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즈니스 트렌드 2025 - 기업과 개인이 가장 많이 쓰는 AI 서비스 40가지
이예림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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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네이버와 구글로 여러 가지 검색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일단 AI 검색을 먼저 해보고 좀 더 찾아 볼게 있는 경우만 일반 검색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하고 있는 AI 서비스도 전에는 챗GPT였는데, 지금은 코파일럿, 제너마이, perplexity, goover, 클로바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나만 이렇게 쓰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다양하게 AI를 쓰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검색 패턴은 완전히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기존 빅 IT 회사들이 제대로 일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경우 너무 많은 거짓말, 틀린 답을 내놓다 보니, 퍼플렉시티를 더 자주 사용하고 있다. 구글의 제너마이도 오답이 만만치 않다. 네이버의 클로바는 답변에 제한 사항이 너무나 많아 물어보고 싶지도 않다. 여러 경험을 해보니, 인공지능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이 아니었다.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이제 IT 세계가 다시 리셋되고 있다고 느낀다. 구글도 MS도 네이버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구글의 몰락을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었다. 제대로 된 AI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사람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반면, 제대로 서비스하는 업체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엄청난 규모의 블루오션 시장을 만든 것이다.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은 이런 중대한 변혁기에 무척 민감하다. 새로운 사업을 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돈 냄새 풍기는 곳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AI 비즈니스 트렌드 2025'는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 비즈니스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좋은지, 생활 모습이 어떻게 달라질지 미리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므로 읽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예림, 이소영, 임종진, 한지혜 공저 'AI 비즈니스 트렌드 2025'는 AI 관련 스타트업, 마케팅, 기술 관련 등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모여 쓴 책이다. 그만큼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고, AI 비즈니스에 대한 다각도의 견해도 들을 수 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서비스 정보 또한 담고 있어서 더욱 좋다. 인공지능을 다룬 책이지만, 복잡한 AI 기술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 아니라서, 비전문가, 일반인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울러 'AI 비즈니스 트렌드 2025'는 시간을 절약해 주는 책이기도 하다. 우리가 인공지능 서비스를 쓰는 이유는 사용자에게 시간을 절약해 주고 편리함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 또한 그런 성격을 가졌다. 인공지능 서비스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기 쉽게 잘 정리해 놓았으며, 책에 나온 서비스들을 일일이 경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AI 비즈니스 트렌드 2025'는 4개로 나뉜 챕터에 소주제들이 10개씩 들어 있는 구성이다. 총 40개의 토픽들이 있는 것이다. 챕터1이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총괄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편이나, 굳이 순서대로 읽어나갈 필요는 없다. 관심 있는 것부터 골라봐도 상관없다.


인공지능으로 할 수 있는 것들로 잘 알려진 것은 초반에 말한 검색 외에, 그림, 음악 같은 것이 대표적일 것이다. 그런데 'AI 비즈니스 트렌드 2025'을 보게 되면, 이런 것도 가능해하며, 그 시야가 더욱 넓어지게 된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부동산 관리 엘리제 AI가 바로 그것이다. 부동산 쪽에도 AI 기술을 활용할 곳이 무척 많았다. 건물 건설부터 관리, 매매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이다. 말 못하는 반려동물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티티케어라는 서비스도 있다. 대화가 안 되기에 아픈 것을 늦게 알기 쉬운데 이런 서비스를 통해 좀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흄AI는 인공지능으로 감정인식을 훈련하고 있다. 실제 사람들의 대화에서 감정은 중요한 요소다. 감정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의 등장은 보다 완성된 형태의 챗봇, 콜센터 같은 고객 서비스 쪽에 매우 유용할 것이다.


다들 잘 알고 있듯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법률 관련 서비스도 있는데, 슈퍼로이어라는 국내 서비스는 기본 법률 작업을 1분 30초 만에 끝낸다고 한다. 앞으로 법률 AI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적어도 구속 여부, 영장 발부 같은 것이 누구나 같은 기준에서 보다 공정하게 이뤄졌으면 한다. 문제 많은 판결이 나오면, 많은 사람들이 차라리 인공지능에 맡기라는 소리를 많이 한다.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2심과 3심은 인간의 영역으로 놔두고 1심은 보다 빠르고, 편향적이지 않은 판결할 수 있게 인공지능이 했으면 좋겠다.



