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쓰레기 1제로 - 지금 바로 실천하는 101가지 제로 웨이스트
캐서린 켈로그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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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가가 장난 아닌 것도 있고, 워낙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마트보다 동네 시장을 자주 가고 있다. 그런데 장보고 산 물건들을 정리하고 나면, 항상 각종 비닐 봉투가 가득 남게 된다. 비닐 봉투 받는 게 싫어서, 배낭 메고 가급적 봉투 안 줘도 된다고 해도, 물기가 있거나 따로 분리해야 할 것들은 비닐 봉투에 담게 된다. 아예 별도로 받을 봉투를 가지고 다닐까 생각도 해봤는데,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알리 직구 때마다 생기는 쓰레기도 만만치 않다. 뽁뽁이 에어캡 포장에 겹겹이 싸여진 비닐들. 제대로 분리한다고 각종 라벨을 가위로 일일이 잘라내고, 분리 배출하고 있다. 그런데 직구를 자주 해서 그런지 이것도 일이다. 택배 받으면, 택배 상자 테이프 떼어내고, 접고 그러는 것까지 하면, 물건 사는 걸 좀 줄여야겠다는 반성도 하게 되는데, 그게 맘대로 되질 않는다. 아마 이런 비슷한 노력들을 다들 하고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 로 인해, 전과 달리 봄, 가을이 사라지고, 각종 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환경문제 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거 같다. 전에 #온난화 음모론을 담은 책을 본 적 있는데, 거기서는 온난화가 나쁜 것만은 아니며, 세계 식량 증산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그건 완전히 잘못된 거짓 정보였다. 이익 보다는 해수면 상승, 지진, 폭우, 해일 등으로 각종 피해를 입고 있으며, 심지어 인류 멸망까지도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조금이나마 환경보호에 일조하고 싶은 마음에 분리 수거만이라도 제대로 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는데, 이것도 의외로 쉽지가 않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지, 잘 정리된 정보를 얻기 힘들었다. 그저 유튜브나 블로그에 올려진 정보를 참고해서 좋아 보이는 것들을 그때 그때 실천하고 해야만 했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가 캐서린 켈로그의 '1일 1쓰레기 1제로'를 보게 된 것도 이런 정보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 였다.




처음엔 큰 기대 없이, #분리수거 와 #쓰레기 줄이는 좋은 #노하우 몇 가지 얻어 볼까 했는데, '1일 1쓰레기 1제로'를 보면 알겠지만, 아주 놀라운 책이다. 주방, 욕실, 청소, 쇼핑, 실외 생활, 여행, 기념일 이벤트와 선물, 반려동물, 이사, 장례식 등 우리 삶 구석구석 모든 상황 속에서 분리 수거는 어떻게 하며, 쓰레기를 어떻게 최소로 줄일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 주고 있어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크기도 크지 않은 작은 책인데, 마치 쓰레기 줄이는 각종 방법을 담은 백과사전과 같았다. 군더더기 없는 내용으로 일목요연하게 우리가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노하우를 담다. 많이들 하고 있는 친환경 세제 만드는 방법도 나와 있는데, 바닥 세정제, 주방 세제, 세탁 세제, 식기세척기 세제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나눠 알려주고 있다. 치약이나 샴푸까지도 만들어 쓰는 방법이 나온다. 치실 같이 만들어 쓸 수 없는 것은 기존 치실 성분의 문제점과 어떤 제품이 리필도 가능하고 퇴비화가 되는지도 알려준다. 책에서는 치실 보다는 구강 세척기를 더 권하고 있다.




#1일1쓰레기1제로 저자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우선 내 쓰레기를 파악하고, 덜 사라고 말한다. 진짜 필요하지 않은 것은 사지 말라고 한다. 필기구로 만년필을 쓰면 좋은 점을 이야기하면서, 프린트 종이와 잉크 절약을 위해, 잉크가 덜 드는 글꼴 사용도 얘기한다. 책을 보다 보면, 어째 자린고비 이야기가 떠오른다. 이렇게 저자의 방법을 실천하면, 생활비도 무척 절약 될 거 같다.


