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가 다한 요리 - 셰프만 알고 있는 토마토 비밀 레시피 33
김봉경 지음 / 이덴슬리벨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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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토마토라는 아이들 노래도 있지만, 실제 우리가 접하는 토마토는 주스나 케첩, 샐러드 정도고, 고심해서 요리를 떠올려봤자, 스파게티 정도다. 사실 우리에게 토마토는 채소라기보다는 과일이기 때문이다. 과일 치곤 달지 않아서 설탕을 찍어 먹곤 하지만 말이다.


내가 토마토 요리에 대해 가장 충격적인 만남은 중국 음식점에서 만난 토마토 계란 볶음이었다. 토마토와 계란 뭔가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괴이한 조합처럼 보였는데, 맛을 보니, 의외로 너무 좋았다. 좋아하는 계란에 건강 과채 토마토까지 먹을 수 있다니 진짜로 만족스럽고 신선한 요리 경험이었다. 다만 아쉽게도 새로운 토마토 요리 경험은 여기까지였다. 


그 뒤로 토마토를 이용한 새로운 요리를 접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마침 이번에 본 요리책, 김봉경 요리연구가의 '토마토가 다한 요리'에서 내 입맛 호기심을 만족시켜줄 아주 다양한 토마토 요리를 만날 수 있었다.


토마토란 식재료가 이렇게 다양한 요리에 쓰일 수 있다는 것도 놀랍고, 토마토로 토마토 고추장, 토마토청, 토마토 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게 무척이나 신기했다. 



 

'토마토가 다한 요리'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프롤로그를 통해, 토마토 라이코펜과 카로틴 성분의 특징,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 토마토가 어디에 도움이 되는지 간결하게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토마토에 조미료 원료인 글루타민산이 들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요리에 토마토 하나 넣어주면,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감칠맛 나는 요리가 된다고 한다. 이처럼 프롤로그에도 값진 정보가 있는 책이므로 빼놓지 않고 읽어 봐야 한다.


아울러 토마토 요리에 미리 알아두면 좋은, 좋은 토마토 고르는 법, 보관법, 토마토와 어울리는 재료, 영양에 대한 것, 기본 육수 레시피와 같은 것들도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내용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첫 파트인 우리 집 냉장고 필수 아이템은 토마토소스, 홀토마토, 토마토 고추장, 토마토청, 선드라이 토마토가 주축이 되어 이것들을 응용해서 만들 수 있는 보코치니 폴페테, 토마토 홍합 스튜, 토마토 골뱅이 비빔 물회, 토마토 페스토 등이 나오고 파트 2에서는 토마토잼, 바질 토마토, 달걀찜, 미소국, 토마토 김치와 같이 독특한 토마토 개별 요리들이 나온다.




무엇보다 서양 요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 한식 요리에도 토마토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해서, 뻔한 한식에 맛에 질렸다면, 별미 한식으로 요리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요리 레시피에는 하나하나 먹음직하게 플레이팅된 최종 요리 모습과 함께 요리에 대한 소개, 재료, 드레싱, 양념에 대한 것도 나오고, 요리하는 중요 과정도 단계별로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대신 쓸 수 있는 재료, 조리 요령, 요리 응용 같은 것을 tip을 통해 추가 설명하고 있다. 조리 방법은 대부분 2쪽에 끝나고, 길어 봤자 4쪽으로 설명 보면 알겠지만, 요리하기 간단한 메뉴들이 많아서, 그냥 책에 나온 레시피만 따라 하면 된다. 물론 토마토 고추장처럼 몇 가지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손이 많이 가는 것들도 있으므로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해보면 좋을 것이다.