이처럼 'AI 비즈니스 트렌드 2025'에는 다양한 AI 서비스가 소개되어 있고, 현재 기술 수준, 반응, 발전 방향과 같은 것들이 잘 나와 있어서, 이런 기술을 도입하는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되어 주며, 또 다른 아이디어를 도출하거나, 좋은 인공지능 관련 투자처를 찾는 데도 유용하다.


'AI 비즈니스 트렌드 2025'는 최신 상황을 포함한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와 기회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귀중한 안내서인 것이다.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사회 변화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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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배우는 게임 프로그래밍 - 수학과 물리,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디자인 패턴으로 익히는 게임 개발 필수 지식
박태준.박효재.윤하연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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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프로그래밍을 배웠을 당시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은 게임 쪽이었다. 그때는 내가 아는 분야가 적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직도 게임 개발에는 관심이 많다.


그래서 지난번 '게임 시나리오 작법'에 이어 박태준, 박효재, 윤하연 공저 '한 권으로 배우는 게임 프로그래밍'이란 책을 보게 되었다. 기존에 유니티 관련 책도 여러 권 봤는데, 이 책의 경우 읽어보니 게임 제작에 관심 있는 프로그래밍 입문자에게 잘 어울리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 권으로 배우는 게임 프로그래밍'은 개발 환경 구성과 게임 세계 이해, 수학과 물리, 게임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기법, 게임 프로그래밍 방법론 이렇게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제목만 봐도 게임 개발에 가장 핵심인 내용을 다루고 있음을 눈치 챌 수 있다.



보통의 게임 개발 서적 경우 부피가 커서 다 보는데 부담이 다소 있지만, 이 책은 찾아보기 포함 336쪽으로 부담이 크지 않다. 책 곳곳에 이해를 돕는 그림들이 있는 것 또한 부담을 줄이는 한 요소였다. 그래도 이 책을 보다 원활히 보려면 기초적인 C# 문법은 어느 정도 알고 있을 필요는 있다.



'한 권으로 배우는 게임 프로그래밍'은 저자가 4장에서 밝혔듯이 실습을 자세히 다룬 책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법 혹은 물고기를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주는 성격의 책이다. 그러다 보니, 책 속 C# 코드도 풀 코드 보다는 개념 이해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같이 사용되는 유니티 엔진도 책 초반에 설치 방법도 나오고 중간중간 에디터 화면이 등장하지만, 이 역시 시시콜콜 보여주는 형태가 아니다. 전체 개념 이해가 더 중요한 것이다.



게임 개발을 하는 데는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 단순히 코딩할 수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럴듯한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학과 물리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책에는 벡터, 라디언, 삼각함수, 외적, 내적, 속도와 거리 등이 어떻게 게임에 활용되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게임 관련 수학도 어려운 것은 무척 어렵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고등학교 수준에 가장 기초적인 것들이라 지레 겁 먹을 필요는 없다.



알고리즘 역시 게임을 만들기 위해 꼭 알아둬야 한다. 책에서는 고전 게임 팩맨을 통해서 어떤 어떤 알고리즘이 어떻게 쓰이는지 설명하고 있다. 랭킹 시스템을 위해선 정렬을 이용하는데, 버블 정렬, 링크드 리스트, 트리, 해시 등이 나오며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 본다. 충돌 처리에는 AABB 알고리즘, OBB 같은 것이 쓰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권으로 배우는 게임 프로그래밍'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파트가 4장 게임 프로그래밍 방법론이다. 클래스와 상속 이야기와 함께 패턴이 중점적으로 다뤄지는데, 기존 프로그램 언어 책이나 패턴 책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게임 코딩이란 시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싱글턴 패턴은 게임 매니저 등 유일한 기능 제공에 사용하고, 옵저버 패턴은 아이템 간의 상호 작용, 효율적인 데이터 전달에는 사용하는 등 게임 개발에 다양한 패턴들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게임 관련 패턴을 한 번에 개념 정리할 수 있는 좋은 파트였다.



