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생존 매뉴얼 - 위험에서 살아남는
조셉 프레드.아웃도어 라이프 편집부 지음, 김지연 옮김 / 다봄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하와이와 일본에 화산이 폭발을 했다. 싱크홀이나 지진 사고에 대한 소식도 계속 들려온다.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흔한 교통사고에 각종 화재와 테러로 인한 폭발사고, 폭력배, 강도 등에 인한 폭행사고와 같은 일도 쉽게 뉴스에서 접할 있다. 이런 사고 소식이 너무 많다 보니, 마치 곳곳에 사고라는 지뢰를 설치해 놓고, 희생자가 걸려들기 기다리는 듯하다. 그렇다고 이불 밖은 위험해 하며, 밖을 나갈 수도 없는 것이다. 게다가 안이라고 해서 절대 안전 지역이라 말할 없다

 

결국 언제, 어디서 닥치게 될지 모르는 각종 재난과 사고에 항상 준비를 해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과 가족, 주변 사람들을 구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있는 것이다. 과거 몇몇 방송 프로를 통해 각종 위험과 대처 방법을 단편적으로 배울 수는 있었으나, 그것들을 기억할 수도 없고, 체계적인 매뉴얼이라 하기에도 힘들다고 본다

 

그런데 마침 적당한 책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조셉 프레드와 아웃도어 라이프 편집부에서 펴낸 '재난 생존 매뉴얼' 바로 그것이다. 우선 책은 양장본으로 일반 책과 달리 튼튼하게 만들어졌는데, 이는 집에 항상 비치해두고, 위험 상황 발생 , 누구나 손쉽게 꺼내 보고 대처하라는 의미인 같다

 

 

 

매뉴얼은 크게 생존 기술, 가족 재난, 지역 재난, 준비자료, 4파트로 나눠 구성되어 있고, 주제별로 286개로 나눠 인공호흡, 출혈 제어, 자상, 총상, 화상, 감전, 동상, 중독 환자 돕기, 감염 화재, 수재 대처법, 교통사고 조치, 태풍, 홍수, 지진, 화산 폭발, 전염병 아주 다양한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을 각종 도표와 일러스트, 사진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알려주고 있다

 

아울러 일반 재난과 사고 외에 산모 돕기, 유아 심폐 소생술, 타이어 펑크, 주거침입 대응법, 비행기 사고, 침몰하는 배에서 살아남기, 비상식량, 식수 확보와 같은 다양한 위험과 재난까지 다루고 있다. 그리고 독특하게도 자식의 가출 대응법, 소매치기범 구분하기와 같은 것도 나와 있다.

 

 

 

그리고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들이 많다 보니, 이에 대한 부분도 매뉴얼에 다루고 있는데,  반려동물에 대한 투약과 부상 관리법, 동물 병원에 가야 , 반려동물 CPR 같은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다. 작년 연예인이 키운 개로 인해 이웃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고, 반려견의 공격으로 사람들이 다치는 사고가 늘고 있는데,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개의 공격성 이해, 맹견 공격 대처법, 경고 신호 인지, 아이들에 가르쳐줘야 할 행동도 알려주고 있고, 최악의 경우 개와 싸울 요령도 나온다. 여기서 책의 디테일함을 있는데, 개와 싸울 개의 주인도 신경 써야 한다고 나온다. 반려견을 공격했다고 사람과의 싸움으로 번질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런 사건은 여러 차례 방송에 나오기도 했었는데, 이처럼 '재난 생존 매뉴얼' 간단 간단하게 주제별 내용을 요약정리했지만, 어느 버리면 안 되는 필요하고 세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처음 책을 제대로 보기 전에는 응급처치법 위주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책은 단순히 재난 대처 기술만을 다루고 있지 않았다. 사고 대처에 아주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정신적인 부분을 초반부부터 다루고 있었다. 재난 자체를 예방하고 제대로 상황 인식할 있는 자세를 얘기하고 있으며, 재난 발생에 따른 외상 스트레스, 재난 상황에서의 역할, 적극적인 마인드 자칫 패닉에 빠질 있는 상황을 대비해서 마음가짐부터 바로 세워, 상황을 대처할 있게 가이드하고 있는 것이다. 정도면 구성면이나 내용면에서 모두 실질적으로 도움이 있는 체계적인 재난 대처 매뉴얼이라 생각한다.  

