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예쁜 손글씨 - 모던 감성 캘리그라피 라이팅북
김경주 글, 캘리그라피 김진경 / 소라주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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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학창시절, 미술은 무척 좋아했지만, 서예 시간은 그리 즐겁지 않았다. 

뭐랄까 다시 한글 공부하는 느낌이었고, 글씨체 역시 너무 고리타분하고 딱딱했다. 

게다가 먹물은 어찌나 튀는지, 서예 시간만 끝나면 하얀 체육복에 검정 점들이 한두 개씩은 튀어, 빨아도 지우기 어려웠었다.  여러모로 싫은 시간이었다.

생각은 일본 여행 중에 도쿄 우에노에 있는 도쿄도미술관에 들렀다가 바뀌게 되었다. 일본에 왔으니 그들의 미술작품도 관람해볼 심산으로 갔었다. 그런데 하필 좋아하지도 않는 서예전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이왕 거니 천천히 감상을 했다. 그런데 글씨들이 너무 멋있었다. 단순히 하얀 종이에 검정 글씨가 아니었다. 종이도 재질도, 색도 다양했고, 무엇보다 글씨체가 제각각이었다. 개성 넘치는 그들의 글씨에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던 서예는 지루한 거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졌다. 단순한 글씨 쓰기로 여겨졌던 서예가 처음으로 멋진 예술 분야라고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에 열린 전시회에서는 그런 감동을 다시 받았다. 특히 한글에서는 분명 사람이 글씨인데도 너무 정형화된 글씨체로 인해 컴퓨터 글꼴 궁체만 떠오르고, 지루했다. 한글의 한계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 엽서나 다이어리에 적는 예쁜 손글씨로 시작된 변화가 캘리그라피 열풍으로까지 번졌다. 나도 호기심이 생겨 관련 책 들이나 작품들을 봤다. 내가 원하던 거였다. 단어와 문장의 뉘앙스를 글씨체로 표현하고 있었다. 한글이 이렇게 예쁜 글씨였는데, 그동안 너무 박대만 한 미안한 느낌까지 들었다

'당신의 예쁜 손글씨' 이런 캘리그래피 트렌드에 맞는 책이다. 

보통 캘리그래피 책들을 보면, 도구와 자세, 기역, 니은과 같은 글꼴 공부로 구성된다. 

책은 다른 것이, 그런 기본적 내용을 축약시켜 페이지로 간단히 설명하고 실제 써보는 연습을 하도록 되어있다 

 

 

  

저자의 그대로 ' 읽는 것보다 보는 것이 낫다'라는 생각이 그대로 들어 있는 책인 것이다. 먼저 느끼고 고민하라는 거다. 그리고 연습을 통해 것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캘리그라피 도구인 필기구에 대한 설명도 그저 도구를 그린 일러스트와 이름뿐이다. 어떤 캘리그라피에 쓰기 좋은 명품인지 따지지 않는다. 이쑤시개나 젓가락도 좋은 필기도구가 되고, 흔한 플러스펜으로도 멋진 작품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연습도 하면서, 붓펜만 이것저것 사들인 나에게 말하는듯하다. 

장비병에 걸리기 쉬운 나 같은 사람에게 충고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여러 가지 사들였다.

  

 

  

책은 어떤 필기구를 쓰면 어떤 느낌이 나는지 하나하나 보여주고 있다. 가는 글씨 굵은 글씨, 부드러운 글씨, 각진 글씨 등이 다른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그날그날 마음에 드는 글씨를 골라 그대로 써보면 된다.

  

 

 

연습이 목적인 책이라서 왼쪽에는 실제 활용한 모습 또는 시화 형태로 예를 보여주고, 오른쪽에는 똑같이 쓰며 연습할 있게 옅은 회색으로 같은 문장이 쓰여있다.  

편지나 엽서뿐만 아니라 활용 예와 같이 화분, 접시, 액자, 텀블러 등에 자신의 글로 디자인하여 활용할 있다.

 

  

  

책에 나온 문장을 보면, 하나하나 너무 멋지다. 시인이자 극작가인 김경주님의 글들을 갤리그라퍼 김진경님이 멋지고 아름답게 옮긴 것이다. 그래서 글씨 쓰기가 지겨우면 그냥 적힌 글들을 곱씹어 보는 것도 즐거움이 된다.

