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모두 다 죽어 버렸다! 과연 누가 그들을 죽였을까?


열명의 인디언 인형이라는 동요에 맞추어서 섬에 초대받은 열명의 사람들이 하나 씩 죽어간다. 결국 모두 다 죽어 버리고 남은 이는 아무도 없다. 섬에는 초대받은 열 명 외엔 어떤 외부 침입자도 없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그들을 죽인 것일까?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 불멸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추리소설 사상 가장 완벽한 작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추리소설의 문외한이라 해도 적어도 제목 정도는 들어 보았을 작품이다.
이 완벽한 호러적 추리 걸작에 대해서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 있겠는가! (크리스티 여사는 정말로 추리소설을 위해 태어난 천재이다)
아직 읽지 않은 우를 범했다면 지금 당장 서점으로 가서 책을 구입하라. 밤을 새게 할 작품이다! 그리고 공포에 떨면서 마지막 책장을 넘기게 될 것이다!
과연 누가 그들 열명을 모두 죽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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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이다

강경옥

널 죽이러 올 사람은 네 주변의 두사람이다! 조심해, 그 중에 있어!


<두사람이다>는 섬뜩한 공포 만화다. 선조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저주가 대대로 되물림되면서 후손들을 위협한다. 승천을 앞둔 이무기를 죽인 탓에 이무기의 저주가 자손들에게 내려져 그들은 한 대에 한 명씩 반드시 죽음을 당한다. 바로 평범한 여고생 지나의 집안이다. 그리고 이번 대에 죽을 사람은 바로 지나 자신이다. 더욱 놀라운 비밀은 그녀의 목숨을 거두어 갈 사람이 바로 그녀가 잘 아는 주변의 인물들 중 두사람이라는 것이다. 친근하게 웃으며 정답게 지내던 가족, 친척, 이웃, 친구들 중 두 명이 어느 순간 살인마로 돌변한다는 것이다. 즉 지나는 가까운 사람에게 목숨을 잃을 운명에 처한 것이다.
이보다 더 잔인하고 무서운 상황이 또 있을까?
강경옥의 <두사람이다>는 필자가 국내 호러 만화 중 가장 무섭게 본 작품이다. 순정만화지만 그 속에 녹아든 미스테리가 정말 장난이 아닐 정도로 치밀하고 긴장감 넘친다. 거의 한국 호러 만화 중 독보적이라고까지 할 만하다.(일본 호러 만화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을 정도니)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건 완전히 기대 이상이었다. 잘 짜여진 심리 퍼즐을 푸는 듯한 치밀한 긴장감과 순간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감을 동시에 느끼며 정말 제대로 된 호러물이다, 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기발하면서 섬뜩한 설정과 오싹한 전개가 일품이며 곳곳에 묻어둔 복선의 묘미와 주변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변화가 책 속으로 완전 몰입하게 만든다. 독특한 캐릭터들과 그들의 심리묘사가 정말 탁월하다.
이 작품의 묘미는 뭐니뭐니 해도 지나의 목숨을 위협하는 두사람이 과연 누구냐 하는 것이다. (나름대로 유추를 해 보았지만 둘 다 맞추지는 못했다. 둘 다 맞추기는 힘들 듯) 지나의 주요 주변 인물도를 그려보면 사실 그리 많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의 교환과 대립을 보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굉장히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수가 없다!
스토리의 전체를 완전 뒤집어 버리는 반전 같은 것은 없지만(사실 마지막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숨막히는 과정 속의 치밀한 심리전이 압권이다) 보는 내내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강도높은 심리적 압박감과 공포감이 일품이다! 공포만화 매니아라면 필견의 가치가 있는 초강력 추천작~! (이토 준지 식의 호러물과는 전혀 분위기가 틀림. 굉장히 한국 적이면서도 순간 순간 소름이 확 돋을 정도로 오싹한 공포를 느끼게 했음. 필자가 밤에 이 작품을 읽어서 공포감이 배가 된 것인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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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

