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과 쌍화탕 - 한국인이 쉽게 접하는 약의 효능과 부작용 이야기
배현 지음 / 황금부엉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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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평생 약 한번 안 먹고, 안 바르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큰 병원 안 가봤다는 사람은 더러 있긴 하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설령 그게 진짜라고 해도, 약은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난 원래 태어나길 건강 체질과는 거리가 멀다. 요즘에 조심을 해서 그렇지 예전에는 감기를 달고 살았다고, 한번 감기 걸리면, 기본이 한 달이었다. 그런데 감기가 줄어든 대신, 나이 들어 그런지 근육통이 많아졌다. 그리고 두통, 편두통은 항상 자주 있다 보니, 나에게 병도 아니다. 통풍에 요로결석, 대상포진도 겪어 보고, 자주 괴롭히는 모낭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압박성 두드러기 등 별별 것이 날 괴롭힌다.


이러니 내 책상 위와 서랍에는 온갖 약들이 가득하다. 아스피린, 타이레놀, 에드빌, 안약, 각종 연고, 소화제, 파스, 수면유도제, 우황청심환, 감기약, 거담제, 소독액 등 한가득이다. 여기에 각종 비타민과 영양제, 건강 기능성 식품, 한약 같은 것까지 더하면, 과장 좀 해서 작은 약국 하나 차렸다 느껴질 정도다.


그렇다고 남용하고 그러지는 않는다. 참다 참다 아니다 싶으면 먹을 정도로 자제한다. 항상 약을 사면, 기다란 설명서를 꼭 정독을 한다. 특히 부작용은 몇 번이고 다시 본다. 그러나 내가 전문지식을 가진 약사도 아니고, 전문용어를 아무리 인터넷으로 검색한다고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조심하라는 얘기만 좀 더 주의 깊게 보는 거지, 다른 어떤 문제가 생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아스피린과 쌍화탕'은 바로 나처럼 각종 약과 영양제에 쌓여 살아가는 사람을 위한 건강 지키미 서적이라 할 수 있다. '약 좋다 남용 말고, 약 모르고 오용 말자'라는 캠페인 구호에 딱 맞는 책으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각종 약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잘못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대처 방법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10년 넘게 분당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배현 약사가 '헬스경향'에 연재한 내용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여 '아스피린과 쌍화탕'이라는 책으로 출판한 것이라고 한다. 책에는 코푸시럽, 타이레놀, 마데카솔, 후시딘, 알보칠, 근이완제같이 흔히 볼 수 있는 약과 함께, 항생제, 당뇨약, 위장약, 혈압약, 신경과 약처럼 전문적인 약에 대한 것도 있다. 여기에 쌍화탕, 우황청심환, 공진단, 한방 감기약과 영양제까지도 다루고 있어, 접할 빈도 높은 웬만한 약에 대한 정보는 거진 다 담은 거 같다.




많은 약 중, 쌍화탕의 경우, 약국뿐만 아니라, 편의점, 찻집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보니, 음료수 정도로 여기는 사람도 많은데, 읽어보면, 절대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내 경우 몸살기가 있을 때, 쌍화탕을 먹으면, 좋아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때마다 먹는데, 가끔 속이 편하질 않는 기분이 들곤 했는데, 책을 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 숙지황 때문이라고 한다. 위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나 임산부는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건강에 좋다는 보약, 공진단 역시 같은 문제가 있었다. 그만큼 한약도 주의할 점이 많은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품귀 현상까지 일어났던,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는 모두가 한 번쯤 꼭 읽어봐야 할 중요한 파트라 생각한다. 해열제, 진통제, 근이완제 같은 것은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워낙 자주 먹게 되는 약이기 때문이다. 진통제에 따라서는 몸이 붓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신장에 무리를 주고, 어떤 것은 간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지나치게 과용해서는 안 된다. 책에 아주 명확히 이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약을 바르게 먹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생리통에 사용하는 여성 전용 진통제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이참에 알 수 있었다. 파마브롬이라는 이뇨제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한다. 생리 때 몸이 붓는 편이라면, 전용 진통제가 도움이 되고, 특별히 붓는 증상이 없다면, 그냥 진통제를 써도 된다고 한다. 신장질환자는 복용하면 안 되고, 혈압약, 심장약 드시는 분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몸에 수분이 부족한 사람도 주의 대상이라고 한다. 역시 약 좋다는 소문만으로 먹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다시 알 수 있었다.




