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0만 원 수익 자동화 1인치 마케팅
석이준 지음 / 더로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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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라는 말은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갈수록 경제가 어려워지는 현 상황에서 이런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움찔해지고 긴장하게 된다. 인간은 죽도록 일만 해야 하는 건가 하는 좌절감까지도 느끼게 한다. 좀 더 나은 수입을 위해 골머리를 쓰지만, 참 답이 없다. 혼자서 발버둥 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듯이 뭔가 노력 대비 높은 수입을 발생하는 방법은 없나 찾게 된다. 


그래서 자주 부자들의 습관이니 부자 되는 법이니 하는 책들을 보고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너무 추상적이고, 감성적이라 잠깐 마음을 다지거나 동기 부여하기에는 좋지만, 실제 돈 버는 데는 그다지 도움이 되질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본 '월 1000만 원 수익 자동화 1인치 마케팅'이라는 책은 돈 버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탕 주의, 일확천금보다는 꾸준히 수익이 발생하는 온라인 쇼핑 시스템을 갖추는 방법을 얘기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스마트 스토어 창업과 마케팅 방법에 대해 좀 더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우선 이 책의 머리말을 보면, 돈에 관해 저자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내가 전에 봤던 '부의 추월차선' 얘기도 나오는데, 이 책을 읽어보고, '부의 추월차선'의 온라인 쇼핑 실천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테리어 사업을 해온 석이준 저자의 여러 경험 이야기도 함께 담아, 어떻게 자동화된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했는지, 차근차근 말하고 있는 책으로, 스마트 스토어 매장 만들기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을 홍보 및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법, 비즈니스 모델링, 광고 방법 등 온라인 장사에 필요한 정보를 가득 담고 있다.


'월 1000만 원 수익 자동화 1인치 마케팅'이라는 책 제목에 1인치 마케팅의 의미는 스마트폰 화면 속, 1인치 안의 공간에 상품을 팔기 위한 모든 정보를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온라인 구입의 대세인 만큼 그곳에 최적화된 마케팅이 필요하고, 그것에 관련된 방법을 책에서 알아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책은 이미 시중에도 많이 나와 있는데 '월 1000만원 수익 자동화 1인치 마케팅'만의 특징은 스마트폰 마케팅과 비즈니스 모델링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 스마트폰으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페이스북 페이지 활용. 인스타그램 홍보 방법이 잘 나와 있다. 보통 다른 책들은 홍보 방법으로 입소문을 얘기 많이 하지만, 이 책에서는 광고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사업 초반에 기존에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는 입소문을 확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돈이 들더라도 광고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도움 되는 측면이 많다 느낀다.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 역시 다른 책에서 잘 다루지 않는데, 전에 비즈니스 모델 관련 책을 보고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기에, 이 책에서 분량 면에서 다소 아쉬움은 있으나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온라인 스토어 그거 물건만 잘 골라서 그대로 따라 하면 되는 거 아냐 할 수 있지만, 그 속에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만들고 다듬어 가는가에 따라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월 1000만 원 수익 자동화 1인치 마케팅'을 통해 그동안 온라인 장사에 막연해서 답답했던 여러 부분을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었다. 소소하지만 구체적인 여러 팁도 얻을 수 있었다. 좀 더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그리고 방향 설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노력 대비 수익을 좀 더 높이는 방법을 찾는데도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 장사나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분에게 여러모로 요긴한 책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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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시대, 예술의 길
김선영 지음 / 봄봄스토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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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미술관을 가며, 현대 예술 작품들을 접하곤 하는데, 과거의 것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전에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가 무척 새롭고 신기했지만, 지금은 고전 미술을 보는 듯할 정도다. 프린터처럼 물을 나오게 해서 글씨를 쓰는 작품도 있고, 서로 교감하며 움직이는 로봇이 등장하는 예술품도 있다. 게임기에 사용하는 키넥트를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통해 비디오 영상을 재구성하는 것도 있다. 사람의 이미지를 읽어서 바닥 여러 기둥들이 얼굴을 입체감 있게 그려 주기도 한다. 


