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이야기 2
모리 카오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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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권에서는 건방지다는 소리를 곧잘 듣는 파리야가 등장. 결혼 적령기라고 하는데 자신의 감정표현이 조절이 되지 않아서 남들로 부터 오해를 사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아미르와 빵을 만들면서 친하게 지내요. 아미르는 솔직하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고지식한 면도 있어요. "건방진가요?"  라고 대놓고 물어보는 아미르의 솔직함과 의외의 성격이 참 매력적입니다. 날아다니는 새도 잘 잡는 아미르 덕분에 활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게 됩니다. 나도 배우고 싶다. 그 이후로는 파리야는 아미르 옆에 찰싹 붙어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친하게 지냅니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스미스라는 인물이 자꾸만 친숙한 느낌이 들어서 생각해 보니, 백귀야행에서 아오아라시를 닮았습니다. 주인공 리쓰의 아버지를 닯았네요. 아버지가 죽고 그 속에 아오아라시가 들어있는데 스미스씨의 모습이 딱 비슷하네요.

1편에서 아미르를 데리러 온 오라버니가 다시 왔습니다. 이번엔 거만한 숙부외 몇명을 더 데리고 왔네요. 아미르는 사정도 모르고 멀리서 오라버니가 보이니까 반가운 마음에 달려갑니다. 그런데 사정을 알게 되고 도망가려고 하는데 "아버지의 명을 거역할 셈이냐?" 라는 말에 옴쌀달싹 못합니다. 어린 신랑은 안절부절 못하게 되고 나무 뒤에 숨어 있는 스미스씨도 어쩔줄 몰라합니다. 요런 스미스씨의 모습이 딱 아오아라시 느낌이 물씬나네요. 어리버리해 보이는 스미스씨가 큰 도움을 줍니다. 그 언저리에서 양을 방목하고 있는 할아버지를 만나서 할아버지께 제가 양이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말하면서 스미스씨가 양떼를 아미르 오라버니 있는 쪽으로 확 풀어버려서 엉망징창~ 어린 신랑과 부인은 멋지게 탈출에 성공하게 되죠. 그리고 부리나케 마을로 갑니다. 마을에서는 이소식을 듣고는 나름 준비를 하죠. 이 동네 사람들은 전쟁이나 싸움과는 전혀 무관하게 순박하게 살아오던 사람들이지만 지킬것은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아미르네 오라버니외 몇명이 마을에 도착하자 마을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것저것 던지고 공격합니다. 시할머님이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런곳에 너를 보내지 않겠다 하셨습니다. 아미르를 다시 시집 보내려고 하는 누마지네는 두명이 시집갔는데 두명다 죽었다고 합니다. 어찌 그런곳에 아미르를 보내려고 하다니, 이 시절에는 아버님 말씀이라면 거역해서는 안되는 절대복종이였나 봅니다. 요즘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 소리지만요. 동네 마을사람들의 순박하게 신부를 지켜내는 모습과 어린 신랑이 용감하게 신부를 지켜내는 모습이 최고의 명장면 이었습니다. 그 후로 아미르는 어린 신랑한테 푹 빠져서는 뭐가 먹고 싶다 하면 활을 들고 뛰쳐나가서 동물을 등에 들쳐 메고 들어 옵니다. 얼굴이 빨그스럼해져서요. 훗
아미르의 이런 모습 무지 귀엽네요. 두 사람 서서히 사랑하고 있는 모습이 귀엽네요. 연정을 품게 되는 아미르는 매번 얼굴이 붉어지고는 어린 신랑과 약간씩 거리를 두며 놀라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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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더가 우는 밤 - 제1회 살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선자은 지음 / 살림Friends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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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승사자와 귀신, 무당이 등장한다. 등장인물들이 좀 재미있다. 은조네는 언덕위의 하얀집은 아니지만,(언덕위의 하얀집하면 왜 정신병원이 떠오르는 걸까.) 곧 쓰러질것만 같던 집으로 이사를 왔다. 아빠의 마법으로 이집은 아름다운 카페풍의 집으로 변신했다. 그런데 1년후 아빠가 지붕에서 떨어져서 돌아가신다. 엄마와 은조는 이집에서 아빠의 추억을 묻고 아픔을 가슴으로 묻고 집안에 틀어 박혀 살다시피 몇년을 살아왔다. 어느날 저승사자 370이 찾아온다. 대뜸 찾아와서 아빠 이야기를 하고 은조를 정신없게 만든다. 은조는 아버지의 유품인 기타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로 배운 곡을 연주하며 쓸쓸한 마음을 달래고 있다.

