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게 말을 걸다 - 글 읽는 기쁨, 글 찧는 즐거움
오정화 지음 / 북포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독서토론회를 운영하고자 하는 분이나..참여중이신 분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에게 말을 걸다 - 글 읽는 기쁨, 글 찧는 즐거움
오정화 지음 / 북포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삶의 한 걸음 한 호흡마다 그러하듯, 우리는 독서에서 무언가 기대하는 바가 있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더 풍성함을 얻고자 온 힘을 기울이고 의식적으로 자신을 재발견해야한다. 이를 위해 스스로를 버리고 몰두할 줄도 알아야한다. 한 권 한 권 책을 읽어나가면서 기쁨이나 위로 혹은 마음의 평안이나 힘을 얻지 못한다면, 문학사를 줄줄이 꿰고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인가? 아무 생각 없이 산만한 정신으로 책을 읽는 건 눈을 감고 아름다운 풍경 속을 거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리는 자신의 일상을 잊고자 책을 읽어서도 안 된다.

이와는 반대로 더 의식적으로, 더 성숙하게 우리의 삶을 단단히 부여잡기 위해서 책을 읽어야한다.” - 헤르만 헤세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고, 인간과 인생을 읽는 길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독서에 관한한 전문가라는 호칭을 듣기에 부족함이 없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 길을 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책 읽는 방법은 물론 독서토론법과 독서치료에 관한 강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꾸준한 독서도 쉽지 않지만, 책을 읽고 그 느낌을 말로 표현하는 토론모임이나 글로 쓰는 독후감 또는 서평 또한 만만치 않은 작업입니다. 책 읽는 것도 힘든데, 독서토론에 참여하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거의 대부분 손 사레를 치기 마련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독서를 통해 충만한 인간이 되고, 토론을 통해 준비된 사람이 되며, 쓰기를 통해 완전해지지는 않더라도 좀 더 온전해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독서는 언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독서는 문자언어를 통해서 의미를 구성하는 사고과정이고, 언어는 사고의 도구이자 동시에 의사소통의 도구입니다. 책에는 인류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책속에 구사된 언어를 통해서 문화의 향기도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을 통해 우리는 역사 속의 인물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소통이란 단어는 우리 각자의 일이 점점 세분화되어가고 있는 요즈음에 통섭이라는 단어와 함께 감성적으로 다가옵니다. 소통이란 글에 담긴 정보를 이해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곧 글 속에 숨겨진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여 해석하고 감상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독서는 글쓴이와 독자사이에 성립하는 의사소통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책읽기’를 권유하면 대부분 돌아오는 대답이 시간이 없다! 입니다. 물론 바쁘겠죠? 그러나 출퇴근시간에 스마트폰과 노는 시간을 줄이고, 자투리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웹서핑에 귀한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은 어떤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정 시간이 없으면, 자투리 시간이라도 잘 활용을 하면 한 달에 최소한 두 권 이상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자투리 시간도 활용하는 편이지만, 잠들기 전 최소한 1시간~1시간 반 정도를 독서시간에 투자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TV 시청을 안 하면 됩니다.


“삶의 여유는 시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독서가 생활화되면 독서는 습관으로 자리 잡고, 책을 통해 한결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를테면 바쁠수록 명상서적을 읽거나 지혜서를 읽는 것이다. 시간의 노예가 되지 말고 시간의 주인이 되어 과감히 멈추는 용기가 필요하다. 달리면 달릴수록 자전거의 페달처럼 가속도가 붙는다. 어느 분야의 책을 읽느냐에 따라 마음은 늦추어질 수도 있고 다급해질 수도 있다.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 핸드폰을 챙기듯 책 한권 챙겨나가는 습관은 삶의 여유와 휴식을 얻는 지름길이다.”


책에는 여러 독서클럽이 소개됩니다. 실제 그 회원들이 쓴 글들이 중간 중간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 분은 독서모임을 만들고 운영하면서 책을 통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 가장 많은 변화를 얻은 사람이 바로 그 자신이라고 합니다. 책을 통해서 ‘산다는 것, 의미 있게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보다 긍정적이며 생산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법도 배웠다고 합니다. 즉, 네트워크가 형성되다보니까 한 사람, 한 사람 더욱 귀하게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아마도 책을 통해 나누는 생각이 각자의 삶의 나눔까지도 확장이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독서경영」이라고 들어보셨죠? 경영에 독서가 들어갑니다. 직원들 간에 보이지 않던 벽이 없어집니다. 그 기업의 대표자와 직원들 사이에 흐르던 깊은 강물이 발목을 간질이는 시냇물로 바뀝니다. 사실 업무 외에 서로 대화가 없던 직원들이 독서토론을 한다는 것 자체가 획기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성공사례를 들어보면, 첫 시작이 힘들지 그다음부터 얻어지는 점이 많습니다. 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좋은 점을 대화로 이끌어 낼 수 있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공감을 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효과적인 ‘직장 내 독서토론회’가 뿌리내리기 위해선 경영자의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근무시간이외에 직원들을 붙잡아놓아 모처럼 좋은 뜻이 불만의 요인이 되면 안 됩니다. 그래서 1달에 한 번 업무시간을 앞당겨 마감하고, 그 시간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책은 독서지도, 독서토론, 독서치료 등 독서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거나 관심 있는 분들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운영진들과 참여자들이 꼭 읽어볼만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책과 담을 쌓는 사람이 있습니다. 책 없이도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며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책으로 담을 쌓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이 보는 책으로 담을 쌓고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며 상대방을 보려하지도 않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책으로 담을 허는 사람이 있습니다. 책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마음의 평수를 넓혀가는 사람입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기계발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우리의 삶을 봄,여름,가을,겨울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내가 피부로 느끼는 계절과 내 마음속에 드리워진 계절을 생각해볼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 

