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리 기술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마스다 미츠히로 지음, 김진희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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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나는 공돌이인가 보다. 철저히 엔트로피 법칙을 따르고 있다. 하나 둘 사들인 각종 장비와 공구, 부품, 책등으로 방마다 혼돈의 카오스 상태를 넘어, 어딘가 물건을 두면 하루 종일 찾아야 하는 블랙홀 생태계로 만들어 버렸다. 이런 상황에 나이까지 드니, 사지도 않은 물건을 산 걸로 착각해서 정신없이 찾는 상황까지 됐다. 나도 이 상황이 너무 불편하기에, 정리 관련 책을 보기도 하고, 각종 수납함도 사 가며, 나름 노력해보기도 했으나, 이게 일주일만 지나면, 원상태가 되어 버리는 무한 루프에 갇혔다.


이러한 처지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확실한 탈출서 지침서 같은 게 필요했다. 나에게 있어 그게 바로 지금 얘기하려는 '방정리 기술'이라는 책이다. 사실 내가 지금 혼돈의 공간으로 만든 집이지만, 그래도 나름 정리 정돈을 잘하고 살고 싶어 이에 관련된 책을 자주 보곤 했었다. 그런데 다를 책들도 좋은 점이 많았지만, 이 책이 나에겐 심적으로 더 와 닿는 것이 많았다. 




처음 '방정리 기술'이라는 책을 봤을 때는 책 제목 그대로 각종 수납법이나 정리법을 담은 책인가 했다. 서류 정리는 어떻게 하고, 주방 그릇을 어떻게 놓고, 방 청소는 어떻게 하는 지 들어 있나 했다. 그런데 책을 보니 그쪽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 아니었다. 물론 어떻게 정리하는지 마지막 부분에 나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사소한 잔재주보다는,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하면 바뀔 수 있는지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었다. 부제로 나와 있는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바로 그런 개운, 삶의 레벨업 방법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방, 주방, 화장실, 개운 그런 단어가 나오니 자연스럽게 생활 풍수, 풍수 인테리어 같은 단어가 연상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역학 책이 아니다. 저자 마스다 미츠히로는 오랜 기간 청소 전문가로 활동하며 청소로 운세를 호전시키는 실천적 방법인 '청소력'을 이라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이다. 즉 역학자가 아닌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청소 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집안 상태와 사적인 상황을 직접 접할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 집 상태만을 봐도 거기 사는 사람이 어떤 삶을 살지 예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비록 이것이 개인의 경험을 너무 확대 해석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통계적 안목 또는 지혜 정도로 보고 책을 보면 좋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저자가 주장하는 정리력이라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마땅히 그래야 하는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읽는 이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떠올려 보면, 그의 주장에 도저히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방정리 기술'은 당신 미래를 알 수 있는 방 레벨 체크로 시작한다. 현재 자신의 집안 상태를 5가지로 나눠 점수를 매긴다. 결과로 나온 점수를 바탕으로 그려진 방 그림을 통해 해당되는 페이지로 가서 구체적인 평가를 듣는다. 평가에는 저자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만난 사람들의 방 상태와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얘기하고 있다. 사업, 건강, 결혼 상황 등이 리얼하게 담겨 있는 것이다.




깨진 창 이론에 대해 다들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한 사례로 뉴욕시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도 들어 봤을 것이다.  우리가 아는 속담에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라는 말도 떠오른다. 결국 방치하면, 그것은 나비효과를 일으켜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며, 현 방 상태는 결국 자신의 사회생활 상태와도 같다는 것이다. 가끔씩 방송에 나오는 쓰레기 더미의 집들을 보면, 거기 사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런 환경에서는 건강한 사람도 쉽게 병들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


'방정리 기술'에서는 이렇게 누가 봐도 당연한 일을 왜 안 하냐고 정확히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잘 살고 싶어?, 건강하고 싶어?, 행복하고 싶어? 그럼 치우고 살라는 것이다. 자신이 못하겠으면, 남에게 맡겨서라도 하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방이 안심 공간이 되고, 더 나아가 최상의 천사 공간으로 만들라고 한다. 그러면, 뭐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책상, 컴퓨터, 가방, 책장 상태는 사업운과 연관 있고, 물건의 양, 수납 정도, 지갑, 화장실 상태는 금전운이, 화장실, 세면대, 창문, 현관은 사람운, 샤워실, 침실, 냉장고는 건강운, 화장실, 공용공간, 거실, 침실은 부부운, 어린이방, 책상, 소지품, 거실은 자녀운과 관련 있다고 말한다. 나 하나 인생 망치는 거야 내가 선택한 거지만, 자녀운까지 망친다면, 절대 안 되는 일이다. 이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들게 된다.