책 구성을 보면, 우선, 메인 주제를 먼저 환자와 약사의 대화 형식으로 풀고 있어서, 중요한 핵심 사항이 머리에 잘 들어온다. 이어지는 설명은 살짝 어려운 전문 용어도 나오지만, 너무 간단히 어설프게 풀어 설명한 것보다, 자세하게 부작용이 생기는 원리나 기전까지 알려주고 있어 이해하기 더 편했다.


오늘도 아구구 하며,  심한 목과 어깨의 근육통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소염진통제 한 알을 먹게 되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일일 수 있지만, '아스피린과 쌍화탕'이 알려준 정보를 생각하며, 조심해야 할 것들을 알고 먹으니 마음에 부담은 덜 수 있었다.

영양제도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약과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되는 영양제도 있고, 반대로 문제를 야기하는 영양제도 있었다. 나처럼 약과 영양제를 한가득 쌓아두고 있는 분이라면, '아스피린과 쌍화탕'은 꼭 한번 읽어 둬야 할 필독서다. 아울러 부모님 또는 아이가 있는 집도 자주 먹는 약이 있다면, 꼭 한번 체크해두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약은 의사와 약사에게 상담하는 것 절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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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 - 원어민처럼 영어 말하기를 배운다
A.J. 호그 지음, 손경훈 옮김 / 아마존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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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포기한 수포자가 있다면, 난 영포자 상태다. 여기서 상태라고 한 건, 그래도 필요하다 보니, 완전 포기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마음 같아선 아예 집어치우고, 영어공부라는 스트레스에서 정말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러나 인터넷 번역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완벽하지도 않고, 쓰기에도 답답하다. 해외 직구 때마다, 제발 문제없이 오길 바란다. 만에 하나 문제 되면, 번역기 돌려서 메일 보내고, 반품이나 환불받기가 마음에 짐이 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결국 영어 공부를 완전히 놓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매년 영어 공부 좀 하겠다고, 온갖 시도는 다 해보고 있다. 그러나 이게 얼마 가질 못한다. 보던 책도 어느 순간 저 구석으로 처박혀 꺼내는 것도 힘들다. 이런 다람쥐 쳇바퀴처럼 맨날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영어 공부에 지친다. 그러다 이번에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을 보게 되었다.


사실 책 제목이 혹하게 하는 면도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것을 잘 아는 나이도 됐고 해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를 보았다. 


이 책의 구성은 전체 네 파트로 되어 있는데, 첫 파트는 저자 A.J. 호그가 경험한 영어 교육 현장에서의 각종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가 외국인이다 보니, 과연 이 분이 학습자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있었다. 게다가 이 책이 아마존 영어학습 분야 베스트셀러 1위라는 점도 과연 한국 영어 교육 현장과도 맞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완전히 기우였다. 저자는 베네수엘라, 태국, 바르셀로나, 한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과 다양한 나라에서 20년 동안 영어 강의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에서도 일한적이 있었다. 책 속에도 한국 학생 이야기와 어떤 영업맨의 이야기도 나온다. 무엇보다 영어 공부하는 학생들의  고통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교실에서 일방적으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문법 위주에 내용, 자신감 결여로 교사의 눈길을 피하려는 학생의 모습, 이런 많은 문제점을 저자는 제대로 간파하고 있었다. 학생의 국적만 달랐지, 대부분 내가 배웠던 학창시절 교실 풍경 그대로였다. 




이런 학습 환경 속에서 저자는 기존 영어학습 방법에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것을 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 7가지 법칙으로 제대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파트2에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1. 단어가 아니라 구절로 배워라.

2. 문법 공부는 영어 말하기를 죽인다.

3. 당신의 눈이 아니라 귀로 배워라.

4. 반복은 말하기를 숙달하는 핵심이다.

5. 문법을 직관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배워라.

6. 실제 영어를 배우고 교과서는 버려라.

7. 흥미로운 이야기로 영어를 배워라.

바로 이것인데, 저자가 말하는 학습법은 아기가 언어를 습득하는 방법에 기본 원리를 두고 있는 듯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책에서 이 방법이 이미 모국어가 고착된 성인에게는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A.J.는 자신의 다양한 경험과 실험, 다양한 논문과 학습법을 적용하여, 누구에게나 맞도록 만든 것이다.


