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옐롯과 함께하는 로블록스 게임 만들기
옐롯 지음 / 위키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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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증강현실을 넘어 이젠 메타버스의 시대라고 한다. 유튜브에서도 메타버스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메타버스를 이용해서 브랜드나 제품 홍보도 하고, 이를 관리하는 새로운 직업도 탄생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이용한 각종 수익 비즈니스도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메타버스 속 게임이다. 자신이 게임을 만들어 수익도 쏠쏠하게 챙길 수 있다고 한다.

여러 메타버스 플랫폼 중에 로블록스는 레고같이 생긴 캐릭터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들이 게임에서 달리고, 뛰고, 떨어지고, 부딪히고 그러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그 자체로 빠져드는 재미가 있다. 얼핏 애들 장난처럼 보이지만, 우습게 볼 게 아니다. 월 1억 명 이상이 이곳에서 게임 플레이를 한다고 한다.  

내 경우, 메타버스에 로블록스가 자주 등장해서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게임 제작도 관심이 있었는데, 로블록스에서는 게임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더욱 끌렸다. 그러다 이번에 '유튜버 옐롯과 함께하는 로블록스 게임 만들기'를 보게 되었다. 살짝 책을 떠들어 봤는데, 올 컬러에 노란색을 살려 기분도 업 되게 하고, 화려하게도 느껴지게 한다. 게임 책을 간혹 단색으로 만드는 책도 있어, 컬러를 상상해야 하는 불편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럴 걱정 없다.

저자에 대한 호기심에 옐롯을 찾아봤다. 그런데 목소리가 앳되다. 많이 놀랐다. 왜냐하면, 옐롯 채널을 보면, 스크롤을 해도 계속 동영상 강좌가 쏟아져서, 의심하지 않고 성인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년 나이가 13살이라고 한다. 대단하다. 나이 보고 얕잡아보는 분도 있겠으나, 강좌 보면, 그 소리 안 나온다. 발음도 또박또박하고, 설명도 똑소리 나오게 정말 잘 설명한다. 더욱이 중요한 게, 로블록스 전 세계 이용자 대부분이 10대 어린이이며, 미국은 3분의 2가 이 게임을 한다는 점이다. 비슷한 나이인 옐롯 저자의 시각과 생각에 눈 높이를 맞추는 것이 로블록스 성공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유튜브 강의도 깔끔한데, '유튜버 옐롯과 함께하는 로블록스 게임 만들기' 역시도 깔끔한 설명을 하고 있다. 로블록스 회원 가입부터 아바타 꾸미기, 메뉴 설명, 로블록스 화폐인 로벅스 등 꼭 알아야 하는 핵심부터 알려주며 책을 시작한다. 앞 부분에 살짝 프로그램 코드 같은 스크립트가 나오지만, 뒤에 구체적인 설명이 나오므로 일단 이런 게 있구나 하고, 넘어가도 된다.




통과 가능한 파트 만들기, 게임 배경 바꾸기, 그림자 없애기 같이 구체적인 기능 위주로 로블록스 스튜디오 화면을 캡처해서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어, 보고 따라 하기 쉽다. 장황한 설명 자체가 없어서 딱 핵심만 익힐 수 있다. 유튜브 강의를 보는 것도 빠른 이해에 도움이 되고, 책에 없는 내용도 많아서 게임 제작 실력을 좀 더 쌓는 데 도움 된다. 강의 듣고 책을 보고 있으면, 옐롯의 목소리가 저절로 떠오르는 환청 같은 경험도 하게 될 거다.



아무리 게임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로블록스라고 해도,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 작업을 피할 순 없다. 여기서는 루아 스크립트라는 것을 사용한다. 스크립트를 보고 있으면, function 이란 단어에서는 비주얼 베이직이 떠오르고, print를 보면 파이썬이 떠오른다. 그만큼 익숙한 형태라는 것이다. 변수, 연산자, 주석, 조건문 등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고, 플로차트까지 써서 설명하고 있어서, 스크립트가 어떻게 흐르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옆에서 부모님이 초반에 조금만 도와준다면, 초등학생도 충분히 따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분명 게임 좋아하는 애들은 눈이 반짝거리면서 빠져들 것이다.