 

'재난 생존 매뉴얼' 다 보고 내가 안전에 너무 무지했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좋게 지금까지 살아남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통해,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각종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많이 배웠다. 그만큼 책은 가정에 하나씩 두고 가족 모두 번씩 봐야 할 책이라는 것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재난 사고의 지뢰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싶다면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풍수라이프 - 풍수로 공간을 찾고 운을 만들고 행복을 짓다
박성준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보통 풍수지리하면, 묫자리나 조선 건국 초기 무학대사의 이야기가 많이 떠오를 것이다.

풍수 관련 다른 이야기들도 집터를 어디로 해서 정승 판서가 나왔고, 어디를 해서 부자가 되었고, 묫자리를 잘못 써서 집안이 대대로 풀린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물론 요즘 세상에 누가 그걸 믿냐 하지만, 풍수는 단순히 특정 종교나 역학을 넘어서, 오랜 역사 동안 거론되고, 활용된 우리 생활에 녹아들어 있는 문화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국사 시간에 많이 들어본 이중환의 택리지를 보면 지리서임에도 불구하고 지를 해석하는데 있어 풍수적인 지식이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있다. 그만큼 조선시대에는 궁궐, 관공서, 일반인의 집까지 모두 풍수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현대에 있어서도 많은 이들이 이사할 없는 날을 따지고 있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좋은지, 집을 알아 때도 풍수적 지식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요즘 화장 문화의 보급으로 묫자리나 지관 얘기가 많이 줄긴 했지만, 아직도 장례식장에서 종종 듣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혀 아닌 같지만, 살짝 속을 들여다보면, 풍수는 한국인의 삶과 완전히 무관하다 말할 없는 것이다


그런데 풍수도 트렌드를 타는 같다. 과거에는 주로 음택, 묫자리에 대해 많이 얘기를 했는데, 요즘은 삶의 공간인 , 양택 쪽으로 흐르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도 그렇고, 홍콩, 대만, 중국 많은 아시아권 국가들이 풍수 지식을 이용해서 집을 고르고, 집을 꾸미고 있으며, 서양에서도 풍수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전에 나라별 양택 관련 풍수 책을 적이 있는데, 같은 풍수 사상인데도 나라마다 약간씩 차이를 보이곤 했다. 이는 풍수가 그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사상이 아니라, 지역의 자연환경과 그곳에 살며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쌓아진 정보를 반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문화가 다른 나라의 풍수 얘기를 한국에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점이 있었다. 다행히 최근 '풍수라이프'라는 책을 통해 우리 주거 문화에 맞는 한국적 풍수를 접할 있었다. 박성준이라는 저자의 이름만으론 누구인지 모를 것이다. 하지만, 그의 사진을 보면 많이들 알아볼 것이다. 무한도전, 마리텔, 런닝맨, 각종 인테리어 방송 등에 자주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건축학과를 나온 전문지식을 갖춘 건축가로 단순히 지관이나 역술가로 부르기에는 애매함이 있다. 풍수 건축가라 말하는 것이 어울린다 생각한다. 건축가도 많고 풍수 하는 사람도 많지만, 둘을 결합하여 두 가지 전문지식을 활용한 독보적 포지셔닝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책은 프롤로그에 저자가 밝혔듯이, 풍수를 근간으로 공간에 대한 이야기와 공간 자신과 가족들의 삶과 인생을 바꾸는 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무 풍수 학습서가 아닌 수필과 같은 글로 저자의 주택에 대한 전반적인 풍수 마인드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양택 풍수에 대한 개념을 음양오행에 따르는 10가지 기운, 성격, 방위, 생애주기별 풍수 라이프 등을 통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속에는 바로 요긴하게 있는 다양한 풍수 인테리어 묘법들이 나와 있다. 기본적으로 피해야 것이나, 주방과 화장실의 역할, 가게를 살리는 풍수 인테리어, 건강해지는 풍수, 돈을 벌거나 성공하는 풍수, 인연을 만나는 풍수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지고 것들이 많다. 뒤쪽에는 아예 생일운을 알아보는 만세력도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 있게 것은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를 배산임수에 , 물로 본다는 것인데,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의 자동차 흐름이 다른데 또한 풍수적으로 다른 영향을 주며, 도로뿐만 아니라, 회사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통로도 같은 물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런개념을 이해하고 책을 보면, 더욱 쉽게 내용을 이해할 있고, 나아가 응용도 가능할 것이다.