'1일 1쓰레기 1제로'의 저자가 미국인이다 보니, 미국 안에서 유통되는 제품들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것을 박여진 역자가 주석으로 국내에서 살 수 있는지, 대체할 수 있는 우리 제품, 국내 제도 등을 일일이 알려주고 있어, 직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1일 1쓰레기 1제로'는 환경을 생각하는 책 답게, 표지를 비닐 코팅하지 않았고, 재생지에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고 한다. 시중에 나온 책 대부분이 그다지 쓸모 없는 비닐 코팅을 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늘 불만이었는데, 오랜만에 이런 책을 만나니 아주 반갑다. 각종 전단지, 제품 포장, 카드 같은 것에 제발 비닐 코팅을 안 했으면 좋겠다.


'1일 1쓰레기 1제로' 앞에는 제로웨이스트 101 챌린지가 나온다. 자신이 실천한 #제로소비 행동을 적어 보는 것이다. 책에 나온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방법들은 대부분 간단하다. 그런 만큼 나도 챌린지에 동참하는 의미로 손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직접 해보고, 습관이 들도록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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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를 위한 C - 동시성, OOP부터 최신 C, 고급 기능까지! 극한의 C를 마주하려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
캄란 아미니 지음, 박지윤 옮김 / 한빛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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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언어는 자바, C++, C#에 비하면, 뭔가 올드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실제 만들어 진지 오래 된 것도 있고, 최근의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도입한 많은 개념에서도 차이가 있다 보니, 개발자의 길에 들어서는 초보자들이 처음부터 선호하는 언어는 아니다.


그러나 개발 경험이 쌓이다 보면, C언어를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여기저기서 느끼게 된다. 특히 효율이 중요하거나, 프로그램 크기를 줄이고, 직접적으로 하드웨어를 제어할 필요가 있는 경우 더욱 그렇다. 유니티 같은 게임 엔진이 있지만, 게임에서도 C언어는 많은 위력을 보여준다. #유닉스, 리눅스 같은 운영체제에서 C언어는 말할 필요 없을 존재다. 뭔가 깊게 들어가려면, 어셈블리를 하든, C를 하든 둘 중 하나는 잘 알아야 한다. 게다가 C언어는 오래된 프로그래밍 언어인 만큼, 과거부터 지금까지 쌓아 놓고, 퍼져 있는 인프라가 무척 두텁고, 넓다. 그만큼 유지 보수 시장, 완전 갈아 엎는 재개발 시장도 많다.


그래도 C언어 인기는 확실히 높지 않다 보니, C언어를 주력으로 하는 개발자도 줄고, 책 또한 대부분이 입문 수준이라, 기초를 넘어 보다 높은 수준의 관련 기술을 습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다행스럽게도 캄란 아미니의 책 '전문가를 위한 C'를 통해, 보다 진보한 #C언어 고급기술을 제대로 익힐 수 있는 가뭄에 단비 같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전문가를위한C, 이 책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C언어에서는 힘들다는 객체지향을 다루고 있고, 유닉스에서의 좀더 최신의 C를 다루는 방법, 스레드와 병렬처리를 위한 동시성, 멀티 프로세스와 동기화 같은 보다 깊은 프로세스 처리와 각종 소켓과 같은 통신 방법, C++, 자바, 파이썬, GO와 같은 다른 언어와의 통합 방법, 테스트와 빌드 시스템 설명을 포함한 테스트와 디버깅 기술에 대한 것들을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이 난이도가 있는 것들로 그나마 책 초반에 등장하는 파트1인 C프로젝트 빌드, 파트2인 메모리는 쉬운 주제에 속한다.


그만큼 '전문가를 위한 C'는 중급자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다. C언어를 배우는 데 있어, 포인터로 다들 한차례 난관을 치렀을 텐데, 이 책 수준은 이를 한참 넘는 입문자에게는 매우 어려운 내용임에 틀림없다. 더군다나 책 분량도 전체 912쪽이나 달한다. 그러나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들로 C언어 스킬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소중한 주제들이 담겨 있어, 결국에는 한 번쯤 보게 될 책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주제는 객체지향 파트였다. 내 머릿속에 있는 C언어는 객체지향과는 거리가 먼 언어로, 그 때문에 C++이 등장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C언어도 이미 #객체지향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니, 내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이를 세 챕터에 걸쳐 설명하고 있는데, 역시 객체지향의 대표 언어인 C++과 비교하며 설명하고 있었다. 비교 덕분에 나름 이해하기 쉬웠고, C언어의 몰랐던 내재된 능력과 한계를 잘 알 수 있었다. 확실히 C언어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는 파트였다.