토마토가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생 토마토로 계속 먹는다는 것은 지겨울 것이다. 하지만 '토마토가 다한 요리'는 그러한 지겨움을 완전히 잊게 할 거다. 토마토 식재료 하나로 이렇게 무궁무진한 요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토마토를 다양하게 즐기고 싶은 분에게는 딱인 책이고, 건강을 생각하는 새로운 별미 레시피를 찾는 분에게도 요긴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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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즈온 비지도 학습 - 텐서플로, 케라스, 사이킷런을 활용한 알고리즘과 방법론, AI 활용 사례
안쿠르 A. 파텔 지음, 강재원.권재철 옮김 / 한빛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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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도 학습? 아마 인공지능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바로 와 닿지 않을 것이다. unsupervised 라는 단어를 우리말로 비지도로 해석된 거 같다. 지도가 아니라는 의미인데, 자율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비지도 학습은 즉 자율 학습이라 할 수 있다. 지도 학습은 미리 정해진 규칙을 기반으로 학습하여 답을 찾아가는 것이고, 비지도 학습은 데이터 속에서 문제점, 숨겨진 패턴을 스스로 찾아가는 머신러닝 기법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비지도 학습은 일반 프로그래밍처럼 주어진 동작만 하거나, 무엇을 알아내라는 가이드라인이 미리 주어지지 않다 보고, 데이터 속에서 무언가를 추리해서 찾아내야 하므로, 인간의 창의적 사고에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비지도 학습을 공부하는 데, 난해한 것들이 많다. 인공지능 입문서에서는 아예 다루지 않는 경우도 많고, 다루더라도 단편적으로만 나오곤 한다. 그런데 이번에 본 '핸즈온 비지도 학습'은 온전히 비지도 학습만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책으로 비지도 학습에 필요한 기본 이론부터 간단한 활용 실습까지 다루며, 전체적으로 아웃라인을 그릴 수 있게 한다. 한마디로 비지도 학습을 조망하는 책인 것이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0장부터 2장까지는 비지도 학습 개요 파트로 0장에서는 인공지능의 역사에 대해 일단 한번 다시 체크하고, 1장에서는 지도 학습과 비지도 학습에 필요한 기본 용어 이해와 기술, 알고리즘에 대해서 알아본다. 생소할 수 있는 개념과 용어 때문에 번역자의 별도 주석이 참 많이 달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내용은 2장부터 시작되는데, 학습과 실습에 필요한 깃, 파이썬 아나콘다, 텐서플로, 케라스, 그레이디언트 부스팅, 클러스터링 알고리즘, 주피터 노트북 활성과 같은 컴퓨터 환경 설정부터 익히고, 실습에 필요한 데이터 준비 및 시각화, 머신러닝 모델 훈련을 하게 된다. 다만 현재 버전과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다.




파트 2에서는 사이킷런을 사용하여, 계산 비용이 많이 드는 대규모 문제 해결에 쓰이는 차원축소, 주성분 분석 PCA, 그룹화하는 클러스터링과 같은 비지도 학습 개념을 익힌다. 앞에서 학습한 신용카드 사기를 통해, 테러, 돈세탁 같은 곳에 사용할 수 있는 이상 탐지에 대한 것들도 배운다.




나머지 파트인, 파트 3, 4는 텐서플로와 케라스를 통해 3부는 얕은 신경망, 4부는 심층 신경망으로 나눠 비지도 학습을 공부한다. 지도 학습과 비지도 학습의 장점들을 배합한 준지도 학습에 관한 것도 이곳에서 알아본다. 책 앞쪽에서는 주로 신용카드 사기 관련 데이터를 사용했다면, 후반부인 파트 4는 무비렌즈 데이터셋, 이미지, UCR 시계열 데이터, 자료를 사용해서 볼츠만 머신, 신경망, 클러스터링과 같은 다양한 것들에 대해 배운다.  이 파트는 실제 응용에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 좀 더 본격적으로 다루며, 비지도 학습의 앞으로의 전망도 동시에 알아보고 있다.


이처럼 '핸즈온 비지도 학습' 한 권의 책에 비지도 학습의 무척 많은 것들을 다루고 정리하고 있어 좋았지만, 그 양이 많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다 이해하는 데 버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총 444쪽의 책이지만, 그 몇 배가 되는 백과사전을 접한 기분까지 들었다. 내가 여태 알았던 것은 진짜 새 발의 피였음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실습해 볼 것도 많고, 책 속에 나온 내용 중에는 축약된 것들이 더러 있어서, 별도로 찾아 볼 것도 많았다.


즉 '핸즈온 비지도 학습'은 초보를 위한 입문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인공지능에 대해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하고, 텐서플로와 케라스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이것들이 되어 있는 분들에게는 다양한 방법론을 접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비지도 학습 책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할 수가 있다. 