이처럼 요즘 작품들은 공기압 또는 모터를 이용한 기계 장치를 쓰기도 하고, 전자 기기 및 로봇까지도 흔히 등장한다. 호기심에 작품 뒤나 속을 살펴보면, 아두이노 보드를 활용하거나, PC나 아이패드를 사용한 것들도 많다. 이젠 더 이상 붓과 물감만으로 예술을 표현하는 시대는 아닌 것이다. 즉 예술에도 4차산업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난 예를 미술 쪽에만 들었지만, 음악, 연극, 문학 등 다른 예술 분야에도 4차 산업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기술과 예술이 융합되고 있는 현 상황을 예술 분야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정리하고 이해할 기회를 갖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일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김선영 교수의 '4차산업시대 예술의 길'은 딱 적당한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가 2018년에 쓴 '예술로 읽는 4차산업혁명'의 속편으로 이때 미처 다하지 못한 주제의 이야기와 전작의 아쉬움을 보완해서 담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인공지능부터, 드론, 증강현실, 가상현실, 홀로그램, 빅데이터, 5G 통신 기술, 스마트 도시와 같이 무척이나 다양한 분야의 최신 IT 기술들을 다루고 있다. 그만큼 핫한 최신 예술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4차산업시대 예술의 길'을 보고 많은 부분에서 놀랐다. IT 쪽에 있는 나도 너무 몰랐던 것이 많았다. 드론의 군집 비행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만들었다. 사진에서도 드론 촬영 사진 공모를 할 정도로 주제를 다양화 시키고 있다. 책에서는 드론이 불꽃놀이, 공중곡예와 같은 공중예술로 발전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가상현실이나 4D적 요소를 담는 새로운 형태의 무대 형태나 버닝아트도 신선한 예술의 변화지만, 특히 바이오아트는 전혀 몰랐던 예술분야이기도 했고, DNA로 예술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신기했다. 흰색 토끼에 발광 해파리 유전자를 주입해 유전자 변형을 해서 형광토끼 알바라는 예술작품을 만든 것이다. 발광 해파리 유전자 지닌 토끼 얘기는 들었지만, 그게 예술작품이었다는 것은 몰랐었다. 팔에 귀를 이식한 작품, 세포 배양하는 작품 등 엽기적이지만, 분명 현대적 기술과 예술가의 의도를 잘 담은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후반부에 나오는 문화도시와 스마트 도시에 관한 것들은 건축 공학도 이력을 가진 저자의 경력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건축도 분명 예술에 하나이며, 인간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현실과 밀접한 예술이다. 여기에도 빅데이터나 IoT, 블록체인과 같은 4차 산업 기술이 접목된다. 과거에는 할 수 없는 것이었다. 




'4차산업시대 예술의 길'은 예술 비평적 요소가 있어서 그런지 살짝 말이 어려운 면도 있다. 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주석이 잘 되어 있어 큰 불편은 없었다. 다만 참고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아쉬운 면이 크다. 사진이 들어 있었다면,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다. 


그런데 첫 파트의 주제인 인공지능은 내 마음을 좀 암울하게 했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은 이미 바둑에서 완패한 예를 봐도, 시간의 문제일 뿐, 앞으로 인간이 이기기는 어렵다 생각한다. 예술도 마찬가지다. 이미 작곡하는 인공지능이 하루에도 수 백곡을 지을 수 있고, 사람이 할 수 없는 속도의 악기 연주에, 문학작품까지 쓰고 있다. 인공지능이 쓴 시에 더 공감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더 이상 예술이 인간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러다 보니 인간이 인공지능을 시샘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천재 모차르트를 시샘한 살리에르 마냥 말이다. 


반면 이 책은 매 챕터마다 나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샘솟게 해서 좋았다. 오랜만에 두뇌가 회전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아티스트가 되어 재미난 작품을 만들어 보는 상상도 해봤고, 미래에 등장하게 될지 모를 예술도 머릿속에 그려도 봤다. 책 제목은 딱딱해 보여도, 뇌를 말랑말랑하게 하는 부분들이 많다.


'4차산업시대 예술의 길'을 통해 기술융합예술의 세계를 전반적으로 알아보고 정리해볼 수 있었다. 아트와 기술은 서로 무관하지 않음을 다시 느끼게 하며. 과거의 예술이 그 시대의 산업 기술을 그대로 반영한 거와같이, 지금의 예술은 지금의 기술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아티스트도 첨단 기술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물론 작가가 직접 모든 것을 할 필요는 없다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은 전문 기술자와 콜라보 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이 기술들을 예술적으로 승화 시킬 수 있는 깊은 안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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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도구의 세계 - 행복하고 효율적인 요리 생활을 위한 콤팩트 가이드
이용재 지음, 정이용 그림 / 반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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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걸리는 심각한 병 중에 하나가 바로 장비병이라 생각한다. 장비병은 주로 남자들이 많이 걸리지만, 여자들도 만만치 않게 걸린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주방 도구일 것이다. 문제는 내가 새롭게 장비병에 빠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요리에 맛을 들이면서, 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그릇 코너에 눈길이 멈추고, 집에 있는 주방 도구 사용법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사진이나 컴퓨터 쪽은 동호회나 까페 등 정보 얻을 곳이 많은데, 주방 도구는 종류가 너무 광범위한 것도 있고, 아직 내가 딱 맞는 모임을 못 찾은 것도 있어서 딱 이거다 하는 정보를 못 찾고 있다. 