그러나 C언어로 이렇게까지 객체지향을 구현할 필요가 있나 개인적으로 의문이 들었다. 객체지향 개념을 먼저 익힌 개발자나 코드에 객체지향이 필요한 상황에는 이 책의 내용이 아주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그렇지만, C는 C 다워야 하고, C++은 C++ 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걸 제대로 쓰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경험상 가장 실용성이 높은 파트를 꼽는다면, 동시성과 프로세스 쪽이라 생각한다. C언어 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그램 언어 모두에게 중요한 파트다. 최근 인텔의 13세대 프로세서가 나와서 몇 코어니 하는데, 아무리 많은 코어를 가진 CPU가 나와도 이걸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다. 요즘 전자제품에 쓰이는 칩들도 멀티로 가고 있는 만큼, 이는 꼭 필요한 고급 지식으로 이 책의 내용이 많은 도움을 준다.


책 내용 전체를 다 언급하지는 못했으나, '전문가를 위한 C'에서 다루는 7가지 파트 모두 개발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유익한 것들이었다. 미처 몰랐던 C언어의 #고급기술 까지 알게 되어, C언어를 제대로 완전 정복했다는 뿌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프로그램 공부는 끝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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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김치 -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김치
배양자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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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소울 푸드라고 할 수 있는 #김치. 지금은 보기 드문 광경이 되었지만, 겨울이 다가오면, 집집마다, 연탄과 배추를 배달 받아 쌓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김장 담갔다고 이웃 집에서 김치를 서로서로 나눠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김장 품평회가 되곤 했다. 어떤 집 김치에는 굴이 들어가기도 하고, 어떤 집은 배가 들어가기도 하며, 주 재료는 같은 배추지만, 맛은 다 달랐던 기억이 난다.


앞에서 김치를 소울 푸드라고 했지만, 내가 어릴 적에는 김치를 지독히도 싫어했다. 한국인은 김치 없이 못 산다는 말을 들으면, 난 없어도 살 수 있다고, 청개구리 같은 소리를 하곤 했다. 해외 여행가서 김치를 찾는 사람 보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도 나이가 하나 둘 들면서, 한국인임을 절실히 느낀다. 많이는 안 먹어도 식탁에 김치가 없으면 뭔가 개운치 않다. 특히 라면에 김치가 빠지면, 몸에 안 좋은 음식을 먹은 느낌마저 든다.


이렇게 좋아진 김치이지만, 문제가 몇 가지 있다. 이제 우리 집도 김장을 안 하다 보니, 주로 사 먹곤 하는데, 마트에서 사면 너무 비싸고, 식재료점에서 사면, 너무 양이 많다. 한 가지만 오래 먹으면 때론 질리기도 한다. 가족이 적은 우리도 그런 상황이니, 혼자 사는 사람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혼김치'는 바로 그런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김치 요리책이다. 김치의 대표 색깔인 빨간 책 표지에 #혼밥, 혼술이란 단어의 느낌을 연장하여 담은 #혼김치 라는 책 제목이 위트 있다.


김치 전문가, 한식 전문가 배양자 저자의 '혼김치'에는 쉬운 김치, 맛있는 김치를 목적으로 한, 각종 김치 #담그기 #레시피 가 들어 있다. 기존에도 김치 관련 요리책들이 적지 않게 있지만, 이 책은 #혼자사는 사람들에 특화된 김치 레시피를 담았다는 것이 차별화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혼김치'에는 총 35가지의 다양한 김치가 5파트로 나눠 소개된다. 숙성 없이 하루 만에 만들어 먹는 하루에 김치, 냉장고 남은 재료로 만들어 먹는 냉털이 김치, 비건을 위한 #채식주의 김치, 엄마표 김치를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손쉽다 김치, 독특하면서 진한 맛의 울엄마 김치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책 초반부에는 각 파트별 주재료, 부재료 설명이 나오는데, 주로 좋은 재료를 고르는 방법 같은 것이 나온다. 아울러 김치 담그기 위한 사전 준비 방법이 저자의 꿀팁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물론 김치 보관에 적당한 용기 및 보관 방법도 한 눈에 보기 쉽게 나와있다.



