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4월이네요. 따스한 햇살, 잔디밭에 앉아서 책을 읽고 싶어요. 읽다가 졸지도 몰라요. 햇살이 무지 좋으니까요. 무슨 책을 볼까? 살펴보니 탐나는 책들이 많네요. 지금 정엽씨의 감미로운 목소리의 노래 '혼잣말'을 듣고 있어요.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빠져볼까요?

첫번째 추천하고 싶은 책은 <101명의 화가>입니다.     

  

 

 

 

 

 

우선은 만화책이라서 흥미가 확 당기지 않나요? 화가 한 사람당  두  페이지가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기에 밀도 있는 내용으로 화가 한사람 한사람을 담아 내었다고 하네요.  

그들의 인생 뒷이야기가 매우 재미있고 흥미진진 하다고 하네요. 그림에 모든 것을 건 화가들의 뒷이야기가 매우 궁금해요. 화가 인생의 극적인 장면을 저자가 환상적으로 담아 내었다고 합니다. 한 화가를 두 장으로 그려낼 수 있는 내공이 어느 정도 인지 매우 궁금하고 보고 싶어집니다.   

  

두번째 <집을, 순례하다> 입니다.

 

  

 

 

 

 

 일본의 주택전문 건축가인 나카무라 요시후미가 르 코르뷔지에, 알바 알토, 필립 존슨,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마리오 보타, 게리트 토머스 리트벨트, 에릭 군나르 아스플룬드, 루이스 칸 등 20세기 건축의 거장 8명이 직접 지은 주택의 명작 9곳을 방문하여 그들이 그집에 담고 있는 철학과 이야기를 담아 책으로 펴냈다. - 책소개 중에서-  

거장들의 주택에 대해서 주택전문 건축가의 시각으로 보았을때 어떨지 궁금하네요. 그들의 생각은 멋지긴 하지만, 정작 사람이 살기엔 어떨지 모르겠어요. 사람에 의한 집인지, 아니면 그들의 예술을 반영한 집인지 모르겠네요. 

 

세번째는 반가워 DSLR 입니다.

 

 

 

 

  

 

 

요즘 DSLR이 대세인데요. 저희집에도 DSLR이 있어요. 훗  그런데 사용방법도 어렵고 하긴 그것보다는 복잡하게만 보이는 책이 읽기가 싫더라구요. 설명서를 몇번씩 읽는다던데 전 힘드네요. 초보 사진가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재미있는 만화로 풀어 냈다고 합니다. 우선 쉽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재미와 실용성이 어울러진 24개의 장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DSLR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네번째 책은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입니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로 사진을 찍으며, 50여 년이 넘게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사진가 필립 퍼키스의 사진 강의 노트, 사진과 삶에 관한 단상들이란 부제에서 보듯이 이 책에서 얘기하는 사진에 관한 담론들은 단지 사진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아우르는 진실을 담고 있다. - 책의 소개 중에서 - 

사진 잘 찍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기본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노래를 부를때도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감정이 없다면 그냥 밋밋할 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 역시 느낌이 있는,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을 잊어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섯번째는 <책, 예술을 넘기다> 입니다.

 

 

 

 

 

 

 

빨간 표지가 참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예술과 생활 시리즈 6권 중에서 <책, 예술을 넘기다>네요. 예술은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실상은 우리의 주변의 모든 것이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속의 예술은 많죠. 책과 예술의 관계가 이 책에 담겨져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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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4-02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르신 책 마음에 들고 관심이 갑니다.
이번에 서평단에 선정이 됐으면 좋겠군요.
잘 보고 갑니다.^^

댄스는 맨홀 2011-04-02 20:4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ㅁ^

탄하 2011-04-03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저는 <사진강의노트>가 맘에 드네요.
잘 보고 갑니다.^^

댄스는 맨홀 2011-04-03 20:5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저도 책을 올려 놓고 보니 사진에 관심이 있구나 싶었어요.
^ㅁ^

무진無盡 2011-04-05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을 순례하다가 관심이 갑니다.
서평단을 통해 접하는 책들에서 놀라운 발견을 하곤 하는데
이번에도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내요
잘 봤습니다~^^

댄스는 맨홀 2011-04-06 00:02   좋아요 0 | URL
저도 놀라운 발견을 해보고 싶어요. 무진님 반갑습니다.
 