책 속에는 잘 정리되고 멋진 실내 공간 사진들이 많이 담겨 있다. 연출된 면이 있지만, 이런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나도 이렇게 하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 독자들 모두 이런 마음이 들도록 저자가 의도적으로 구성한 거 같다.


청소력의 실천방법은 버리기로 시작한다. 이는 모든 정리 서적들이 일 순위로 강조하는 것이다. 책 속에 "탈피하지 못하면 뱀은 죽는다."라고 말한다. 버려야 할 때를 알고 버려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가 됐는데도 버리지 못하고 집착에 빠진다면, 삶의 도약은 기대할 수 없고, 병과 실패의 나락에 빠지는 것이다. 


그리고 문건들을 반짝이게 닦으라고 한다. 누가 청소해야 하는 데 안 해서 그렇다고 핑계 대지 말라고 한다. 광나게 닦는 순간 성공의 이미지가 각인되고 자신의 삶도 광이 나는 것이다. 이렇게 버리고 닦고, 마지막으로 정리정돈까지 하게 되면, 행복한 인생을 막는 마이너스 자장들이 제거된다. 여기에 저자가 주장하는 화룡점정은 환대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조명, 소리, 색, 향기, 인테리어, 식물, 물 이렇게 7가지 요소를 적절히 담아 자신도 힐링 받고, 남도 환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라고 한다. 이것까지 만들어지면, 저자가 말하는 천사 공간이 완성되는 것이다.


'방정리 기술'이 말하는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극히 당연히 것이다. 그 당연한 것을 안 했기에 몸도 마음도 고통에 빠진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청소력을 통해 당신의 인생을 당신 스스로 새롭게 창조할 수 있다는 의미를 확실히 이해했다. 지금의 방 상황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게 한다. 인생 레벨업을 위해 일단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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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우는 리액트 네이티브 - 크로스 플랫폼 앱 개발을 위한 실전 입문서
김범준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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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서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는 자바스크립트의 영역이 이제 더더욱 확장되어 스마트폰 앱까지 발을 뻗쳤다. 그 주역이 바로 페이스북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인 리액트 네이티브이다.


처음 리액트 네이티브라는 것을 들었을 땐, 또 뭔가 새로운 게 나타나서, 개발자를 괴롭히려나 보다 생각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많이들 익숙한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는 데다, 이거 하나로 안드로이와 iOS 앱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다는 아주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한마디로 개발자 수고를 덜어주는 플랫폼이었다.


과거 스마트폰 앱 개발을 처음 했을 때, 가장 고민했던 것이 안드로이드로 해야 하나, 아이폰으로 해야 하나 하는 것이었다. 플랫폼도 다르고, 개발 언어까지 달라서, 둘 다 만든다는 것은 개발 시간도 돈도 두 배나 들어 가게 되므로 수익이나 효율을 따져 우선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리액트 네이티브는 이런 고민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해주는 고마운 프레임워크인 것이다.


리액트 네이티브가 이런 편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구체적인 사용법, 개발 방법 등의 내용을 알고 싶어 '처음 배우는 리액트 네이티브'를 보게 되었다. 보통 안드로이드 앱 개발서 같은 것을 보면, 엄청난 두께의 많은 양의 내용 때문에 간혹 압도되기 쉬운데, 일단 이 책은 그 정도로 부담스러운 분량은 아니었다. 책 서문에서 김범준 저자가 밝힌 거와 같이 이 책의 목표는 리액트 네이티브 완전 정복이 아니다. 대신 리액트 네이티브에 대한 올바른 첫걸음을 도와주고, 각종 예제를 통해 어떻게 만드는지 제대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목표인 책이라 생각한다. 다만 '처음 배우는 리액트 네이티브'라고 책 제목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이 책은 적어도 자바스크립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는 사람이 대상이라는 점은 확인할 필요는 있다.