  

고전은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 

그 누구도 잘 읽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논어와 다시 친해지고 싶습니다. 

......................... 

  

은퇴..남의 일이 아니고..추상적인 단어도 아닙니다. 

은퇴후 삶을 찬찬히 점검해보고..준비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듭니다. 

........................... 

 

책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이 책을 통해..제 독서 경향과 습관, 목표를 점검해보렵니다. 

...................................... 

 

목차가 사뭇 도전적입니다.  

그 도전 속엔 상생의 마음 또한 느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삶으로명상을가져오는법, 성공하는사람의스마트폰엔뭔가특별한것이있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주세요
성공하는 사람의 스마트폰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인생 설계에서 업무 관리까지 스마트폰을 활용한 똑똑한 자기관리 비법
김동균 지음 / 시공사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플’과 ‘블랙베리’라는 단어를 놓고 입안 침샘만 자극받는다면 주위사람들과의 소통에 장애가 발생 할 것이다. 앞서가는 것이 꼭 바람직하다고는 볼 수 없으나, 너무 시대에 뒤처진다면 이 또한 문제다. 물론 본인은 별 지장 없을지 모르지만, 주위 사람들이 답답해할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최근 10년간 10대 히트상품에서 스마트폰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찬사까지 붙어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화제의 중심이 되면서 정보기술(IT)기기가 대화의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밝음이 있으면 어두움도 있는 법. 이런 그림도 있다. 한 가족이 둘러 앉아 TV를 보고 있다. 잠시 시간이 흐르자, 가족들은 각자가 자기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보고 있다. TV는 혼자 놀고 있다. 소통이 불통되는 순간이다.


한편, 구글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인 에릭 슈미트는 이런 말을 했다. “1,2년 내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어떤 일이든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갔던 호텔과 당신이 찍었던 사진, 당신이 만났던 친구들을 모두 기억할 수 있게 됩니다. 내 폰과 친구 폰이 말할 수도 있고, 어느 길로 가는 게 빠른지 폰이 추천할 것입니다. 또한 '당신의 허락 하에(with your permission)' 당신의 행동과 구매 성향 등을 파악할 것입니다. 당신이 금요일 밤에 지루해한다는 것을 알고 나면 적당한 활동도 추천할 것입니다.”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 단말기가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는 세상이 열릴 것이란 얘기다. 덧붙여 이런 말을 했다. “휴대폰(스마트폰)은 당신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도움을 주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해줄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나가는 플랫폼의 미래입니다.” 뭐, 새삼스러운 이야긴 아니다. 이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부지런히, 유용하게 쓰는 사람입장에선 IT계의 거물급이 하는 이야기가 싱겁게 들릴 것이다.


이 책 ‘성공하는 사람의 스마트폰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특징은 엔터테인먼트 모바일이 아닌, 자기관리의 IT 기기로 활용하는 Tip을 소개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성공적으로 쓰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저자 김동균은 온라인 게임개발사를 경영하는 젊은 CEO로 소개된다. 얼리 어댑터이기도 한 저자는 스마트폰을 활용하면서 인생계획에서 업무, 정보관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 경험을 책에 담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앱들의 홍보물을 보면 대개 동영상, 사진, 음악, 영화, 게임 및 DMB 등 기기가 가진 멀티미디어 성능, 데이터망을 통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 수많은 센서를 이용한 매력적인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점에 아쉬움을 느꼈다고 한다.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의 중심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단지 여가를 풍족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은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생활을 관리하는데 스마트폰을 어떻게 활용할까라는 목적을 가지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시간관리, 자기관리에 관한 자기계발 서적은 이미 수없이 많이 출간되었다. 그 중에서 꾸준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은 ‘프랭클린 플래너 시스템’이다. 반면, 내 주변에도 자기계발과 시간 관리에 관심이 많아서 종류별로 프랭클린 플래너를 구입하고, 관련세미나를 듣고 책을 읽은 사람은 많으나,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사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쉽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라고 한다. 최근에 여러 개발자들이 다양한 앱을 내놓아서 그 길을 쉽게 터주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상태를 플래너와 스마트폰의 관계는 마치 LP판과 디지털음원의 비교라고 표현한다.


