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감
루이스 쉬프 지음, 임현경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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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를 보면 부자가 되려면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고 했다.

부자와 가깝게 지내라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생각을 닮아 가라는 것이다.

그런데 말에 의문이 수도 있다. 부자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인데 생각에 차이가 있어봐야 얼마나 차이 지겠나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부의 " 저자 루이스 쉬프는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구 바로는 분명 부자의 감각은 일반인과 여러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차이를 다양한 부자들의 흥미로운 일화들을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사업에 실패했던 워렌 버핏 이야기도 있고, 게이츠의 모방 기술, 태양의 서커스 성공 비하인드 스토리등 백만장자가 여러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를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성공 신화적인 꾸며지거나 겉으로 드러난 이야기 보다는 이면에 숨겨진 부정적인 이야기와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다루고 있어, 객관적으로 인물을 있게 도와주고 있다.

 

여러 이야기 기억나는 한가지를 소개하자면, 난독증 걸린 사람이 사업할 가능성이 많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이유는 난독증 때문에 그들은 사람의 도움이 항상 필요했었고, 그로 인해 자연히 사람의 도움을 받는 방법을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익혔다는 것이다. 거기서 자기가 모든 일을 필요 없다는 것도 알게 되고, 이를 사업에도 접목하게 되어 좋은 효과를 얻을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부자들은 자기가 잘하는데 집중하고 모자란 부분은 그걸 잘하는 사람에 맡긴다는 조사와도 비슷하다. 반면 중산층은 모자란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을 쓰기보다 자신이 공부하고 노력한다고 한다. 틀린 태도는 아니지만, 부자가 가진 사고방식의   명확한 차이를 보여주는 조사 내용이다.

 

그리고 부의 감을 읽다 보니 전에 읽었던 부자 관련 책과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남의 일을 해서는 부자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창업을 해야 부자가 된다는 거다.

물론 사업을 하면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부자가 되려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해야 한다는 거다. 그리고 속의 번이나 해고 제트블루 항공의 CEO 데이비드 닐먼의 이야기를 통해, 실패하면, 많은 것을 잃기는 하지만, 대신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얻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 그리고 부의 , 뒤에는 부자 되는 감각 기르는 방법이 나와있다.

앞에 내용을 요약한 느낌도 들지만, 주로 앞에서 다루지 않은 실천적인 방법을 다루고 있으므로 빼먹지 않고 보면 직접적인 도움이 것이다.

 

 

여러모로 "부의 " 덕분에 어느 정도 부자들의 감각을 있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정치인들이나 기업가에서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이 있다고 하는데, 그게 맞는 같다. 돈을 벌기 위해선 다소 이기적이어야 한다. 세상의 파도에 같이 움직이기보다, 파도를 맞서는 모험심도 필요하며, 독한 끈기도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부자의 감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그러나 실천이 쉬운 아니다.

아무리 부자가 되는 감각을 익히고 방법을 알아도 실천 없이는 현실은 그저 부자를 동경하게 뿐이다.

 

이왕 이번에 부자의 감각이 어떤 건지 알게 되었으니, 나도 다시 한번 부자 되는 칼을 갈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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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의 26가지 비밀 - ETS가 알려 주지 않는
히로 마에다 & 세료인 류스이 지음, 전경아 옮김 / 넥서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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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험이든 시험은 골치 아픈 존재입니다.

특히 취업이나 승진에 어쩔 없이 봐야 하는 토익 같은 시험이라면 수도 없겠죠.

어쩔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죠.

그렇습니다. 토익을 즐기는 방법을 선택하는 겁니다.

 

이번에 읽은 "ETS 알려 주지 않는 토익의 26가지 비밀"이라는 책이 바로 책입니다.

토익이 어떤 시험인지 알기 쉽게 스토리텔링 방법으로 만든 소설 책으로 굽타라는 주인공이 이상한 세계에 들어가서 비밀을 알아내는 이야기입니다.

 

 

토익과 관련된 책이라 영어 학습이 내용인가 있으나 책은 절대 토익 학습서가 아닙니다. 문장 중에 토익에 자주 나오는 단어가 나오고 끝에 단어들을 모아 소개는 했지만, 문법이나 듣기, 독해 같은 것은 없습니다.

만일 책으로 영어 공부를 하려 했다면, 미안하지만 다른 책을 찾아봐야 합니다.

 

그러나 저자가 책머리에서 말했듯이 토익을 아직 치뤄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분명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토익 문제 출제자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을 수도 있다는 소리도 빈소리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책에서는 토익 출제 경향과 유형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모르는 대상에 즐거움보다 공포와 두려움을 먼저 느낍니다. 토익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역시 두려움의 대상이 수밖에 없죠. 공부해야 할지, 어떻게 나올지, 갈피를 잡기 힘들 것입니다.