첫 시작 파트인 1장에서는 리액트 네이티브가 무엇인지, 장단점과 동작 방식과 같은 것을 배운다. 전혀 어렵지 않으나, 브릿지나 가상 DOM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두고두고 편하다. 2장에서는 리액트 네이티브를 사용하기 위한 개발 환경 설치에 관해서 다룬다. 의외로 설치해야 할 것이 많다. 자기가 쓰는 OS에 잘 맞춰, 왓치맨, Node.js, 파이썬, Xcode, 코코아팟, JDK,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등을 세팅해야 한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개발 환경 맞추는 게 매일매일 자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번거롭긴 하다. 책에서 일일이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지 않다 보니, 아예 처음 접하는 프로그램이라면, 간혹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책 속에 나온 설치 방법과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본격적인 리액트 네이티브 학습은 3장부터로 개발에 반듯이 알아야 할, XML과 유사한 JSX, 컴포넌트, props, state, 이벤트 등의 각종 개념을 익히면서, 코딩을 어떻게 하고, 폰 화면에는 어떻게 보이는지, 상세한 설명과 함께 배운다. 그런데 나에게 문제가 생겼다. 책 내용을 그냥 눈으로 읽고 이해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는데, 직접 돌려보고 실습하려고 하니, 버벅거리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저자의 개발 환경이 맥이라서 그런지, 책에 나온 결과 화면이 아이폰으로만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저자가 그 차이를 책에서 중간중간 얘기를 하긴 했지만, 실제 안드로이드에서는 어떤지 일일이 해보지 않으면 정확히 알 수 없고, 내가 제대로 한 것인 지, 입문자 입장에서 명확하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에 소개된 저자의 유튜브 채널을 방문했는데, 아직 제작 중인지 동영상이 없었다. 앞으로 만들어질 동영상에 이왕이면 안드로이드 부분과 실제 코딩 과정도 상세히 담아주면, 책과 함께 공부하는 이에게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처음 배우는 리액트 네이티브'에서는 크게 할 일 관리와 채팅 애플리케이션 이렇게 두 개의 앱을 만들어 보며, 다양한 리액트 네이티브 각종 기술도 익히고, 배포 방법까지 배운다. 그만큼 하나를 만들기 위해 종합적인 학습을 하게 된다. 마치 큼직한 프로그램 하나 제대로 개발하면, 그만큼 많은 것들을 부수적으로 익히게 되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 




리액트 네이티브 코딩과 함께 자바를 이용한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같이 떠올려 봤는데, 둘 사이의 유사점도 많이 보였지만, 역시 자바와 자바스크립트는 비슷해 보여도,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여러 곳에서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리액트 네이티브가 분명히 좋은 것은 코딩 하나로 안드로이드와 iOS 아이폰, 두 가지 다른 플랫폼의 앱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타쌍피'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물론 유사한 개념의 툴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자바스크립트라는 많이 알리진 언어로 코딩하니, 접근성도 높고, 더욱 빨리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배우는 리액트 네이티브'를 통해 개발 시간과 비용에서도 유리한 일타쌍피의 앱 개발 기술을 좀 더 쉽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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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인플루언서 - 100만 팔로워 크리에이터, 매출 1,000억 콘텐트의 비밀
한정훈 지음 / 페가수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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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보면, TV는 안 봐도 SNS를 안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거 같다. 이젠 노년층도 많은 분들이 유튜브도 많이 보고 있고, 직접 각종 SNS 활동하는 분도 많이 보인다. 기존의 신문 방송, 언론 보다 SNS의 정보 전달력이나 파급력이 더욱 큰 것이다. 나 역시도 TV 보는 횟수나 시간이 많이 줄었다. 그 자리를 유튜브나 다른 SNS 보는 시간이 차지했다. 관심 있는 주제만 골라서 볼 수 있고, 기존 방송에서 다루지 않는 것들도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빠지게 된다.


