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세상과 만나다
이강엽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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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고전을 꿰어서 엮는 방법은 여러 가지겠지만 꽃·가난·선악·변신·사랑·자연·죽음·하늘·복·호랑이등 키워드로 고전을 배우고 알아나간다. 꽃은 지금껏 고전에서 다양한 표현의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왕중의 왕 모란꽃부터 시작하여 여인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거나 선비의 절개를 뜻하는 등 고전 속에서 꽃은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지만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다. 민요에서도 남매간의 차이가 나듯이, 일하는 사람 따로 있고 돈 챙겨가는 사람 따로 있다. 고전뿐만 아니라 실제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괜찮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 선과 악은 고전에서는 명확하게 보여준다. 고전에서는 악인을 용서해야 하는 이유는 자신을 위해서라고 한다. 증오와 원망은 스스로를 힘겹게 할 뿐이라고. <흥부전> 같은 경우에는 놀부와 흥부가 형제이기에 대부분은 화해로 매듭을 짓곤 한다. <적성의전>에서는 다른 형제의 죄상이 워낙 흉악해서 어쩔 수 없이 죽음을 택하기도 하고 어떤 고전의 경우에는 자신을 죽이려는 형제에게 전 재산을 주고 나중에 거지가 된 형을 도와주기도 한다.


자연은 삶의 일부이고 죽음 또한 삶의 마지막 종착지라고 할 수 있다. 하늘은 우리가 바라보는 하늘일 수도 있고 정신적인 하늘이 될 수도 있다. 모든것에서는 직접적인것과 간접적인 것이 있다. 고전에서는 그런것을 잘 표현하고 보여준다. 각자의 카테고리는 어떻게 보면 하나로 이어져있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한다. 고전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고전속에서 좋은 것이 복이 될지 화가 될지 모르게 된다. 여러 시를 읽고 그 관련 주제에 대해서 음미해본다. 생각보다 확 와닿는 부분도 있고 어리둥절하기도 하다. 알지 못했던 고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겠다.


불교에서 죽음을 '입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모든 것을 끝내고 비로소 고요함 속으로 들어갔음을 뜻하는데, 이 시의 "달그림자가 맑은 못에 잠기는" 그 장면이 바로 입적의 본의에 가장 잘 들어맞는다. (2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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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와 오싹오싹 요리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1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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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는 꼬마 유령이예요. 잘 나가는 레스토랑의 먹보 요리사예요. 이상하고 특이한 요리를 만들지만 인기 많은 메뉴라고 합니다. 아무리 맛있는 메뉴라도 자주 먹으면 질릴때가 있죠.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에 길을 떠납니다. 길고양이가 주방을 차지하겠다는 말에 아치는 마음이 심란했지만 새로운 요리를 위해서 우선 길을 떠나기로 합니다. 그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돌아오지만 돌아오지 말껄하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잠시 돌아본 레스토랑은 길 고양이 메뉴가 잘 나가고 있으니까요.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맛본다는 것은 즐겁기도 하지만 때론 벽에 부딪칠때가 있습니다. 익숙한것도 좋지만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도 있죠. 아마 아치도 그런거겠죠.

아치는 길을 떠나다가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서 어떤 성에 이르릅니다. 뭔가 무서운 분위기가 풍기지만 아치는 용기를 내서 창문으로 휙 날아가봅니다. 그러다가 어떤 소녀에게 잡아먹힐뻔 했습니다. 소녀의 이름은 드라라로 요리사입니다. 드라라는 대뜸 아치의 맛을 보려고 합니다. 두 사람의 만남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아치는 무서워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드라라의 요리를 맛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도 궁금했구요. 생각지도 못하는 재료가 들어가는 요리였습니다. 먹을수 있을까 싶었지만 아치 역시 그런것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치는 먹보 요리사니까요. 아치는 무서운 존재때문에 부랴부랴 도망쳐서 집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새로운 메뉴를 내걸고 다시 요리를 시작하죠. 아치는 즐거워보이네요.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요리하는 아치를 보니, 다른 요리를 만들어보고 싶어집니다.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재료 하나만 바꾸면 아치가 만든 새로운 그라탱도 만들어 볼 수 있겠어요. 거기다 후식 독사과는 아주 독하게 생겼지만 맛있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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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 아일랜드 - 희귀 원고 도난 사건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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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 대학교에 F.스콧 피츠제럴드의 친필 원고 원본이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보관하고 있다는 건 사실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F.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피 초판본외 소중한 4개의 초판본들이 사라졌다. 실제로 도서관에 도둑이 잠입해 연막장치로 사람들의 시선을 분산시킨후, 힘겹게 문을 뜯어서 초판본을 들고 갔다. 여기까지는 퍽 좋은 계획안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제리의 사소한 실수로 인해서, 이 부분을 무엇때문에 간과했는가, 어쨌든 무시했다. 그들은 나름 계획적으로 움직였다. 훔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그 다음이였다. 제리가 간과한 문제로 그의 신원이 밝혀지고 며칠만에 잡히는 문제가 생겼다. 아직 그의 공범은 잡히지 않았고 그들의 룰은 나름 완벽했다.

