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35 : 우리 인류



우리 인류는

→ 우리는

→ 사람들은


우리 : 1. 말하는 이가 자기와 듣는 이, 또는 자기와 듣는 이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 2. 말하는 이가 자기보다 높지 아니한 사람을 상대하여 자기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 3. 말하는 이가 자기보다 높지 아니한 사람을 상대하여 어떤 대상이 자기와 친밀한 관계임을 나타낼 때 쓰는 말

인류(人類) 1. 세계의 모든 사람 2. [생명]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



  모든 사람을 아울러서 ‘우리’라 하기에, “우리 인류는”은 겹말입니다. “우리는”이라고만 하면 되어요. 또는 “사람들은”이라 하면 되지요. ㅅㄴㄹ



여전히 우리 인류는 이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

→ 아직 우리는 이를 알맞게 건사할 수 있는 솜씨가 없다

→ 아직 사람들은 이를 옳게 손댈 만한 재주가 없다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신혜정, 호미, 2015)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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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외국 外國


 외국 사람 → 이웃사람 / 곁나라 사람

 외국 유학 → 바깥배움 / 먼배움

 외국으로 이민 가다 → 먼나라로 떠나다

 외국 자본을 유치하다 → 다른나라 돈을 들이다

 외국 문화가 무조건 우월하다고 믿는 → 바깥바람이 늘 높다고 믿는

 외국에서 온 사람처럼 → 먼나라서 온 사람처럼


  ‘외국(外國)’은 “자기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 ≒ 외방·이조”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곁나라·옆나라’나 ‘다른나라·다른겨레·딴나라·딴겨레’로 손봅니다. ‘먼나라·먼겨레·머나먼 나라·멀디먼 나라’나 ‘나라밖·바깥·밖·바깥나라·밖나라·바깥겨레·밖겨레’로 손볼 만하고, ‘남·남남·남나라·남누리’로 손보면 돼요. ‘이웃·이웃꽃·이웃하다’나 ‘이웃나라·이웃겨레·이웃자리·이웃터’로 손보고, ‘낯설다·설다·다르다·멀다’나 ‘너머·너머꽃·너머길·너머빛·너머누리·너머나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외국(外局)’을 “중앙 행정 기관의 본부 밖에 두는 기관”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외국과 기술제휴도 하지 않고

→ 이웃나라와 손도 잡지 않고

→ 옆나라와 맞잡지도 않고

《포니를 만든 별난 한국인들》(강명한, 정우사, 1986) 18쪽


수박 겉핥기 식 외국 여행을 하지 않으려면

→ 수박 겉핥기 같은 바깥마실을 안 하려면

→ 수박 겉핥기 이웃나들이를 하지 않으려면

《모독冒瀆》(박완서, 학고재, 1997) 5쪽


외국문화의 수용에도 결코 인색하지 않았다

→ 바깥물결도 까칠게 안 굴고 받아들였다

→ 밖바람도 까다롭게 안 굴고 받아들였다

《조선 최고의 명저들》(신병주, 휴머니스트, 2006) 131쪽


어설픈 외국의 이론을 부여잡고 고담준론만으로 일관하거나 출판자본이 만들어내는 잠시의 명예에 안주할 일이 아니다

→ 어설픈 바깥틀을 부여잡고 대단한 듯이 떠벌이거나 책마을 돈꾼이 치켜세우는 가벼운 이름값에 좋아할 일이 아니다

→ 어설픈 바깥말을 부여잡고 자랑질로 흐르거나 책마을 돈바치가 꾸며내는 가벼운 이름값에 머물 일이 아니다

→ 어설픈 바깥길을 부여잡고 잘난 척만 하거나 책마을 돈벌레가 띄우는 가벼운 이름값에 들뜰 일이 아니다

→ 어설픈 바깥바람을 부여잡고 말자랑을 늘어놓거나 책판 돈쟁이가 지어낸 가벼운 이름값에 맴돌 일이 아니다

《곤혹한 비평》(이현식, 작가들, 2007) 95쪽


반출된 물품의 상당수가 외국의 교환시장에서 팔려나가

→ 빼낸 살림은 이웃나라 저잣판에 잔뜩 팔려나가

→ 슬쩍한 살림은 옆나라 장사판에 엄청 팔려나가

《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폴 인그램/홍성녕 옮김, 알마, 2008) 50쪽


