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다재다능(多才多能)

1. 재주와 능력이 많다.

2. 여러 방면에서 남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을 비유하는 성어다.

 

() 많을 다

많다, 넓다, 도량이 넓다, 겹치다, 포개지다

 

() 재주 재

재주, 재능이 있는 사람, 기본, 근본

 

() 능할 능

능하다, 잘하다, 보통 정도 이상으로 잘하다, 미치다

 

..............................

 

 

다재다능의 출전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 된 정치 교과서이자 훗날 유교의 경전이 된 상서인데 여기에는 다재다능이 아닌 다재다예(多才多藝)’로 나온다. 중국은 다재다예를 많이 사용한다.

 

중국 역사상 다재다능한 인물이 많았다. 동한시대의 과학자 장형(張衡, 78~139)은 천문학, 수학, 지리학 등 과학과 관련한 학문은 물론 문학에도 남달랐고 그 자신이 발명가이기도 했다. 중국인들은 과학의 성인이란 뜻의 별칭 과성(科聖)’으로 높여 부른다.

 

송나라 과학자 심괄(沈括, 1031~1095)은 천문학, 수학, 물리학, 화학, 지질학, 기상학, 지리학, 농학, 의학 등 과학과 관련된 거의 모든 학문에 능통했을 뿐 아니라 외교관이자 장군으로도 활약했다.

 

서양에서는 단연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다재다능의 대명사이자 전형적인 천재로 꼽힐 것이다. 그는 그림, 건축, 과학, 의학 등 다양한 방면에서 남다른 재능을 발휘했으며, 여러 가지 발명품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을 허비했다라며 한탄했다고 한다.

 

다재다능과 뜻이 비숫한 성어로 다재다예외에 재능이 흘러넘친다뜻의 재화횡일(才華橫溢)’을 비롯하여 문무를 함께 제대로 갖추었다문무쌍전(文武雙全)’등이 있다. 반대되는 성어는 일무소장(一無所長)’이다. ‘장점이라고는 한 가지도 없다뜻이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Dre Erwi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다다익선(多多益善)

 

1.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2. 오만한 성격을 비유하는 성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많을 다

많다, 넓다, 도량이 넓다, 겹치다, 포개지다

 

() 더할 익

더하다, 증가, 느는 일, 유익하다

 

() 착할 선

착하다, 착하고 정당하여 도덕적 기준에 맞는 것, 높다, 많다

 

.................................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는 뜻의 다다익선은 우선 그 뜻이 좋아 2천년 넘는 세월동안 수많은 사람이 인용했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이 성어의 유래를 알고 나면 함부로 입에 올리기 어려울 것이다. 먼저 이 성어의 유래를 알아보자.

 

기원전 202, 5년에 걸친 초한쟁패 끝에 항우를 물리치고 서한을 건국한 유방은 천하를 통일한 후 편안한 시간에 명장 한신과 대화를 나누었다. 유방은 장수로서 한신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내가 군사를 거느린다면 얼마나 거느릴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진정한 명장 한신의 대답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한신은 별생각 없이 폐하는 10만 명이면 충분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유방은 은근히 기분이 나빴다. 이번에는 다소 까칠하게 그러는 그대는 얼마나 거느릴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 대목에서 유방의 의도를 눈치 챘어야 하는데, 순진한 무장 한신은 이 질문에도 솔직히 대답했다. “신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라는 다다익선이 바로 이 대목에서 나온 것이다. 유방은 마음이 완전히 상해서 그렇게 잘난 그대가 왜 내 밑에 있는가라고 추궁했다.

 

한신은 그제야 아차 싶었다. 말을 잘못한 것이다. 유방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서둘러 둘러댄 말이 폐하는 장수를 잘 다루는 장수이십니다였다. 여기서 선장장(善將將)’이란 단어가 나왔고, 훗날 장수 위의 장수라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 장상지장(將上之將)‘의 밑천이 되었다.

 

하지만 유방의 상해버린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얼마 뒤 한신은 모반죄를 뒤집어쓰고 삼족이 멸하는 처참한 형벌을 받아 죽었다. 한신은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사자성어를 남기면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다다익선뒤로 토사구팽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던 것이다.

 

다다익선은 한신의 오만한 성격을 대변하는 사자성어다. 함부로 사용하면 곤란해질 수 있다. 고사를 잘 아는 사람이나 중국인들에게 섣불리 사용했다가는 건방지고 오만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뜻을 가진 성어로 탐득무염(貪 得無厭)’이 있다. ‘싫증도 내지 않고 욕심을 부린다는 뜻이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Ryunosuke Kikun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누란지위(累卵之危)

 

1. 층층이 쌓은 알의 위태로움

2. 곧 무너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위기 상황을 비유하는 성어.

 

 

() 묶을 루(, 벌거벗을 라)

묶다, 포개다, , 여러, 연하다, 누 끼치다, 동여매다,

새끼를 찾는 어미소, 수컷을 좇는 암컷의 새끼

 

() 알 란()

, 기르다, 크다, 굵다

 

() 갈 지

가다, (指示代名詞), ~(冠形格助詞)

 

() 위태할 위

위태하다, 위태롭게 하다, 두려워하다

 

..............................