  <회복 탄력성>이라는 말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했다. 
회복 탄력성을 알아보는 지수도 있었는데 내가 매우 약함을 느꼈다. 꽤나 부정적인 사고를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책 표지에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이라고 멋진 부재가 달려있다. 









회복 탄력성은 무엇인가?
시련에 쓰러져도 금방 긍정적인 힘으로 일어 설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영웅들의 삶은 고난 덕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갑작스러운 시한부 생명을 선고 받은 사람들에게도 회복 탄력성은 힘과 용기와 행복을 준다. 
모든 작업이 연습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회복 탄력성 역시 노력하면 우리는 시련을 딪고 금방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카우아이 섬 종단연구>를 통해서 그때는 그곳이 식민지라서 아이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때부터 성장 과정까지 실험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최악의 환경을 가진 아이들 200명을
뽑아서 실험을 계속했다고 한다. 보통의 생각으로는 최악의 환경(지독한 가난, 부모의부재, 폭력적인)을 가진 아이들은 나쁜길로 빠지는게 당연하다고 여겨지곤 하는데 실험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200명중 70명정도는 자신의 살아온 환경과 관계없이 매우 긍정적이고 훌륭하게 자란것이다.  

이 아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어른이 적어도 한 명 이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과 하나가 되어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되고, 그러한 능력이야말로 회복탄력성의 
원동력이 되는 셈이다.
(157쬭)
그러려면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아야 한다. 사랑에너지는 여러모로 세상을 환하게 비춰준다.
사랑합시다. 사랑하면 행복해 집니다. 그럼 시련당하면???

회복 탄력성은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누구나 다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역경과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다양한 종류의 크고 작은 역경을 이겨낼 수 잇는 힘이 강한 사람이다. (56쪽)





<위쪽 두 사진은 뒤센 미소의 예.  아래 두 사진은 인위적 미소의 예>







당신의 웃음이 위쪽 두 사진과 유사하다면 당신의 회복탄력성 점수도 높았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아래쪽 사진에 가깝다면 활짝 웃는 연습부터 시작해야 한다. (87쪽)
실험을 통해서 환한 긍정적인 미소를 지었던 '뒤센 미소 집단'은 '인위적 미소 집단'에 비해 훨씬 더 건강하였으며 병원에 간 횟수도 적었고 생존률도 높았다. (86쪽) 

잘 웃지않는 나지만 웃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잘 웃는 다는건 그만큼 긍정적이기 때문에.




<기능적 고정성의 극복 >







심리학자들은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을 시험해보는 다양한 문제들을 개발했는데, 그 중 던커가 개발한 촛불 문제가 대표적이다. (107쪽) 촛농을 떨어뜨리지 않고 초를 벽에 붙이는 실험이다. 

전에서도 심리학 책에서 이 실험을 보았다. 생각이 갇혀있다는 것, 그 이상을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은 답답한 일인것 같다. 그 이상을 볼 수 없다는 것은 벽에 부딪쳤을때 그 것 자체가 부정적이라서 달걀처럼 깨져버리고 만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꾸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부정적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마음 가짐을 가져야 겠다. 





<청개구리도 얼마나 화가 났으면 뱀을 잡아 먹었겠냐고>
하지만 자연의 순리는 거슬리지 말아야 하느니




회복 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잘못은 최소화 하고 자신의 장점은 최대화 한다고 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잘못에 매우 민감하다. 자꾸만 옆사람까지 짜증나게 만든다. 그런 잘못은 두번 다시 저지르지 않으면 된다는 것. 그 잘못을 통해서 얻을수 있는 것만 생각하면 좋을 것을 말이다. 산만한 사람이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서 노력하듯이, 회복 탄력성도 노력에 의해서 가능해질 수 있다. 