게임 입장에서 수학, 알고리즘, 디자인 패턴 등이 활용되고 있다 보니,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도 전혀 새롭게 느껴지고 새로운 활용법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책 마지막의 안티패턴에서는 게임 코딩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전문가의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한 권으로 배우는 게임 프로그래밍'을 통해 게임 개발에 꼭 필요한 알짜배기 지식을 얻었다. 책 부피에 비해, 얻은 게 많았으며, 게임 관련 여러 개념도 전체적으로 잘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 게임 개발 입문자 뿐만 아니라, 게임 제작에 도전하려는 경력 개발자에게도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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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화 제작 - 제작비 부담 No, 3일 만에 완성! 광고, 게임부터 3D 애니메이션까지 (미드저니, 챗GPT, 루마 AI, 캡컷, 프리미어 프로) 길벗 AI
민지영 외 지음 / 길벗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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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티격태격하며 재미있게 놀고 있는 친구가 하나 생겼다. 뭐 찾아달라고 하면, 두 말없이 검색해서 척척 대답해 준다. 그런데 자주 틀린 답을 알려줘 내가 놀려주곤 한다. 다들 바로 눈치챘을 것이다. 맞다 그 친구가 AI, 인공지능이다. 


아직은 나사가 하나 빠진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인공지능이지만, 빠르고 다양한 편리성을 제공하고 있다 보니,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는 비즈니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림이나 영상 부분도 그 한 분야다. 전부터 짧게라도 내 상상력을 다 담은 멋진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아울러 게임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인공지능을 잘만 활용하면, 시간과 경비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거라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 이번에 보게 된 민지영, 문수민, 전은재, 앤미디어의 공저인 'AI 영화 제작'을 통해서 막연함을 벗어나서, 생각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미드저니, 챗GPT, 루마 AI, 캣컷, 프리미어 프로 등 영상 제작에 관련된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 인공지능 툴 사용법을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게 단계적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우선 'AI 영화 제작' 표지부터 화려함과 역동감이 느껴진다. 안에 내용들도 올 컬러에 화려한 화보집을 보는 듯하다. 전체 구성은 4 파트로 되어 있다. 첫 파트에서는 AI로 만드는 영상에 대한 설명과 함께 원하는 영상을 잘 뽑아내는 10가지 영상 제작 법칙을 알려준다. 10가지 법칙은 영상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고, 나처럼 영상 제작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첫걸음을 보다 쉽고 가볍게 내 디딜 수 있게 해준다.



보다 본격적인 영상 제작 스킬을 파트 2에서 다루기 시작한다. 조명에 대한 이해, 각종 샷과 무빙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이 역시 초보에겐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영상 미학, 미장센을 위한 다양한 지식을 쌓는 파트다. 용어에 딱 맞는 다양한 장면들을 샘플로 보여주고 있어서, 이해도 쉽고 기억하기도 좋다. 그리고 그런 영상을 만들어주는 프롬프트도 같이 나오므로 그것을 참고해서 보다 쉽게 자신만의 영상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AI 영화 제작'의 본격적인 AI를 활용한 영상 제작 연습은 파트 3부터다. 미드저니와 루마 AI 사용법 기초 지식을 습득하고, 낙엽이 날리거나 번개가 치는 등의 게임 트레일러 영상을 만들어 본다. 이어 추가로 캡컷으로 빠른 영상 편집하는 방법, 문자 타이틀 넣기, 흑백 사진 컬러 복원 같은 것을 배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쓰고 있는 프리미어 프로도 'AI 영화 제작'에서는 다루고 있다. 프리미어 프로에도 AI 기술이 들어가, 더욱 파워풀해졌기 때문이다. 그 외에 일래븐랩스로 효과음 만들기, 음성 내레이션 만들기도 해본다.



