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계열 비전공자를 AI 활용 인재로 만들어주는 책 - 프로그래밍 지식이 전무해도 OK
전지혜 옮김, 박정환 검토, 오니시 가나코 감수 / 아티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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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공부하면 할수록 #AI 기술을 실제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할지 많은 고민이 된다. 아무리 인공지능 이론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해도, 쓸 줄 모른다면,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에는 #인공지능 이론 책을 보는데 치중했다면, 요즘엔 활용, 응용 그런 쪽 주제의 책을 좀 더 많이 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문과계열 비전공자를 AI 활용 인재로 만들어주는 책'도 그런 이유로 접하게 됐는데, 이 책은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어떻게 기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고, 마무리하는 지, 모든 것을 단계 단계 세밀하게 나눠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구체적으로 잘 나와 있어, 뭘 어떻게 할지 모르는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은 책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개발자가 아닌 비전공자를 위한 AI 서적이다. AI를 아예 모르는 깡초보를 대상하고 있어, 2장에서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기초 지식을 따로 다루고 있다. 2장은 다른 장들과 달리 페이지 색깔도 다르게 되어 있다. 그만큼 기술적인 이야기가 들어 가 있긴 한데, 전혀 겁 먹을 필요 없다. 책 어디에도 코딩은 나오지도 않으며, 통계학이나 관련 수학 공식 같은 것도 전혀 나오지 않는다. 지도학습, 비지도학습, 강화학습, 딥러닝의 기본 개념과 특징, 인공지능의 취약점 같은 것을 한 번만 읽어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다.

 

 

 

'문과계열 비전공자를 AI 활용 인재로 만들어주는 책'은 비유를 잘 활용하고 있는 책이다. 4가지 인공지능 기술은 삼형제와 여동생으로, 인공지능 취약점은 AI 로봇 개발 이야기로, 프로젝트 팀 역할과 구성은 베이커리를 비유해서 설명하고 있다 보니, 알기도 쉽고, 기억도 잘 된다. 게다가 책의 내용을 다시 한번, 일러스트로 된 도식으로 설명하고 있어 내용을 명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 #문과계열비전공자를 #AI활용인재로만들어주는책 에서는 크게 기획력, 분석력, 추진력 이렇게 세 가지 능력이 중심이 된다. 기획력을 통해 AI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분석력을 통해 구체적인 인공지능 적용 계획을 세우며, 추진력으로 기계학습을 개발하고, 적용해 본다.

 

놀라운 것은 세 가지 능력 단계별 내용들이 아주 구체적이라는 것이다. 그냥 두리뭉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한 개념 설명이 아니라, #프로그래밍 하기 전에 만들어 보는 플로차트와 같이 순서가 명확한 실천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읽다 보면, 이거 완전 코딩이네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나처럼 활용을 어려워하는 사람에게는 설명서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책인 것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을 어떤 곳에 활용할지 고민한다면, AI 프로젝트의 목표를 효율화와 새로운 콘텐츠, 좀 더 구체적으로 업무개선과 이익 추구라는 측면을 생각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막연했던 활용처가 눈에 보이게 되는 것이다. 별 것도 아니네 할 수 있지만, 이렇게 단어화해서 생각하면, 쉽게 받아 들어지고, 다음 단계로 이어 나가는데도 좋다.

 

AI 작업에서 추리한다. AI 기술에서 추리한다. 목표를 이미지화한다, 3단계 가설로 더욱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세우게 되며, CJM 고객 여정 지도와 같은 방법을 통해 고객 또는 사용자 입장에서 다시 검토도 한다. 라벨링이나 데이터 선정과 준비 같은 것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런 파트들은 문과계열 사람들이 개발자보다 유리한 부분이고,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데 있어, 종사자의 역할이 아주 중요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AI는 수단이지, 핵심이 아닌 것이다. 아울러 모든 프로젝트는 끝나기 전까지 성공과 실패를 알 수 없다. 그러기에 실패에 대한 대비도 중요한데, 이런 것까지도 책에서는 잘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6장에서는 AI를 활용한 성공사례 14가지 나와 있어 앞에서 익힌 내용을 떠올리며, 역으로 프로젝트 계획을 세워 볼 수도 있고, 어떤 아이디어를 어떻게 활용했나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책에 세세하고 구체적인 활용 계획이 나와 있다 보니, 살짝 시선을 달리하면, 인공지능 컨설팅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비전공자를 위한 책이지만, #개발자 능력치를 올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되며, 현장에서 비전공자와의 협업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 된다.