그동안 인공지능, 기계학습에 관련된 책을 여럿 봐왔는데, 이번 '핸즈온 비지도 학습'을 보고 나니, 너무 단편적인 지식만을 접해왔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확실히 쉬운 책만 보는 것은 깊이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비지도 학습에 관한 내 지식은 거의 전무한 수준이었다. 그나마 '핸즈온 비지도 학습' 덕분에 머신러닝 안목을 넓힐 수 있었고, 어떤 것들을 알아야 할지 공부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인공지능을 좀 더 깊게 알고 싶은 분들에게 유익한 책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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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크리에이터 법률상식
박상오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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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유튜브가 대세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뉴스를 보면, 유튜버 관련 각종 고소 고발도 많고, 잡음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간혹 내가 내 방송, 내 맘대로 하는데, 뭔 상관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방송사는 아니지만, 준 방송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에,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도 지켜야 할 것이 많다.


내 경우 아직 유튜브 활동을 제대로 하고는 있지 않으나, 오랜 시간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역시도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법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이 많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알아야 할 법률 상식도 알아보고, 함께 블로그와 관련된 것도 같이 보기 위해, '유튜브 크리에이터 법률 상식'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일단 두툼한다. 그래서 책을 보기 전에는 법을 다룬 책이 두껍기까지 하면, 머리 아프겠다 생각했는데, 괜한 기우였다. 의외로 빠르게 읽을 수 있었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그만큼 복잡한 법률을 잘 풀어서 쓴 책인 것이다. 분량이 많은 만큼 유튜브 활동에 꼭 필요한 많은 법률들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유튜브 활동하며 문제 될 수 있는 법률로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저작권일 것이다. 추가로 초상권 정도는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유튜브 크리에이터 법률상식'을 보니,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상표권 관련 법도 있고,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에 관한 법률도 관련 있었다. 여기에 크리에이터가 판매를 할 경우, 제조물책임법, 식품위생법, 전자상거래법도 알아야 하고, 광고를 할 경우에는 식품표시광고법, 표시광고법을 좀 알아 둬야 한다. 유튜버가 직원까지 고용한 경우는 당연히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을 알아야 한다. 수입이 생기면, 당연히 세금을 내야 하므로, 소득세법, 부가가치세법, 국세기본법까지도 지식이 필요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연예인이 소속사에 들어가는 거처럼, 크리에이터가 MCN에 소속하게 되면, 계약에 관련된 민법과 나이에 따른 아동복지법, 청소년보호법 등도 생각해야 한다. 


이 정도면, 기본 법률 상식 없이 유튜브를 해서는 안되는 거다. 나중에 중대한 소송, 고발 들어왔을 때, 몰랐다고 말한들 소용없는 짓이다. 나도 블로그를 하면서 나름 조심은 해왔지만, 이 책을 보니 더욱 정신이 번쩍 든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법률상식'에서는 이러한 유튜버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법률문제를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만큼 법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저작권의 경우 기본 개념과 이용 범위, 제한 사항, 공정이용, 명예훼손 등 유튜브 영상 제작에 반듯이 참고할 것들을 다루고 있어,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지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2020년 7월 1일 개정된 저작권법을 반영해서, 최신의 법률 정보를 알 수 있다. 아울러 저작권 제한을 덜 받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누리, 공유마당과 같은 국내외 사이트에 대한 정보도 잘 정리해서 담고 있어, 초보 유튜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책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박상오 저자가 미국과 국내 변호사 자격이 있어서 그런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사례도 함께 들고 있다. 국내와 해외의 법 적용 차이도 알아볼 수 있고, 앞으로 국내법이 어떻게 변화될지도 어림 짐작할 수 있다. 페이지 하단에는 주석으로 관련 법률과 판례, 논문 출처를 담고 있고, 여기에 추가 설명도 하고 있어 보다 더 본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법률상식'을 통해, 전부터 궁금했던 폰트, 사진, 음악 관련 저작권 문제를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참고할 사례도 많아서 어렵지 않았다. 인플루언서로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 활동을 하는 분들이라면, 법률 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잘 대비하기 위해, 꼭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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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는 물건은 뺄셈 마음은 덧셈 - 이것만 알아도 50 이후의 삶은 풍요로워진다 50의 서재 2
이노우에 가즈코 지음, 김진연 옮김 / 센시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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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성 형태가 대가족에서 소가족으로 변하고, 이젠 1인 가정도 늘어나면서, 나이에 걸맞은 삶이 무엇인지 보고 배울 기회가 줄고 있다. 학교는 일꾼으로서 규범과 지식은 가르치지만, 중년, 장년, 노년에 맞는 삶은 어떤 것인지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물론 온갖 세상 풍파를 견디고 반 백 년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교과서와 같은 한가지 삶의 방식만 존재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나침반 같은 기준은 필요하다 생각한다.