파트 3에서 AI 영상 툴 사용 몸풀기를 했다면, 파트 4에서는 본격적인 실전 노하우를 익히게 된다. 특정 장면 표현과 다양한 응용 방법을 주제별로 배우는 것이다. 속도감 있는 스포츠카가 질주 하는 영상, 다이내믹한 제트기 폭발신, 3D 애니메이션 만드는 것도 놀랍지만,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 특히 더 놀라웠다. 엄청 어려워 보이지만, 'AI 영화 제작'에서 지도하는 데로 한 단계씩 해보면 만들 수 있다.


전에도 미드저니, 달리 같은 인공지능 툴 사용 관련 책을 봤었는데, 그때는 주로 기초적인 활용 수준이었다면, 이번에 만난 'AI 영화 제작'은 본격적인 활용법, 실전 영상을 다룬 서적이라 느껴진다. 짧은 사이에 인공지능 영상 제작 기술이 훌쩍 자란 것이다. 물론 사람들의 응용력도 함께 성장했다고 본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광고,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는 더 이상 상상이 아니다. 현실 단계에 와 있다. 실제 검색해 보면, 각종 AI 영화제가 열리고 있고, 영화계에서도 중요한 한 파트가 되어가고 있다. 


오늘 지난번에 빌린 카메라 반납하러 카메라 장비 렌털 회사에 다녀왔다. 빌릴 때도 그랬는데, 반납할 때도 영상 제작 장비 렌털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차를 나눠 실을 정도로 그 장비의 양이 어마어마했다. 그 비용과 관련 인력을 생각하면, 앞으로 전체는 아니더라도 많은 부분에서 인공지능의 활약이 대단할 것이라는 예상을 쉽게 할 수 있었다.


급변하는 흐름을 미리 대비하거나 발 맞추는 노력을 위해, 인공지능 영상 제작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는 'AI 영화 제작을 추천한다. 광고, 영화, 방송 또는 영상 제작에 관심 있거나, 관련 종사자, 게임 개발, 애니메이션 제작, 유튜버, 쇼츠 제작자 등 많은 분들에게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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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게임의 시작 : 게임 시나리오 작법 - 플레이어를 몰입시키는 스토리텔링 기술부터 RPG, AOS, VR/AR 게임 기획까지
이진희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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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쪽 개발 일을 해왔었으나, 게임 개발은 항상 내 관심사다. 그래서 유니티, 로블록스, 리얼 엔진 등 틈나는 대로 관련 책을 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게임 프로그램 개발 관련해서는 얼추 머릿속에 전반적인 그림은 그려지는 거 같다.


그러나 항상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는 아이디어다. 도대체 무슨 게임을 만들 건지 그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나마 오락실 세대다 보니, 떠오르는 건 주로 아케이드 게임 같은 것인데, 이것 역시 구체적으로 생각하려 들면, 그냥 멍한 상태가 된다. 뭘 어떻게 할지 깜깜할 뿐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데, 아예 첫 발도 디딜 수가 없었다.