'혼김치'의 레시피 구성을 보면, 왼편에는 만들려는 김치 요리 사진이 나오고, 오른 편에는 요리 설명이 나와있다. 이렇게 두 쪽으로 되어 있어 요리 중에 왔다 갔다 넘길 필요 없다.


요리 제목 아래에는 분량, 먹는 시기, 보관 기간이 나와 있어서, 쉽게 짐작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 요리 방법은 번호 순서대로 하면 되며, Cooking Tip을 통해 요리 실력을 높이는 데 도움 되는 다양한 요리 노하우도 얻을 수 있다.


배추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같은 것은 흔히 접할 수 있는 다들 익숙한 김치 종류들인데, '혼김치'에는 그 밖에 브로콜리김치, 연근토마토김치, 수박콜라비섞박지, 멍게김치, 감태김치 같이 생소한 김치들도 만날 수 있다.


브로콜리 경우, 집에서 마요네즈나 초장에 찍어 먹곤 하는데, 김치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게 무척 신기하다. 그래서 이건 꼭 한번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 #물김치, #동치미 도 좋아하다 보니, '혼김치' 레시피에 나오는 번개동치미, 돌나물물김치, 과일물김치도 큰 기대가 된다. 집에 묵은지만 있다 보니, 아마 배추겉절이를 가장 먼저 만들어 볼 거 같다. 35가지나 되는 김치들이라, 하나씩만 만들어도 몇 달은 입맛 걱정은 안 해도 될듯하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김치, '혼김치'이지만, 식구가 적은 집, 해외에 사는 분, 유학생, 한국 요리에 관심 많은 외국인, 채식주의자에게도 아주 유용한 책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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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 당신의 모든 선택에서 진짜 원하는 것을 얻는 법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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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하나만 있으면, 한번도 가보지 않은 생소한 곳이라도 큰 어려움 없이 갈수 있는 세상이다. 중간에 잘못 진입을 해도, 다시 길을 찾아 안내해 줘 목적지에 잘 도착하게 도와준다. 내비게이션은 참 편리한 도구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데도 내비게이션처럼 행복 또는 성공이란 목적지에 빠르고 안전하게 안내해 주는 존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바람은 그저 공상이고 망상일까?

물론 부모님, 친구, 동료 등을 통해 조언을 얻을 수는 있고, 더 나아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조언과 도움들이 조금이나마 심적으로 위안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것들이 어떤 근거에서 나왔으며, 그게 올바른 것인지 명확히 알기는 힘들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두루뭉술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본 얘기가 많다. 왼쪽, 오른쪽 어느 길로 가라는 정확한 안내를 받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 과학자 출신 세스 스티븐슨 다비드위츠의 책,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에서는 각종 #인생 문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길을 알려준다. 일반 통념이나 짐작이 아닌,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 등을 이용한 과학적 연구로 더욱 명확히 알게 된 #연애 예측, 아이 교육, 운동 선수 분석, #부자 되는 길, 행운 잡는 법, 외모 변신, #행복 얻는 법과 같은 주제를 9장에 걸쳐 담고 있다.



현재 미혼이라면, 첫 주제인 연애 파트가 가장 눈에 들어 올 것이다. 미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라, 인종이나 직업은 약간 차이가 있다 여겨지지만 전반적으로는 공감 가는 결과였다. 아무리 #외모 지상 주의라고 욕해도 현실은 키 크고 잘생기고, 돈 많은 사람이 연애에서는 유리하다. 일반적인 통념과 연구 결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이런 데이트 상대 예측은 빅데이터를 통해 예측을 정확하게 할 수 있었으나, 좋은 연애 상대는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럼 못생기고 키 작은 사람은 연애도 못하는 건가? 실망할 필요 없다. 연애와 결혼은 다른 얘기다. 외모는 7장을 참고해서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면 된다. 중요한 것은 행복이다. 연애와 결혼이 불행하면 악연이다. 그래서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에서는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은 연애 상대로 삶에 대한 만족이 높은 사람, 안정적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 성실성, 성장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알려주고 있다.