 

손자병법에 지피지면 백전불패라고 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싸워 이길 있다는 겁니다. 토익도 그렇다는 거죠.

어떤 시험이고,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지, 어떤 내용이 출제 되는지 미리 알고 있다면, 공부의 방향도 제대로 잡을 있을 것입니다.

책의 내용이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토익의 신이라 불리는 토익 강사 히로 마에다가 20 동안 15점부터 990점까지 맞아가며 다양한 실험해서 알아낸 토익의 비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토익의 비밀에는 지진, 해일과 같은 천재지변, 강도나 살인 같은 범죄, 복잡한 정치 문제 같은 부정적인 내용이 나오며, 시험에 나오는 전화는 555번이고, 비행기는 걸핏하면 연착합니다, 도서관은 매번 닫혀있죠. 외에 미리 알고 있으면 시험 중에 혼동을 피할 있는 여러 가지가 담겨있습니다.

 

전체 스토리는 저자 중에 세료인 류이스는 만화가이자 작가라서 그런지 책이 소설보다는 만화적인 요소가 많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마지막에 주인공인 굽타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 토익 세계에만 존재하는 시험 문제 주인공이고, 그러다 마법과 같은 일이 일어나 히로 마에다로 환생하고, 토익 시험 도중에 다시 토익 세계의 굽타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는 어디선가 많이 만화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토익의 26가지 비밀이 영어 학습서가 아니고 토익 시험 치르는 요령이 담겨있다 보니  이런 책에 대해 말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책은 어디까지나 앞에서도 말했듯이 토익에 두려움 없애주는 것이 목적인 책입니다. 토익 공부의 방향을 잡아주는 책으로 쓸데없는 시간을 줄여주는 책이라고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책이 토익 시험의 공포를 없애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책을 보신 분이라면 지문에 10 19일이 나오면 책이 생각날 거고, 전화번호 555 나오면 책이 생각날 겁니다. 게다가 지문 중에 굽타나 싱이 나오면 웃음이 터질 같습니다. 이상 토익은 긴장시키는 대상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토익이 재미있는 이야기가 것입니다. 토익을 즐길 있게 마음 가짐을 바꿔주는 효과가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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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 1% 부자들의 탈무드 실천법
테시마 유로 지음, 한양심 옮김 / 가디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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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탈무드의 가르침을 다룬 책이다.

탈무드하면 왕년에 씹었다? 치고 번쯤 읽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역시도 탈무드 권을 봤었다. 그런데 책은 기존 책들과는 차별화 되는 점이 있다.

기존 대부분의 탈무드 서적은 대부분 유대인의 지혜 위주로 다루고 있지만, 책은 탈무드에 담겨있는 유대인의 경제 사고 방식을 통해 어떻게 많은 부를 이뤘는지를 다뤘다는 것이다.

 

저자 테시마 유로가 유대철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탈무드의 생성과정이나 구성, 랍비들의 견해와 차이 탈무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내용이 곳곳에 담겨져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리고 책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과의 거래 원칙이나, 제품 가격 결정 시기와 장소, 지식과 정보의 중요성, 계약과 거래에 중요한 방법, 서비스 제공에 대한 책임과 범위, 상거래 윤리, 소유권에 대한 이야기, 창업의 요소 경제에 관련된 여러 가지 것들을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와 미국 증시, 기업의 성장사, 경제 인물 최근의 비즈니스에 관련된 이야기를 함께 다루어 우리들에게 알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탈무드가 가르쳐주는 지혜로운 판단에는 신기할 정도로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다. 중에 하나가 길에서 주운 물건의 임자를 판결하는 것인데 이런 것까지 다루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어찌 보면 개그 프로에서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애정남에서나 다뤄질 사소한 이야기 인데도 탈무드는 애매한 것을 확실히 정해서 충돌 발생 여지를 미연에 막고 있었다.

 

나무 세그루 이상을 사면 땅도 사람 소유가 된다는 , 자기 땅에 떨어진 새의 소유권, 예견할 있는 일과 예견할 없는 일에 대한 손해배상, 물건을 빌렸을 때와 반환할 생기는 파손에 대한 배상 책임 민사소송 판례에서 일부러 찾아봐야 있을 만한 것들을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정해주고 있다.

 

결국 탈무드를 통해 유대인들은 이런 크고 작은 다양한 합리적 판단을 어려서부터 배우고 익혀 왔기에 역사 속에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하고, 그들의 부를 이뤄왔던 것이다.

 

부러웠다. 우리에게도 이렇게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생활 지침이 있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럴만한 것이 없었다. 상도라는 드라마도 있었지만, 정작 우리 고유의 상도덕을 규정하는 널리 알려진 규율 같은 것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있다고 해도 보부상이나 단체의 규약 정도로 한국민 전체가 알고 지키는 그런 전통적 가르침은 없다. 그러기에 그들이 부러웠다.