로블록스 경우, 게임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만들었지만, 실제 게임 만드는 건 진짜 어렵다. 유니티 같은 편리성 높은 도구가 있어도 C#이나 C++ 같은 다소 어려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써야 한다. 개발비에 기간도 많이 드는 게 보통이다. 그에 비하면 로블록스는 진짜 쉽다. 게다가 로블록스 게임으로 세계 127만 명이 평균 1천만 원 이상 벌었다고 하니, 더욱 솔깃하게 만든다. 코딩의 부담을 덜고, 게임 스토리에 집중해 보고 싶었는데, 로블록스가 좋은 선택지가 될 거 같다.

쉽게 배울 수 있는걸, 어렵게 배우면 바보다. 쉽게 게임 만들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일부러 빙 돌아갈 필요 없다고 본다. 나이불문하고 메타버스나 게임 제작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유튜버 옐롯과 함께하는 로블록스 게임 만들기'라는 쉬운 길이 있음을 살짝 귀띔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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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생활, 교양 상식으로 나눠서 배우는 통계학대백과사전 - 실생활에 꼭 필요한 통계에 접근하는 공식, 정리, 규칙 113가지
이시이 도시아키 지음, 안동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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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부터 수학을 좋아했는데, 통계학만은 이상하게 정이 가질 않았다. 다른 수학들은 뭔가 증명하면서, 풀어 나가는 게 멋져 보이고, 문제에 대한 답들도 딱 떨어지는 맛이 있는데 반해, 통계학은 공식들도 거기서 거기로 비슷비슷해 보이고, 재미없고 지루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업은 매력이 너무나도 없었다. 당연히 통계학 점수는 드드드 거리게 나와 버렸다.

 

그런데 지금은 통계학에 대한 생각과 자세가 완전히 달라졌다. 학교를 졸업한 지도 한참 됐는데, 다시 통계학 책을 보며, 공부하고 있다. 학창 시절에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의 통계학은 미운 오리 새끼에서 화려한 백조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통계학을 활용하는 분야가 너무나도 많이 많아졌다.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야에서는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통계학을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내 아둔한 머리로는 통계학이 이렇게 대접받게 될 줄 전혀 몰랐다.

 


누군가는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안 하면, 통계학 안 해도 되는 거 아냐?'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통계학대백과 사전' 맨 처음에 등장하는 '지은이의 말'을 보면 그런 생각 완전히 깨어질 것이다. 지은이가 말한 거처럼 일기예보, 음성인식, 각종 광고, 편의점 POS 시스템, 병원 CT 사진, 신약 개발, 심지어 운까지도 다 통계학 활용의 영역인 것이다. 이런데도 통계학을 공부하지 않는다면, 석기시대로 돌아가겠다는 거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게다가 입시, 입사 시험에도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마케팅 조사나 연구, 개발 등 각종 실무에서도 필수로 쓰이는 것들이 많은 만큼, 통계학을 배워 두는 것이 여러 가지로 좋다. 공부하는 데 있어 '통계학대백과 사전'은 다양한 도움을 준다. 책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다양한 통계학 지식을 담고 있고, 일반 사전처럼 이것들을 찾아보기 쉽게 되어 있다.

 


단순히 찾기만 편한 것이 아니다. 상관관계, 확률, 확률분포, 추정, 검정, 회귀분석, 베이즈 통계 등 각 이론마다 난이도, 실용성, 시험 출제 빈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5단계의 별 표시로 보여 주고 있어, 시험 준비나 활용 시에 또 다른 편리함을 준다.