외국 문화의 방정식을 규명하기보다는

→ 밖살림이 어떠한가를 알아내기보다는

→ 바깥길과 얽힌 실타래를 밝히기보다는

《번역의 탄생》(이희재, 교양인, 2009) 402쪽


그런 기회가 없는 어른들은 같은 외국 생활에도 언어 습득이 느릴 수밖에 없다

→ 그런 틈이 없는 어른들은 같은 바깥살이에도 말 배우기가 느릴 수밖에 없다

→ 그런 자리가 없는 어른들은 같은 바깥살이에도 말을 느리게 배울 수밖에 없다

《외교관 엄마의 떠돌이 육아》(유복렬, 눌와, 2015) 181쪽


외국의 멋진 우표도 동봉하게 되었는데 진귀한 우표를 찾으려고

→ 이웃나라 멋진 나래꽃도 넣었는데 값진 나래꽃을 찾으려고

→ 옆나라 멋진 날개꽃도 담았는데 드문 날개꽃을 찾으려고

《편지의 시대》(장이지, 창비, 2023) 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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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사발통문



 그가 돌린 사발통문에 의하면 → 그가 돌린 대접글씨에는

 사발통문 거사 계획을 세웠다 → 둥근글씨로 큰일을 그렸다

 주변 지인들에게 사발통문을 돌려 → 둘레에 두레글을 돌려


사발통문(沙鉢通文) : 호소문이나 격문 따위를 쓸 때에 누가 주모자인가를 알지 못하도록 서명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사발 모양으로 둥글게 삥 돌려 적은 통문



  한문을 쓰던 무렵에는 그릇을 놓고도 한자말 ‘사발’이라 했으니, ‘사발 + 통문’이었을 테고, 오늘날에는 우리말 ‘대접’을 넣어서 ‘대접글·대접글씨’로 풀어낼 만합니다. 둥글게 쓰기에 ‘둥근글·둥근글씨’라 할 만합니다. 여러 이름을 모으면서 두레를 밝히니 ‘모둠글·두레글’이라 할 수 있고, ‘같이쓰기·함께쓰기’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사발통문 같은 오월 하늘에 마음을 빼앗겨 오늘도 거사는 실패

→ 대접글 같은 닷달 하늘에 마음을 빼앗겨 오늘도 큰일은 뒤뚱

→ 둥근글 같은 닷달 하늘에 마음을 빼앗겨 오늘도 일은 꽈당

《이파리 같은 새말 하나》(변홍철, 삶창, 2022) 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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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사회의


 사회의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 → 나라일을 팔짱끼지 않겠다

 한국 사회의 단면을 분석하여 → 우리 터전을 켜켜이 살펴

 개미 사회의 생활을 연구한다 → 개미 모둠살이를 살핀다

 인간 사회의 현실도 차이가 없다 → 우리 삶터도 다르지 않다


  ‘사회(社會)’는 “1. 같은 무리끼리 모여 이루는 집단 2. 학생이나 군인, 죄수 들이 자기가 속한 영역 이외의 영역을 이르는 말 3. [사회 일반]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형태의 인간 집단 4. [역사] 촌민(村民)이 입춘이나 입추가 지난 뒤에 다섯째 무일(戊日)인 사일(社日)에 모이던 모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사회 + -의’ 얼개라면, ‘-의’부터 털고서 ‘삶터·터전·살림터·삶자리’나 ‘판·터·마당’로 손볼 만하고, ‘나라·누리·마을’이나 ‘덩어리·덩이’나 ‘모둠살이·사람살이’로 손볼 만합니다. ‘널리·두루’나 ‘온누리·온나라·온땅·온터’나 “이 땅·이 나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만약에 누군가가 우리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를 밝히고자 했을 경우 베스트셀러는커녕 잡혀가기부터 합니다