 

현재 인공지능 시대지만, 아직 이론적으로나 응용 면에서 발전 초기 단계라 AI 산업은 블루오션 시장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의미다. 우리 속담에 되 글을 가지고 말 글로 써먹는다는 말처럼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활용이라 생각한다. 멋진 인공지능 아이디어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얼마든지 탄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문과계열 비전공자를 AI 활용 인재로 만들어주는 책'이 좋은 기초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적어도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 활용 업무를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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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천과 함께하는 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라피
김성태 지음 / 덕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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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드론을 배우면서 알게 된 분이 있는데, 우연히 작성하고 있는 서류를 보고 나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처음 슬쩍 보고, 폰트가 예쁘네 했는데, 다시 보니 그 글씨를 손으로 쓰고 있었던 것이다. 컴퓨터 서체인 양 가지런하고 일정하게 아주 멋진 #손글씨 를 써 내려갔다. 어떻게 이렇게 쓸 수 있냐고 하니까, 그 분의 형님이 더 잘 쓴다고 한다. 더 이상 말이 안 나왔다. 나는 내가 쓴 글도 며칠 지나면, 뭐라고 썼는지 바로 알 수 없을 정도로 마구 갈겨쓰는 악필이다 보니, 너무나도 비교가 되었다.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직접 손으로 글 쓸 일이 없다 보니, 내 글씨는 지렁이가 기어 다니는 것보다 못하게 점점 변했다. 원래 잘 쓰는 편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되니, 내 글씨를 내가 보고도 답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전부터 #펜글씨, #캘리그라피 같은 것에 은근히 관심을 갖고 있었다. 실제 책도 사보고 붓펜 같은 거 사서, 연습을 해보기도 했는데, 내 지병인 작심 3일이 또 발병해서 중도 포기한지 참 오래된 상황이다.

 

그래도 드라마나 영화 스토리를 잘 살린 멋진 글씨체를 보게 되면, 나도 한번 저렇게 써보고 싶다는 마음을 어쩌지 못한다. 머리 안에서는 이미 큰 붓을 들고, 종이에 힘차게 일필휘지 글 쓰고 있는 내가 있다. 현실과는 완전 동떨어진 망상이지만 말이다.

 

이런 나에게 '장천과 함께하는 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라피'는 새로운 장작불이 되어 주었다. 캘리그라피의 기본부터 응용까지 자세하고 꼼꼼히 지도해주는 멘토 역할을 해주었다.

 

이 책은 다른 무엇보다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붓펜이 아닌, 실제 #서예 붓을 사용해서 익히게 된다. 가짜 붓이 아닌 진짜 붓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이 책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앞에서 말한 상상 속 내 모습도 진짜 붓이지 붓펜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왕 캘리그라피 공부하는 거, 제대로 된 서예 지식도 쌓고 싶었는데, #장천과함께하는 #붓으로배우는캘리그라피 가 딱 그런 내용을 충실히 담고 있었다.

 


 

캘리그라피가 무엇인지가 가장 먼저 나오는데, 여기서 서예라는 말의 기원을 처음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정부에서 처음 실시한 미술전람회에서 쓰이게 되었다고 하는데, 일본은 서도, 중국은 서법이라 부른다고 한다. 서예라는 말을 누가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한중일 비교해 보면 국뽕이 아니라 우리 서예라는 단어가 더 한 차원 높게 들린다.

 

캘리그라피와 서예의 차이점, 유명 작가, 문방사우, 붓, 종이, 벼루, 먹 등 어떤 것을 쓰면 좋은 지, 집필법, 용어, 낙관 등등 기본으로 알아둬야 할 것들이 나오고, 초등학교 시절에 많이 해봤던 선긋기 같은 것을 핵심만 잘 간추려 설명하고 있다.

 

본격적인 붓글씨 연습은 기초를 쌓는데 효과적이라는 훈민정음체로 시작한다. 직선적이지만 이게 보는 것과는 달리 예쁘게 쓰기 쉽지 않다. 살짝 길거나 짧기만 해도 완전 느낌이 다르다. 이 수준을 가지고, 겁도 없이 흘려 쓰는 걸 흉내 내려고 했으니, 창피하다.