옆집에는 같은 반 남자아이가 미친듯이 노래를 부르고 또 옆집에서는 무당이 살아서 징소리가 끊이질 않는 쓰러져가는 은조네 집 한채. 나도 이런집에서는 못산다. 살아생전의 아빠가 약간 이상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던 은조는 아빠의 비밀에 대해서 알게 된다. 은조는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외톨이로 살아가고 있다. 아빠가 자살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친했던 아이들마저 전염병에 걸린 아이처럼 여기기 때문이다. 왠지 저 아이 근처에 가면 자살병이 옮아 올지도 모른다는 그런 불치병 말이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귀신은 보이지 않지만 사람은 면전에 대놓고 할소리 못할 소리 다한다. 상처주고 힘들게 한다. 아빠도 귀신들과 밴드를 결성했던 것이다. 아빠한테 신통방통한 능력이 있으셨던 모양이다. 요즘 세상이 하도 달라져서 저승세계의 룰도 바뀌었다. 수명 연장으로 인해서 사람이 죽으면 왜 죽었는지 조사하러 다닌다고 한다. 은조네 아버지도 자살인지, 타살인지 모르는 상황인지라 저승사자370이 조사하러 나온 것이다. 조사차 나왔다가 밴드를 결성한다는.

우리는 상처 받으면 마음을 자물쇠로 꽁꽁 감아 버린다. 누군가가 또 상처를 줄까봐, 상처 받기 싫어서 모진 소리를 할때도 있다. 은조의 마음속의 자물쇠가 서서히 풀려가는 것을 보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을 닫는다고 해서 상처 받지 않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옆집에 사는 무당도 재미있었고 부동산을 하는 할아버지도 묘한 매력이 있었다. 유쾌하고 발랄한 소설이였다.



이책은 북카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 http://cafe.naver.com/readbook.cafe 에서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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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이야기 1
모리 카오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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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엠마의 사랑 이야기를 애니로 보고는 반해 버렸다. 꼭 야심한 밤에만 해주었던 엠마씨 이야기. 무엇때문에 그랬을까. 인기가 별로라서 그랬나. 은근히 인기 많은 작품 아니었나. 그 작가의 만화가 나왔다고 해서 관심이 있었지만 기다리는 것이 싫었다. 이제 3권까지 나왔다. 그래서 얼른 구매했다. 만화책도 좋았겠지만 애니를 보게 되면 엠마씨의 차분한 목소리와 잔잔한 음악때문에 애니를 더 선호하게 되었다.

신부 이야기로 들어가면 어린 신랑과 아름다운 신부의 첫만남부터 시작된다. 19세기 중앙아시아 카스피 해 인근의 지방도시.(11쪽) 라고 책에 쓰여있다. 신랑 카르르크 에이혼이고 열두살이고 아름다운 신부는 아미르 하르갈, 스무살이다. 두 사람 무지 귀엽다. 아미르의 눈에서 엠마씨를 보게 되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딱 눈이 엠마씨야~ 성격은 완전히 반대 혹은 닮은 점도 있다. 뭐랄까 순수하고 단호한 점이 엠마씨와 닮아 있다. 아미르는 쾌활하고 명랑하고 용감하고 개구쟁이같기도 하고 활도 잘쏘고 활발한 성격이다.


<신부이야기 1권에서 14쪽>

내용은 별것은 없고 그림이 더 많다. 생생한 그림도 멋졌다. 특히 아미르가 활을 쏘아서 토끼를 잡을때의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토끼 가죽도 참 잘 벗기더군. 잠깐 알수없는 남정네가 나왔다. 이 사람이 혹시 그 사람인가?? 부적 새기는 할아범이 등장하시는데 그 장면도 상세히 나온다.