나 같은 경우는 개발자이다 보니, 통계학 공부에 있어, 실용성, 활용 측면을 더 중점적으로 보게 되는데, 책 중간중간에 'BUSINESS' 파트가 있어, 해당 통계 이론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를 간단한 예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나에게 흥미 유발과 활용을 체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처럼 '통계학대백과 사전'은 사전이지만, 고리타분한 사전이 아니다. 통계학을 좀 더 쉽게 학습하고, 이용할 수 있게 돕는 책이다. 큰 주제마다 'Introduction'을 통해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있고, 시그마 기호, 그래프처럼 수학적으로도 기초가 되는 것들도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통계학을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닌, 숲을 볼 수 있게 돕는 책으로 통계학 전반을 스케치하듯이 이해하기 좋은 책이다.

 

책 분량 면에서도 사전이긴 하지만, 308쪽으로 일반 단행본 수준이라 소설 보듯이 읽기는 힘들지라도 부담감이 크게 높은 정도는 아니다. 각종 삽화와 그래프, 도표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보니, 통계학 공식, 정리, 규칙 113가지를 나름 빠르게 익힐 수 있다.

 

부족한 통계학 공부를 '통계학대백과 사전'로 다시 하고 있는데,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다. 피셔? 이거 스키 메이커 이름 아닌가? 본페로니? 초콜릿 이름 같네… 통계 무식함이 드러난다. 그나마 아는 건 그래도 가끔씩 봐왔던 베이즈 통계다. 분명한 것은 인공지능 책을 보면서, 전에 그런가 보네 하고 대충대충 넘어갔던 통계 공식들을 '통계학대백과 사전'으로 명확히 아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어 좋다.

 

사는데 더하기 빼기면 충분하다? 물론 충분할 수 있다. 그러나 사는데 더욱 좋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이젠 통계학을 공부할 때라 생각한다. 이를 공감하는 분이라면, '통계학대백과 사전'을 보길 바란다. 활용 감각도 기르고, 각종 통계 지식을 간편하게 정리하는데 아주 요긴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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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에듀윌 사회복지사 1급 통합이론서 - 2022년도 제 20회 기출문제+자동채점 서비스 2022 에듀윌 사회복지사
손용근 외 지음 / 에듀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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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회복지사에 관심을 가진 것은 작년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서부터다. 그 당시 학원 다니면서 원장님에게서 사회복지사가 하는 일이며, 중요성, 미래의 전망에 대한 여러 얘기를 많이 들으면서, 관심이 생긴 것이다.


전에는 사회복지사하면,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완전히 동떨어진 세계의 사람과 같이 생각해왔는데, 사회복지사에 대해 알게 되니, 복지국가로 나아가는데 꼭 필요한 전문가로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가족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어 사회라는 바퀴가 잘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윤활유와 같은 중요한 존재였다.


사회복지사에게 있어 봉사정신도 중요하지만, 직업에 대한 안정성이나 전망도 중요한데, 사회복지사는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상황에다, 국가적으로는 선진국 국가에 어울리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다방면으로 확충하고 있어서 안정성이나 전망 모두 좋다고 한다.


실제 주변에도 사회복지사를 취득하고 직업적으로 만족하는 분도 많이 보게 되어, 큰 맘먹고 사회복지사 취득을 준비하게 되었다. 일단 내 경우 전공이 이쪽이 아니다 보니, 학점 취득을 위해 사회복지 교과목을 공부하고 있다. 아직 이수도 제대로 못했는데, 벌써부터 무슨 1급 준비냐 할 수 있는데, 1급 시험이 1년에 한 번밖에 없다 보니, 미리미리 준비해두지 않으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합격률도 작년에는 이례적으로 60%가 넘었지만, 그전에는 거의 30% 대라서 절대 만만하게 준비해서는 안 되는 자격증이다.


그래서 내가 보고 있는 책은 여러 차례 베스트셀러 1위를 한, '에듀윌 사회복지사 1급 통합이론서'이다. 사회복지사 시험 영역인 인간 행동과 사회환경, 사회복지 조사론, 사회복지 실천론, 사회복지 실천 기술론, 지역사회 복지론, 사회복지 행정론, 사회복지 법제론 이렇게 8개를 800쪽 정도로 요약정리하여 한 권에 담은 통합 학습서다.