배운 게 도적질이라고, 배운 게 개발이다 보니, 그쪽만 치중한 지식으로 인해, 게임 제작에 보다 중요한 기획이나 시나리오 같은 지식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해서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게임 개발 시작부터 제대로 알기 위해서 보게 된 책이 바로 '위대한 게임의 시작 : 게임 시나리오 작법'이다. 이 책의 이진희 저자는 17년간 게임 업계에서 일해온 게임 기획 전문가로 현재는 게임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분의 이력을 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게임 기획자가 되기 위해 게임 학과를 다니다가 프로그래밍 위주의 과정에 실망하여 영화 연출을 전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공감되는 이력이다. 프로그램을 안다고, 게임 기획이나 시나리오를 잘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다. 게임 기획과 게임 시나리오 제작은 또 다른 영역의 전문 분야이다. '위대한 게임의 시작 : 게임 시나리오 작법'을 보면서 더욱 그 차이를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위대한 게임의 시작 : 게임 시나리오 작법'이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보니, 과연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약간 걱정이 되었다. 문학 그런 이야기 나오면, 꾸벅꾸벅 조는 게 나이기 때문이다. 내가 많은 서평을 써왔지만, 문학 쪽은 거의 없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위대한 게임의 시작 : 게임 시나리오 작법'은 전혀 졸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책 전반에 걸쳐 이론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지만, 추억 돋는 게임과 영화 등의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게임에서는 학창 시절 기승전결 형태의 문학 구조보다는 구성점, 클라이막스, 엔딩의 3막 구조가 게임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된다. 크리스토퍼 보글러의 영웅의 여정 12단계가 참 절묘하게 3막 구조에 대응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제작하고자 하는 게임이 가진 훅과 개성 넘치는 각종 캐릭터가 기획된 스토리텔링을 통해 게이머를 유혹하게 되는 것이다.



'위대한 게임의 시작 : 게임 시나리오 작법'을 보면서, 프로그래밍에 패턴이 있듯이 시나리오 제작에도 다양한 패턴이 있음을 알게 된다. 세계관을 설정하는데 필요한 지역, 종족, 시대 등의 각종 요소, 게임 캐릭터 설계 포인트와 설정 양식, 게임 스토리 창작 10단계 등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에 맞춰 게임 시나리오를 한 단계씩 만들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그럴듯한 게임 기획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방법들이 절대적인 것은 아닐지 몰라도, 초보 기획자나 시나리오 작가 입장에서는 엄청난 도움이 된다. 기초 지식 없이 무턱대고 덤비는 것은 나침반 없이 바다를 항해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위대한 게임의 시작 : 게임 시나리오 작법'에 나오는 각종 방법들은 각종 시행착오를 줄여주며, 핵심 포인트를 빠지지 않고 체크할 수 있게 도와준다.



게다가 '위대한 게임의 시작 : 게임 시나리오 작법'에서는 개인형 RPG, 수집형 RPG, MMORPG, AR, VR 등의 게임 유형에 따라 달리 적용해야 하는 것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으며, 문제점 및 앞으로의 방향 같은 것도 제시하고 있다. 물론 모바일 게임에 대한 조언 또한 빼놓지 않았다. 여러 게임을 즐겨왔지만, 같은 RPG 게임이라고 해도, 게임 구조와 스토리 전개가 달라져야 하는 부분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이라, 뭔가 깨달음을 얻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게 된다.



이 밖에 이 책을 통해 게임분석 안목을 높일 수 있으며, 캐릭터 네이밍에 대한 조언, 대사와 성우 활용, 기획과 시나리오 제작에 인공지능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좋은 팁을 얻을 수 있다.



'위대한 게임의 시작 : 게임 시나리오 작법'을 다 보고 난 느낌은 세세한 것까지 담고 있는 건축 설계도를 본 것 같았다. 그저 막연하고 깜깜하게만 느껴졌던 게임 시나리오 제작에 밝은 횃불을

건너 받을 수 있었다. 읽어 보면 알겠지만, 책 표지 뒷면에 나오는 게임 시나리오 작법 바이블이라는 말이 전혀 과장되게 느껴지지 않는 책이었다. 이 책이 왜 양장본으로 만들어졌는지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위대한 게임의 시작 : 게임 시나리오 작법'은 두고두고 참고하며 보는 책이다. 게임 제작에 관심 있는 분에게 필수교재, 필독교재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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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의사가 경고하는 눈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 39가지 - 시력 저하, 녹내장, 백내장, 노안까지 예방하는 방법
히라마쓰 루이 지음, 황성혁 옮김 / 인라우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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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눈 때문에 짜증 나고 신경질이 나는 상태다. 눈이 쉽게 피곤해지고, 조금만 스마트폰을 조금 집중해서 봤다가 다른 곳을 보면 전체적으로 흐릿하게 보이고 이 상태가 오래간다. 뭘 오래 하기가 힘들다. 전부터 문제가 됐던,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원인인 거 같다.