 


 

훈민정음체 후, 정자체를 익히며, 보다 일반적으로 많이 봐온 캘리그라피 형태로 가까워진다. 자음, 모음 하나 하나 구체적인 비율과 주의할 점, 연결 부분을 착실히 배운다. 필사체 단어 쓰기를 하며, #정자체 지만, 보다 개성이 넘치는 글체로 발전해 나간다.

 

6장부터는 실전편인데, 더욱 다양한 글자체를 만나다 보니, 갑자기 레벨이 확 올라간 느낌을 받는다. 앞에서 배운, 비백과 갈필 각종 예를 만나게 된다. 어나더 레벨이라 느끼지만, 그래도 감사, 경조사 글씨 쓰기는 쓰일 일이 많은 만큼 많이 연습해 두려고 한다.

 

 


 

문장 따라 쓰기를 거쳐, 온갖 개성을 다 담은 캘리그라피 작품 만들기, 부록의 어록 따라 쓰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고, 과연 이 정도까지 되려면 얼마나 노력이 필요한지 가늠이 안 된다. 그저 부러움만 느끼게 된다. 이 책에 나온 장천 김성태 작가의 모든 붓글씨 필체를 스펀지처럼 다 흡수하고 싶었다.

 

'장천과 함께하는 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라피' 마지막에는 캘리그라퍼 자격증 시험에 관한 것도 나온다. 자격증을 목표로 하는 분에게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장천과 함께하는 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라피'을 보면 볼수록, 내가 참 욕심이 많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나도 이렇게 멋지게 쓰고 싶다. 그 생각 밖에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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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흑역사 - 아름다움을 향한 뒤틀린 욕망
앨리슨 매슈스 데이비드 지음, 이상미 옮김 / 탐나는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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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하면, 형형색색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입고, 멋지게 런웨이를 걸어 다니는 모델들이 떠오른다. #패션 아이템은 옷 뿐만 아니라, #모자, 액세서리, 가방, #신발 등 다양하다. 패션은 그 시대 사람들의 취향과 문화를 반영하며, 당시 최신의 산업 기술 또한 함께 스며들어 있다.

 

패션을 일종의 디자인적 표현으로만 생각한다면, 패션과 최신 산업 기술을 연관 짖는 것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소재를 활용한 옷감이나, 새로운 #염색 기술, 인체 공학 디자인 그런 것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패션의 흑역사'는 바로 그런 패션과 각종 산업 기술과 관련된 과거와 현재까지의 역사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내가 패션에 별 관심이 없다 보니, 그저 패션의 역사나 명품 브랜드 비하인드 스토리 그런 거 였다면, 아마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었다.

 

읽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놀랍고, 무섭기도 한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패션에 관련된 역사적 사건, 사고와 함께 옷이나 모자 같은 것을 만드는 기술에 관련된 과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특히 #화학 에 관련된 내용들이 많은 편이다.

 

내용 구성은 책 제목에 역사가 들어가 있지만, 시대 순이 아닌, 병든 옷, 유독성 기술, 독이 든 염료, 위험한 염색과 같이 관련 기술에 위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어디부터 읽어도 상관 없다. 예전에 유행했던 알쓸신잡이란 단어가 떠오르게도 한다.

 

그리고 '패션의 흑역사'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그 당시의 엽서, 사진, 초상화, 포스터, 의상 등 전에 못 봤던 자료들이 많아서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고, 미술책을 보는 느낌도 들게 해서, 나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패션의 흑역사'를 보면, 지금 우리가 옷을 입고 다니는 거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책을 보면, 모자 제작자의 손, 조화 생산 노동자의 손, 스타킹 염색공의 모습 등 보기 부담되는 자료들이 나온다. 멋지고 예쁘게 보이기 위해, 많은 노동자들이 이유도 모르고 죽고 아팠던 것이다. 노동자 뿐만 아니라, 그걸 쓰고 입었던 사람들도 똑같은 고통을 겪었다. 이는 과학에 대한 무지가 부른 참상이기도 하지만, 폐해를 알고도 업계와 정계의 탐욕으로 숨겨왔던 경우도 많았다.