'에듀윌 사회복지사 1급 통합이론서'에서 제시하는 학습 플랜은 30일로 되어 있다. 내 경우 나이도 있고, 다른 쪽 일도 하고 있다 보니, 아무리 집중해도 30일 만에 끝내기에는 충분한 학습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학습 플랜을 참고하여 시간 조절하며 여러 번 반복하는 형태로 공부할 계획이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독특하게 특별부록이 두 개 있다. '우선순위 핵심 Tag'와 '2021년도 제19회 기출문제 + 자동채점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우선순위 핵심 Tag'는 8가지 시험 영역의 핵심이자 꼭 암기해야 할 것들을 압축하여 엑기스만 정리해 놓은 책 속의 책으로 쉽게 분리되게 만들어 놨다. 본문을 공부하면서, 문제도 풀고 하다, 진짜 중요하거나 보강할 내용이 있으면, 핵심 Tag 요약집에 정리하기 좋다. 이왕이면, 나만의 암기법을 적용해서 정리하면 완벽한 시험 준비가 될 거 같고, 대중교통 이용 시나, 시간 여유가 생기는 틈틈이 공부하기 편리하다.


#에듀윌사회복지사1급 통합이론서 옆면을 보면, 8개 시험 영역이 사전처럼 인덱스 되어 있어 찾기 쉽다는 점을 먼저 말해 본다. 8개 영역은 시험 순서대로 1, 2, 3교시로 크게 나눠지고, 그 안에 각 영역들이 들어 있다. 교과 영역마다 9개년 출제 현황을 설명해 주고 있으며, 출제 키워드도 선정해서 어느 챕터를 좀 더 중점으로 공부할지 계획하게 돕는다.



책 본문을 보면, 챕터 제목 아래 핵심 Tag가 있어 중점적으로 공부할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내용 중에 중요한 부분은 갈색으로 강조하고 있고, 중간중간 간결한 그림과 도표가 나와 머릿속에 정리하기 쉽다. 보강 설명이 필요하거나 중요한 내용은 '개념 공략'이라는 란을 이용해서 학습자를 돕고 있다. 특히 눈이 자연스럽게 집중되는 부분은 기출 표시된 부분이다. 어디서 자주 출제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노래의 강약처럼 학습의 강약이 느껴지게 만든다.

통합이론서인 만큼 내용이 함축적이지만, 전반적으로 이해하기에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사회복지 법제론은 각종 법령이 등장하다 보니, 확실히 부담 가는 곳이다. 이해도 필요하지만, 전적으로 암기의 영역이라 느껴진다. 법조문이 다 거기서 거기처럼 보여서, 슬쩍 단어를 바꿔도 틀렸는지 모르기 쉽다. 이걸 보고 있으니, 전에 봤던 드론 필기시험이 떠오른다. 거기서도 각종 법령과 범칙금, 벌금 그런 게 많이 나오는데, 여기에 비하면, 드론은 그냥 쪽지시험처럼 느껴진다. 물론 공인중개사에 나오는 각종 법에 비하면, 사회복지 법제론은 비교 대상이 아니지만 말이다.


도저히 아무리 봐도 이해 안 되는 부분은 해당 영역이 자세히 나온 전문서를 참고하려고 한다. 그 외에 에듀윌의 온라인 강의를 이용해 볼 생각도 있다. 강의를 보다 보면, 머리에 남는 것도 많고, 진도도 빨리 치고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각 과목 끝에는 기출문제 위주로 구성된 TEST 1, 2가 나온다. 이를 통해 이해와 암기 사항을 체크할 수 있는데, 솔직히 문제가 많은 편이 아니라서, 살짝 아쉬운 마음이 있다. 뒤쪽에 부록인 21년도 기출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문제는 많이 풀면 풀수록 여러 가지로 도움 되므로 나중에 봐서, 에듀윌에서 나오는 기출문제집을 이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