<신부이야기 1권 -160쪽)

두 사람의 다정스러운 모습. 참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어린 신랑네집에는 어른도 많고 아이들도 많다. 티격태격 조용한 날이 없다. 시끌벅쩍한 느낌이 평화롭게 느껴졌다. 가족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작가의 만화에는 따스함이 담겨져 있어서 좋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미르의 성격 덕분에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신부이야기 1권 - 189쪽)

어린신랑 카르르크가 감기에 걸리자 아미르는 어쩔줄 모른다. 다른 가족들이 보기에 더 민망할정도다. 오죽하면 가족들이 어린 아들보다 며느리를 더 걱정할까. 감기가 다 낳았는데도 기침을 하자 아미르가 놀라서 달려오는 장면이다. 이런 모습의 아미르를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불청객이 온다. 아미르의 오빠와 사촌 오빠들이 아미르를 데리러 온다. 어쩌면 두 사람 헤어질지도 모른다. 이 마을에서 제일 카리스마 넘치는 할머니의 멋진 활솜씨를 볼 수 있었다. 오메 할머니 정말 멋지시구만요. 아미르네 동네에 사셨던 분이라고 한다. 여러세대가 함께 사는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었다. 참 멀게만 느껴진다. 우리세대때에도 할머니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각자 흩어져서 노인분들은 노인분끼리 사시는 경우가 많아졌다. 어르신들에서 아이들까지 세대를 어울러서 살아가기가 쉽지 않아졌다.
왠지 그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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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철학의 풍경들]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사진철학의 풍경들
진동선 글.사진 / 문예중앙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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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물을 끊어서 바라보는 단절된 눈으로는 감각이 출현하기 어렵다. 사진은 비록 한 장, 한 컷으로 찍히지만 장면을 끊어서 보아서는 안 된다. 세상이 연속이듯이, 우리 눈이 연속으로 사물을 바라보듯이, 사진을 찍을 때도 세상을, 피사체를 연속적인 흐름으로 보아야 한다.(22쪽)
사진철학이라는 단어에서 이 책이 왠지 딱딱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이 책을 시작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주저리 주저리 잘 알지 못하는 단어를 늘여 놓지도 않았을 뿐더러 자연스럽게 파고들었다. 지금은 DSLR이 대세인지라, 있는 사람들 빼고는 안갖고 있는 사람도 많겠지만 못지 않게 대중적으로 퍼지고 있다. 우리집에도 있으니 아마도 대체적으로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게 내 생각이다. 우선은 카메라가 멋지다. 잘못찍히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사진은 바로 지우고 수정도 편하고 그렇다. 다만 초보자인 나는 카메라가 좀 부담스럽다. 우선 가격적인 면에서 그렇고 들고 다니기에 무게가 부담스럽다. 초보인지라 그런것에 신경쓰느라 다른것을 찍기에는 정신이 분산되는 편이다.

사진에 대한 나만의 소박한 부담이 있다. 특히 좋은 카메라로 찍는 사진은 더 멋지고 좋아야 할 것 같은 느낌 말이다. 카메라는 좋은데 사진이 영 아니다라는 빈정거림을 웃으며 넘기질 못한다. 생활의 소소한 즐거움을 담아도 좋으련만 그런것은 왠지 별것 아니고 하찮게 여겨지기도 한다.
널려 있는 사진의 피사체. 어느 것은 단번에 이해되고 어느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또 왜 찍어야 하는지, 왜 알아야 하는지, 왜 좋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미니멀과 디테일에 의해 밀도가 깊어지며, 어느 순간 이해의 지평, 존재의 감각과 감정들이 바뀐다. 알 수 없었던 것을 알게 하고, 볼 수 없었던 것을 볼 수 있게 하고, 왜 좋은지 몰랐던 것이 좋아진다. (44쪽) 이 물음은 어찌고 보면 내가 이것을 해야 되는 이유와도 겹친다. 무엇때문에 내가 이걸하고 있나 싶기도 하다. 특히 공부를 하기 위해서 요점정리를 시작할때면 3일째 되는 날 그런 생각이 들어서 금방 접곤했었다. 그러고 보면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모든것에 적용되는 것 같다. 까칠했던 성격이 둥그렇게 변하기도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도 생기고 말이다. (허나 다 그런것은 아닌 것도 같다.) 사진을 찍는 것이 인생을 말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멋진 음유시인이 된 것도 같고 한폭의 그림보다 더 생생한 느낌을 주는 것도 같고 오묘하니 신비롭다.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와 그 과정에서 수많은 깨달음만 있을 뿐이다.(165쪽) 음 도를 닦는것과 비슷한 것도 같다.