이 책으로 연습하기 전에는 내가 잘 따라 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했는데, ​괜한 짓이었다. 그냥 펜 종류에 맞춰 우선 연습장에 그대로 써봤는데, 생각보다 따라 하기 쉬웠다. 처음엔 많이 다르지만, 몇 번 써보면 금방 익숙해지는 것을 느꼈다. 좀 비슷하게 써지면, 자신감도 충만해져서 무척 기분 좋았다. ​

역시 모방이 최고의 학습 방법인듯 하다. 나중에 안 보고도 쓸 수 있게 되면, 나만의 서체로 발전시킬 수 있을 거 같다.  

 

정통 서예를 하는 분들 중에는 이런 캘리그라피 열풍을 좋게 보는 분도 있다. 기본이 안된 글씨라고 평하기도 한다. 그러나 경우 캘리그라피를 알게 되니 거꾸로 정통 서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개인적으로 예술은 어떤 틀에 갇혀서는 안되고, 다양한 변화가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어떤 분야든 발전하는 것이다. 

 

아직도 궁체로 장난스런 문구가 있는 티셔츠를 입고 있는 외국인을 보면, 이젠 멋진 한글 캘리그라피로 예쁜 티셔츠를 입히고 싶다. 한글이 단순히 과학적인 글자뿐만 아니라, 예술적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글씨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물론 정도 수준이 되려면, 좀 더 많은 연습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당신의 예쁜 손글씨' 그런 한글에 대한 사랑과 멋진 자기만의 글씨체를 갖고자하는 마음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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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거짓말 42가지 - 현직 암전문의가 목숨 걸고 알려주는
이시이 히카루 지음, 김영진 옮김 / 성안당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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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나는 순간 운전자가 애로 변하는 자동차 보험 광고를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자가 되는 순간, 광고처럼 어딘가 의지할 곳을 찾는 애가 된다.

병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병으로 온갖 고통을 겪다 보니, 의사의 말을 신의 계시처럼 절대적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시키는 데로 약을 먹고, 검사받고, 치료를 받는다. 그런데 과연 의사가 제대로 치료하고 있는지 어떻게 있을까? 자격증만 있으면 같은 실력을 가졌을까? 과잉진료 문제가 나오고, 어이없는 의료사고는 날까? 이런 상황은 의사를 믿을 수도 믿을 수도 없게 만든다 


의사가 항상 정직하게 말을 한다고 믿는다. 의사들의 작은 모임에 우연히 참여해서 그들이 하는 소리를 듣고는 더더욱 믿게 됐다. 원까지 따지는 의료수가 얘기와 완치보다는 수익성을 중시하는 그들의 대화에 분노와 두려움까지 느꼈었다. 이러니 병원 열심히 다녀도 완치가 되는구나 깨달았다. 완치되는 약이 나오면, 자신들은 먹고 사냐는 대화는 농담이 아닌, 속내가 그대로 들어 있었다.

이런 믿을 없는 의료 현실을 의사 스스로 꼬집는 책이 바로 '현직 암전문의가 목숨 걸고 알려주는 의사의 거짓말 42가지'이다. 무슨 목숨까지 걸었다고 할까 하지만, 책은 동료 의사들의 잘못된 치료와 잘못된 관행, 의료 정책을 지적하고 있기에, 잘못하면 결속력이 강한 집단인 같은 의사들에게 왕따를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 이시이 하카루는 40 넘은 경력을 가진 소화기 관련 암 전문의이다. 그래서 위암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기본적인 암 치료에 문제와 당뇨, 관절염, 건강 검진, 골민도 검사, 잘못된 건강상식, 건강 보조 식품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다룬다.