 

원칙이 있으면 그만큼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시간과 돈을 낭비할 필요도 없고, 시행착오를 줄여 나은 발전을 이룰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런 지혜를 후손에게 남겨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인의 지혜와 정서가 담긴 그런 말이다.

 

아무튼 "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통해 "네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 유대인의 기본 철학도 있었고, 유대인 상술의 근간을 있었다. 건전한 부의 철학을 세우는데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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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말하다
데이비드 두쉬민 지음, 추미란 옮김 / 정보문화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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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처음 입문했을 때에는 장비나 기법에 관해 많이 관심을 가졌었다.

어떤 카메라 좋고, 색깔 선명한 쨍한 사진은 어떻게 찍는가, 또는 어떤 필터를 써서 효과를 주면 멋진가 주로 기술적인 면에 치중을 했다.

그러다 보니 사진관련 책도 대부분 노하우에 대한 책을 보게 됐다.

덕분에 나름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진 찍기가 지루해져 갔다.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사진엔 영혼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거창하게 말해서 영혼이라 했는데, 다르게 말하면 느낌이 없다고 말할 있다.

 

남이 봐도 공감할 있는 그런 것들이 거의 없다. 처음엔 장비 탓도 했지만, 역시 장비가 원인은 아니었다. 오랜 동안 고민 끝에 알게 것은 내가 사진으로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물론 사진에 음성을 담겠다는 것이 아니다. 사진에 공감할 있는 주제나, 사진을 찍었을 무엇에 감격해서 셔터를 눌렀는지, 내가 뭐에 행복해 했고, 재미있어 했는지 나만 느끼고, 다른 사람에게는 전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기들이 커가면서 말을 배워 사람들과 말을 나누듯이, 사진도 의사를 표현하는 언어를 배워야 했다. 점에서 아직 옹알이하는 수준인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사진을 말하다." 바로 내가 가진 문제인 사진으로 말하는 방법을 얘기하고 있는 책이다.

 

 

 

책은 파트로 나눠 사진에 자신이 의도하는 것을 담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파트는 , 대조, , 구도, 순간포착, 프레임, 렌즈, 노출 원리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원리라고 해서 값을 얼마로 해라, 이럴 이렇게 해라 그런 것이 아니다. 정답을 가르쳐 주기보다는 찍는 사람이 스스로 생각해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어떻게 담을 결정할 있게 조언을 하는 방식이다.

 

 

 

또한 단원에는 주제에 맞는 사진 찍기 연습법도 담고 있다. 일종에 과제를 주는 방식이다. 과제를 통해 사진 감각을 넓히고 연구하게 한다. 자신만의 감각으로 사진에 표현하는 훈련인 것이다.

 

 

 

 

파트는 20개의 사진을 통해 앞에서 배운 것을 종합적으로 적용한다. 구도, 색상, 조명 이럴 경우는 어떨까?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는 다양한 생각을 하게하여 사진에 자기가 생각하는 단어를 어떻게 담는지 배운다.  과정을 통해 전문가가 사진을 찍을 거치는 생각도 배울 있다. 그리고 덤으로 사진 보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전에는 유명 작가의 사진을 보면, 그냥 멋있네 하고 말았지만, 이젠 작가의 의도를 셜록 홈즈처럼 추리하는 재미를 느끼게 만든다.

 

이와 같이 파트는 이론과 응용이라고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대학 강의를 듣는 느낌이 든다.  전문가의 철학과 그의 다양한 경험이 가득 담긴 그런 강의 말이다.

이론 부분 내용이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고 말하는 부분이 많아 혼란이 될지 모르지만, 파트에서 정리되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저자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책의 부제를 보면 "기다림과 결정의 미학"이라고 되어 있다.

곳곳에 이에 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러고 보니 사진은 낚시와도 비슷하다. 물고기가 미끼를 무는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려야 하듯이 사진도 최고의 순간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한 물고기가 많이 다니는 포인트를 찾듯이 사진사도 자신의 주제에 맞는 최적의 장소를 찾아 다녀야 한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낚싯대를 당기듯이 셔터를 눌러줘야 한다.

책은 그런 기다림과 결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자신이 표현하려는 빛의 변화나 색감을 기다리고, 여러 구도를 잡아보며 결정적인 위치나 순간을 찾아낸다.

저자 데이비드 두쉬민이 찍은 사진을 통해 과정을 해부하듯이 하나 하나 보여주고 있어 읽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책은 완전 초보 사진가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기본 용어나 지식이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 사진 지식이 있는 분에게는 많은 도움이 것이다. 특히 사진을 오래 찍었는데, 체한 것처럼 뭔가 답답함을 느끼는 분이라면, 책을 정독하기 바란다. 전문사진가는 어떤 시선으로 사진을 찍나 궁금한 분도 책을 보면 있을 것이다.

