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피로를 씻느라 오래만에 장시간 수면을 취했다. 정신을 가다듬고 오늘 일정에 들어가기 전에(페이퍼 거리도 쌓였다) 어제 재구입한 책 가운데 톨스토이의 <예술이란 무엇인가>(범우사) 저자 사진에 대해 적는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영어권에서도 간혹 헷갈려 하던데, 저자 레프 톨스토이 사진 대신에 그의 아들 일리야 톨스토이의 사진이 실렸다. 
















현재 <예술이란 무엇인가>는 두 종의 번역본을 구입할 수 있는데, 범우사판 표지가 일리야 톨스토이이고, 신원문화사판이 레프 톨스토이다. 박홍규의 <내 친구 톨스토이>에서도 자료 사진에서 아들 일리야가 아버지 레프로 잘못 소개되었다. 


일리야 톨스토이(1866-1933)는 톨스토이의 삼남으로 작가다. 대표작이 <톨스토이의 회상>이다. 곧 아버지 톨스토이에 대한 회상록으로 유명한 아들이다. 부자지간인 만큼 얼굴도 닮은 면이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아들 사진을 아버지 책에 얹는 것은 난센스다. 인터넷에서 '톨스토이'를 검색해서 뜨는 모든 사진이 '레프 톨스토이'일 거라고 착각해선 곤란하다. 


이달에 톨스토이 강의를 하는 김에 <예술이란 무엇인가>도 다시 구입했는데, 전에 없던 사진이 실려 있어서 겸사겸사 적었다...


20. 0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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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0-02-16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 사진을 대신 올리고도 모를만큼 외모가 닮았다는 얘기인가요? 놀랍네요. 덕후들더러 찾아내라고 출판사에서 일부러 실수하는 걸까요?^^

로쟈 2020-02-16 17:05   좋아요 0 | URL
닮았다고는 해도 인상이 달라요. 무신경한 거지요.
 
 전출처 : 로쟈 > "내 인생의 빛, 내 허리의 불꽃"

12년 전에 <롤리타>에 대해 쓴 글이다. 문학동네판의 새 번역본이 나오기 전이어서 민음사판과 기타 번역본에서 <롤리타>의 첫 단락을 비교해 읽었다. 마침 이번주에도 <롤리타> 강의가 있어서 다시 들여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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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푸슈킨의 삶과 죽음

12년 전에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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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타르코프스키의 '순교일기'에 대하여

13년 전에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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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열린책들) 새 번역본이 나왔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알아보기 어려운데, 출판사와 표지가 동일하고 역자만 바뀌었기 때문이다. 바로 아래가 2020년판이고 그 아래가 절판된 이전 번역판이다(김연경 번역의 <악령>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다시 나올 예정이다). 



아무려나 옮긴이까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새 번역본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게 돼 있다. 올해 도스토예프스키 전작 읽기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상반기에는 두 시즌 강의를 통해 <죄와 벌>까지 읽을 예정이라, <악령>은 <백치>와 함께 하반기에 읽게 될 터인데, 그 사이에 다른 번역본이 더 나오지 않는다면, 박혜경 교수 번역의 <악령>을 읽게 될 것 같다. 















<악령>의 다른 선택지로는 동서문화사판과 범우사판이 있다. 동서판은 단권 번역과 분권 번역 두 종이 나와 있다. 범우사판은 다시 확인하니 일부 품절이기에 선택지가 될 수 없겠다. 민음사판이 새로 나와서 제대로 된 선택지가 마련된다면 좋겠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장편으로는 <죄와 벌>이 가장 많이 번역되었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뒤를 따른다. <백치>와 <악령>은 작품의 의의나 명성에 비하면 번역본이 많지 않고 또 많이 읽히지 않는다(같은 말이군). <백치>의 새 번역본도 올해 나올 예정인데, 하반기 강의 전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기면 좋겠다. 내년(2021년) 도스토예프스키 탄생 200주년을 맞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20. 0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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