밖에 '풍수라이프'에는 실제 인테리어 작업에 대한 조언도 나오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자세히 나오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방송에도 자주 나오는 쓰레기 집을 떠올리면, 바로 답이 나올 것이다. 물건을 여기저기 잔뜩 쌓아 놓고, 제대로 정리도 하고, 청소도 . 그런 집에는 복이 들어올 리 없을 것이다. 풍수 인테리어의 시작이 바로 정리 정돈인 것이다. 그래서 정리를 시작했다. 습관적으로 닫았던 변기 뚜껑도 닫고 있다. 쉬운 것부터 실행에 옮겨 막힌 운도 뚫어 보려고 한다


풍수에 너무 집착하면 그것도 좋은 일이지만, 우리 삶에 많은 교훈과 생활의 지혜를 알려주는 풍수를 무조건 배척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풍수라이프' 통해 운명을 바꾸고, 복받는 지혜를 쏙쏙 먹는 것도 좋을 것이다. 행복한 집을 만들기 위하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지표 정독법 - 3년 후 부의 흐름이 보이는
김영익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주식해본 분은 것이다. 자기가 투자한 주식이 오를지 떨어질지 알기란 마치 점쟁이가 되어 점치는 기분이라는 것을 말이다. IMF 그렇게 주식이 폭락할지, 또다시 벤처 투자로 인해 폭등할지 그냥 평범한 사람 입장에서는 그저 신기할 뿐이다


주식뿐만 아니라, 나라 경기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예측할 있다면, 단순히 점을 쳐서 복채를 받는 수준이 아닌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도 대단한 능력이 것이다. 그만큼 많은 경제적 기회를 얻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경제의 흐름을 어떻게 있을지 막연하다.  방송에 % 성장이니, 실업률이 늘었느니, 수출이 줄었느니 하는 것들을 귀 기울여 들어보지만, 어떤 때는 상반된 값이 나와 오히려 혼란만 겪는다. 그게 정확히 의미하며, 증권, 환율, 부동산 등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가늠이 안된다.  


그래서 전부터 기회가 되면, 경제지표를 제대로 있는 법을 배우고 싶었는데, 마침 이번에 '경제지표 정독법'이라는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게 되어 간단하게 어떤 책인지 소개를 해보려 한다.  


책을 , 김영익 저자는 증권사 근무, 경영연구소 소장 등을 거쳐, 현재 서강대 교수, 한국금융연수원 겸임 교수이자 주요 언론사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이론과 실무에 능한 전문가이다. 그리고 책은 저자가 이론 경제와 함께 현실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성을 느끼고 개설한 대학과 한국금융연수원 강의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책은 '경기'라는 다소 애매한 단어의 정의와 의미에 관해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기준순환일을 통한 한국의 경기 변화를 표로 한눈에 있었는데, 뭔가 뿌연 안개였던 것이 말끔히 걷히는 느낌을 받는다. 일본, 미국의 경기 순환 분석, 각종 파동이론에 대한 핵심만 찝은 설명이 무척 간결하면서도 이해가 바로 되어 아주 좋았다.  


이렇게 1장에서 경기에 대한 운을 떼고 2장부터는 산업 활동 동향, 국내총생산, 수출입 동향, 기업 소비자실사지수, 고용, 물가, 통화, 금리, 자금순환, 환율, 국제수지, 재정까지 경기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경제지표 하나하나를 각각의 장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시작 부분에는 '한눈에 보는 XXX 지표 읽는 '이란 파트가 구성되어 있어, 어느 단체, 어느 사이트에서 경제지표를 얻을 있으며, 어떤 내용을 봐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지표에 대한 설명이 본문에 이어지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또한 마지막에는 'XXX 지표로 보는 부의 흐름'란을 통해 내용을 다시 한번 요약정리하고 있는 꼼꼼함도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환율의 경우,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 주제별 메뉴, 국채수지/외채/환율 항목에서 각종 환율 자료를 찾을 있다고 알려준다. 환율 내용 중에 평가절상, 평가절하라는 학창 시절 배운 매우 익숙한 용어가 눈에 들어왔는데, 용어는 고정환율제 쓰는 것으로 현재 변동환율제를 채택한 지금 상황에는 맞지 않는 용어라고 한다. 결국 경제 용어 수준이 오래전 고정환율제 당시의 고등학교 수준이라는 얘기인 것이다.