 


 

#패션의흑역사 많은 이야기 중 녹색 옷감을 물들이기 위해, 독약인 #비소 를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은 녹색이 환경 보호를 대표하는 색인데, 과거에는 녹색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했다. 옷 뿐만이 아니었다. 녹색이 들어간 벽지도, 신발도 모두 독으로 물들었다. 보라색 내는 아닐린 염료에는 벤젠이, 얼굴을 하얗게 하는 화장품에는 납과 수은을 잔뜩 넣었다고 한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는 화재 관련 내용이다. 옛날 유럽을 그린 영화를 보면, 무도장에 커다랗게 부풀려진 드레스를 입고 춤 추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 드레스는 불이 붙어도 잘 알지 못한다고 한다. 높게 솟은 당시 가발도 불에 취약했다고 한다. 게다가 인화성 섬유를 사용한 튀튀라는 얇은 옷감으로 인해, 발레리나들이 불에 타 죽는 일도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화재로 일부 탄 의상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 고통이 느껴지는 듯하다.


이렇듯 '패션의 흑역사'에서는 패션에 관련된 황당하면서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과거에 사람들이 너무 무모했구나 생각이 들면서도, 미래에 사람들도 우릴 보고 그런 소리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도 그 점을 책 말미에 다뤘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옷감을 만드는데, 발암성 같이 몸에 안 좋은 화학 가스에 노출되어 있고, 기계에 끼여 죽고 있으며, 몸에 안 좋은 휘발성 물질로 위험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은나노 같이 나노 제품도 아직 과학적으로 완벽히 안전하다고 증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도 녹색 염료 말라카이트 그린은 2급 #독성 물질인데, 여전히 쓰이고 있다고 한다. 화장품에 납 함량 표기도 아직까지 의무가 아니란다. 이 정도면 우리도 산업혁명 때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거다.


재미있게 '패션의 흑역사'를 봤지만, 유해 물질, 작업환경, 빈부, 공정무역 등 재미 이상으로 많은 생각도 같이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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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기억력 훈련법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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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격증 #시험 몇 개 보면서, 절실히 느낀 게 참 내가 #암기력, #기억력 이 안 좋구나 하는 것이다. 예전에도 별로 안 좋았지만, 요즘은 좀 심각하다 느낀다. 방금 공부하고 열심히 외웠다 생각했는데, 몇 십분 지나면, 머리가 깜깜하니 떠오르는 게 없다. 열 개 중에 하나 건지면 다행이라는 느낌이다. 이걸 많이들 나이 탓으로 돌리지만, 뇌과학 책을 보면, 나이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나이 들어 가면서, #암기 보다는 뇌의 다른 기능을 더 써서 그렇다고 하니, 나이 변명 하기도 그렇다.

 

외워지지 않는다고 시험을 포기할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 더 많이 반복해서 공부해야 했고, 더 많이 문제를 풀어 봐야 했다. 다행히 몇 개 안 틀리고 좋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시간이 들었다. 비효율적이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암기력이 조금만 더 좋았어도 공부 시간 절약하고,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다.

 


아직 도전하고 싶은 자격증도 몇 개 더 남았고, 앞으로 공부하고 싶은 것이 더 생길지도 모르므로 이번에 부족한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고자, 유럽 최고의 두뇌 트레이닝 전문가 개러스 무어의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를 보게 되었다.

 