사진도 진리의 드러남이다. 존재를 바라보게 하고, 존재와 시간을 성찰하게 하고 그 자체로 진리와 철학에 다가설 수 있다. 사진은 존재와 시간이다.(236쪽)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며 책을 뒤적였다. 모르는것도 많고 알아야 할것도 많고 낯선 단어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풍경 사진 멋지게 찍으려면 이렇게, 인물 사진 잘 찍으려면 요렇게 하는 방법들이 있는데(읽는데 참 재미없다.) 찍으면서 내 느낌을 믿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찍다보면 그 안에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찍다 보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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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모더니즘편]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모더니즘 편 (반양장) - 미학의 눈으로 보는 아방가르드 시대의 예술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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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전문가적인 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도화지 속에 찍어 놓은 점처럼 느껴지는 그림에 담긴 절대적인 지식이 없다면 그 그림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석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대단하기는 하다만 내 눈에는 그냥 점으로만 보일뿐이다. 그리하여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란 생각이 든다. 혼란하고 모호한 의미란 결국 '암호'일 뿐이다. 암호에는 보통 해법이 있지만, 현대회화에는 객관적 해법이 없다. 결국 현대회화가 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는 사람과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것이리라. 제들마이어는 이것이 "인간 행위의 근본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본다.(21쪽) 이 글을 읽는 순간 무릎을 탁 쳤다. 정말 백퍼센트 공감이 가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어떤 책에서는 현대예술에 비아냥거림을 유머로 승화시킨 경우도 있었는데 현대에는 너도 나도 다 예술가가 될 수 있단다. 매우 개인적인 취향에 의해서 말이다. 누군가는 이렇게도 말했다고 한다. 저런 그림 나도 그릴 수 있다고 말이다.

평면에서 순수를 찾고 그 모든것을 배제해야 한다면 그냥 하얀 도화지로 있어야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에 대한 고뇌나 시도가 예술을 향하는 길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말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싶지만 자신이 직접 생각하고 그려보고 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였다. 초등학교 시절에 광주 비엔날레를 갔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실험적이고 충격적인 작품도 몇몇 있었지만 그때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인 작품들이 많았다. 그때는 소풍을 차를 타고 나가기만 하면 행복했던 단거리 시절이라서 마냥 좋았었다. 선생님이 내 가정통신표에 적어 놓았던 것처럼 의욕은 넘치나 .... 이였던 것처럼 비엔날레의 시도는 좋았으나 이래저래 설명이 나온다던 헤드셋은 망가지고 알수 없는 영상이 너울지듯이 나오는게 엽기적으로 느껴졌었다. '그래 예술의 세계를 초등학생이 이해하기에 힘든거야.' 그것이 현재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그 그림을 알고 가도 모를 것 같은 그림들이 꽤 많다. 여러 양식들을 살펴보며 재미있기도 하며 그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시대의 흐름을 바꿀 수 없듯이 예술의 변화하는 흐름도 잡을 수 없는듯하다. 초현실 주의의 미술을 바라보면 왠지 괴기스럽다고 해야 할까, 극단적으로 치닫는 듯한 느낌을 준다. 초현실주의는 오브제를 조각과 대등한 위치에 올려 놓았고, 그로써 현대조각은 오브제를 기초로 자신을 재규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대회화가 전통적 회화의 규약을 파괴하려 한 것처럼, 오브제가 전통적 조각의 관념을 뒤흔들어놓았던 것이다.(243쪽)

새로운것이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것에 금방 질려버리기도 한다. 공간과 시간은 삶을 건설할 유일한 형식이다. 따라서 예술은 구축되어야 한다. 우주가 자신을 구축하듯이, 엔지니어가 교량을 구축하듯이, 수학자가 궤도 공식을 구축하듯이, 우리는 작품을 구축한다.(269쪽) 회화가 평면을 벗어나 현실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이다.  핸드폰은 4G로 뛰는데 예술도 질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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