우라사와 나오키

'몬스터'의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최신작.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걸작의 반열에 올려 놓을 수 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가장 큰 장점은 독자들을 꼼짝 못하게 몰아가는 기막힌 재미와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텔링에 있다. 특히 이 작품은 386세대와 신세대 모두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현대와 과거, 미래를 모두 오가며 방대하면서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치밀하게 전개된다. (정말 천재가 아닐까... 이 작가라면 큐브에 떨어져도 살아남을 수 있을 듯) 물론 스토리 작가가 따로 있다지만 우라사와 나오키가 아니고선 이런 대단한 작품이 나올 수 없다. 영화를 방불케하는 뛰어난 편집과 앵글, 심리 묘사와 갈등 구조의 증폭은 누구도 흉내조차 낼 수 없을 것이다. 어릴 적 계획했던 아이들의 꿈이 미래에 현실이 되어 세계를 위협한다. 아이들은 단순히 놀이를 했던 것인데 그것이 미래에 공포가 되어 버린다. 최근 '친구'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지만 긴장감은 여전하다. 공포와 휴머니즘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하는 최고의 호러 만화다!

당신이 죽기전에 꼭 봐야할 호러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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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셀린져

특별한 홍보 없이도 지금까지 꾸준히 매년 수십만 부 이상씩 팔리고 있는 초베스트셀러. 필자로선 이 책을 너무 늦게 읽었다는 것이 후회가 될 정도였다. 퇴학을 당한 홀든 콜필드의 시점으로 바라본 세상의 부조리와 추악한 현대인의 단상, 그리고 꽉 짜여져 돌아가는 틀에박힌 세상의 질서와 권위에서 느껴지는 혐오감들. 이 모든 것이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성장기 소년의 눈과 입을 통해 적나라하고 거칠게 모사된다. 그 느낌은, 매우 충격적이면서도 통쾌하다!

1951년 이 소설이 발표될 당시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문단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셀린저 특유의 거침없는 언어와 사회성 짙은 메시지, 성장기 소년의 예민한 심리 성찰 등으로 출간 즉시 엄청난 논쟁을 불러 일으키며 젊은이들에겐 열광적인 지지를 얻는 반면 청소년 들에겐 금서가 되어 버렸다. 노벨상 수상작가 윌리엄 포크너는 '호밀밭의 파수꾼'은 현대 문학의 최고봉이라고 극찬을 했다.

한번 책을 잡으면 자연스럽게 주인공 콜필드의 내면 세계로 동화되며 겉잡을 수 없을 속도로 빠져든다.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사회를 비판하기 때문에 이런 류의 소설에 거부를 느끼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젊은이들이 열광적인 지지를 보낼만큼 멋진 작품이다!

반 세기 전에 출간된 이 소설이 지금까지 전 세계 젊인들의 정신세계를 주도하는 이유는 콜필드가 바라본 세계가 세대를 초월한 세상의 부조리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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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의 인간 (미토콘드리아 이브)

세나 히데아키

제 2회 일본 호러 대상 수상작!

스물 여덟의 젊은 나이에 일본 호러 대상을 수상한 천재적인 작가의 천재적인 데뷔작. 이 작품은 언뜻 호러 소설이라기보다 과학소설에 가까운 듯하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에 감추어진 호러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드는 작가의 필력은 삶 속에 녹아있는 진정한 호러적 통찰력을 엿볼수 있게 한다. 수많은 캐릭터들과 수많은 사건들이 서로 얽히면서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대략의 줄거리를 말하자면 교통사고로 죽은 아내의 내장 기관을 배양하며 증식을 시도하는 남자와, 신장을 이식받은 소녀를 압박해오는 알 수 없는 공포와 긴장감, 이 두가지 큰 사건이 교대로 펼쳐지며 크고 작은 사건들과 캐릭터들이 맞물린다.

인간의 세포를 이루는 핵과 미토콘드리아의 공생관계와 변이,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재해석등이 작가의 전문적인 지식, 놀라운 상상력과 반응하며 과학적인 공포가 얼마나 현실적인 공포가 될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초 중반, 억지스러움 없이 서서히 뼈속을 파고드는 긴장과 공포와 후반부, 실체를 드러낸 이브의 가공할 공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사이언스 호러 스릴러의 걸작을 탄생시켰다.

'미토콘드리아 이브'라는 원제목이 더 좋지만 '제 3의 인간'이라는 국내 제목도 제법 스토리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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