동생​ 암으로 먼저 보낸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그의 주장에 많은 부분 동감한다. 지금 많이 쓰고 있는 항암제부터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항암제가 1 세계대전 중에 사용된 독가스 호스겐을 묽게 하여 개발된 것이라 하니, 동생이 항암제로 고통을 받았던 이유를 있었다. 물론 독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아니다. 한방에도 병에 따라 독약인 비소 성분이 들어 있는 부자를 쓰기도 한다. 그런데 항암제는 책에 나온 거와같이 암을 잡기 위해 사람의 면역력까지 파괴한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다. 항암제를 투여받으면, 구토로 음식을 먹지 못한다. 구토를 하게 하기 위해 보험 되는 약을 먹어야 한다. 서서히 말라죽는다. 요즘 완치율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닿지 않는다. 동생이 묶었던 병동의 6 5명이 하늘나라로 갔다. 나머지 1명도 연락 한지 오래라 없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방송에 나오는 것과는 정반대로 암으로 세상을 달리하고 있다. 과연 지금의 항암제는 치료제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결국 저자의 말대로 지금의 항암제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면역력을 파괴하지 않는 치료 방법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CT, MRI, PET 으로 이어지는 획일화된 진단 방법에 문제성도 이야기하고 있다. 부분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의사가 아니라 모르겠는데, CT 찍고 MRI 찍는다. 코스요리처럼 정해져 있다고 느껴질 정도다. 왜 그런지 설명해주는 의사를 못 봤다. 과잉진료가 아닌가 의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 검사에서 보다 저렴하고 쉬운 방법들이 많다는 거다. 췌장 검사에 초음파 검사가 정확한데도 경력 부족으로 방사능 노출이 많은 CT 고집한다는 거다.

유산균 음료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헬리코박터균에 관해서도 잘못된 상식을 지적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을 박멸해야 위암이 걸린다고 말하는데, 실제는 그래도 걸린다고 한다. 오히려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면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밖에 부작용 많고 효과적은 암백신이나, 치료약 인양 선전하는 효과 없는 건강 보조식품들에 문제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재미 있는 것은 콜라겐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다. 장상피화생, 동맥경화, 골다공증, 관절 질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부분은 무척 솔깃하다. 콜라겐이 이미 피부미용에는 효과 있다고 많이 알려졌고, 그리 비싼 것도 아니고, 먹기 힘든 것도 아니니 한번 먹어보는 것도 좋을 같다.

책에서 말하는 의사의 거짓말도 달리 보면, 공부 하는 의사, 연구 하는 의사의 변명이라고 여겨진다. 아직도 방송에서 비타민 C 감기와 암에 좋다는 이미 폐기된 엉터리 지식을 말하는 의사가 넘치는 상황이니 공부 하는 의사가 얼마나 많은지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일본인이니 일본 의료계의 현실을 지적한 것이지만, 한국이라고 그리 다르진 않은 같다. 가장 문제는 그나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우리 의사들에게선 이런 거짓말 자체도 듣지 못한다는 것이다. 치료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해주고, 부작용에 대해서는 더더욱 말을 해준다. 오히려 약국에서 부작용 주의하라는 소리를 듣는다. 양심 때문에 거짓말 하려고 우리 의사들은 말을 아끼는 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 번도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의사도 아프면 병원 가야 한다.  의사도 환자가 수밖에 없다. 그러니 잘못된 진료나 치료, 관습을 스스로 바꿔 나가주었으면 한다. 환자들이 이런 책을 정독해가며, 의사에게 속지 않는 법을 공부할 필요 없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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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 (BOLD) - 새로운 풍요의 시대가 온다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이지연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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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그냥 좋은 대학 나와 의사, 변호사와 같은 다들 선호하는 직업을 갖거나, 다들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취직하면 나름 성공적인 삶을 기대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런 공식들이 깨지고 있다. 날이 갈수록 안정된 고용 보장을 받기 어렵고, 각종 직업들이 사라지고 있다. 잘 나간다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포화 상태를 넘어 과잉경쟁에 따른 파산자가 늘고 있다

앞으로 10 세상은 어떻게 것이며,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도무지 없다.

이런 고민으로 요즘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 책들이 미래학에 관련된 것들이다. 이번에 보게 피터 디아만디스와 스티븐 코틀러가 지은 BOLD 볼드 역시 미래에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책은 그전에 봤던 책과는 많은 면에서 다르다. 다른 책에서 있는 미래에는 어떤 기술이 각광을 받고, 어떤 분야가 발전을 것이며, 우리 생활이 어떻게 변할 것이라는 식의 단순히 미래 트렌드를 이야기하는 SF 소설 같은 내용이 아니다. 보다 단계 나아가 미래를 실제 구현하는 주역이 되는 실천 방법을 알려준다. 미래에는 이런 발전하고 쓰일 건데,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러 이러한 방법을 써서 창업, 자금 모금을 하고, 기하급수적으로 폭발 성장하는 기업이 되게 도움을 주는 가이드북이다