이런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의 파워는 막강하다. 전파력도 크고 그만큼 수익도 엄청나다. 어린 학생이 장래희망을 유튜버라고 할 정도가 되었다. 불과 얼마 전에는 웹툰 작가였는데, 또 바뀌었다.


그런데 소셜미디어를 보는 시각은 두 가지인 거 같다. 하나는 그냥 매체를 즐기는 쪽, 또 하나는 비즈니스의 기회로 보는 쪽이다. 내 관심사는 소셜미디어 비즈니스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겪고 지금 되돌아보니, 수많은 돈벌이 기회를 놓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즈니스 감각이 있던 초기 개척자들은 재미와 함께 수익도 챙겨왔다. 시작은 같았을지 몰라도, 어떤 길로 갔는가에 따라 그 차이가 엄청난 것이다.


비록 많은 기회를 놓치고, 많이 늦었지만, 어쨌든 새로운 SNS는 계속 등장할 것이고, 새로운 기회도 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셜미디어에 관한 책을 많이 보는데, 이번에 본 '넥스트 인플루언서'는 딱 내가 찾던 방향의 책이라, 이렇게 적극 소개하게 되었다.


'넥스트 인플루언서'의 한정훈 저자는 JTBC 미디어 전문기자로 이런 방향만 15년 이상을 일해왔다. 특히 이 책은 변하는 미디어 상황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비즈니스로 풀어 오고 있는지, 콘텐트 시장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지 다양하게 담고 있다. 


난 소셜미디어를 성장시키고 있는 요소로는 서비스 사용자들도 있겠지만, 그보다 인플루언서가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소셜미디어 매체들 간에 모셔오기 경쟁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놀란 건, 이 책 프롤로그에 나온 얘기였다. 미국 배우 조합과 TV 라디오 예술가 연합이 인플루언서도 일원으로 승인했다는 것이다. 즉 이젠 인플루언서는 공식적으로 방송인이고, 배우인 스타로 취급받게 된 것이다. 이 일이 2012년 2월에 있었다고 한다. 


난 이 소식을 이젠 생각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소리로 들었다. 가수들이 기획사에서 엄청난 시간을 거쳐 길러지는 거처럼, 이젠 인플루언서도 그런 비슷한 과정이 생길 수 있다는 소리다. 물론 유튜브 같은 곳에서는 이미 비슷하게 하는 곳도 있다. '넥스트 인플루언서' 내용 중에는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크리에이터가 되는 비결에 대한 것도 있는데, 실제 블로그도 그렇고, 유튜브도 그렇고, 검색 알고리즘을 연구하며, 어떻게 뜨는지 연구하는 사람도 많고, 그걸 비즈니스로 하는 곳도 많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요리, 헌 옷 수선, 군대 이야기, 성대모사 등으로 성공한 인플루언서들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런 걸로도 유명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연이든 노력이든 얻게 된 인기를 어떻게 돈벌이로 키우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다들 아는 애드센스 광고 수익이 전부가 아닌 것이다. 구독 기부도 받고 있고, ASMR을 주로 하는 사람은 그걸 음반으로 만들어 서비스도 하고, 관련 분야 저술 등 다양한 수익 창출 방법이 있었다.


2부에서는 인플루언서 비즈니스를 주제로 현재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각종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예전 사이버 가수 아담이 등장했던 거처럼 SNS에도 더욱 발전된 기술로 무장한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등장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앞에서 말한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 시장의 상황, 유료 뉴스레터와 같은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보다 보니 개인적으로 관심사 중에 하나인 교육 플랫폼 이야기도 있었다. 교육 플랫폼 상황과 함께 서비스 업체에 주요 서비스 업체에 대한 소개와 특징도 간략히 정리되어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3부는 넥스트 콘텐트로 앞으로의 소셜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1부는 과거, 2부는 현재, 3부는 미래라는 주제로 나눈 거 같다. 3부가 미래를 다룬 이야기라서 더욱 눈여겨 본 파트다. 사람은 줄을 잘 서야 한다고 하지 않나. 어떤 소셜미디어가 등장하고 성장할지 잘 판단해서 대박 성장할 곳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니까 말이다. 스냅쳇이나 틱톡같이 아직 성장 중인 곳의 이야기도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스트리밍 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많아서 좀 의아하게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는 시너, 포켓와치, 오버타임과 같이 다양해지는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거 같다. 책 제목이 '넥스트 인플루언서'이다 보니, 인플루언서 얘기만 담은 것으로 오해한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본다는데, 책 표지를 보고 내가 그랬구나 했다.