'50부터는 물건은 뺄셈 마음은 덧셈'은 그런 면에서 실천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저자 이노우에 가즈코는 원래 영양학을 공부해서 셀럽들의 건강 선생님 소리를 듣던 사람인데, 50 중반, 어머니 간병을 계기로 자격증도 취득해서 노인 돌봄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다양한 돌봄 경험을 통해 느낀 것들이 들어 있다.


이 책은 '50부터는 물건은 뺄셈 마음은 덧셈'이라는 책 제목과 같이 먼저 덜어야 할 물건 얘기로 시작한다. 50부터는 자신이 소유한 물건들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오래된 옷, 고장 난 가전, 쓰지 않는 기념품 등 불필요한 물건은 버리고, 값비싼 취미도 구조조정을 하라고 권한다. 사람은 어차피 죽으면, 저승에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므로 쓸데없는 집착과 욕심을 버리라는 거다. 


반대로 신경 써야 할 것은 속옷, 수건, 침구라고 말한다. 만약을 위한 재산과 같은 것을 잘 정리한 인생금고와 재난을 대비한 생존 배낭 같은 것은 준비해두라고 한다. 허름한 옷은 과감히 버리고, 유행이 아닌,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갖가지 조언을 하고 있다.


집안일에서도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뺄셈의 삶과 함께, 집안을 단순하게 꾸미고, 관리를 쉽게 하는 방법을 얘기한다. 그리고 갱년기, 온갖 지병 등으로 건강에 위험 신호가 많이 오는 시기이므로 더욱 건강에 신경 쓰라고 말하는데,  여기에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해준다. 눈에 띄는 조언 중에 하나는 칫솔에 관한 거다. 그만큼 치아 관리가 중요하다는 거다. 나이가 들수록 치아는 약해지고 손상되게 되는데,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결국 치아로 인해 많은 곤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운동에 관한 이야기 보다 더 동감되는 부분이었다.


50은 대부분 사회생활에서 은퇴의 시기지만, 백세 시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시기로 그냥 죽을 때까지 TV만 보다가 인생을 끝낼 것인지, 진짜 공부를 하거나, 자격증을 따고, 아니면, 자신만이 즐길 수 있는 취미와 같은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아울러 50부터는 자신만의 철학적 삶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줄이고,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는 삶을 피하라고 한다. 잘난 척하는 친구는 피하고, 같이 고독을 나눌 친구 하나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50부터는 물건은 뺄셈 마음은 덧셈'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하게 된다. 1장의 '버린다-소유하지 않는다-끝까지 쓴다'는 내가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었다. 집에 쌓아 둔 게 너무 많다. 수 백 권의 책만 정리해도 공간이 넓어질 텐데 못하고 있다. 그만큼 이 책은 나에게 채찍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공감되는 여러 내용과 함께 각종 실천 방법들이 아주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어 참 요긴하다. 그냥 추상적인 에세이였다면, 솔직히 이 책에 고마움을 느끼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틈틈이 다시 보고 참고할 것들이 가득하다.