책을 덕분에 감사하게도, 오랜 동안 사진에 목소리를 어떻게 담을까 하는 막연한 궁금증에서 벗어날 있었다. 앞으로 나의 사진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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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천재들 - 세계에서 가장 비범한 언어 학습자들을 찾아서
마이클 에라드 지음, 박중서 옮김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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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외국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모습을 한번쯤 꿈꿔 봤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꿈과 가깝지 않다.

외국인이 보이면 슬쩍 눈치를 보고 시선을 외면하거나 길을 돌아간다.

그러곤 외국어 공부를 제대로 못한 자신을 한탄한다.

이게 많은 사람들의 현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새해의 소망이나 각오에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자가 많이 들어간다. 나도 년째 계속 각오가 포함되어 왔다.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해봐도 쉽지 않은 것이 외국어다.

어렵다. 그러다 보니 뭔가 쉬운 방법이 없을까 해서 자꾸 학습 비결서만 찾게 된다.

이젠 그런 책을 많이 보다 보니, 외국어는 못해도, 학습 방법만큼은 전문가가 되어 버렸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언어의 천재들이라는 책도 이런 꼼수를 바라는 마음에서 보게 책이다.

그런데 책은 언어학습에 대한 비결서라기 보다는 언어학 중에 다중 언어자에 관한 연구에 가까운 내용을 담고 있다.

제목 만을 보고 학습비결서로 어림짐작을 했다면, 다소 실망이 있다. 그렇지만 어떤 비결서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담고 있기에 내용면에선 신뢰를 주고 있다.

 

책은 주세페 메조판티라는 사제 이야기를 기둥으로 내용이 펼쳐진다. 메조판티는 우리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 외국어를 72가지나 구사했다고 한다. 걸어 다니는 구글 번역기 같은 존재였다. 만에 새로운 언어를 유창히 구사할 정도의 언어 능력자였다고 한다.

저자는 그의 능력이 사실인지, 그가 그렇게 외국어를 하게 비결은 뭔지 밝혀 내고 싶어서, 이탈리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연구했다.

아울러 메조판티와 같은 과거와 현재의 다중 언어 구사자들도 같이 살펴보고 직접 만나 그들이 외국어를 잘할 있었던 비결을 알아봤다.

 

비결에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요인은 지리적 특성이나 개인적인 관심이 가장 크다고 얘기하고 있다.

자세히 말하면, 인도나 유럽 지역과 같이 여러 부족이나 나라가 모여 있는 경우 다국어를 하는 사람이 지역보다 많다는 것이다. 원인은 그들 스스로 필요해서 자신의 외에 다른 지역의 말도 배워야 했다는 것이다. 환경 자체적으로 여러 언어가 주변에 존재 했기에 지역 사람보다 자연스럽게 언어들을 주워 듣게 것이고 그것이 다른 언어를 배우는데 더욱 유리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이 언어적 관심은 자기가 좋아서 외국어를 즐긴다는 것이므로 당연히 남보다 잘할 밖에 없을 것이다. 역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와 같이 마지못해 공부해선 된다.

 

역시 외국어 학습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메조판티가 2주만에 다른 나라 언어를 배웠다고 하는데, 발견된 많은 분량의 암기 카드를 보면, 그가 단순히 두뇌가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닌 같다. 자신이 필요한 외국어가 있다면, 하녀든 상인이든 쫓아 다녀가며 배울 만큼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그는 타고난 외국어 지능 이상으로 노력도 대단했다는 것이다.

모습은 우리 주변의 외국어 능통자들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방법적으로 꼼수나 묘수는 있을 있지만, 그게 외국어 습득의 비결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여기서도 노력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주변에 자주 듣는 얘기 중에 하나가 외국에 오래 살다 와도 나라말 쓰니까 까먹는다고 하는 것이다. 소리가 겸손하게 표현하는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실제 까먹는 것이 맞았다. 여러 언어를 하는 언어 능력자도 자주 쓰는 외국어가 아닌 경우에는 며칠을 다시 공부해서 시동을 걸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언어는 습관이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

 

결과적으로 내가 현재 외국어를 못하고 있는 것은 노력 부족의 결과라는 것이다.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면 후반부에 나와 있는 언어학습을 잘하기 위한 조언도 엄청난 비밀 같은 것은 없었다. 특별한 왕도만 찾지 말고, 언어를 즐기며 열심히 공부하라는 것이다. 덕분에 막연히 부럽기만 했던 다중 언어자들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날 있었다.

 

언어의 천재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같은 느낌이 든다. 딱딱한 주제지만, 집중하게 만든다. 객관적 각종 자료와 문헌, 개인적 경험 등이 담겨 있어 언어학 연구하는 분에게 도움이 같다. 나처럼 외국어 잘하는 사람을 마냥 부러워만 하는 사람에게도 깨달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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