3부를 읽다 보니, 콘텐트 미래에서도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콘텐트 비즈니스 하면, 거대 자본만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마는 않은 거 같다. 게다가 소셜미디어도 결국 사용자가 좋아할 콘텐트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 곳곳에 국내 이야기도 나오긴 하는데, 좀 나오다 결국에는 비즈니스적인 발전 이야기는 해외 사례로 돌아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저자도 책 앞쪽에서 말했지만, 인플루언서가 상업적인 접근을 하면, 욕을 먹는 상황, 내돈내산만 강조하는 현실이 결국 SNS 플랫폼을 세계적 비즈니스로 성장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말대로 긍정적 분위기가 바뀌어서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사용될 수 있는 플랫폼도 탄생하고, 비즈니스로도 성공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도 등장했으면 좋겠다.


'넥스트 인플루언서'를 통해 소셜미디어 인블루언서와 콘텐트 비즈니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얻고, 판이 어떻게 흐르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할지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황당한 미래 이야기가 아닌 몇 년 안에 나타날 수 있는 변화에 관한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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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클래식 1 - 1일 1클 : 추천 음반과 함께 하는 클래식 일지 오늘도 클래식 1
김문관 지음 / IDEASTORAGE(아이디어스토리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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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나에게 클래식은 꿀잠을 선사하는 아주 효과 좋은 천연 수면제였다. 클래식 곡만 들으면, 바로 잠들 수 있었고, 일어나도 개운하니 기분이 좋았다. 그러다 보니, 클래식을 제대로 끝까지 들을 수 없었다. 결국 내가 아는 대부분의 클래식 곡들은 앞부분이나 중요 부분만 좀 잘 안다.


비록 수면제로 애용했지만, 그렇다고, 클래식이 싫은 것은 아니었다. 싫었다면, 아예 들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나이 들면서, 클래식의 맛을 좀 알게 되었다. 생활하면서 자주 DAP을 들고 다니며,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여러 곡을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클래식도 계속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대중음악도 그렇지만, 내가 어떤 곡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가며 듣는 편은 아니다 보니, 작곡자도 뒤죽박죽이고 곡명과 내가 기억하는 곡들이 다 따로따로 놀고 있다. 이름 외는 것을 선천적으로 잘 못하는 데, 클래식은 많은 곡들이 엄청 수학적이기도 하고, 너무 비슷비슷한 것들이 많아 돌아서면 잊는다. 


자주 블로그에 오디오 기기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는 입장에서 다른 장르에 비해 클래식에서는 상대적으로 너무 무식한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곤 한다.


그러던 중, 집어 들게 된 책이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관 저자의 '오늘도 클래식 1'이다. 생활 속에 클래식이 녹아들 수 있게 만들어진 책으로 책 부제에도 나와 있듯이 1일1클, 하루 하나의 클래식 곡을 표방하는 책이다.