연애는 재미로 얘기한 거고, 내 주관심사는 역시 부와 행복이다. 책에는 창업을 하거나, 직업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연구 결과들이 나와 있다. 백만장자 분석은 많은 책에서 하고 있는데, 여기선 좀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내용이 많이 있다.


부자 되기 쉬운 6대 업종으로 부동산, 투자, 자동차 판매업, 독립 예술가, 시장 조사, 중간 유통업을 말하고 있다. 절대 부자가 되지 못하는 업종도 나온다. 창업에 있어 잘못된 통념도 나오는데, 젊다고 유리하지 않다고 한다. 젊어 성공한 사람이 특이 케이스라서 많이 알려진 거지, 실제 미국 창업자 평균 연령은 41.9세라 한다. 여기에 60세 이상의 스타트업 창업자는 30세의 창업자 보다 세 배나 가치 있는 회사를 만들 확률이 높다고 한다. 경험도 많고 지식도 그만큼 단단히 쌓여 있는 사람이 창업하는 게 더 안정적으로 클 수 있다는 당연한 결과이다. 통념 때문에 난 사업하기에 너무 나이가 많다 생각할 필요 없는 것이다.


사업 하는데 있어, 운도 아주 중요하다. 어떤 책을 보니, 운은 경우의 수이므로 노력과 무관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행운을 부르는 방법을 예술가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그 중 하나가 스프링스틴 법칙인데, 동일한 장소에만 계속 전시하는 화가보다, 다양한 곳에 전시하는 화가가 더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같은 노력이라도 노출의 기회를 높여, 행운을 잡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피카소의 법칙이 나온다. 1,800점의 채색화, 1만 2,000점의 드로잉을 발표한 피카소처럼 작품을 끊임 없이 만드는 것이다. 인해전술이 떠오르는 법칙이다. 하나만 얻어 걸리면 된다는 거다.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8, 9장에 걸려 말하고 있는 행복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책에 나오는 행복 활동 목록을 보면, 행복도가 나오는데, 수면이나 TV 시청, 게임은 의외로 점수가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아프면 행복도가 -20.4까지 떨어진다. 반면 남녀의 친밀한 접촉은 1위이고, 연극, 무용, 음악회 관람이 2위나 된다. 수다도 7위나 된다.


행복활동표를 보면 행복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휴일에 집에서 잠이나 자고, .TV 보는 것보다, 운동을 하거나, 전시장을 가는 것이 더 고효율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를 끊는 게 더 행복해진다고 한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겼을 때보다, 졌을 때 불행감이 훨씬 크므로, 맨날 지는 팀 응원하지 말고, 이기는 팀 응원하는 게 더 현명하다는 웃기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처럼 #데이터는어떻게인생의무기가되는가 에서는 누구나 인생에서 겪게 될 여러 상황에 대한 현명한 길을 알려 주고 있다. 호감 가는 외모로 변신하는 방법도 이젠 잘 알게 되었다. 0.1% 상위 부자가 되는 것은 아무리 길을 알려줘도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책에서 알려준 방법으로 지금 당장 좀 더 행복해질 수는 있다.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를 통해 좋은 무기, 아니 좋은 인생 내비게이션을 얻었다. 인생 각종 문제로 고민하는 분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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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감하는 양자역학 - 우주를 지배하는 궁극적 구조를 머릿속에 바로 떠올리는 색다른 물리 강의
마쓰우라 소 지음, 전종훈 옮김, 장형진 감수 / 보누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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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양자역학일 것이다. 양자 터널링, 양자 얽힘과 같은 #양자역학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치 마법과 같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게다가 최근 첨단 과학 기술들을 보면, #양자컴퓨터, 양자 반도체, 양자 현미경, 양자 암호, 양자 레이더 같이 양자라는 단어를 붙이는 게 유행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보니, 양자역학을 좀 더 알고 싶어 지게 만든다.