저자는 친절하게 캡쳐한 사진을 첨가하면서 유,무료앱을 소개하고 그 활용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라는 제목으로 2002년 국내에도 출간된 미국의 데이비드 앨런 박사의 GTD(Getting Things Done)시스템을 스마트폰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반면에 ZTD(Zen To Done)가 있다. 미국령 괌에 여섯 아이들과 살고 있는 파워 블로거 레오 바바우타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는 방법이다. 그는 “단순화해서 많은 것을 얻자”라는 매력적인 주장을 하는데, GTD의 한계를 이야기하고 거기에 프랭클린 시스템의 장점을 반영해서, 무엇보다도 우리가 시스템에 숙달하도록 훈련해가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한다. 저자는 이것 역시 스마트폰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추가로 ‘좋은 습관에 날개를 단다’는 소제목으로 메모와 노트 관련 기능을 소개한다.


부록으로는 ‘스마트폰, 어떤 것들이 있나?’라는 제하에 ‘아이폰’의 상륙에 뒤늦게나마 스마트폰 시장에 합류한 삼성, LG등 IT계 대표주자들의 행보가 나와 있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피처폰(feature phone)으로 부르는 휴대전화(핸드폰)는 폰에 추가기능이 얼마나 많이, 유용하고 탁월하게 붙여지느냐에 달려 있었다. 그러나 최근 말기 췌장암으로 향후 6주 시한부 인생이라는 설이 나도는 스티브 잡스는 손안에 들어오는 PC기능에 휴대폰의 기능을 첨가하는 역발상을 하게 되고, 그 작품이 ‘아이폰’이다. 저자는 차후 스마트폰을 마련하거나, 교체 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말을 주고 있다. 스마트폰은 운영체제(OS)가 관건이다. 따라서 저자도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OS를 기준으로 선택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블랙베리 OS, 애플사가 활용하는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새롭게 내놓은 윈도폰7 OS등이 소개된다. 각 OS의 장단점과 향후 업그레이드 전망 등을 설명해주고 있다. 사용자가 본인이 어떤 목적을 갖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각 OS를 비교해볼 수 있는 도움말을 주고 있다.


혹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등장이 ‘모바일 혁명’이라고도 표현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IT기기, 첨단을 걷고 있는 툴이라 할지라도 사용자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자기계발 도우미로서의 스마트폰의 활용은 충분히 귀담아 들을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으로명상을가져오는법, 성공하는사람의스마트폰엔뭔가특별한것이있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주세요
삶으로 명상을 가져오는 법 -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하루 15분의 기술
이강언 지음 / 고즈윈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사두(sadhu, 수행자)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이 깨달음입니까?”. 그가 되물었습니다.

“당신은 왜 깨달음을 구합니까?”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잠시 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냥 그것이 알고 싶어서요.” 사두가 껄껄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저 이완하고 여기에 있으세요. 그것이 바로 깨달음입니다.”


여기엔 매우 중요한 두 단어이자, 개념이 나옵니다. '이완'과 '바로 여기에 있는 것'.

이완은 몸과 마음을 무장해제하고 평안함에 잠기는 것입니다. 편안과 평안은 다릅니다. 편안하다는 것은 순간적이고 피상적입니다. 편안함은 오래 안갑니다. 그러나 평안함은 앞서의 이완과 뜻이 합해집니다. 몸과 마음이 그윽한 평화의 상태에 들어 가있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여기에 있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제 경우엔 그렇단 이야깁니다. 몸은 예있어도 마음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닙니다. 안타까운 것은 별로 영양가 없는 소모성 돌아다님입니다. 낮은 자존감에 위축되다가 허황된 꿈을 꿔보기도 하고, 오늘 아침에 일어난 주위사람들과의 마음 부딪힘에도 연연해합니다.


‘명상’ - 명상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러한 점일 것입니다. 모처럼 큰 마음먹고 명상에 잠겨 보려하는데 정작 도착한 곳은 ‘망상’ 해수욕장(?)입니다.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그래도 명상을 나의 삶에 적용시켜보겠다는 생각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최근 반가운 책을 하나 접했습니다. 다른 명상 서적에 비해서 우선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좋습니다. 저자는 명상에 관한한 나름대로 꾸준하게 학구적인 자세로 그 내공을 쌓아왔음을 느낍니다. 책 제목이 우선 마음을 끕니다. ‘삶으로 명상을 가져오는 법’입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삶속에서 명상을 한다는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삶 따로 명상 따로가 아닌 삶속에서 명상을 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되리라 봅니다.