워낙 자주 깜박깜박하고, 하루 종일 물건 찾다 지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보니, 기억 관련 책을 가끔 봐왔는데, #기억력천재게으른뇌를깨워라, 이 책은 기존에 내가 봤던 책과는 내용과 구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우선 구성면에서 암기법을 소개하고 설명한 것이 아닌, 매일 20분씩 40일간 두뇌 훈련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처음부터 다짜고짜 암기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장기 기억력, 단기 기억력, 뇌의 속성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서서히 암기의 원리를 익히는 방식이다. 그러다 보니 기존 암기법 책을 본 사람의 경우에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기존 책은 암기법을 단편적으로 이용하는 데는 좋을지 모르지만, 암기법을 내 뇌에 맞게 정착시키고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이 책의 방법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헬스 트레이닝을 받을 때, 아무리 유명 트레이너가 각종 노하우를 알려준다고 해도, 자신이 꾸준히 반복 연습을 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근육이 길러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몸의 근육처럼 뇌도 꾸준한 트레이닝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내용을 보면, 묶어 기억하기, 두음 축약 기법, 기억의 궁전 같은 이미 잘 알려진 다양한 기억법이 나오기는 하는데, 그 방법을 단순히 문제와 답하는 형식처럼 바로 알려주지는 않는다. 뇌 훈련을 위한 트레이닝이 매일 진행되지만, 그것을 이렇게 하면 외우기 쉽다고 정답 같은 특정 방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초반에 기억법에 대한 설명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냥 운을 띄우는 정도이고, 나머지는 독자 스스로 자신의 방법으로 만들어 적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자신만의 암기 노하우를 만드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암기왕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보면, 같은 원주율을 외워도 다 다른 방법을 써서 외우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억의 궁전도 설명을 위해 기본을 제시할 수는 있어도, 실제 적용할 때는 사람마다 다른 형태로 다듬어지게 된다.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의 저자는 그런 점을 잘 알고 있기에 한 가지 정답만 알려주는 방식이 아닌, 다양한 정답이 나올 수 있게 책을 쓴 거 같다.

 

트레이닝은 짧게는 15분에서 길게는 30분 정도 매일 한 단계씩 연습하면 되는데, 앞에 훈련 내용이 뒤에 훈련과 연결되어 좀 더 기억력을 탄탄히 다지기도 한다. 프레젠테이션, 사람 얼굴 외우기, 긴 강 이름, 왕조 외우기, 역사, 긴 문장 외우기 등 실생활에 유용한 암기 훈련을 하고 있어서 응용하기 참 좋다. 이런 40일의 트레이닝 뒤에는 좀 더 훈련을 이어가라고, 훈련법 8가지를 책 뒤편에 추가해 놨다.

 


트레이닝 속, '왜 그럴까?' 코너를 통해서는 기억법의 원리 같은 것을 설명 받으며, 'MEMORY' 코너를 통해 암기법을 다시 정리하고, 더 확장할 수 있는 힌트 같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기억을 돕는 더 깊은 지식'에서는 기억 관련 보충 설명을 다룬다. 책 처음과 끝에 나오는 하늘색 용지에 나오는 문구들도 기억 도움 되는 중요한 것들이므로 여러 번 읽고 명심할 필요가 있다.


본문 중에 외국어 공부가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아닌게 아니라, 외국어 공부하려면, 단어에 문법, 회화, 작문 등 외워야 할 게 한 둘이 아니라 책에 나온 그대로 두뇌와 기억력에 대한 엄청난 도전이 맞다. 이번에 외국어 공부 다시 신경 써야 할 거 같다.


얼마 전 과학 유튜브를 보니, 인류의 뇌가 점점 커지다가 최근에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모든 것을 기억해야 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다양한 매체에 기억의 일부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에서도 이를 언급했는데, 극히 공감하게 된다. 진짜 스마트폰 이전에는 친구, 친척 전화번호 여러 개를 외우고 다녔는데, 지금은 내 번호도 헷갈린다. 게으른 뇌가 아니라 아예 내 뇌는 잠자고 있는 거 같다. 현대인이 운동 부족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뇌 운동도 포함해야 할 거 같다. #치매 발병이 높아지는 것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만큼 더이상 나이탓, 기억력 탓만 하지 말고,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을 통해, 기억력 훈련을 꾸준히 해서 뇌건강도 지키고, #입시, #취업, #자격증 등 각종 시험에 좋은 성과를 얻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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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셀러 무작정 따라하기 - 한 권으로 끝내는 아마존 창업 성공 전략의 결정판! 무작정 따라하기 경제경영/재테크
김대군 지음 / 길벗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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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었다고 하는데, 서민의 삶은 후진국이었을 때나, 개발도상국이었을 때나, 별반 차이 없는 거 같다. 과거에는 집 안의 가장 혼자 벌어도 식구들이 살 수 있었지만, 이젠 맞벌이가 필수다. 아니 지금은 그것도 모자라, 부업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솔직히 잘못되어 가는 정치와 사회 구조를 마구 욕하고 싶지만, 하루하루가 힘든 서민 입장에는 그런 욕하는 시간도 사치다. 이미 치솟은 물가를 견뎌내고, 갑자기 오른 이자를 갚기 위해서는 #투잡, #쓰리잡 닥치는 대로 마구 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나이는 많아지고 쓸 곳은 많아지는데, 주머니에는 먼지 뿐이다. 그래서 돌파구를 찾고자, 최근 #돈벌기, #창업 그런 주제의 책을 일부러 찾아 보고 있다. 김대군 저자의 '아마존셀러 무작정 따라하기'도 그런 일환으로 본 책이다.