'오늘도 클래식 1'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구성이다.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달력처럼 하루하루 나눠서 그 날짜에 해당되는 작곡가나 지휘자, 연주자, 초연 또는 유명 공연 등 클래식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 모아 담았다. 일종의 짧게 만든 오늘의 역사 같은 것을 떠올리면 된다. 책에 담긴 날짜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1년 중 반인 전반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7월 1일부터 12월 31일을 담은 '오늘도 클래식 2'이 조만간 출간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내용 구성이 달력처럼 날짜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늘 날짜에 해당되는 내용을 꼭 찾아보게 된다. 오늘에 해당되는 역사도 이렇게 찾아보게 되지만, 생일이나 기념일도 찾아 보게 된다. 내 생일 경우, 1804년에 러시아 5인조의 선구자 미하일 이바노비치 글린카, 1909년에 바이올린 연주가 시몬 골드베르크가 태어났다. 1853년에는 리스트의 헝가리 랩소디 초연이 부다페스트에 있었다. 이처럼 나와 주변 사람들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 보다 보면, 클래식과 더욱 친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해당 역사에 직간접으로 관련되어 있는 에피소드, 인물 또는 곡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도 되어 있어서, 클래식을 좀 더 깊게 알 수 있게 돕는다. 물론 클래식이 서양의 음악이다 보니, 책 대부분 서양 음악가들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곳곳에서 한국의 연주자, 작곡자, 한국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날짜에 관련된 클래식 곡을 '오늘은 이 음반'코너를 통해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데, QR 코드도 함께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유튜브로 접속해서 그 곡을 바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해놨다. 무척 편하고 듣는 재미가 있었다. 처음 듣는 생소한 곡들도 많았는데, 본문 내용을 통해 곡에 얽힌 사연을 알고 듣게 되니, 곡에 대한 관심도나 상식도 높아지고,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보다 머리에서도 오래 남는 거 같다. 확실하고 남다른 1일1클을 실천할 수 있었다.


'오늘도 클래식 1'을 보다 보면, 중간에 가끔씩 Tip 코너가 나온다. 여기서는 공연장 에티켓으로 벨소리, 기침, 박수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있고, 모차르트의 천적이라 알려진 살리에리에 대한 진실, 홍난파의 일화 등 일반화된 클래식 상식을 재미로 볼 수 있게 해놨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구성된 책이다.


그동안 데면데면했던 클래식이 '오늘도 클래식 1'을 통해 절친이 되고 있다. 머리 아플 때, 음악이 듣고 싶을 때, 책 속 QR 코드로 클래식 친구를 소환하여, 놀고 있다. '오늘도 클래식 2'도 기대된다. 벌써 3월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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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C#이다 - 입문자에게 가장 탄탄한 기본기를 다져줄 C# 입문서, 개정판 이것이 시리즈
박상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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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랫동안 프로그램 개발 일을 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접하고 익혀왔다. 젤 처음 GW-BASIC을 시작해서, COBOL, FORTRAN, PASCAL, LISP, 어셈블리를 만나고 익혔다. 잠깐 델파이를 쓰기도 했는데, 제대로 된 프로그래머 활동은 Turbo C를 가지고 시작했다. 이어 객체지향을 도입한 C++로 바꾸다가, 현재는 주로 JAVA와 C#을 사용하고 있다. JAVA와 C#은 거의 등장 초기부터 지금까지 쓰고 있다 보니, 참 많은 기억들이 있는 언어다. 자바도 그랬지만, C#은 특히나 좌충우돌하며 참 많은 고생들을 같이 해와서, 남다른 애정이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라 할 수 있다. 


C#은 2000년 7월에 콘퍼런스에서 공식적으로 등장했다. 이제 20년이 넘어 사람으로 치면, 아주 팔팔한 청년기를 맞이한 것이다. 앞에서 내가 접한 언어 중에는 이제 거의 쓰이지 않는 것들도 있는데, 반면, C#은 쉼 없이 각종 기능을 업그레이드를 하며, 버전 9.0까지 이르렀고, 윈도 닷넷 기반을 넓혀, 리눅스, 맥, 안드로이드에서도 쓸 수 있게 호환성을 확장했다. 게다가 게임 개발 엔진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유니티의 기본 개발 언어이기도 하다. 


장황하게 C#에 대한 내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새롭게 C# 언어를 배우는 사람들에 약간의 참고가 될까 해서 해 본 것이다. 사실 어느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든, 장벽을 만났을 때 넘어설 의지만 있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언어이다 보니, 좀 더 애정을 가지고 얘기하는 거다.