나 역시도 과학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라, 홀로그램 우주, 다중 우주 같은 각종 우주론이며, 시간과 차원에 대한 이론과 함께 #양자이론 같은 책을 즐겨 보고 있다. 이번에 본 #직감하는양자역학 역시도 매우 재미있게 본 책이다.




특히 '직감하는 양자역학'은 기존에 봐왔던 양자 역학 책들과는 많이 달랐다. 다른 책들은 양자 이론이 워낙 난해하다 보니, 주로 과학사 위주의 스토리거나, 실험과 현상 위주로 다루는데, 이 책은 아예 수학적으로 양자역학을 접근하고 있다.


우선 양자의 세계가 얼마나 다른 지 알기 위해, 고전 물리의 세계관부터 알아본다. 위치의 개념에 벡터를 생각해 보고, 속도의 개념에 미적분을 말한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이기에 전혀 의문 없이 받아들이는 물리현상이다. 100층이 1층 보다 높다는 것처럼 바로 직감할 수 있는 게 고전 #물리 세계라는 것이다.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 고전 물리 세계에서 벗어나게 한, 빛의 입자성, 파동성 이야기가 등장한다. 간섭 실험, 광전효과 같은 것은 다들 아는 얘기일 것이다. 그러나 '직감하는 양자역학'에서는 여기서도 접근이 다르다. 가시광선의 범위 얘기와 함께, 진동수와 확률을 통해 빛의 문제를 설명한다. 전에 봐왔던 뻔한 얘기가 아닌 것이다. 색이 보이는 이유, 1.5V 건전지 전압, 불꽃 놀이, 별이 보인다는 의미를 통해 광자와 전자가 양자일 수 밖에 없는지 알게 해준다. 재미있으면서 명확한 설명이었다.




그리고 양자를 표현하는 수 많은 방법 중에 여기서는 하이젠베르크의 #행렬역학, 슈뢰딩거의 #파동역학, 파인먼의 #경로적분, 이 세 가지를 대표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같은 양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너무나도 다른 방법들이다. 하나는 위치와 운동량을 시간에 따라 행렬로 표현했고, 어떤 건 벡터가 움직이는 파동으로, 또 다른 건 동시에 통과하는 모든 길로 생각했다. 같은 양자를 이렇게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게 그저 놀랍다.


그 밖에 페르미온과 보손, 스핀 이야기를 통해, 도체와 절연체의 원리도 알아보고, 우리가 많이 쓰는 플래시 메모리의 개념, 주사형 터널 현미경의 원리도 알아본다. 물론 양자컴퓨터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나온다. 두껍지 않은 책인데, 툭툭 던져진 내용을 통해 몰랐던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양자역학을 그저 신기한 존재로만 봤는데, 각종 이론들이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서 쓰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직감하는 양자역학'을 보고 있으면, 이야기 흐름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순서대로 보는 것이 좋다. 게다가 책에 나온 수학들이 앞에 것들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더욱 더 그렇다.


양자역학을 수학으로 접근하다 보니, 당연히 수학이 많이 등장한다. 어려워 보이는 공식도 나오고, 처음 보는 기호에 수식도 등장한다. 아예 부록에 '더 깊은 양자 공부를 위한 9가지 수학 개념'이라고 수학만 나온 파트도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좌절하는 거 같다. 도통 뭔지 모르겠다고 한다. 수학이 전공인 나도 모르는 부분이 많은데 타 전공자는 당연한 거다.


그런데 책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저자가 의도하는 것은 수학 식을 증명하고 풀고 그러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양자이론을 풀어낸 이야기로만 접하지 말고, 보다 구체적인 형태의 수학으로도 한번 만나 보라는 의도일 것이다. 이를 통해 공식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개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고전 물리 세계와 다른 양자역학의 세계도 책 제목처럼 바로 직관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라는 것이다.


사실 고만고만한 책만 봐서는 발전이 없다. 무엇이든 제대로 알려면, 조금씩 단계를 높일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생각한다. 과학을 좋아하고, 살짝 매콤한 양자역학을 만나 보고 싶다면, '직감하는 양자역학'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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