→ 누가 우리 삶터를 이루는 밑뿌리를 밝히고자 했다면 잘팔리는 책은커녕 잡혀가기부터 합니다

→ 누가 우리 삶터에 깃든 속살을 밝히고자 했다면 잘팔리는 책은커녕 잡혀가기부터 합니다

→ 누가 우리 삶터를 낱낱이 밝히고자 했다면 잘팔리는 책은커녕 잡혀가기부터 합니다

《난 월급받는 시인을 꿈꾼다》(오봉옥, 두리, 1992) 119쪽


분명히 낙후되어 있던 사회의 문학청년이

→ 틀림없이 뒤처진 터전인 젊은글님이

→ 아무래도 너절한 삶터에서 푸른글님이

《시란 무엇인가》(유종호, 민음사, 1995) 73쪽


의사들은 한국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고소득 전문 직업군이자

→ 돌봄이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도록 돈 많이 버는 무리이자

→ 돌봄이는 이 땅에서 내로라 할 만큼 돈 많이 버는 이들이자

→ 돌봄지기는 우리나라에서 돈을 많이 벌면서

→ 돌봄일꾼은 이 나라에서 돈을 많이 벌지만

→ 돌봄이는 이 땅에서 돈은 많이 벌되

→ 돌봄지기는 돈만 많이 벌고

《B급 좌파》(김규항, 야간비행, 2001) 249쪽


사회의 룰이란 건, 전부 똑똑한 놈들이 만들고 있지

→ 삶자리 얼개란, 모두 똑똑한 놈이 세우지

→ 삶터에서 지킬 틀이란, 모두 똑똑한 놈이 짓지

→ 마을 얼거리란, 모두 똑똑한 놈이 꾸미지

→ 이곳 틀거리란, 모두 똑똑한 놈이 닦지

《꼴찌, 동경대 가다 1》(미타 노리후사/김완 옮김, 북박스, 2004) 108쪽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무너져 버린 일본 사회의 추악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수치가 아닌가

→ 사람과 사람 사이가 무너져 버린 추레한 일본을 잘 보여주지 않는가

→ 사람과 사람 사이가 무너져 버린 못난 일본을 남김없이 보여주지 않는가

→ 사람과 사람 사이가 무너져 버린 얼뜬 일본을 오롯이 보여주지 않는가

→ 사람과 사람 사이가 무너져 버린 더러운 일본을 깡그리 보여주지 않는가

《인생이라는 이름의 여행》(고히야마 하쿠/양억관 옮김, 한얼미디어, 2006) 217쪽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적 자원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 우리 터전에 빛나는 넋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 우리나라에 값진 숨결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표창원과 네 사람, 철수와영희, 2016) 176쪽


이 사회의 소수자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

→ 이 나라에서 적다고 생각하기도 해

→ 이 삶터에서 드물다고 생각하기도 해

《아이, 낳지 않아도 될까요?》(코바야시 유미코/노인향 옮김, 레진코믹스, 2016) 107쪽


사회의 경제 권력에 봉사하는 도구로 되었고

→ 이 나라 돈바치에 이바지하는 길이 되었고

→ 이 나라 돈바치를 돕는 구실을 했고

→ 이 나라 돈바치 곁에 붙었고

《감의 빛깔들》(리타 테일러/정홍섭 옮김, 좁쌀한알, 2017) 54쪽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엉망진창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 우리네 얼개가 엉망진창인 줄 모두 안다

→ 우리 삶터는 기틀이 엉망진창인 줄 모두 안다

《인디고 파워를 깨워라》(도린 버츄·찰스 버츄/여연 옮김, 샨티, 2018) 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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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동네서점·동네책방



 동네서점이 동네문화에 미치는 영향 → 마을책집이 마을살림에 미치는 바람

 동네서점을 지역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킨다 → 고을책숲을 고을쉼터로 바꾼다