 

전국시대 위()나라 사람 범수(范睢, ?~기원전 255)는 억울하게 도둑 누명을 쓰고 거의 죽다 살아났다. 친구 정안평(鄭安平)의 도움으로 몸을 숨기고 이름도 장록(張祿)으로 바꾸었다. 그러다 마침 위나라를 다녀가는 진()나라 사신 왕계(王稽)의 도움을 받아 진나라로 망명한다. 왕계는 진나라 소왕(昭王)에게 장록에 대하여 이렇게 보고했다.

 

위나라에 장록이란 사람이 있는데 천하의 뛰어난 변사(辯士)입니다. 그가 진나라는 지금 층층이 알을 쌓아 둔 것보다도 더 위험하다. 나를 얻으면 안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글로는 전할 수 없다라고 하기에 신이 데리고 왔습니다.”

 

진나라 소왕은 범수의 말에 관심을 보여 그를 만났고, 범수는 소왕에게 원교근공(遠交近攻, 먼 나라와 친교를 맺고 이웃 나라를 공략하는 일)’이라는 외교 책략을 건의했다. 진나라는 범수의 원교근공을 기본으로 동방 6국을 공략하여 마침내 천하 통일을 이룰 수 있었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青 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노심초사(勞心焦思)

 

1. 몸도 지치고 애를 태운다.

2. 몸과 마음이 힘들고 초조하여 애가 타는 모습을 비유하는 성어다.

 

 

() 일할 로()

일하다, 노력하다, 힘쓰다, 근심하다

 

() 마음 심

마음, 심장, 가슴

 

() 그을릴 초

그을리다, 애타다, 애태우다, 들피지다, 지치다

 

() 생각할 사

생각하다, 어조사, 생각, , 마음

 

...............................

 

중국 역사에서 최초의 국가이자 왕조로 인정받는 하()나라를 건국한 우()임금은 임금이 되기 전, ()임금에 의해 황하의 홍수를 다스리는 치수 사업의 주관자로 임명되었다. 아버지 곤()9년에 걸친 치수 사업에 실패하여 죽임을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우는 조심조심 치수 사업에 임했다. 당시 우 임금은 노신초사(勞身焦思), 13년을 밖에서 살며 집 앞을 지나면서도 들어가지 못했다고 한다.

 

여기서 노신초사란 사자성어가 유래했는데, ‘몸과 마음을 모두 수고롭게 한다는 뜻이다. 몸과 마음을 온통 그 일에 집중하여 열심히 일하느라 힘들고 지쳤다는 것이다. 오늘날 흔히 사용하는 노심초사(勞心焦思)’의 원전이다.

 

노심초사와 뜻이 가까운 성어로 전전긍긍(戰戰兢兢)’이 있다. 시경(詩經)》 〈소아(小雅)편에 나오는 구절인데 전전은 겁을 먹고 떤다는 뜻이고, ‘긍긍은 조심해서 몸을 움츠린다는 뜻이다. 시경(詩經)은 매사에 언행을 조심하라며 깊은 연못이나 얇은 얼음판을 밟고 지나가듯 하라고 했다. 오늘날 전정긍긍은 대개 무엇인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자신의 잘못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경우에 많이 쓴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UnsplashPew Nguye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늘의 고사성어(故事成語)

 

 

낭중지추(囊中之錐)

: 끝이 뾰족한 송곳은 자루 속에 들어 있어도 언젠가는 자루를 뚫고 나오듯이,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재는 눈에 뜨기 마련이라는 것을 비유하는 성어.

 

() 주머니 낭

주머니, 주머니에 넣다, 불알

 

 

() 가운데 중

가운데, 마음, 치우치지 아니하다

 

() 갈지

가다, (指示代名詞), ~(冠形格助詞)

 

() 송곳 추

송곳, 작은 구멍을 뚫는 연장, 바늘, 작은 화살

 

......................................

 

전국시대 말엽 강대국 진()나라의 공격을 받은 조()나라 혜문왕(惠文王)은 친동생이자 재상인 평원군(平原君)을 남방의 강국 초()나라에 보내 구원병을 청하기로 했다. 평원군은 3천 명에 이르는 식객 가운데 문무를 겸비한 20명을 수행원으로 선발하면서 19명까지는 어렵지 않게 뽑았으나 나머지 한 명을 뽑지 못한 채 고심하고 있었다. 이때 식객 모수(毛遂)가 나서서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청했다. 여기서 모수가 자신을 추천한다라는 뜻의 모수자천(毛遂自薦)’이란 고사성어가 유래했다.

 

평원군은 어이없어하며 자신의 집에 온 지 얼마나 되었느냐고 되물었다. “3년이 됩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마치 주머니 속의 송곳 끝이 밖으로 나오듯이 남의 눈에 드러나는 법이오. 그런데 내 집에 온 지 3년이나 되었다는 그대는 단 한 번도 이름이 드러난 일이 없지 않소?” “군께서 이제까지 저를 단 한 번도 주머니 속에 넣어주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주머니 속에 넣어 주신다면 끝뿐 아니라 자루까지 드러내 보이겠습니다.”

 

모수의 재치 있는 답변에 만족한 평원군은 그를 수행원으로 뽑았고, 모수는 자신의 말대로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조나라로 돌아온 평원군은 “(모수는) 세 치 혀로 백만의 군사보다 강한 역할을 했다. (삼촌지설 三寸之舌, 강우백만지사 强于百萬之師.) 내가 감히 다시는 인물을 평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모수를 상객으로 삼았다.

 

 

_참고도서 : 알고 쓰자 고사성어김영수 / 창해

_사진출처 : : UnsplashKate Lain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