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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와 쓰기를 다 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베껴쓰기 - 필력, 독해력, 창의력을 빠르게 향상하는 최고의 연습법
송숙희 지음 / 팜파스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무엇을 어떻게 쓰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글 잘쓰는 사람으로서 어떤 애티튜드를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 (28쪽)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네가지 갖춰야 할 감각이 있다. 첫째는 어휘 감각, 둘째는 문장감각, 셋째는 시대감각, 넷째는 윤리감각이다. 글의 총체적인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 베껴쓰기를 시작해야 하는데 어떤것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그것은 바로 신문 사설이다. 배움의 시작은 다르겠지만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몸이 기억하는 것. 베껴쓰기란 그 글이 쓰이는 과정을 몸으로 배워내는 일이라고 한다.
잘 쓴 글을 베껴쓰기 하며 쓰기를 배우는 것은 한 위대한 인물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그를 흉내 내며 솜씨를 배우는 '도제'와 같다. 그렇게 배우며 기본을 통달한 후에야 자신의 방식대로 작품을 내어놓았다. (47쪽)
베껴쓰기의 훈련법의 원칙은 이렇다.
첫째, 신문칼럼을 베껴쓰기 하며 글쓰기의 기본을 익힌다.
둘째, 나와 관련된 분야의 글을 베껴쓴다. (53쪽)
글쓰기 잘 안되거나,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헤매이는 사람에게 이 책은 당장 베껴쓰기를 시작하라고 말한다. 몇줄 쓰면 글이 이상한 것 같고 자꾸만 맞춤법이 틀리며 무슨말인지 모를때, 글이 더 나아지지 않을때 시작하면 된다. 어쩌면 쉬울수도 있고 어려울수도 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키보트만 두드리다가 막상 글을 쓰는 것은 초반에 생각이 좀 많아졌다가 글에 집중하게 된다. 이 집중력을 흐트리는 것은 오랜만이라 손이 아프다는 것이다. 일기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것처럼, 매일 꾸준하게 베껴쓰기를 시작하는 것은 좋은글이 되어가는 과정이 되어줄 것이다. 요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칼을 연마하고 칼질을 연습하며 재료의 성질에 대해서 알아가듯이, 좋은글이 어떤것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갖게 된다. 이덕무의 글을 필사하려고 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좋아서 따라서 쓰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낀다. 자신의 성격을 쉽사리 바꾸거나 버리지 못하겠지만 이덕무의 글은 그러한 일들을 수월하게 해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늘 글을 쓴다. 글을 잘 쓰기를 바라는 사람은 쓰지 않고 쓰기를 배우는 데 더 열심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자의든 타의든 늘 쓴다. 쓰기 위해 읽고 생각하고 쓴다. 쓴 다음 고쳐쓰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반면 글을 아직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은 쓰기 책을 사다 나르고 쓰기 수업을 찾아다니며 쓰기 선생의 잘잘못을 한 두릅 꿰고 있으면서 정작 한 줄도 쓰지 않는다. (57쪽) 이 글을 읽으면서 글쓰기를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늘 글을 쓰지 않으며 쓸데없이 이책 저책 기웃거린다. 그러면서도 '왜 난 글을 잘 쓰지 못할까?'라고 생각만한다. 정작 매일매일 한줄 쓰기도 버거워하면서 말이다. 반드시 글쓰기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쓰다 보니 더 잘쓰게 되었다라는 말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될 그날이 오길 바라면서 베껴쓰기를 시작해야겠다. 중요한 것은 아무 생각없이 베껴쓰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여러번 쓰는 깜지처럼 마음의 위안은 되겠지만 글쓰기에는 도움이 안된다고 한다. 눈을 감고도, 다른 생각을 하고도 베껴쓰기는 가능하다. 이책에서는 제대로 베껴쓰기에 대한 방법을 알려준다.
처음은 매일 1,000자 내외의 신문칼럼을 한 편씩 베껴쓴다. 이것은 기본 훈련법이다.
그 다음은 심화 훈련법이다.
1단계_프리뷰잉 신문에서 베껴쓸 칼럼을 고르며 미리 읽기
2단계_액티브 리딩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읽기
3단계_카핑 골라낸 칼럼을 베껴쓰기
4단계_필터링 베껴쓴 것을 원문과 대조하며 읽고 고쳐쓰기
5단계_리리딩 베껴쓴 것을 다시 읽기
6단계_모니터링 읽은 것을 더 잘 이해하는 일련의 활동하기
7단계_모니터링한 내용을 글로 써보며 자기화하기 (74쪽)
그외에도 활용편이 있어 신문칼럼으로 시작하여 좋아하는 장르의 글을 베껴쓰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 좋은 문장을 모아서 나만의 경전을 만드는 것은 여러모로 좋은 생각이다. 글씨 쓰는 연습도 하고 있으므로 좋은글을 따로 한권 적어도 지인께 선물해도 좋을듯 하다. 글잘쓰기 캠프를 통해서 베껴쓰기 연습을 며칠에 끝나지 않고 오랜시간을 다른사람들과 함께 배껴쓰기에 돌입할 수 있다. 일단 66일은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평균 66일이 지나면 그 행위를 습관화 한다고 하니 정말로 그럴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뒷장은 66일간 열심히 베껴쓰기가 지속될 수 있는 워크북이 있다. 꾸준히 하면 마음도 뿌듯해지고 정말 달라졌을지 확인해볼수 있다.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