책에도 미래에 대한 예측이 나오긴 한다. '1 대담한 기술이 온다'에서 5 유망 기술 같은 것이 나온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머지 내용을 위한 사전 설명이라 있고, 앞으로 많이 요구될 기술에 대한 간단한 요약 수준이다. 코닥과 인스타그램, 3D 프린터 회사 3D 시스템스 등을 예로 해당 분야의 시기적 발전과정 '기하급수의 6D' 가트너 하이프 주기를 이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버나 에어비엔비 같은 업체들도 이런 과정을 통해 기하급수 확산하는 기업이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여기까지 내용은 나에겐 이미 대부분 아는 것들이었다. 한마디로 '그래서 , 어쩌라구' 였다. 뒤부터 책의 진가가 하나씩 드러난다

스컹크 워크스와 같은 조직혁신 방법론, 애자일, 몰입 등을 통한 단기간 혁신을 일으키는 실천 방법을 배울 있었고, 저자가 진행한 국제 우주 대학교 설립 과정 이야기를 통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국제 우주 대학교 아이디어는 내가 봐도 허황된 계획이었다. 돈도 없이 이상만을 가지고 어떻게 대학을 지을 있단 말인가?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파는 것보다 현실성 없는 얘기였다. 그런데 그가 말한 과정을 보면 당연히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밖에 없다 생각이 들었다. 황당한 생각을 실현 가능한 생각으로 바꾸는 과정은 진짜 치밀했다. 실현 가능한 작은 아이디어와 계획을 통해 불가능한 것을 실현 시키는 방법을 배울 있었다. 짜인 프로그램 코드와 같다는 생각이 정도 있다

크라우드펀딩에 관한 이야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빌어먹을 테슬라 박물관 이야기를 통해 수익 사업이 아닌 것도 적절한 인재 선택과 치밀한 계획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공할 있다는 것을 배웠다. 전에 봤던 펀딩 책보다 오히려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찔러 이야기하고 있었다.

여기에 나온 각종 성공 사례는 흔한 싸구려 성공 신화와는 달랐다. 그전에는 그런 책을 볼수록 이건 내가 없는 거네, 너무 특별한 경우네, 그냥 열심히 일하라는 거네, 자식 인맥 좋네 그런 부정적 생각이 은연중에 떠올랐다면, 책은 그래 그렇구나, 내가 이런 점이 많이 모자랐구나, 이렇게 세심해야 하는구나, 경우는 이래서 실패했구나 하는 긍정적인 비교와 반성을 하게 만든다. 물론 이런 자세한 부분이 샘솟는 창업의지를 꺾을 수도 있다. 그만큼 엄청 세세한 계획과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조건 마음만 띄워서 스타트업하면 모든 것이 같은 식의 창업 분위기 조성은 틀렸다고 본다. 정신 차리고 제대로 해도 1, 2 사이에 8,90 퍼센트의 기업이 망하는 마당에 잘 될 거야 하는 근거 없는 희망 부여는 잘못된 것이다.

그러기에 BOLD 지나칠 정도로 시시콜콜 얘기하는 것들은 오히려 잔소리가 아닌 성공을 위한 보약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볼드는 미래를 고민하거나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 각종 아이디어나 비즈니스 기획자, 창조적 방법론을 찾는 사람 등에게 한번 보라고 만큼 좋은 책이다.

책은 다시 안 보는 편인데, 책은 예외로 둬야 같다. 나에게 참고할 부분,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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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우 중국어 첫걸음 Basic - 성조 걱정, 한자 걱정 없이 화살표만 따라가면 중국어가 된다!
임선민.최재봉 지음 / 로그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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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민, 최재봉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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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지는 않지만 가끔씩 해외에 나갈 기회가 있어서 다른 여러 나라를 가볼 수 있었다. 그런데 중국은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 중국어를 전혀 못하는데다, 거기선 영어도 통하고, 한자 실력도 좋기 때문이다. 그나마 아는 한자도 번체라 같은 글자를 두고도 간체를 알아보지 못한다. 구글 번역기라도 돌리고 싶지만, 중국에서는 구글이 된다. VPN 사용해서 구글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으나, 어차피 번역이 엉망. 결국, 중국에 가면 중국어 잘하는 사람 뒤만 졸졸 따라다녀야 한다.

이런 답답한 현실에 중국어 공부를 이상 미룰 없어 시작했다.

우선 성조나 단어, 한자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만나게 책이 바로 "애로우 중국어 첫걸음 BASIC"이다. 애로우 하니까 이상한 상상을 수도 있는데, 야한 에로가 아니라 화살이란 뜻이다. 화살표를 따라 직진하듯이, 중국어를 순서대로 이해하는 교재인 것이다.