역시 모르는 게 있을 땐, 책의 도움을 받는 게 최고다. 나처럼  요리 초보, 주방 신입에게 딱 맞는 책을 만났다. 이용재 저자의 '조리 도구의 세계'라는 책이다. 한 손으로 들춰 보기 적당한 크기에 우리 주방에서 만날 수 있는 60여 가지의 다양한 조리 도구들이 담겨있다. 

 

재미있는 건, 첫 조리 도구가 손이란 점이다. 하기야 손이 없으면, 요리하기가 쉽지 않다. 손 보호를 위한 장갑도 함께 등장한다. 설거지할 때 쓰는 고무장갑과 함께 수술 장갑 같은 니트릴 고무장갑도 나온다. 칼질용 안전장갑도 나오는데, 이건 나도 하나 가지고 있다. 조리를 목적으로 산 건 아니고, 공작할 때 커팅 안전을 위해 샀는데, 여기에 등장하니 반갑다.


'조리 도구의 세계'에 나오는 도구들은 일반 가정집 주방에서 쓰이는 것들로 모아져 있다. 식당에서 쓰는 전문 도구들은 나오지 않는다. 물론 스탠딩 믹서, 램킨, 스킬렛과 같이 요리 초보인 나에겐 생소한 이름들도 몇 개 보이지만, 그렇다고 그것들이 전문적인 도구는 아니다. 아마 이 책에 전문적이라 느껴지는 도구라면, 지방 분리기와 저온 조리기 정도일 것이다. 그 외에 책 속에는 식칼, 압력솥, 냄비, 쟁반, 샐러드 볼, 오븐, 토스터,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처럼 집에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심지어 종이 행주,  지퍼백, 수세미, 주방세제까지도 다루고 있다.



 

냄비나 국자, 밥주걱 같은 것은 나도 다 알고 있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냄비 고르는 요령이나 관리법, 재질의 차이 등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밥주걱에도 특수 소재를 써서 밥알이 안 붙는 것도 있었다. 팬의 경우, 전부터 쓰고 싶던 스테인리스 팬 사용법과 관리 방법을 알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중요한 도구들은 좀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긴 설명이 필요 없는 도구는 간단히 필요한 얘기만 하고 있다. 내용들이 거의 연결되지 않으므로 관심 있는 조리도구부터 봐도 상관없다. 관련된 조리 도구는 내용 중에 페이지가 나와 있어 참고하기 편하다. 그리고 일러스트 그림으로 조리 도구를 보여 주고 있는데, 이는 특정 상품이 바로 연상되지 않게 일부러 이렇게 한 거 같다. 실제로 책을 살펴보면, 특정 브랜드 제품이 몇 개 등장하긴 하지만, 대놓고 이 제품 최고니까 써라 하며 광고하듯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재료나 사용 편의 상에 큰 특징이 있을 때만 살짝 나오는 정도다. 


'조리 도구의 세계'를 통해, 집에 있는 각종 조리 도구의 바른 사용법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었다. 요리 초보에게는 꼭 필요한 정보로 가득한 좋은 가이드였다. 저자의 조언대로 계란 프라이가 달라붙는 프라이팬부터 더 이상 미련 두지 않고, 갖다 버려야겠다. 이참에 스테인리스 팬도 갖추고 싶고, 좋은 계량컵도 하나 마련하고 싶다. 장비병이 주방으로 확실히 옮겨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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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과학적으로 배우는 방법 - The art of learning languages
이충호 지음 / 다개국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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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나 프로그래밍 쪽은 크게 학습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느끼지 않는데, 어학 공부는 무척 어려움을 느낀다. 항상 한다고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진전이 없다. 그래서 내가 잘못 공부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 영어 학습법에 관련된 책을 많이 봐왔다. 이젠 자칭 어학 학습법 준전문가라 말해도 될 것만 같다. 외국어는 못하지만, 학습법만 전문가인 웃기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요즘은 학습법 책도 잘 안 보고 있다. 가끔씩 새로 나온 책이 보여, 들춰 보면, 전에 봤던 책들과 거의 비슷한 내용들이고, 주장하는 학습법이 저자들의 개인 경험 위주라, 

심한 경우 저자에 따라 완전히 상반된 주장도 보게 되어 오히려 혼란을 야기하는 점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방법들이 진짜 효과가 있는지 책의 주장 외에는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도 한 이유다.