 

전부터 국내 인터넷 쇼핑 뿐만 아니라, 알리, 큐텐, 타오바오, 아마존 등 해외 직구도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터넷 쇼핑몰, 네이버 #스토어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았었다. 그 중 아마존은 정치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이며,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곳이라 더욱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FBA 물류 창고 시스템은 제품 보관부터 포장 배송까지 지원되기에 1인 창업자에게는 너무나 편리한 시스템이라 나도 한번 판매자로 도전하고 싶었다. 그런 만큼 이번 #아마존셀러무작정따라하기 를 더욱 자세히 살펴 봤다.

 


일단 이 책의 큰 장점은 조금만 읽어 봐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아마존 셀러가 되는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적었다는 점이다. 아마존 창업의 좋은 점과 함께 셀러가 되기 위해 필요한, 해외 은행 가상 계좌, 신용카드, 여권 사본, 이메일 주소 등 여러 가지 것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아마존 계정 만들기, 상품 등록, 최적화, 광고와 같은 것들을 화면 캡처해서 단계별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거나 헷갈리지 않게 일일이 알려 주고 있다. '아마존셀러 무작정 따라하기'란 책 제목 그대로 누구나 무작정 따라 하기 참 좋게 되어 있는 것이다.

 

간혹 '돈 버는 데는 장사가 최고다'라는 소리를 듣곤 하는데, 이 소리를 들을 때마다 했던 나의 큰 고민은 도대체 뭘 팔 거냐는 거였다. 이 생각 하면, 머리 안이 하얗게 변한다. 어떠한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바보가 된 기분마저 든다. 그만큼 떠오르는 좋은 아이디어가 없다 보니, 아마존이니 스토어니 하는 것들이 나에겐 그림에 떡이었다.

 


그런데 '아마존셀러 무작정 따라하기'는 내 고민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판매할 상품을 찾는 방법을 떡하니 다루고 있었다. 아마존 리서치 툴인 정글스카우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었고, 알리바바를 통하는 방법도 알려 주고 있었다. 물론 이 방법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첫 걸음마를 내 딛는데 큰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아마존셀러 무작정 따라하기'에서는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똑같은 물건을 팔아도 나만의 브랜드가 있다면, 경쟁에 앞설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물건을 선정하는 노하우도 9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돈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판다는 생각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패션, 전자기기, 장난감 등 구체적인 브랜드 방향이 있어야 노력을 집중할 수 있고, 실제 그런 판매자들이 성공을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저자의 조언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밖에 책 곳곳에서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노하우와 조언이 들어 있는데, 'PLUS' 코너에 좀 더 자세하고 집중된 주제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어떤 건 간단하게, 어떤 건 여러 쪽에 걸쳐 다루고 있는데, 도움 되는 것들이 많다.

부록에는 살짝만 고치면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영문 메일 문구들이 있고, 아마존 용어와 주요 쇼핑 시즌도 표로 잘 정리되어 있어 유용하다. 최신의 아마존 정책을 반영한 책이라 잘못 알아서 생기는 혼란을 줄일 수 있다. 볼수록 용기가 생겨 마음 든든해지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판매는 이젠 너무 경쟁이 심해서 매력이 없다고 하는데, 그 상황에서도 버는 분은 착실히 고수익을 내고 있다. 아예 스토어를 넘어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끊임없이 생기고 있다. 뭐든 하기 나름인 것이다. 게다가 아마존 셀러는 오프라인 가게를 여는 것보다 훨씬 부담이 덜하고, #부업 으로 하기에도 좋은 점이 많다. 여기에 '아마존셀러 무작정 따라하기'에서 알려준 각종 노하우를 잘 활용한다면,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나도 계획 잘 세워 도전해 보고 싶다. 혹시 아나 내 속에 판매왕이라는 잠재 능력이 잠자고 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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