아마 저자가 말하는 7법칙을 글귀로만 보면, 다들 생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첫 법칙부터 단어가 아니라 문장이나 숙어로 외워라는 소리는 많이 들어왔다. 문제는 그게 안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책에서는 그런 것들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문법에 대한 부분은 영어 공부의 목적이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있지, 토플이나 토익 시험을 보고자 하는데 있지 않음을 명확히 말하고 있다. 문법서를 놓고 달달 외워봤자, 찍는 시험 점수는 좋을 수 있어도, 외국인 앞에서 얼음이 되어 버린다면, 영어 공부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보긴 어렵다. 그래서 문법 공부를 따로 하지 말라고 강변한다. 대신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파트3에서는 더욱 발전된 형태의 읽기, 쓰기, 비즈니스, 발표 등의 영어 학습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파트4에서는 사람과의 교류, 커뮤니티의 중요성과 자신의 코칭 시스템, 유튜브나 트윗도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매 챕터마다 제목 옆에 QR 코드가 있어, 이게 뭔가 궁금해서 찍어 봤는데, 책의 영어 원문 강의였다. 영어 오디오 북인 것이다. 발음이 또박또박 명확하게 되어 있어, 영어를 못하는 나도 뭔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책에서 말하는 영어 학습법은 아기가 언어 습득하는 방법과 함께 또 하나의 핵심은 영화적인 요소의 접목이다.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또는 책의 일부를 계속 듣는 것이다. 나중에는 자막 없이 듣고, 장면의 행동까지 그대로 따라도 해보는 것이다. 행동을 하며 외우는 것은 대부분의 기억법에도 나와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수영을 아무리 영상으로 수천 번을 본다고 해서, 바로 수영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언어도 몸에 기억시키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책을 다 보고 나니, '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는 노력이 필요 없다고 해서, 저절로 쉽게 공부된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영어 학습의 부담을 잊고, 자신이 좋아하는 내용을 위주로 좀 더 편하게 효율적으로 하는 영어 학습법이었다. 


영어를 못하는 나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반복이었다. 영화든 만화든 한번 보면, 절대 두 번은 안 보는 습관이 문제인 거다. 이걸 '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에 나온 여러 조언과 영어학습법을 활용해서 극복해봐야겠다.  죽기 전에 외국어 하나쯤은 제대로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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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UX/UI 디자인 강의 with Adobe XD - 10년차 디자이너에게 1:1로 배우는
김영삼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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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디자이너가 하고, 프로그램은 프로그래머가 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지만, 현실은 항상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특히 나 같은 1인 개발자는 기획, 설계, 견적, 디자인, 코딩, 테스트, A/S 등, 1인 4역, 5역, 6역도 해야 한다. 나도 진짜 디자인 신경 쓰지 않고, 프로그래밍에만 온 힘을 쏟고 싶지만, 손에 쥔 견적가를 보면, 답이 없다. 결국 또 내가 해야 한다. 


보통 공장 자동화 기계들은 프로그램 화면이 대부분 정형화되어 있고,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많은 반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쪽은 PC 프로그램보다 개성이 강한 디자인이 많은 편이고, 수준도 아주 큰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스마트폰 앱을 쓰고 있다 보니, 디자인 평균 눈높이가 높아져 대충 했다가는 욕먹기 딱 알맞다. 그러니 이래저래 나에겐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실력 향상을 위해 UX, UI에 관한 책은 가능한 많이 접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번에 보게 된 '모바일 UX/UI 디자인 강의 with Adobe XD'는 프로 디자이너의 향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어도비 XD 사용법을 설명한 책이 아니라, 모바일 앱 디자인에 필요한 UX, UI 전반에 대한 설명을 잘 정리해서 자세히 담고 있는 책이다. 




