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삶을 위한 대화 수업 - 변화와 회복으로 안내하는 듣기와 말하기
신호승 지음 / 원더박스 / 2020년 11월
평점 :
저자는 '대화 디자이너'이다.
듣기와 말하기를 통해 회복의 프로젝트를 펼쳐가는 저자이다.
사람들은 듣기부터 훈련되어 있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듣기보다는 말하기로 변질되었다. 많은 시간동안 듣기에 훈련하면서 말하기를 시작하였다.
현대인들이 가슴에 많은 상처를 담고 살아간다. 그 상처는 주로 나와 가장 가까운 이들로 인해 받았던 것이다. 가까운 이들이 말로 인해
가슴에 비수를 꽂은 것이 상처로 남았다.
저자는 삶과 사람과 사랑은 같은 형제요, 자매라고 한다. 생각하지 못했지만 맡는 말이다. 삶속에서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통해 사랑을 나누고
있다. 삶에서 만난 사람들이 다양하듯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랑을 체험한다. 처음에는 받는 사랑으로 자란다. 이후에 주는 사랑으로 살아간다.
그 사이에 틈이 생기지만 그 틈 사이에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
가끔씩 해변을 있는 바위틈에서 자라난 소나무를 본다. 돌에 뿌리를 내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돌 사이에 있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그 사이에는 반드시 틈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틈, 또한 다양한 사랑을 받는다. 그 사랑
가운데서도 틈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풀과 사람이 틈에서 자라나는 것처럼 새로운 사상이나 생각도 바로 이 틈에서 탄생한다."고 했다.
우리의 사회에 다양한 변화는 이 틈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남들이 생각하는 틈에서, 이웃들이 생각하는 틈에서, 다양한 철학과
사고의 틈에서 새로운 창조적 발상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아무 것도 없다고 포기했던 그 순간에 틈을 보는 것이다.
모든 것이 무너져도 그 사이에 틈이 있다는 것이다. 그 틈 사이에 햇볕이 들어오는 것이고, 그 틈 사이에 한 줄기의 물주기가 들어오는
것이다. 그 물과 햇볕은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고 생명을 갖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도 그 안에는 한 줄기의 빛이 있을 것이다. 이 빛은 소망의 빛이다. 희망을 낳게 하는 생명력을 갖고
있다.
우리의 삶을 회복케 하는 것은 강직한 것이 아니라 약하고 약한 것일 수 있다. 내 안에 새로운 회복의 동력은 소망이라는, 희망이라는 작은
밀알이다. 이 작은 것을 찾는 것이 우리의 삶에서 잘 들려지지 않는 것을 듣는 것이며, 그 소리에 반응하는 말하기를 찾는 것이 우리의 삶의
대화이다.
나의 말을 통해 나를 살리고 함께 하는 이들을 살릴 수 있는 안목을 이 책을 통해 길러가고자 한다. 이 책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