그래서 좀 더 검증된 외국어 학습법에 대한 아쉬움만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에 내 호기심을 자극한 외국어 학습법 책을 하나 발견했다. 바로 이충호 저자의 '외국어를 과학적으로 배우는 방법'이라는 책이다. 과학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개인 경험만 강조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총 2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외국어 학습에 관련된 세계에 발표된 검증된 자료와 실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뇌과학 이론, 각종 암기법, 망각곡선, 파인만 효과, 포모도로 테크닉, 생성효과, 수면과 학습과 같은 다양한 내용들이 들어 있어, 마치 뇌과학 책을 보는 기분마저 들게 한다. 과학책 같다고 해서, 이해하기 어렵거나 딱딱한 책으로 지레짐작할 것까지는 없다. 어학 책이면서 동시에 과학책 같지만, 복잡하지 않게 설명도 잘되어 있고, 그때그때 필요에 맞춰 삽화나 그래프, 도표 등도 등장해서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덕분에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외국어를 과학적으로 배우는 방법'은 영어 한 가지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중국어, 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를 배울 때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읽다 보면, 어학뿐만 아니라, 다른 공부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뇌과학을 응용한 공부법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외국어 학습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몇 가지를 생각나는 데로 적어 보겠다. 저자가 제일 먼저 외국어 학습에 가장 중요한 3가지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재미있을 것, 유의미할 것, 이해 가능한 것'이다. 재미없으면 아무리 중요하고, 강제로 시켜도 안 하게 된다. 애를 붙잡고 공부를 같이 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천편일률적인 비슷비슷한 방법과 내용으로는 효율적으로 어학 공부하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자신의 수준을 고려해서 뉴스든, 영화든, 소설이든 가장 재미있어 하는 분야나 매체를 이용해서 학습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가장 효율적으로 배우는 방법은 가르칠 때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수업이나 강의를 듣는 것은 고작 5% 효율이지만, 가르칠 때는 90%나 된다고 한다. 무려 18배의 차이인 것이다. 그리고 가급적 원서 읽기를 하라고 한다. 원서 읽기는 읽기, 듣기, 말하기까지 성장할 수 있게 하며, 파닉스에는 신경 쓰지 않으라고 얘기한다. 진정한 유창함은 명확한 의사 전달과 소통이지 발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학습 시간은 몰입할 수 있게 25분씩 나눠 하는 것이 좋으며, 수면과 연계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너무 책이 이론적이지 않나 할 수 있지만, '외국어를 과학적으로 배우는 방법'에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책 전체에 걸쳐 말하고 있는 것이 암기 카드를 만드는 것이다. 암기 카드에 효용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다중언어 능력자들이 검증한 사실로 이에 대해서는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여기서는 단어보다는 문장 암기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단어 죽어라 외워봤자. 안 쓰면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문장 형태라면, 최소 자주 쓰고, 활용 가능한 문장 구조만은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다. 이는 문장 패턴 암기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아울러 암기 카드로 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용법도 여러 번 나눠 알려주고 있어, 따라 하며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브라우저의 사용 언어를 바꾸고, 포스트잇으로 사물에 단어 붙이고, 일어나자마자 원서 읽기, 운동 전 새로운 표현 배우기 등, 외국어 공부 환경을 만드는 구체적이고 철저한 실천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그만큼 이 책은 단순히 학습방법만 설명한 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책은 외국어 학습자 뿐만 아니라, 외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과거부터 거의 변화 없는 효율 낮은 우리의 어학 교육 환경이 바뀌기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담겨있다. 그래서 원어민 교사를 위해 다른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 출판할 예정이라고 한다.


