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 인간 (미토콘드리아 이브)
세나 히데아키
제 2회 일본 호러 대상 수상작!
스물 여덟의 젊은 나이에 일본 호러 대상을 수상한 천재적인 작가의 천재적인 데뷔작. 이 작품은 언뜻 호러 소설이라기보다 과학소설에 가까운 듯하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에 감추어진 호러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드는 작가의 필력은 삶 속에 녹아있는 진정한 호러적 통찰력을 엿볼수 있게 한다. 수많은 캐릭터들과 수많은 사건들이 서로 얽히면서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대략의 줄거리를 말하자면 교통사고로 죽은 아내의 내장 기관을 배양하며 증식을 시도하는 남자와, 신장을 이식받은 소녀를 압박해오는 알 수 없는 공포와 긴장감, 이 두가지 큰 사건이 교대로 펼쳐지며 크고 작은 사건들과 캐릭터들이 맞물린다.
인간의 세포를 이루는 핵과 미토콘드리아의 공생관계와 변이,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재해석등이 작가의 전문적인 지식, 놀라운 상상력과 반응하며 과학적인 공포가 얼마나 현실적인 공포가 될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초 중반, 억지스러움 없이 서서히 뼈속을 파고드는 긴장과 공포와 후반부, 실체를 드러낸 이브의 가공할 공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사이언스 호러 스릴러의 걸작을 탄생시켰다.
'미토콘드리아 이브'라는 원제목이 더 좋지만 '제 3의 인간'이라는 국내 제목도 제법 스토리와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