2004년 수학의 경우 한국의 학업성취도는 3위로 최고 수준이였지만흥미도는 31위, 동기부여는 38위로 최하위 수준이였다.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강압적인 분위기에 어쩔수 없이 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의 잠재적이고 뛰어난 능력을 우리가 적극적으로 없애고 있는것이다. 어린시절에 마음껏 놀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스스로가 찾아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 그리고 더 비극적인 것은  아이들이 성적때문에 자살하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을 바꾸지 않는다면 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무슨일이 벌어질지 암담하다. 

어떤 불행한 사건이나 역경에 대해 어떠한 해석을 하고 어떠한 의미로 스토리텔링을 부여하는가에 따라 우리는 불행해지기도 하고 행복해 지기도 한다. 분노는 사람을 약하게 한다. 화를 내는 것은 나약함의 표현이다. 분노와 짜증은 회복탄력성의 가장 큰적이다. (141쪽)

자, 그렇다면 우리가 인생의 역경을 즐길 수 있으려면어떻게 해야할까?
그 정답은 여러분의 손에 쥐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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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서영조 옮김 / 책만드는집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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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라>의 저자의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민망스럽게도 살아계셨군요 라고 생각했다.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했다.
 
처음이라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다. 네발로 기어다니다가 첫걸음마를 했을때, 그때의 기분은 어땠을까? 유치원에 갔을때, 그리고 중학교에 들어 갔을때의 그 설레임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새벽에 일어나 부산을 떨면서 그 전날 준비해 놓은 다림질 된 교복을 입으며 가졌던 마음,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 한번도 펼쳐보지 않았던 각진 새책들, 무지 좋았다. 엄마는 집과 멀어진 등하교길에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한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어릴적부터 차멀미가 심해서 힘들꺼라고. 차멀미를 떼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멀미 안녕'

별일도 아닌 일에 열을 냈었던 내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지금도 배워야 할 것들이 참 많지만, 그때는 더 생각이 없었던것 같다. 언니들의 잔소리가 귀가 따갑게만 느껴졌던 그 시절이 그립지 않을 줄 알았다. 크면 알게 될꺼라던 그 말도 아닐꺼라고 생각했다. 피부로 와 닿는다는 말이 이토록 가슴에 와 닿을 줄이야. 그 시절에는 아무리 말해도 알지 못하는 것들, 시간이 흘러서 그 순간이 되었을때 느끼게 되는 것들이 있다. 지나간 시간을 아무리 바라 보아도 그 역시 지나가고 있는 시간일 뿐이다.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책 내용은 재미없다. 재미로 읽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책이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다. 수능이나 취업을 보기 위해서만 공부를 해야하는 건 아니다.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누군가 그런 이야기는 쉽게 해주지 않는다. 듣는 이가 어떤 자세로 듣느냐에 따라서 소중한 조언이 쓸데없이 시간 낭비가 될 수도 있다.

겸손해야 하고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하고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등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찔리는 부분이 많았다. 거짓말은 결국에 들통나고 마는 것인데 솔직하지 못해서 나를 진정으로 아끼는 분들에게 실망을 끼친일이 있었다. 사람의 신뢰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그래서 도로아미 타불이라고.(앗 이건 요점과 무관) 내 경우에는 표정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 이 역시 바보같은 행동이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서 미친듯 꺼친듯한 성격, 보는 이로 하여금 얼마나 한심하고 어려보였을지. 자신의 하루 일과를 비디오로 찍어서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 나는 나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말투나 행동이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살피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될 듯하다. 자신의 눈으로 보게 된다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확연히 눈에 들어 올 것이다.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도 좋은 책이지만, 이미 디딜만큼 디딛는 이들에게도 여러 의미에서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이 책을 읽어 봄으로써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것 같다. 워낙 바르신 분들이라면 읽지 않아도 되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잘못된 습관을 바꾸어야 겠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목청껏 자신의 의견을 지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찔러 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내 마음속에서 이런말이 오간다. "너나 잘하시지" 라고 말이다.  '그래 나나 잘하자. 내가 지금 누구에게 그런말을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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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탄력성은 무엇인가? 