 편안한 느낌의 동네책방이다 → 아늑한 작은책밭이다

 동네책방과 협업하여 → 들꽃책터와 함께


동네서점 : x

동네책방 : x

동네(洞-) : 자기가 사는 집의 근처(<洞內)

서점(書店) : 책을 갖추어 놓고 팔거나 사는 가게 ≒ 서관·서림·서사·서포·책방·책사·책전·책점

책방(冊房) : 책을 갖추어 놓고 팔거나 사는 가게 = 서점



  마을에 여는 책집이 있습니다. 마을은 커다란 곳이 아니니, 작게 꾸리는 책터입니다. 고을마다 다 다른 빛살로 책밭이 태어납니다. 매캐하고 시끄러운 큰고장 한켠에 들어서는 책가게란 마치 들꽃 같습니다. 이런 여러 얼거리와 빛살을 헤아려, ‘작은책숲·작은책밭·작은책터’나 ‘작은책집·작은책가게’라 할 만합니다. ‘고을책숲·고을책밭·고을책터’나 ‘고을책집·고을책가게’이라 할 만하고, ‘들꽃책숲·들꽃책밭·들꽃책터’나 ‘들꽃책집·들꽃책가게’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수수하게 ‘마을책숲·마을책밭·마을책터’나 ‘마을책집·마을책가게’라 할 수 있어요. ㅅㄴㄹ



동네서점에서는 북토크 형식으로 많이 진행되고 단골 고객들이 많이 참여하므로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이다

→ 작은책집에서는 책수다로 꾸리고 단골이 많이 함께하므로 거의 따스한 기운이 감돈다

→ 작은책숲에서는 책마당으로 열고 단골이 많이 함께하니 으레 도란도란 좋다

→ 작은책밭에서는 책잔치로 하고 단골이 많이 함께하니 참 포근하다

→ 작은책터에서는 책뜨락을 차리고 단골이 많이 함께하니 늘 따스한 자리이다

《책사랑꾼, 이색 서점에서 무얼 보았나?》(김건숙, 바이북스, 2017) 64쪽


사람들이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싸게 사면 동네책방은 사라진다

→ 사람들이 누리책집에서 책을 싸게 사면 고을책집은 사라진다

→ 사람들이 누리책집에서 책을 싸게 사면 들꽃책집은 사라진다

《책방 풀무질》(은종복, 한티재, 2018) 174쪽


동네책방이 필요한 독자는 대략 두 가지 유형으로 거칠게 나누어 볼 수 있다

→ 들꽃책숲을 바라는 사람은 얼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마을책숲을 오가는 사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동네책방 생존 탐구》(한미화, 혜화1117, 2020) 33쪽


대형서점이나 온라인서점은 차치하고 후발주자로서 다른 동네서점보다 경쟁력을 갖추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았다

→ 큰책집이나 누리책집은 둘째치고 뒷내기로서 다른 마을책집보다 잘하기는 쉽지 않을 듯했다

→ 큰책집이나 누리책집은 모르겠고 뒤늦게 다른 마을책집보다 잘하기는 안 쉬울 듯했다

《꽃서점 1일차입니다》(권희진, 행성B, 2021) 24쪽


따라서 그만한 반대급부를 동네책방에서 제공해 주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 따라서 그만큼 마을책집이 돌려주어야 맞다고 생각을 한다

→ 따라서 그만큼 마을책집이 갚아야 맞다고 생각한다

《동네에서 서점이 모두 사라진다면》(김현우·윤자형, 화수분제작소, 2022) 116쪽


쿠폰을 무료로 나눠 주면서 동네책방에서 참고서와 만화책을 제외한 책을 사게 하고

→ 덤종이를 그냥 나눠 주면서 작은책집에서 도움책과 만화책을 빼고 사라 하고

→ 꽃종이를 거저 나눠 주면서 고을책집에서 곁배움책과 만화책 말고 사라 하고

《버티고 있습니다》(신현훈, 책과이음, 2022)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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