 


아무튼 장에서는 환율에 따른 수출, 수입, 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 각국의 환율 제도, 빅맥 지수에 대한 설명도 하고 있다. 전반에 걸쳐 각종 그래프와 통계자료가 함께 나오는데, 이것들이 내용 이해도를 높여주고 있고, 추후 각종 자료로 활용하기에도 좋을 거라 생각된다


차례차례 엉킨 실타래가 후련하게 풀려나가는 기분이 책을 보는 내내든다. 그동안 따로 놀고, 잘못 알았던 경제 상식을 바로잡을 있었다. 핵심을 꿰뚫는다는 표현이 맞을 같다. 경제 실무이긴 하지만, 이론과 함께 다룬 책이라 어려울 거라 예상했는데, 전혀 어렵지 않았다. 다만 내용이 헷갈리면, 시간을 두고 다시 생각하면 됐다. 결과 방송에서 줄기차게 떠들던 각종 지표에 대한 이야기가 뜻하는지 이제 제대로 감이 오는 듯하다.   


'경제지표 정독법' 경제 학도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증권, 부동산, 수출입, 회사 운영 미래의 경제 움직임을 알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3 부의 흐름이 보이는'이라는 부제와 같이 부의 흐름을 예측할 있게 경제지표를 읽는 바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기 구조 교과서 (2018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 바이올린, 플루트, 피아노, 팀파니의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야나기다 마스조 외 지음, 안혜은 옮김, 최원석 감수, 야마다 마사시 외 / 보누스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많은 사람들이 취미로 악기 연주를 배우는 같다. 과거에는 학교에서 배우는 리코더나 단소를 빼면, 많이들 하는 악기라면 피아노 아니면, 기타 정도가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플루트, 오버에, 바이올린, 첼로, 색소폰, 드럼, 각종 전자악기 많이 다양해졌다.  


역시도 악기에 관심이 많긴 한데, 연주에는 타고난 소질이 없는 같다. 바이올린 배운다고, 색소폰 배운다고, 책만 잔뜩 사다 놓고, 꾸준히 연습을 하지 못했다. 변덕 많은 성질이라 단순 반복되는 연습이 지겨웠다. 하지만 악기 자체에 대한 관심은 항상 높았다. 바이올린 배울 때도 구조며, 재질, 어떤 원리인지 너무 궁금했고, 색소폰도 이런 구조를 하게 되었는지, 리드의 역할, 재료 등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러나 대부분 이런 얘기는 교재에 나오지 않았다. 있어도 너무 간단히만 다루고 있었다. 전공자도 이런 부분은 모르는 같았다. 결국 그냥 많은 궁금한 점을 풀고, 놔둬야 했다


그런데 최근 '악기 구조 교과서' 그동안 방치한 궁금점을 많은 부분 해소시켜줬다. 책은 제목 그대로 악기 연주가 아닌 악기 구조에 대한 책이다. 악기를 어떻게 분류하고, 악기의 역사, 구조적 특징, 과학적 원리, 제작 방법 등을 다룬 책이다. 이렇게 말하니 책이 어렵게 느껴질 있으나, 그리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왼쪽은 설명, 오른쪽 페이지는 사진이나 일러스트로 되어 있어, 주제를 한눈에 있는 구조로 되어 있고, 설명 또한 간략하면서도 쉽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다루는 악기들은 주로 플루트, 트럼펫, 파이프 오르간,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각종 타악기와 같은 알려진 전통적인 악기와 함께 세기를 대표하는 각종 전자 악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바이올린 경우 그동안 궁금했던 양옆에 있는 f 모양의 구멍 역할이나, 줄받침의 중요성, 활과 현의 구조에 관련된 것들을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비올라 다감바의 C자형 구멍을 바이올린에 적용하면, 여러모로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지금의 바이올린 구멍 형태가 단순히 미적 감각으로 탄생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바이올린 줄의 경우 전에는 거트 현이라고 양의 창자로 만들었다고 한다. 바로크 음악 재현에는 이런 거트 현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타악기 경우 그냥 열심히 두들기면 되고, 별다른 과학적 원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책을 보니 타악기도 무척 복잡한 과학적 원리와 현상들이 숨겨져 있었음을 있었다. 단순히 쇠막대를 구부린 같은 트라이앵글도 치는 방향과 방법에 따라 다른 음색을 표현한다고 한다.  