구성을 보면, 크게 2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파트 1에서 다루는 것이 바로 방금 말한 UX, UI에 대한 기초와 디자인에 꼭 필요한 필수 지식인 것이다. '모바일 디자인이라고 뭐 다를 게 있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건 모바일 디자인을 전혀 안 해본 사람이라 단언할 수 있다. 처음 안드로이드 앱을 배울 때,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PC와는 전혀 다른 세계였다. 마우스가 아닌 터치 방식에, 각종 제스처 동작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고, 가로 세로 변환은 기본이고, 여기에 제조사마다 다른 화면 비율과 해상도, 전면 카메라의 위치 배려까지 간단해 보이는 디자인도 고려할 것들이 무척 많다. 스마트폰만 있는 게 아니다. 태블릿까지도 생각해야 한다. 거기다 한술 더 떠,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회사 자체에서 아예 디자인 트렌드를 전략적으로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바꿔가며 방향을 제시하기까지 한다. 이처럼 모바일 디자인은 꼭 알아야 할 것이 많으며, 하나하나가 실제로 중요하다.




따라서 그것들을 바르게 설명하고, 좀 더 쉬운 방법이나, 편리한 방법을 조언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충분한 경험이 필요한데, '모바일 UX/UI 디자인 강의 with Adobe XD'에서는 본문뿐만 아니라, 책 곳곳에 나오는 '10년 차 선배의 멘토링'이나 '디자이너 비밀노트' 코너를 통해 김영삼 저자 자신의 노하우를 잘 담아내고 있다. 색이 점점 변하는 그레이디언트 경우, 항상 기본적으로 검정으로 변하는 명도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게 메모리 소모는 줄이지만, 색상이 깨질 수 있어 채도 조절로 하는 만드는 것이 좋다는 것은 이번 처음 알게 되었다. 디자인 관련해서는 모르는 게 아직 너무 많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일반적인 Adobe XD 관련 책과는 다르게, 기본적인 구조나 메뉴 설명 같은 것들이 먼저 종합적으로 설명되어 나오지 않고, 중간중간 조금씩 나오다, 챕터5에서 중점 정리하고 있다. 이 방식이 익숙하지 않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파트 2에서 아주 상세하게 기초부터 하나하나 따라 하는 1:1 교습 방법으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iOS 2개, Android 2개, Web 1개의 실습 챕터가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고, XD 공유 기능과 제플린을 이용한 프로젝트 공유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모바일 UX/UI 디자인 강의 with Adobe XD'는 내가 디자이너가 아님에도 별 어려움 없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고, 따라 할 수 있었다. 모바일 앱을 많이 팔기 위해서는 디자인적으로 기기 호환성이 참 중요한데, 프로그래머가 놓치기 쉬운 이런 부분도 잘 설명되어 있어서, 개발자 입장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인 만큼, 디자이너에겐 더할 나위 좋은 책이 되어 줄 것이다. 특히 모바일 UX/UI 디자인 개념이 없는 초보 디자이너라면, 꼭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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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당신을 위한 멘탈 처방 70 - 마음이 부서지기 전에…
멘탈 닥터 시도 지음, 이송희 옮김 / 리스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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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데 사람 관계만큼 어려운 것은 없는 거 같다. 직장, 학교, 가정과 같이 긴밀한 관계 집단뿐만 아니라, 식당, 길거리, 도서관, 엘리베이터, 교통수단, SNS 공간 등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과도 웃긴 일, 어이없는 일, 황당한 일, 스트레스받는 일, 불쾌, 분노 등 생각지도 못한 별별 일이 벌어지곤 한다. 무인도에서 혼자 살지 않는 한, 이런 좋고 나쁜 관계에서 벗어나긴 힘들 것이다.


직장 다닐 때는 똘아이 같은 직장 상사로 진짜 많이 힘들었다. 처음엔 그 사람 지역 사람 다 그런 줄 알 정도로 지역감정까지 있었는데, 다른 직장에서 다른 지역 똘아이 상사를 만나고, 이건 지역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인성 문제임을 절실히 느꼈다. 직장 상사 한 사람으로 인한 피해는 조직 안에서 진짜 어마어마한데, 왜 저런 사람 회사에서 안 자르는지 이해가 안 됐다. 나중에 그들을 살펴보니, 윗사람에게는 손바닥 지문이 닳도록 아부를 엄청 잘하는 특징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오히려 자신은 참 잘하고 능력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얻은 결론은 이런 사람 만나면, 소위 말하는 개무시를 하던가, 아니면, 그 회사를 떠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이었다.