책상 위에 '에듀윌 사회복지사 1급 통합이론서'을 놓고 처음엔 이 두꺼운 걸 언제 다 공부하나 한숨이 저절로 나왔지만, 보다 보니, 요약과 정리가 잘되어 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진도 나가는데 별다른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낯선 용어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오지만, 이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다. '에듀윌 사회복지사 1급 통합이론서'가 강력한 합격 조력자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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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ai와 파이토치가 만나 꽃피운 딥러닝 - 박사 학위 없이 AI를 폼나게 구현하는 법
제러미 하워드.실뱅 거거 지음, 박찬성.김지은 옮김 / 한빛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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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fastai라는 단어를 보고 이게 뭐지 하고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점 하나만 찍으면, 의미가 확실해지는데, 그걸 몰랐다. fast.ai 빠른 인공지능이었다. 내가 너무 어렵게 생각했던 것이다.


fastai는 파이토치에서 사용하는 딥러닝 라이브러리로 탄탄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어서 이를 통해 정보도 얻기 편리하고 배우기도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접한 'fastai와 파이토치가 만나 꽃피운 딥러닝'은 fastai가 가진 교육적 기반 환경을 잘 활용하여, fastai와 함께 딥러닝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워낙 시중에 딥러닝 관련 책들이 넘쳐 나는 상황이다 보니, fastai라는 새로운 거 하나 알려주는 책인가 보다 할 수 있으나, 읽어 보면 알겠지만, 내용면에서 상당히 독특한 특징이 풍기는 개성이 넘치는 책이다.




첫 번째로 이 책은 세미나 또는 수업 강의를 듣는다는 느낌을 크게 받는다. 720쪽이나 되는 두툼한 책의 분량만 봐도 저자가 얼마나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어 안달이 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책에서는 딥러닝 설명에 영화 이야기도 나오고, 역사적 사실, 저자들의 경험, 각종 중요 논문 이야기 같은 것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사각 박스로 처리되어 나오기도 하고, NOTE로도 나온다. TIP을 통해서는 제러미, 실뱅 저자의 부가적 설명도 나와서 대화식 강의의 느낌도 들게 한다.




물론 이렇게 정보가 많으면 산만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각 장 끝날 즈음해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체크할 수 있는 '질문지' 파트가 있어서 길을 잃지 않고 정리할 수 있게 돕는다. 아울러 '추가 연구' 코너는 각 장의 주제를 좀 더 깊은 공부할 수 있게 방향을 제시해준다.


두 번째 특징은 내용을 보면, 보통 책들은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 지식을 설명하고 테스트 코딩이나 활용이 나오는데, 이 책은 반대로 파트1 실전 딥러닝이란 주제로 딥러닝 소개와 함께 개와 고양이 인식, 곰의 종류 분류 같은 간단한 활용부터 해본다. 


이런 학습 방식은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일단 뭔가 짜봐야 이해가 빠른 분에게는 이 방식이 아주 잘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나도 그런 쪽이긴 한데, 원리부터 배우고 활용하는 식으로 된 책을 더 많이 봐서 그런지, 나도 처음에는 살짝 당황스러웠다. 


파트1에서 수박 겉핥기 활용을 하며, 기본 용어와 지식을 익히고, 파트2에서 본격적으로fastai를 조금씩 깊이 있게 알아보고, 파이토치의 내부적인 성능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며, MNIST, 시그모이드, 모델 해석,  다중 레이블 분류, 이미지네트, 평활화 등 여러 딥러닝 관련 알고리즘과 기법에 대해 배운다. 