이와 같은 학습 방식은 애로우 잉글리시를 통해 이미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한참 영어 공부하며 직독직해에 뭔가 바른 길이 있을 거다 생각하고, 여러 책을 찾다 우연히 접하게 것이 애로우 잉글리시였다. 책의 간결하고 명료한 영문 해석 원리와 사진과 그림을 통한 직관적인 설명으로 나름 직독직해의 개념을 바로 세우는데 도움이 됐다. 그러다 보니 이번 애로우 중국어 첫걸음도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책도 중국어이긴 하지만, 개념은 기존 애로우 잉글리시와 비슷하다. 시작인 Intro에는 중국어의 핵심 원리 이해, 발음 기호 원리, 기본 표현이 나온다. 이해하기 쉽지만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머리에 각인될 때까지 자주 봐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특히 중국어는 주어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단어를 늘어놓는다는 원리가 가장 핵심일 것이다.




Intro 마치면 Chapter1 부터 본격적인 중국어 공부로 들어간다. 일단 아주 쉬운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학습 문장이다. ​

Step1은 문장 구조에 대한 감을 잡는 과정이다.

사진과 같이 간단히 화살표만 따라가면 된다. 40개의 유닛으로 되어 있는데, 모두 같은 방법으로 해석하고 문장을 만들면 된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혹시 이해가 된다면, 오른쪽 위에 있는 설명을 보고, 함께 있는 QR 코드에 연결된 유튜브 강좌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간단히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읽어서 접속하면 된다. 강좌에서 더욱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으니 절대 모를 없다고 생각한다.

Step2에서는 응용 문장을 한글로 익히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어라는 외국어에 대한 거부감 없이 발음과 성조를 배운다. 5번씩 소리 내어 읽으며 학습한다. 한자나 중국어 없이 그냥 한글만 읽을 알면 되니, 전혀 어렵지 않고 새로운 언어에 대한 부담감도 없어서 좋다.


Step3 중국어 한자와 발음기호를 보며 공부하는 곳이다. 한글로 연습한 것들을 중국어로 확인할 있다. 아래쪽에 필요에 따른 추가 설명도 있으며, mp3 파일과 함께 남녀 현지인의 정확한 발음을 듣고 공부를 있다.


MP3 파일은 아래에 나와 있는 로그인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회원 등록하면 다운로드할 있다.


www.loginbook.com


 


책은 앞에 설명을 봐서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책을 보고, MP3 듣고, 유튜브 강좌를 즐길 있는 종합적인 구조를 가진 교재인 것이다.


책 제목 그대로 전체적인 난이도 수준은 입문자에 맞춰져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있는 생활 회화 구성이 아니다. 독해와 문장 위주의 구성이다. 문법서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문장 구성 , 평서문, 의문문, 부정문, 초동사, 시제 등을 부담 없이 배울 있게 되어 있다. 전에 잠깐씩 봤던 중국어 교재와 비교하면, 반복적인 구성으로 되어 있지만, 의외로 지루함이 덜했다. 머릿속에 문장 구성을 이미지화할 있는 때문인 같다. 200페이지 정도의 버겁지 않는 학습 분량에 크기도 일반 소설책 정도라 가지고 다니며 공부하기도 좋다.


애로우 잉글리시의 특징이 중국어에도 적용된다는 점이 신기하다.

일단 책으로 하는 공부가 재미있고 어렵지 않으니 시작만큼은 제대로 했다는 생각을 한다. '애로우 중국어 첫걸음 BASIC"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 중국 출장에는 조금이라도 눈 뜬 소경, 말할 아는 벙어리 신세에서 벗어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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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스마트 - 2025 대담하고 똑똑한 미래가 온다
제임스 캔턴 지음, 박수성.이미숙.장진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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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만화를 보면 미래를 예측하는 다양한 초능력자들이 나오기도 하고, 아예 시간 여행을 하는 재미난 스토리를 쉽게 접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두려움과 호기심으로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다.

요즘처럼 각종 과학 기술의 발달이 빠른 상황에서는 미래가 어떻게 다가올지 쉽게 상상이 된다

경우 프로그램 개발 일을 하다 보니, 직접적으로 로봇이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되는데, 뭐랄까 나무는 보이는데 숲이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최신의 첨단기술이 과연 어떻게 재구성되어 미래의 만들어 나갈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그래서 보게 책이 바로 '퓨처 스마트'이다.