그럼 C#은 어떻게 배우는 것이 좋을까? 인터넷 강의가 있긴 하지만, 어쨌든 제대로 된 교재 하나는 꼭 필요하다. 완전 프로그램 초보라면, C#에 대한 아주 쉬운 책을 먼저 보는 것도 좋다. 그래도 C#을 전체적이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한 책은 적어도 하나 필요하다. 앞에서 C# 현재 버전이 9.0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각종 기능들이 방대해지고, 문법적으로 추가된 변화가 많아졌다는 의미이다. 그걸 제대로 활용하며, 빠르고 효율적인 C#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해서는 그런 변화된 내용을 제대로 품고 있는 설명한 학습서를 봐야 한다. 


바로 박상현 저자의 '이것이 C#이다'와 같은 책을 말이다. 난 이 책과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다.  과거 '뇌를 자극하는 C# 프로그래밍'이라는 이름이었을 때, 처음 만났고, 이름이 '이것이 C#이다'로 바뀐 뒤, 7.2 버전판에서도 만났다. 그리고 이제 9.0버전판으로 만난 것이다. 사실 개정판이 나올 때마다 이 책을 봐왔다.


아니 현직 프로그래머가 왜 같은 책을 계속 보냐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일단 내가 천재가 아니라, 자주 쓰지 않는 것들을 워낙 잘 까먹어서 그런 것도 있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C# 문법과 기능들을 잘 활용하여, 내 코드를 남에게 보여줘도 창피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다.




'이것이 C#이다'는 22장, 830쪽에 걸쳐 C#에 대한 것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프로그램 초보에게는 두꺼운 책에 압도될 수 있겠으나, 전혀 겁 먹을 필요 없다. 부피만큼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고, 설명이 자세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역사, 비주얼 스튜디오 설치로 시작해서, 연산자, 제어 등 기초 구문을 익히고, 클래스, 인터페이스, 프로퍼티를 사용하는 객체지향 개념, 이벤트, 람다식, LINQ, 스레드, 윈폼, 네트워크, 가비지 컬렉션과 같은 것도 순차적으로 배운다. 표시된 난이도를 참고하여 공부하면 좋을 것이다.




챕터 구성도 그렇고, 매 챕터 내용도 점진적으로 벽돌을 쌓듯이 쉬운 것부터 시작해서 수준을 조금씩 높여 가며, C#을 정복해 나간다. 챕터 시작부에 학습 흐름을 도식화해서 보여주고 있어서, 어떤 것을 배우게 될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내용에 맞춰 가장 심플한 코드를 담고 있고, 실행 결과도 같이 보여준다. 여기서 잠깐을 이용하여 용어 설명이나 참고 사항, 보충 설명을 하고 있고, 비타민 퀴즈와 연습문제를 통해 배운 것들을 점검 확인한다.


책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한빛미디어 사이트에 있는 무료 동영상 강의를 시청할 수 있고, 카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직접 질문할 수도 있어서, 주변 도움을 받기 힘든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하다. 당연히 코드들은 자료실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일단 힘들더라도 1장부터 22장까지 순서대로 한번 쭉 읽어 보고, 부족한 부분 위주로 다시 정복하는 방법이 좋을 거라 생각한다. 책이 두꺼운 만큼, 뒤에 구성된 찾아보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도입된 버전에 대한 설명들이 본문 중간중간에 나오는데, 9.0 외에 이전 버전에 대한 것들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전부 다 담은 것 같진 않다. 

예를 들어 이번에 Main 없이 파이썬스런 한 줄 코딩, System.Console.WriteLine("Hello World!");처럼 코딩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것에 대한 얘기를 볼 수 없었고, 윈폼에 대해선 전부터 계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WPF는 다루지 않고 있다. 아무리 WPF 내용이 방대하다고 해도, 입문자가 개념을 잡을 수 있게 조금이라도 다뤄주었으면 한다.


욕심을 좀 내긴 했지만, C#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C#이다'는 아주아주 요긴한 책이라 말하고 싶다. 오랜 기간 많은 이들이 검증한 책이기도 하고, 혹여 이 책이 수준 미달의 책이었다면, 이처럼 끊임없이 개정판을 내놓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입문자에 C# 문턱을 낮춰줌과 동시에 개발자로서 좋은 시작점이 되어 줄 책이며, 컴퓨터 옆에 두고 수시로 참고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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