브루스네 아버지도 받은 유산으로 편하게 사셔 놓고 자식들에게는 한푼도 주지 않았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브루스는 오랜만에 아버지의 집을 찾고 거기서 생각지도 못했던 보물을 발견하게 된다. 아버지의 서고에는 그저그런 책들만 꽂혀 있는 것이 아니였다. 그래서 브루스는 소중한 초판본을 몰래 빼돌리고 아무것도 모른척 한다. 처음에 브루스가 자꾸 등장해서 주인공인가? 했는데 주인공이였다. 브루스 역시 계획적이고 치밀한 사람이였다. 카미노 아일랜드에 자그마한 서점을 내고 본격적으로 서점 사업에 뛰어든다. 무엇을 해도 잘 할 사람이라는 생각이든다. 브루스는 아버지 서고의 초판본 책들을 통해서 책에 더욱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도 파이어스톤 도서관도 희귀한 초판본을 어떻게 그대로 돌려받을 것인가였다. 그 과정에서 위에서 말한 브루스란 사람이 주요 인물 10인에 들어가있다. 카미노 아일랜드의 브루스 서점은 그 동네의 랜드마크쯤 되어있었다. 카미노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여러작가들의 이야기나 책에 관련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내용이 마냥 좋다고만 해서 책이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그런 부분에서 작가로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미친사람 그 언저리쯤에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쯤 책이 돌아오나 싶어서 속도를 내었다. 결국엔 몇장을 남겨두지 않고 그냥 이렇게 끝나나 싶기도 했다. 결말은 그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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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맵 성조, 태국어 문자 (본책 + 연습문제) - 문자는 기억의 시스템이다
피무 지음 / 언어평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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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하면 다양한 나라가 있지만 역시 태국의 방콕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19이후에도 여전히 관광명소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10월 1일 이후부터는

코로나19관련 방역 제한 조치 모두 폐지되었다. 그리고 11월부터 3월까지는 아침은 선선하고 오후에는 뜨겁지만 습도가 적은 날씨라 혹서기와 우기를 피한 계절이라 아주 좋다고 한다.

화려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고 아직은 물가가 우리나라만큼 오르지 않은 것 같아 여행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문득 태국어가 궁금해졌다. 태국어를 처음 보았을 때 솔직히 어렵고 복잡해 보였다.

자음과 모음을 떠나 문자 하나하나가 그림에 가까워 도통 눈에 잘 안 들어왔다. 그리고 발음에 차이를 잘 모르겠더라. 어디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나 난감했다. 간단한 대화 내용만 익혀가는 것도 좋겠지만, 그래도 그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었다.

마인드 맵으로 배우는 문자 학습법은 개인적으로 생각 정리 법에 적용하며 요즈음 마인드맵에 빠져있어 생각뿐만 아니라 공부에도 적용하고 있다. 언어 공부에도 좋을 것 같아 눈이 가게 된 책이었다. 마인드맵으로 보게 된 태국어는 한눈으로 보아도 이해가 쉬웠다.

언어의 구조가 이렇게 되어 있구나. 구체적인 접근법을 보고 태국어의 구조를 조금 알 것 같았다. 문자와 성조 학습의 어려움을 문자 체계를 이해하고 점점 획기적으로 체계적인 학습법도 맘에 들었다.

태국어의 자음 44자에는 중자음 9개, 고자음 11개, 대응 저 자음 14개, 단독 저 자음이 10개로 나뉘고 태국어의 모음은 장모음(생음), 단모음(사움)그리고 기타 모음 8개로 나뉜다. 태국어의 특징과 우리말과 태국말의 차이점을 소개하고 이해를 도왔다. 아울러 문법의 구조까지 이해할 수 있었다. 태국어의 문자에서 성조의 변화와 그에 따른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는 냐가 문제였다. 태국어의 성조 체계를 잘 이해하고 발음하는 게 태국어를 익히는 핵심인 것 같다.

