동물과 교감을 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코니 라이온하트라는 소녀가 환경파괴로부터 자연과 인간을 구한다는 내용이에요.
세이렌은 다들 알다시피 그리스 신화 속에서 노래로 뱃사람을 홀려서 죽이는 걸로 나오죠.
여기서는 악덕 정유회사 액스오일의 유조선에 있는 승무원들을 홀리게되요.
인간의 욕심이 점점 더해질수록 환경 파괴는 점점 더 심해질 수 밖에 없고, 그 속에 사는 수많은 동물들이 살 곳을 잃고 사라져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어쩌면 소설 속의 세이렌처럼 환경파괴로 인해 유전자 조작이 된다든지, 살 곳을 잃어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야기를 읽고 나니 태안에서 일어났던 기름유출사건이 기억나네요.
지금도 수많은 유조선들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는데 한 번 유출된 기름은 생태계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환경보호라는 게 그리 거창한 게 아니고 우리들이 실생활에서 조그마한 실천으로도 푸른 지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음식 쓰레기 줄이기, 1회용품 사용 안하기 등등..
지구의 환경문제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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