요즘 넷플릭스에 우리나라 군대 생활을 다룬 D.P 드라마가 군대 다녀온 사람들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를 일으킬 정도라고 한다. 이렇듯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마음을 지킨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젊었을 때는 나이 들면 대처하는 능력도 나아지고, 어느 정도 무던해지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나이 들어 보니, 절대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자주 입게 되고, 오래간다. 생각도 많아지면서, 행동도 소심해짐을 느낀다. 소위 말하는 유리멘탈이 되어 가는 거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 전부터 환경이 되면,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싶었는데, 마침 '소심한 당신을 위한 멘탈 처방 70'이라는 정신과 전문의가 쓴 책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마음의 상처, 직장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에 대한 조언들을 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미 사람들에게 일상이 된, SNS에 대한 얘기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글을 올리거나 읽씹 당하는 경우, 인기 있는 SNS에 대한 질투 같은 심리적 상황도 말하고 있다. 뭔가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주제들인 것이다.




물론 다수를 차지하는 내용은 직장에서의 문제이다. 거절 잘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사람, 눈치 보고, 말을 잘 못하는 경우, 직장 괴롭힘, 걱정이 많은 사람과 같이 소심한 사람을 위한 조언도 있고, 반대로 화를 주체를 못하고 자주 폭발하는 사람에 대한 조언도 볼 수 있다. 


앞에서 얘기한 직장 상사에 대한 얘기도 여러 케이스가 있다. 고압적인 직장 상사, 일방적으로 나를 싫어하는 사람, 잘 안 맞는 사람, 안하무인, 불쾌한 사람, 꼰대 상사, 참견쟁이, 말 상처 주는 상사 등 종류도 참 다양하다. 그중 꼰대 상사 얘기는 나와 같은 결론이었다. 민폐 주는 상사가 있는 직장은 결국 그곳을 떠나는 것이 방법이라 한다.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나라는 속담이 정답이었다. 난 그걸 깨닫는데, 5년이 걸렸는데, 이 책이 그때 있었다면, 고통의 시간이 줄었을 것이다.




'소심한 당신을 위한 멘탈 처방 70'은 케이스에 관련된 이야기가 두 쪽 정도 나오고, 저자 멘탈 닥터 시도의 조언이 간결하게 정리되어 나오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그가 제안하는 심리처방은 의외로 간단하고, 실천하기 쉬운 것들이다. 물론 이 모두가 완벽한 정답이자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더욱 좋은 방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처음 책을 봤을 때는 일부 조언은 너무 두루뭉술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고민되는 케이스를 다시 읽고 또다시 읽고 해보니, 상대뿐만 아니라, 나의 문제도 보이기 시작했다.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문제 상황을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여러 생각을 떠올리며 마음 다짐도 가질 수 있었다. 즉 이 책은 문제 보고 바로 답만 살펴보는 책이 아닌 것이다.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소심한 당신을 위한 멘탈 처방 70' 책 속 70가지 케이스 제목만 살펴봐도 누구나 한두 가지 이상 해당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난 여러 가지 많이 있었다. 그만큼 유리멘탈 상태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에 방송으로 거절당하는 연습을 하는 외국인을 본 기억이 든다. 그도 처음엔 너무 소심해서 이렇게 해보고,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역시 멘탈도 단련이 필요함을 느끼게 한다. 


자신의 성격 때문에, 혹은 직장 상사, 동료 또는 친구 때문에 사회생활하는데 각종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다면, '소심한 당신을 위한 멘탈 처방 70'의 조언을 받아 멘탈 훈련을 해보는 것이 도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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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 - 구독자 2천만 채널 PD의 영상 제작 강의
김수진 지음 / 길벗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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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면서, 사진은 기본, 동영상은 선택이 된 시대를 살고 있다. 과거에는 동영상을 찍기 위해선 커다란 비디오카메라에 비디오테이프를 넣어 찍거나, 소니 캠코더 같은 것을 써서 촬영해야 했다. 게다가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기 위해서는 비싼 돈을 주고, 전문 스튜디오 같은 곳에 맡겨야만 했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라는 말이 떠오르게 하는 변화다.