저자는 명상은 산속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만나야한다고 합니다. 삶에서 도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직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따라서 이 책에는 전문적인 수행자가 아니어도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명상법과 호흡법, 그리고 건강한 삶을 위한 운동법과 식이요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심에 이르는 것이 바로 명상이다. 일단 중심에 이르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마음껏 표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된다. 의식의 질이 완전히 변화했기 때문이다.’ - 오쇼 라즈니쉬


명상의 효과는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고 있습니다. 2009년 서울대병원 정신과에서도 명상이 스트레스에 끼치는 영향력의 정도를 연구한 결과, 명상을 지속적으로 하면 우리 뇌에서 주의력과 감정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측두엽이 활성화되고 두터워진다고 보고했습니다. 저자는 스타급 운동선수들이 명상을 통해 실력은 출중하나 팀 내 ‘소외’영역에서 ‘소통’의 마당으로, 자살 유혹을 느낄 만큼 심각한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사례를 소개합니다.

마음은 뇌로부터 나왔지만 뇌에 영향을 미칩니다. 마음으로 행복을 결정하면 뇌에서 행복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그러면 몸과 마음은 실제로 행복모드로 바뀝니다. 반대로 불행을 결정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그러면 몸과 마음은 실제로 불행모드가 됩니다. 마음이 뇌에 영향을 끼쳐 생리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결정을 하는 곳이 바로 전두엽입니다. 감정을 조절하고 의지를 관철시키며 명령을 내리는 뇌입니다. 저자는 이 전두엽이 활성화 되는 상태를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끊임없이 배울 때, 행복하게 미래를 설계할 때, 두려움 없이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느긋하게 현재를 즐길 때, 오랫동안 집중할 때, 주의 깊게 깨어 있을 때, 일어나는 일을 감사히 해석할 때]


여러해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던 사진 묶음이 기억납니다. 일본계 미국인 과학자 에모토 마사루의 재미있는 실험 결과입니다. 물을 한 컵 떠놓고 여러 사람이 물을 향해 기도 또는 좋은 말(좋아한다, 사랑 한다 등)을 하도록 한 후 물의 결정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했더니 물의 결정이 아름다운 육각형 또는 하트모양으로 형성되었습니다. 반대로 저주(또는 나쁜 생각)를 보내니 물의 결정이 심하게 일그러지며 흉한 모습의 이미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실제로 나는 그 사진들을 컴퓨터 하드 디스크에 오랫동안 보관하고 있다가, 컴이 반란을 일으켜서 그 사진들을 다시 복구하지 못했지만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이미지들을. 그 사진들을 보면서, 과연 이럴까? 하는 의구심이 일어날 정도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자도 이 부분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컵에 담긴 물이 반응하듯이 우리의 몸도 말이나 생각이 가진 파장에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의 몸은 70퍼센트 이상이 물 분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커다란 모양을 갖춘 물주머니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의 영향은 내 몸이 먼저 반응을 합니다. 물론 과히 좋지 않은 반응이지요. 인상이 구겨지고 목, 어깨 주위의 근육이 뭉칩니다. 잘 체합니다. 반대로 긍정적인 생각과 감정은 얼굴을 펴주고 근육을 부드럽게 회복시켜줍니다. 명상은 바로 이러한 점들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중간 중간에 명상에 도움이 되는 호흡법, 운동법이 사진과 곁들여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몸 바로 세우기’챕터는 굳이 명상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우리 일상에서 내 입으로 들어가는 먹거리를 점검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음식은 최초의 약이자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적절한 음식 없이는 다른 어떤 치료방식도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 미국 베다연구소장 데이비드 프롤리

이 챕터에서 새삼스럽게 알게 된 사실은 ‘우유의 실상’입니다. “오랫동안 농경생활을 해왔고, 기본적으로 곡식위주의 식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인에게 우유는 부담스러운 음식임에 틀림없다. 한국인에게는 우유 분해효소가 없거나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욱 우울한 사실은 현재 유통되는 우유가 항생제나 농약으로부터 그리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산부인과 의사인 크리스티안 노스럽의 논문에 의하면 여성 질환 환자의 70퍼센트 이상이 단지 유제품만을 끊었을 뿐인데 병이 완치되거나 호전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만약 우유를 먹겠다면, 소화가 잘되는 체질이라는 전제하에 반드시 유기농 우유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되돌아보면서 보다 더 나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데 가이드 역할을 해줄 책입니다. 명상을 위한 예비지식부터 삶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길까지 친절하게 잘 인도해주고 있습니다. ‘빠른 마음은 병들어 있고, 느린 마음은 건강하며, 고요한 마음은 거룩하다’고 합니다. 명상을 통해 거룩한 마음에서 서로 만날 수 있다면 ‘바로 여기가 천국’이 아닐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