'50부터는 물건은 뺄셈 마음은 덧셈'을 보면, 현대인은 유목민의 1000배나 되는 물건을 소유한다고 한다. 이제 남은 인생은 욕심을 버리고,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하여 유목민처럼 살고 싶다. 그리고 미련 없이 먼지가 되어, 별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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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미있는 수학이라니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매혹적인 숫자 이야기
리여우화 지음, 김지혜 옮김, 강미경 감수 / 미디어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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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가진 수학에 대한 이미지는 대부분 어렵고, 지루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 졸업과 동시에 아예 수학과는 담을 쌓고 지내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요즘 보면, 반대로 수학을 취미처럼 즐기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보통, 취미라면, 춤이나 노래, 사진촬영, 각종 수집과 같은 것들을 말하는데, 머리 아픈 수학을 취미로 즐긴다니 이해가 안 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수학도 분명 취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실제 상대성이론이나 복잡한 유전 공학, 생물학 등을 취미로 즐기는 모임도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수학을 취미로 하면, 돈도 적게 들고, 시간과 장소도 크게 구애받지 않아서 지적 유희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수학과 취미 이야기를 한 것은 '이토록 재미있는 수학이라니'가 바로 그런 취지의 책이기 때문이다. 수학에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가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세상 속에 살아 숨 쉬는 수학의 존재와 가능성을 함께 알아보는 책이다. 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들에게 본격적으로 수학 애호가가 되어보라고 독려하는 책이기도 하다.


수학 전공자가 아닌 데도 수학적 문제를 푼 사례들도 책에 등장하는데, 50번째 메르센 소수를 찾아낸 택배기사도 있고, 평면을 메우는 타일 문제로 많이 등장하는 테셀레이션 문제를 해결한 50대 가정주부 이야기도 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수학 관련 책 저자들 중에 IT 개발자들이 많이 보인다. 이 책의 저자 리여우화 역시 그렇다. 그냥 수학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겠으나, 이런 추세는 그만큼 IT 영역에 수학의 필요성이 많이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저자 역시도 비전공자이면서 수학을 즐기는 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책에는 피타고라스나 소수같이 이미 많이 들어 본 것도 나오지만, 이보다는 소파상수, 내접정사격형 문제, 그레이엄수같이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 많이 등장한다. 여기에 동양철학의 간지와 오행 상생 상극도 나오고, 암호 알고리즘, 인공지능, 카오스이론, 양자얽힘 등 무척 다양한 영역의 공식, 난제, 또는 퍼즐과 같은 것들이 등장한다. 대부분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다. 



 

초반에 나오는 케이크 자르기나 코너를 돌 수 있는 최대 소파 크기와 같은 주제를 보면, 수학하는 사람은 참할 일 없어 보일 수도 있을 거 같다. 이걸 왜 연구하고 서로 경쟁하며 더 나은 답을 찾는지 이해가 안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최적화 문제들은 산업 현장에서 많이 직면하게 되는 문제이다. 장비 개발이나, 공정 개선 등에서 수학적 사고와 수학적 해결 방법은 큰 도움이 된다.




머리말에서 중학교 수학 수준의 실력이면 볼 수 있다고는 말했지만, 사실 책 속 일부 내용은 인터넷 검색해가며, 알아봐야 하는 것들도 더러 있었다. 복잡한 계산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개념을 정확히 이해할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테셀레이션 문제 경우 다른 책에서도 봤던 주제인데, 다른 책에선 이런 재미난 수학 도전도 있다 정도로 다뤘다면, '이토록 재미있는 수학이라니'에서는 좀더 깊이 있고 넓게 문제를 파고 있다. 그만큼 전체적 수준이 한 단계 높은 책이다. 너무 쉬운 주제들은 책마다 중복되어 재미를 잃기 쉬운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깊은 수학의 세계를 맛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물론 내용이 좀 어렵게 느껴지면, 다른 편을 먼저 봐도 된다. 책을 빨리 보겠다고 욕심내지 않고, 생각도 충분히 하고, 차분히 이해하며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책 곳곳에서 수학을 즐기는 방법을 말하고 있는데, 특히 책 끝에 나오는 에필로그에서는 수학애호가로서 어떻게 수학의 많은 도전 과제를 무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지, 저자의 의견을 담아 잘 정리하고 있어, 취미처럼 수학을 즐기는 방향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토록 재미있는 수학이라니'를 읽다 보면, 수학이 이렇게 화려한 학문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별별 영역에서 수학들이 숨어 있었다. 각종 문제들이 마치 맛난 요리를 잔뜩 모아 놓은 뷔페 요리와 같았다. 전에 몰랐던 무궁무진한 수학 영역을 맛볼 수 있게 해주는 독특한 묘미를 가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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