'외국어를 과학적으로 배우는 방법'을 많은 생각을 하며 봤다. 내가 왜 이렇게 영어가 형편없는지 그 원인을 찾는 시간이었다. 외국어 잘하는 비결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책 표지를 보면, 외국어 학습 방법의 결정판이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내가 봐왔던 다양한 학습법의 내용을 대부분 다루고 있고,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이것들을 과학적인 실험과 비교를 통해, 무엇이 옳은 방법인지 헷갈리지 않게 아주 명쾌히 알려주었다. 영어도 잘 못하면서 욕심스럽게, 일본어에 중국어까지 보고 있는 나에게 원샷 원킬이란 정답을 날렸다. 단어장도 문장집으로 바꿔야 할 필요성을 확실히 깨달았다. 오랜만에 속이 후련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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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인생사진 - 스마트폰 사진의 기술
한다솜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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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에 나온 스마트폰을 보면, 이거 전화기가 아니라, 카메라 아닌가 할 정도로 카메라 기능이 참 놀라울 정도다. 렌즈도 광각, 망원, 표준, 전면 등 3, 4개 달려있고, 어떤 건 화소수가 1억을 넘고, 100배 줌에 8K 동영상 촬영 등 기존 전문 카메라 성능을 넘어선 부분까지 있다. 이러니 소형 카메라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전에는 아무리 작아도 카메라가 월등한 화질을 보였으나, 지금은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오히려 찍어서 바로 SNS에 올리거나 친구에게 보낼 수 있어 더 편리하다.


내 경우 필름 카메라부터 다양한 카메라를 접해왔고, 지금은 DSLR이나 미러리스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기를 즐기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스마트폰에 있는 카메라와는 잘 친해지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이상하게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사진들이 영 마음에 들지 않게 찍힌다. 누구는 폰카로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사진을 찍는 데, 난 그게 안된다. 한마디로 구리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는 분의 숨겨진 스킬을 알고 싶어, 여행작가 한다솜의 '내 손에 인생사진'이라는 책을 보았다. 일단 두껍지 않아서 빠르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만큼 장황한 이야기 없이, 딱 중요한 핵심들만 제대로 짚어 알려주고 있다는 거다.




이 책은 크게 준비 단계와 실전 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준비단계에서는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 필요한 격자 활성화, 렌즈 닦기, 화면 밝기 최대로 하기와 같은 휴대폰 설정이나 사진에 가장 중요한 빛을 이해하기 위한 설명, 이미지 트레이닝 같은 것을 중요한 것들만 간단히 얘기하고 있다. 설정은 삼성. LG, 아이폰 나눠서 알려주고 있고, 이 외에 폰을 쓰고 있더라도 대부분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찾아서 맞춰 주면 된다.




실전 단계에서는 말 그대로 실전에 필요한 사진 잘 찍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사진에 가장 중요한 구도에 대해서도 얘기해 주는데, 재미있는 것은 커피나 음료수가 담긴 컵을 통해서 줌을 당기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수평 수직 맞추는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는 거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차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뒤로는 음식, 카페, 여행지 풍경 등이 나오는데, 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촬영하는 대상이므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예제 사진들의 비율은 일반 사진의 3:4 도 나오지만,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 많이 사용되는 1:1이 좀 더 많다. 그러고 보니 '내 손에 인생사진'의 저자가 여성이어서 그런지, 사진마다 여성스러운 감성이 느껴진다. 인스타그램에는 이런 사진들이 먹힌다는 생각을 하며, 내가 모자란 점이 그런 감성이기도 해서, 더욱 눈여겨보았다.




그리고 모바일에서 사진 보정을 뭘로 하나 봤는데, 저자는 어도비 라이트룸 모바일 버전을 쓰고 있었다. 사진 보정에 다들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을 많이 쓰는데, 모바일에서도 라이트룸을 쓰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책을 통해, 색감, 노출, 대비, 밝기, 채도, 특정 색상 변경 등을 모바일 라이트룸으로 수정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모바일 라이트룸 쓰는 사람을 못 봐서, 설치 안 했는데, 책을 보고 바로 설치했다.


'내 손에 인생사진'에는 복잡한 사진 이론 같은 것은 없다. 부담 없이 사진 보며, 저자의 조언에 따라 배워 나가면 된다. 편하게 사진 잘 찍는 언니의 말만 잘 들으면 된다. 폰카 초보나 사진 못 찍는 일명 똥손들 모두에게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것이다. 나 역시도 이 책으로 배운 거 잘 살려서 스마트폰으로 제대로 된 사진, 인생사진 남겨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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