마인드맵으로 보기 편하고 이해를 도와 차근차근 쌓아 올린 느낌이다. QR 코드를 통해 쓰기 연습과 듣기를 할 수 있다.

이렇게 눈으로 한번 읽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쓰기와 듣기 암기를 해야 한다.

자주 눈에 익히기 위해 가볍게 한 번 더 읽고 또 읽어본다. 조금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자음과 모음을 소개할 때 쓰는 순서를 표기했으면 하는 바람과 조금 글씨가 컸더라면 휠씬 보기 편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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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암기박사 2 - 읽으면 저절로 외워지는 기적의 암기공식 - 3박자 연상 학습법으로 어휘력 업그레이드 한자암기박사
박원길.박정서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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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을 읽으면서 한자 공부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국어의 대부분(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자어. 그 말이 맞다. 한자어를 알지 못하면 대부분 알고 있는 단어지만 한자의 뜻과 의미를 알고 쓴다면 더욱더 말이 깊어지고 좋아질 거라 기대된다. 한자 암기 박사 책의 구성과 어떻게 공부하면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오랜만에 한자의 기초를 읽으면서 부수의 뜻을 알아가면서 그 뜻을 이해하니 한문이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다. 한문은 상형 글자로 된 것은 더욱 이해가 쉽고 그 모양과 뜻이 재미있다.


이책은 한자 3박자 연상 학습법으로 되어 있다. 어려운 한자를 그대로 외우면 그 순간이 지나면 금세 잊힌다. 여기선 한 놈을 잡고 패면서 주변을 두루 아우르는 맛이 있다. 예를 들면 부수나 그 한자가 들어간 공통된 한자에서 그것을 중심으로 다른 단어로 뻗어나간다. 관련 단어 학습을 통해서 확실히 다지고 연상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어원으로 풀어보기 예시에서 들어준 예문이 있었는데 잊히지 않을듯하고 풀어냄이 감탄스러워서 써본다.


4고(古 姑 枯 苦 古 姑 枯 苦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 이야기는 이미 오래된 옛날이야기니

오랠 고, 옛 고(古)

여자(女)가 오래(古) 되면 시어미나 할머니 - 시어미 고, 할미 고(姑)

왠지 고약한 말이면서도 맞는 말이다. 여기서 쓴 고약에서는 이 고자와는 상관이 없다.

나무(木)가 오래(古) 되면 마르고 죽으니 - 마를 고, 죽을 고(姑)

풀 같은 나물도 오래되면 쇠어서 쓰니 - 쓸 고(苦)

(책 속내용 중에서 - 학습법의 바탕이 된 7가지 학습법)


책을 대략적으로 훑어보니 우선 사전처럼 책 질감이 좋아 손가락에 휘감기는 듯한 느낌이 실로 오랜만이다. 요즘엔 은근히 책을 펼칠 때마다 종이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데 항균 99.9%라서 그런지 오랜만에 책에 얼굴을 묻을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책을 펼치자마자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점이다. 오랜만에 한문 공부를 하고 싶어서 이 책을 통해서 1권을 사야겠다 마음먹었다.

학습법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단어와 예시를 통해서 확실히 알아두고 재미까지 있으면 정말 좋은 거다. 한글도 점 하나 찍으면 님에서 남이 되기도 하는 그런 신통방통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한자도 만만치 않다. 점을 어디에 찍느냐에 따라서 공통된 한자를 통해서 유사 한자의 뜻을 명확하게 알고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한자의 뜻까지 꽉 잡게 되어 유용하다.


81번 한자 깨끗한(白) 물(水)이 나오는 셈이니 샘 천(泉)이라고 한다. 뜻과 음은 달라서 음을 알아야 한문을 찾기가 편리하다. 이점에서는 깨끗 한은 흰 백(白) 자이고 물 수(水) 자를 알아야 할 텐데, 알고 있다는 것이 요렇게 좋은 것이다. 한자 사전이 잘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샘 천(泉)과 관련된 한자로 감천선갈이란 말이 있는데 무슨 말인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감천선갈(甘泉先竭)은 물맛이 좋은 샘이 먼저 마른다는 뜻이라고 한다. 뜻을 생각하면 할수록 씁쓸해졌다. 뒷장에 책 속 한문이 ㄱ~ㅎ순으로 찾아보기 쉽게 제목 번호로 표시되어 있다.

1권과 2권까지 해서 한문 공부를 확실하게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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