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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특별판 조선퇴마실록 애니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3년 8월
평점 :
이번엔 조선이다.
현랑이 나타나서 공주님을 물고 가버렸다. 하리랑 두리, 신비와 금비는 푹 빠져서 드라마를 보고 있다. <공주의 무사>라고 요즘 잘나가는 드라마라고 한다. 그런데 금비는 드라마 내용을 알고 있는 듯 이야기를 한다. 두리가 드라마 속 이야기는 실화라고 말하는데 신비는 순진하다며 놀린다. 그러고 보니 금비는 500살도 넘게 먹어서 그때 일을 알고 있다고 하는데, 금비가 은근슬쩍 이야기를 돌리며 경복궁에 놀러 가자고 한다. 강림이는 언제 불렀지,
경복궁에서 옷도 한복으로 입고 기념으로 사진을 찍고는 금비의 시간 되돌리기 능력 들어간다. 갑작스레 "이 이야기는 너희들이 만들면 된다." 고 그러더니, 중요한 것은 시간의 문이 열리는 순간에 말해줘서 들리지 않았다고. 갑작스레 하루와 일행은 조선시대로 와 버렸다.
조선시대로 오니 구미호뎐 완결 편에서 '다음엔 조선' 그런 느낌으로 끝나버려서 그 순간이 떠올랐다. 금비는 자세한 이야기도 해주지 않고 왜 친구들을 조선시대로 보내버린 것일까. 드라마 속에서만 보던 인물들이 그대로 조선에 살고 있다. 하리는 효원 공주님과 쏙 닮아서 어쩌다 보니 궁에 들어가게 되고 강림이와 신비, 두리는 그런 하리를 구하기로 한다.
아마도 하리와 강림이가 도와줘야 할 일이 있나 보다. 효원 공주가 현랑에게 납치된 것이 맞다. 공주를 구하고 어쩌다 보니, 이 나라를 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어버렸다. 친구들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신비 아파트는 한번 읽으면 계속 이어서 볼 수밖에 없다. 금비가 중요한 사실을 시간의 문이 열릴 때 말해줘서 하리와 친구들이 큰 변고를 겪을뻔했으나, 독자를 배려해서 이야기를 흘리지 않았다고 해야겠지. "범인은 바로 너야."라고 미리 말해버리면 재미없으니까.
효원 공주는 용감하고 나무로 만들어져 주술로 움직이는 조선각귀는 현대판 좀비보다 더 무섭게 느껴졌다. "원망하려면 이 나라에 태어난 것을 원망해라."라는 식의 인형술사의 대사 짜증스럽네. '너도 원망하지 마.' 귀여운 금비의 애기적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편에서도 친구들의 멋진 활약으로 위험에 빠진 조선을 구할 수 있었다. 강림이가 하리의 손을 꼭 잡고 사진 찍는 모습 보기 좋았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