이렇게 활용 위주로 학습을 하고, 파트3에서 언어 모델과 합성곱 신경망, ResNets, 영상처리, 자연어처리 같은 딥러닝의 기반지식을 배우게 된다. 파트4에선 신경망, CNN 같은 것을 익히다 보니, 아마 일반적인 인공지능 책을 보셨다면, 이쪽 파트가 더 익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렇게 역으로 가는 학습 구성은 진도가 나갈수록 앞에 것을 다시 곱씹어 보게 만든다. 주입식이 아닌, 근본적인 원리를 생각하며 찾아보는 능동적 학습을 하게 한다. 'WARNING_잠시 멈추고 생각해봅시다!' 같은 코너를 봐도 그런 의도를 알 수 있다.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닌,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주제별로 깊이 있게 파고들며, 스스로 문제 해결책을 찾는 힘을 길러준다. 더욱더 공부하라고, 도움이 되는 책도 곳곳에서 추천하고 있다. fast.ai에 모든 것을 익힐 수 있게 어떻게 하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학습 방법이나 book.fast.a, course.fast.ai의 활용법도 알려주고 있으며, 학습한 것의 완벽한 소화를 위해 블로깅을 하라고도 조언한다.


다양한 사고를 독려하고 있으면서도 코드 설명에 있어서는 아주 꼼꼼하다. 함수에 인자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인공지능에 있어 이것들을 제대로 알고 있지 않으면, 전혀 엉뚱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므로 매우 중요하다.




세 번째 특징으로 'fastai와 파이토치가 만나 꽃피운 딥러닝'은 가급적 어려운 수학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고등학교 수준 정도이고, 그나마도 책에 비중이 크지 않다. 어쩌다 상위 개념의 수학이 나오면, 프로그램 코드로 개념을 바꿔 설명하고 있어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더욱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는 딥러닝에 대한 거부감을 더는데 도움이 된다. 비전공자도 좀 더 쉽게 접근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자신이 잘하는 업무에 딥러닝을 활용하도록 용기를 준다. 이 책의 저자인 제러미 하워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딥러닝 전문가이지만, 철학 전공자다. 




책 내용 중에 독특했던 것은 데이터 윤리 부분이었다. 다른 딥러닝 책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는 주제의 내용이었다. 과학자의 생명 윤리와도 비슷한 느낌인데, 잘못된 알고리즘이 어떤 문제를 낳는지 구체적 사례를 보며, 데이터 윤리가 왜 중요한지를 말하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예가 나오는데, 그중 IBM의 기술이 홀로코스트에 일조했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IBM은 단지 기술적인 일을 했을 뿐이지만, 그 결과는 참혹한 만행에 일조를 한 것이다. 


자동화나 인공지능 개발자도 비슷한 상황일 수도 있다. 내가 만든 자동화 기기,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결국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거 말이다.

많은 책에서 그건 시대의 흐름이고 러다이트 운동 같은 짓을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거라고 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일자리가 줄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며, 새로운 일자리는 더 고도화된 기술 가진 인력만이 누릴 수 있다. 단순노동자는 녹아가는 빙산 위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 형국이다.


자신이 개발하고 있는 알고리즘이 어떤 편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지, 또는 도덕적, 윤리적,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신중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 




'fastai와 파이토치가 만나 꽃피운 딥러닝'은 초보자를 위한 책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파이썬 코드는 볼 줄 알아야 한다. 인공지능을 아예 모르는 분들은 다소 버겁게 느낄 수도 있다. 급한 마음으로 단기간에 책을 정복하겠다는 생각보다 좀 여유를 가지고 하나씩 실습하며 진도를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반면, 인공지능을 좀 접해 본 분들은 기존 지식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미흡한 부분을 다시 체크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공부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래야 더욱 효율 좋은 알고리즘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fastai와 파이토치가 만나 꽃피운 딥러닝'이 그런 생각 근육을 길러주는데 여러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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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위한 컬러 사전 - 의미가 담긴 색채 선택의 기준
션 애덤스 지음, 이상미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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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컬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일 것이다. 아무리 무채색의 제품이라고 해도 그것 역시 많은 색깔 고민을 통해 나왔을 것이다. 기능성이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잘못된 컬러를 선택했을 경우 망작이 되기 쉽고 어떤 건 별것도 아닌데, 컬러 때문에 제품이 사는 경우도 있다. 