과거에는 참 눈이 좋았는데, 지금은 눈 건강 상태가 안 좋다. 눈 안 좋은 게 이렇게 불편할 줄 전혀 예상 못했다. 외출할 때마다, 안경 챙기는 것도 번거롭고, 안경을 쓰면, 다초점 렌즈라서 거리감이 달라져, 계단이나 버스 내릴 때 조심해야 한다. 마스크 끼면, 습기로 앞이 안 보이게도 된다. 안경 닦는 것도 일이다. 


불편하고, 귀찮아도 안경을 써야 한다. 눈 상태가 안 좋은데, 방치하면, 나중에 시력에 큰 문제도 생길 수 있고, 치매를 앞 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눈 건강에 신경 쓰기 위해서, 안과의 히라마쓰 루이 저자의 '안과 의사가 경고하는 눈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 39가지'를 보게 되었다. 이 책은 눈 건강에 관련된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39가지 정보를 담고 있는데, 각 주제마다 X, O 형태로 잘못된 정보나 상식을 바로 잡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X 블루베리는 눈에 좋다. O 안토시아닌은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이렇게 되어있다. 그런데 블루베리가 눈에 좋다는 게 틀렸다니… 방송마다 블루베리가 눈에 좋다고 하지 않았나? 읽어 보니, 이게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한다. 무려 제2차 세계대전 때 시작된 이야기라고 한다. 게다가 당시에는 당근이었다고 한다. 블루베리가 눈을 좋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이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거라고 한다. 엄밀히 말해서 눈을 좋게 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소리다. 루테인 역시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고, 다만 황반 변성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저자가 이 주제에서 말하려는 것은 눈에 좋음 = 시력 회복이라는 뜻이 아니라는 점이다.


녹색을 보면 눈이 좋아진다는 얘기도 잘못된 정보였다. 자주 먼 곳을 보는 것이 옳은 것이다. 근시 진행을 보다 느리게 한다고 한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시간마다 6m, 최소 2m 이상 거리에 있는 곳을 20초 정도 보는 습관을 추천하고 있다.


이렇게 '안과 의사가 경고하는 눈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 39가지'에서는 1장에서는 눈 건강 상식을 바로 잡고 있고, 2장에서는 잘못된 습관을, 3장에서는 위험한 눈 증상, 4장에서는 안과 선택 기준을 말하고 있다.



읽어 보면 알겠지만, 39가지 하나하나 모두가 건강한 눈을 지키는데 중요한 정보들이다. 내가 현재 힘들어 하는 노안을 보면, 노안은 20대부터 진행된다고 한다. 노안이 빨리 왔다는 소리는 20대 때부터 제대로 관리 안 하고, 혹사 시켰다는 의미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는 안구건조증도 안약만이 답이 아니었다. 눈 주의를 따뜻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줘서 눈물의 질을 좋게 해야 한다고 한다. 백내장, 녹내장, 황반 변성 등에 대한 중요한 정보도 담고 있다.



블루 라이트 안경의 진실, 콘택트렌즈, 선글라스 관리 요령 같은 것도 다루고 있다. 선글라스나 고글 같은 것은 오래되면, 자외선 차단 성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2년마다 점검이 필요하다. 선글라스 색이 진하고 엷고 차이와 무관하다. 그러고 보니 자외선 차단은 안경렌즈에 특수한 코팅을 입혀서 막아주는 거다. 전에 자외선 간이 테스트기로 해봤는데, 투명해도 자외선 차단을 해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고 하는데, 그에 어울리지 않게 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는 간단한 시력검사만 하는 것은 매우 아쉽다. 책에서 권장하고 있듯이 눈에 이상이 없더라도 1, 2년마다 보다 정밀히 체크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데 매우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아울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된 '안과 의사가 경고하는 눈 건강에 치명적인 습관 39가지'를 통해 올바른 눈 건강 정보와 관리법을 얻으면 더욱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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