책의 저자는 애플 제품 개발과 각종 SF 영화 제작 자문, 기업 자문, 국가 기관 고문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임스 캔턴이다

퓨처 스마트는 앞으로 다가올 2025, 2030년쯤의 지구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얘기하고 있다. 그가 보는 미래는 한마디로 제목처럼 똑똑한 미래가 된다는 것이다.

그가 주장하는 미래를 기억나는 데로 살짝 정리하면, 2025년은 사물인터넷과 각종 통신망의 발달로 지금보다 연결된 세상이 것이라는 것이다. 모든 기업은 이익 추구만이 아닌 사회적 책임감을 지니게 되고, 비트코인과 같은 전자화폐가 전세계로 확장되며,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에 인공지능적 예측 분석이 강화 거다. 로봇의 발달로 노동계가 변화할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상 단순 노동자는 곳이 없다. 로봇의 발달은 인공지능의 발달과 함께 로봇 윤리, 악의적 인공지능에 대한 대책도 준비가 필요하다. 인류의 인위적 진화, 발달 약물이나 인체 기계화 등이 자연스럽게 일어 것이다. 등을 있다. 워낙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한가지 주제만 얘기해도 것이다.

관심 있게 중에 하나가 바로 교육 분야다. 자식을 부모 입장에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교육일 것이다. 예전 같으면 그냥 열심히 공부하게 해서 일류대 들어가면 되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세상이 되었다. 저자는 지금의 교육 형태는 잘못되어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의 미래는 각종 과학기술이 차지를 것인데, 1800년대의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이 안되고 있다는 것이다. 퓨처 스마트의 사회가 되려면 유치원부터 로봇이나 프로그램 교육이 따라야 하고, 평생교육 시스템이 구축되어 실제 산업계와 연동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앞으로 교육의 형태는 3D 가상현실의 게임 형태의 콘텐츠가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철저하게 미국적 사고로 미래를 보고 있다. 그래서 자본주의 자유 시장경제적 사고로 창업자들을 많이 벌게 해주면, 창업도 늘어나고, 고용 인구도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유럽의 부의 재분배 정책이 잘못됐다고 지적을 한다. 그러나  점에 대해 생각이 감히 틀렸다고 본다

현재 미국의 문제도 부의 집중에서 일어나고 있다. 앞에서 저자가 걱정하고 예측한 교육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렴하게 배울 있는 인터넷 교육이 늘고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있는 쪽이 좋은 교육을 받고 있고, 기회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결국 계층 간 수직 이동이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앞으로 미래는 프리랜서들이 많이 활동하게 된다고 예측하는데, 이는 자신이 예측한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역할이 커지고, 창업자 마인드를 가진 근로자가 많아져야 한다는 것과는 뭔가 모순되는 얘기인 것이다. 왜냐하면, 프리랜서는 비정규직이다. 그들에겐 기업에 대한 애착이나 책임이 없다. 또한 전문화된 양질의 프리랜서는 그만큼 경력과 교육 시간이 많이 든다. 부의 집중 상태에서는 절대 이런 점이 해결되지 못한다

유럽이 기업에 세금을 많이 걷고, 해고를 맘대로 못하게 하는 것을 비판하는데, 유럽은 자원으로 다시 교육이나 인간에 필요한 복지에 돌리고 있다. 과연 미국적 접근으로 모든 기업이나 부를 가진 사람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부를 좋은데 쓰고 함께 나눌 거라 생각한다면 너무 이상 주의적인 것이다. 기업이 환경이나 교육 사회 문제에 적극 나서는 것은 좋으나, 그것이 한나라의 전체 환경, 교육 재정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비효율적인 자금 집행이 있다. 물론 이런 여러 문제를 저자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유럽식 정책을 욕하면서도 미국식 정책의 문제점을 슬쩍 거론하고 있다. 결국 정책에서 장점과 단점을 서로 보완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 부분을 보면 저자는 미래가 암울할 것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예견에 반대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저자는 미래를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역시 동의한다. 앞으로 전쟁, 자연재해 많은 문제가 있을 있으나, 인류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극복할 것이기에, 그가 예견하는 2025년에 그렇게 세상이 바뀌지 않고, 늦어지더라도 책에 내용에 많은 부분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점은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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