최근 새로운 스마트폰 S22가 나왔는데, 성능의 얘기도 많지만, 그보다 색상에 대한 말들이 무척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똑같은 성능의 제품인데도 컬러 하나로 호감 비호감이 갈린다. 판매량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내 경우 1인 개발자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코딩부터 디자인까지 혼자서 북 치고 장고 치고 그래야 하는 상황이다. 워낙 부족한 디자인 감각 때문인지, 너무 공장스럽고, 알록달록 촌스러운 화면만 만들곤 한다. 이 점이 항상 마음에 걸려서 색채 감각을 높이고자 '디자인을 위한 컬러 사전'을 보게 되었다.




책 제목이 사전이라고 되어 있어, 얼핏 영한사전 같은 것을 떠올릴 수 있지만, 그보다는 컬러별로 모은 샘플 모음과 같이 느껴진다. 색상환이나 컬러표가 색상 테마마다 등장하지만 포스터나 제품 포장, 간판, 의자나 옷과 같이 실제 상품도 등장하고, 예술 작품도 함께 큼직한 사진으로 담고 있어서, 지루함이라고는 절대 생기지 않는다. 다양한 볼거리와 시각을 바로 자극하는 재미가 있어서 디자인 전공이 아니라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책인 것이다.


'디자인을 위한 컬러 사전'은 따뜻한 색, 차가운 색, 중성색 이렇게 3가지로 주제를 크게 나눠 각각 거기에 맞는 컬러 총 25개를 순서대로 보여주고 있다. 따뜻한 색에 포함된 색깔은 버터, 코랄, 푸크시아, 오커, 주황, 피치, 분홍, 보라 등이 있는데, 코랄이니 푸크시아, 오커 같은 것은 이름만 들어서는 머릿속에 그 색상이 떠오르지 않고, 생소함을 느끼게 한다.




푸크시아 경우, 우리가 프린터 잉크 갈면서 많이 들어본 마젠타였다. 핫핑크도 푸크시아의 다른 이름이고, 이 외에 로다민 레드, 플레임, 브라이트 핑크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한다. 이렇게 '디자인을 위한 컬러 사전'에서는 컬러 별로 다르게 불리는 이름도 나오고, 이름의 유래, 색깔이 표현하는 느낌, 상징성, 색채심리, 문화적 의미까지 설명하고 있다. 이 컬러를 사용한 성공 대표 사례도 적고 있고, 이 컬러를 주로 이용한 각종 디자인 제품을 여러 장에 걸쳐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색상환을 통해 대표 색 범위를 보여주고 이에 따르는 어울리는 색상이 매치된 팔레트가 CMYK 값과 함께 나와 있어, 바로바로 쓸 수 있게 돕는다.




컬러별 각종 샘플들을 보고 있으면, 좋은 디자인은 확실히 색상 사용에 빈틈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어떻게 이런 컬러 조합을 할 수 있는지 그저 존경스럽기만 하다. 난 사진도 좋아하고 가끔씩 각종 리뷰도 하는데, 작업할 때마다, 제품에 어울리는 배경색을 뭐로 할까? 사진 구도에 중심이 되는 컬러는 뭐가 좋을까? 사람들 머리에 각인시킬 수 있는 색깔 배합은 없을까? 등등 많은 고민을 하곤 한다. 이럴 때, '디자인을 위한 컬러 사전'이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거 같다. 


디자인이라고 해서 광고나 제품 같은 실무 디자인만 떠올릴 필요는 없다. 웹디자인, 상품 디자인, 블로그나 유튜브 화면 디자인, PPT 발표자료, 각종 문서 만드는데도 자연스럽게 디자인 감각이 쓰이게 된다. 다들 경험해봤겠지만, PPT 자료 보면, 어떤 이는 너무나 멋있는데, 어떤 이가 만든 건, 너무 유치하고 성의 없게 보이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집을 꾸미는 인테리어에도, 패션 감각에서도 좋은 디자인 감각은 생활이나 업무에서 무척 유용하다. '디자인을 위한 컬러 사전'이 그런 멋진 디자인 감각, 특히 컬러 감각을 높이는데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것이다. 어디든 색상 고민이 있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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