책을 보니 지금의 악기들이 단순히 그냥, 어쩌다, 탄생된 것이 아님을 있다. 지금의 피아노가 탄생하기까지 여러 시도가 있었고, 지금의 바이올린도, 스트라디바리의 시대의 것과는 구조적인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전자 악기 역시도 악기 소리를 테이프에 녹음해서 쓰던 과정을 거쳤다. 악기는 사람과 함께 진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다


잘난 악기, 못난 악기라는 것은 없겠으나, 지금 전문가들에 의해 사용되는 악기들은 결국 얼마나 다양한 음색을 표현하고, 연주자의 감성을 얼마만큼 담아낼 있는가 하는 검증을 거친 것들이라 생각된다. 전자 악기들이 편리성과 대중성은 높아졌지만, 아직 아쉬운 부분도 아마 이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악기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연주만 잘하면 되지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도 맞다. 그래도 이왕이면 연주자가 자신의 악기에 대해 알면 좋지 않을까? 그리고 나처럼 메커니즘에 대한 과학적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악기 구조 교과서' 재미있는 책이 되어 주기도 한다. 클래식을 즐기는 오디오 마니아에게도 음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지털이 꿈꾸는 미래 - 세상을 바꿀 테크놀로지
ETRI 성과홍보실 지음 / 콘텐츠하다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방송에 나노 금속을 이용한 획기적인 냉동인간 해동 기술에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동안 냉동인간은 지금 기술로는 해동 과정에 조직 손상이 야기되어, 현재는 그저 냉동 보관만 하고, 좋은 해동 기술이 미래에 나오기만을 기대해왔었다. 하지만 이미 기술이 나오기 시작했다. 토끼 뇌를 5 만에 해동에도 성공했다고 한다. 이처럼 현재의 과학기술은 과거 어떤 시대와 비교할 없을 정도의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젠 인공지능, IoT, 3D 프린터, 가상현실, 증강현실, 자율 주행차, 드론과 같은 용어가 전혀 낯설지가 않게 되었다. 이미 방송이나 인터넷, 각종 서적을 통해 많이 접해 봤기 때문이다. 그만큼 첨단 테크놀로지가 우리 바로 옆에 다가온 것이다. 그런데 이런 정보를 접하다 보면, 우리 한국의 수준은 어떤지 궁금해지곤 한다. 세계열강들이 기술 개발에 전력 질주를 하고 있는 같은데, 정작 우리의 사정은 모르니, 혹시나 팔짱 끼고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마저도 든다


이에 우리 대한민국의 첨단 기술의 수준과 기술 트렌드를 알아볼 있는 좋은 '디지털이 꿈꾸는 미래' 소개하려고 한다. 책은 대한민국 최고의 국책연구기간인 한국정보통신연구원 ( ETRI )에서 나왔으며, ETRI 과거와 현재 진행해온 각종 연구 성과를 누구나 쉽게 보고 이해할 있게 마치 칼럼 형태로 구성한 책이다


책은 주제를 크게 5부로 나눠 1부에서는 인공지능, 자동 통역 기술, 인지 기술, 플랫폼, 음성인식, 유전자분석 등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기술을 다루고, 2부에는 초연결 통신, 3부에서는 초실감 미디어, 4 ICT 소재 부품, 5 5G 서비스와 같은 것을 다룬다. 주제는 나눠 있으나, 소재 부분이나, 통신, 소프트웨어가 모두 연관이 있다 보니, 주제 상관없이 중요도에 따라 분야 상관없이 관련 분야가 섞여 있다


개인적으로 미래 기술, 4 산업혁명과 같은 주제를 다룬 책들을 많이 봐왔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많이 겹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 주행, 드론은 아주 흔한 주제로, 책마다 나온 내용이 나오고 해서 권의 책을 보면, 뒤엔 패스해도 정도인 책이 많다.  


책도 앞에 말한 주제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루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책에서 보지 못했던 각종 세부적인 기술들을 얘기하고 있어서 새로운 것을 배울 있었다. 예를 들어 꿈을 재생하는 BCI 기술은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것도 연구한다는 것이 무척 새로웠다. 조명을 이용한 가시광 통신 (라이파이) 다양한 활용성을 가진 너무나 멋진 기술이었다. 그래핀을 사용한 디스플레이 투명전극, 에너지 절약과 다양한 조명 효과를 가질 있는 광셔터 기술, 스타워즈의 입체영상을 재현한 홀로그램 기술도 빼놓을 없을 같다. 360 모든 방향에서 컬러로 보는 홀로그램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고 한다


속에는 최초라는 단어가 많이 눈에 들어온다. 세계보다 늦게 시작하고도 발전된 기술력을 보여주는 우리 연구진이 무척 자랑스럽다. 책을 통해 우리 기술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불안감을 많이 있었다. 우리도 쉬지 않고 전력 질주하고 있었다.  


'디지털이 꿈꾸는 미래' SF 소설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재미있었고, 각종 첨단 기술을 다룬 책이지만, 어렵지 않아 편하게 읽을 있었다.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며, 여러 아이디어도 얻을 있었다. 대한민국 기술력과 다가올 기술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한번 읽어 보기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