시련에 쓰러져도 금방 긍정적인 힘으로 일어 설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영웅들의 삶은 고난 덕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갑작스러운 시한부 생명을 선고 받은 사람들에게도 회복 탄력성은 힘과 용기와 행복을 준다. 모든 작업이 연습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회복 탄력성 역시 노력하면 우리는 시련을 딪고 금방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카우아이 섬 종단연구>를 통해서 그때는 그곳이 식민지라서 아이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때부터 성장 과정까지 실험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최악의 환경을 가진 아이들 200명을 뽑아서 실험을 계속했다고 한다. 보통의 생각으로는 최악의 환경(지독한 가난, 부모의부재, 폭력적인)을 가진 아이들은 나쁜길로 빠지는게 당연하다고 여겨지곤 하는데 실험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200명중 70명정도는 자신의 살아온 환경과 관계없이 매우 긍정적이고 훌륭하게 자란것이다. 

회복탄력성은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누구나 다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역경과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다양한 종류의 크고 작은 역경을 이겨낼 수 잇는 힘이 강한 사람이다. (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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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랑 이야기 - 한옥 속의 클래식
송원진.송세진 지음 / 이가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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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랑 이야기> 책의 제목에서 고등학교때 수능이 끝나고 보았던 비디오 중 한편이 떠올랐다. 아니 음악 수업시간에 보았던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의 <불멸의 사랑 이야기 였던가??> 아무튼. 불멸이라는 단어가 오랜시간 동안 사랑의 숨결에 영생을 불어 넣는 것만 같았다. 클래식을 잘 알지 못했던 내 귓가에 그의 음악은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클래식에 대해서 생소했던 어린시절에는 집안에 있는 여러 테이프를 듣곤 했었는데 피아노의 선율이 감미로울 줄만 알았던 그시절에 '꽈광'하면서 나의 단잠을 깨웠던 그 강렬함을 잊을 수가 없다. 집에 있던 피아노곡은 감미로움보다는 강렬함이 강해서 어떤면에서는 락을 듣는 것 같았다. 나의 고정관념이였는지 피아노의 선율은 아름답고 곱기만 할 줄 알았다. 잠깐 피아노를 배우면서 느낀점은 굉장히 시끄러운 악기였다는 거다. 피아니스트의 손길이 닿으면 부드러움에서 강렬함까지 아름다울 수 있지만, 초보자의 실력은 화를 부르는 소음일 뿐이였다.

한옥의 대청 마루에서 울려 퍼지는 클래식은 더 멋진것 같다. 바이올리니스트인 송원진과 피아니스트인 송세진은 한옥에서 <불멸의 사랑 이야기>- 다양한 클래식을 들려준다. 한옥은 자연속에서 숨쉬고 있어서 인지 이 세상의 모든것과 잘 어울린다.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을 졸업한 저자들은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가들이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흘러나오는 바이올린곡이 저자가 연주한 음악이라고 한다. 그전부터 클래식을 듣는것을 좋아했던 나는 그 드라마를 통해서 클래식에 대한 마음이 별반 다를것은 없었다. 초등학교때 피아노 연주를 들으러 갔었던 그때, 처음으로 음악이 주는 감동에 대해서 느끼게 되었다. 집에 가서 언니 뒷꽁무니를 쫓아다니면서 힘들게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러시아에서 공부하면서 힘들었다기보다 매우 행복한 기억으로 충만한 느낌이였다. 타국에서의 삶은 쉽지 않았을텐데 좋아하는것에 대한 열정때문인지 모든것이 소중해 보였다.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은 국가기관이라 러시아 국적이 있어야만 정식 채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저자를 가르친 교수님은 그녀가 무지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국적때문에 음악원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남편감을 물어다 주시려고 하셨으니 말이다. 재미있고 열정적인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들의 이야기가 자신들이 연주하는 선율처럼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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