요즘은 유튜브가 완전 대세가 되면서, 촬영부터 편집까지 1인 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일반인도 집안 행사나, 여행, 업무 관련 등 동영상을 대부분을 직접 편집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 친척 어른이 보낸 동영상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한다. 시간 남아돌아서 심심해서 해봤다는데, 너무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


내 경우 전부터 블로그 활동하면서,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로 필요한 영상을 편집해서 쓰곤 했는데, 맨날 쓰던 기능만 쓰다 보니, 전혀 발전이 없다. 알았던 기능도 자꾸 까먹어, 매번 다시 책을 보거나 검색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작업이 워낙 더디다 보니, 전부터 유튜브 활동에 관심이 많았어도 감히 엄두를 낼 수 없었다.


그래서 동영상 편집을 다시 제대로 배워볼 생각으로 길벗 출판사, 김수진 저자의 '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유튜브 브이로그, 교육영상, 슬라이드 영상, ASMR 또는 운동 영상, 인터뷰 영상, 인트로 영상과 같은 것을 하나씩 만들어 보면서, 영상 촬영 기획, 촬영 , 편집 방법을 함께 배울 수 있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프리미어 프로 사용법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 꼭 필요한 다양한 내용을 함께 담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김수진 저자의 화려한 경력 때문이다. 현재 영상 제작 콘텐츠 회사 대표에 200만 구독자 채널도 운영하고 있고, 전에 구독자 2천만 채널 PD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많은 영상 관련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책을 보면, 뭔가 다른 책과 달리 영상 관련 내용이 FM 대로 정통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파트 1, 2만 봐도 그걸 알 수 있다. 스토리보드, 구성안, 스크립트, 로케이션 기록지, 촬영 계획표 같은 것을 보며, 이게 제대로 된 프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혼자 할 때는 이걸 다 작성해서 만들지 않겠지만, 적어도 중요 항목들을 체크하면서 문서화하는 것은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파트3에서는 프리미어 프로 전반적인 사용법을 다룬다. 그런데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는 아예 파트1이 시작하기 바로 앞에 문제 발생과 해결 방법을 모아 두었으므로 작업하다 문제가 발생하면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이 초보를 위한 책인 만큼, 프리미어 프로를 처음 접한다고 겁먹을 필요 없다. 설치부터 프로그램 구성, 기본 작동법 등을 빠짐없이 과정별로 화면으로 담아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고 따라 하는데 어렵지 않다. 그리고 프리미어 사용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단축키인데, 단축키는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작업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중요한 만큼 책에서도 반복적으로 단축키에 대해 설명하고 함께 표기하고 있으므로 실습에 메뉴보다는 단축키를 자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파트3에서 프리미어 프로를 이용한 자막 편집, 오디오 편집, 프로젝트 작성, 효과 내기, 애프터 이펙트나 포토샵 활용과 같은 것을 배우므로 이것만 제대로 알아도 영상 편집에 어려움은 없을 거 같은데, 그래도 응용력, 활용 능력을 높일 수 있게 실제 동영상 제작 노하우를 담아 설명하고 있는 것이 파트4이다.


파트4는 유튜브 브이로그, ASMR 같이 아예 주제별로 되어 있어서 좀 더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아예 노출이나 색온도 같은 촬영 노하우도 알려주는데, 안드로이폰과 아이폰을 나눠서 설명하고 있어, 더욱 좋다. 오캠이나 그린 스크린 사용법, 조명, 마이크에 대한 것도 다양하게 다루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 




구성을 보면, 간단한 추가 설명은 TIP에 담고 있고, 좀 더 자세히 설명이 필요한 부연 설명은 BONUS TIP에 모아 놔서, 다양한 부가 정보를 보기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보면서, 전반적으로 참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것을 잘 함축해서 담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눈 내리는 효과, 색 보정, 목소리 톤 유지, 사진 활용, 흐림 효과, 모자이크 등 내가 알고 싶었던 여러 가지 내용이 들어 있어서, 더욱 도움이 되었다. 


'영상 촬영 편집 스킬업'이라는 책 제목처럼 체계적으로 스킬 업 되는 느낌을 받게 하는 책이다. 그만큼 내용이나 구성이 잘 짜여 있으며, 필요한 것들을 잘 담고 있다. 바빠서 학원 강의를 받기 힘들다면, 이 책으로 독학해도 많은 것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꼭 유튜버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나나 가족을 위한 멋진 동영상을 남기는데, 모자람이 없는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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