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과 일요일은 잠을 대박으로 자야 하는데 사실 오늘은 잠을 설쳤다. 출근하는 것도 아닌데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서는 잠을 못자고 이불만 씹어댔다. 다시 자려고 했지만 좀처럼 잠이 오질 않아 결국은 일어나서 신문을 좀 훑어보고 밥을 먹고.. 

그러니 컨디션이 좋을리가 없었다. 심신이 좀 너덜너덜해졌다. 약속이 있어서 나가야 하는데, 지하철 안에서 무슨 책을 읽을까 생각하다가, 읽고있던 창비세계문학선 영국편을 마저 읽을까, 하다가 아니야 지금은 문학을 읽고 싶지 않아 나 그럼 좀 힘들것 같아, [고등어를 금하노라]를 들고 나가 쉽게 읽어주자, 했다가 아니야 어쩌면 너덜너덜해진 감정을 조금쯤 더 건드려주는게 좋을지도 몰라, 하고 결국 [가든파티]를 가방에 챙겨넣었다. 

그리고 내 선택은 정말이지 훌륭했다. 나는 이 책 속의 단편 '제임스 조이스'의 [애러비]에 흠뻑 빠져서 정신없이 밑줄을 그었고 푹 빠져버렸다. 그의 고민이 남의것처럼 느껴지지 않은 탓이다. 사실 그의 고민을 읽으면서 나는 좀 신났다. 이런 글을 읽을 수 있는 상황에 만족했다.

   
  매일 아침 나는 길 쪽 응접실 바닥에 누워 그녀가 사는 집 대문을 지켜보았다. 블라인드가 문턱에서 2센티미터도 안되게 낮게 드리워져 있었으므로 내 모습을 들킬 염려는 없었다. 그녀가 계단으로 나오면 가슴이 뛰었다. 나는 현관으로 달려가 얼른 책가지를 낚아채고 뒤를 쫓아갔다. 갈색옷을 입은 그녀 모습을 내내 눈에서 놓지 않았고, 서로 길이 달라지는 지점이 가까워지면 걸음을 재촉하여 그녀를 앞질렀다. 이런 일이 아침마다 계속 되풀이되었다. 몇마디 의례적인 말 말고는 제대로 말을 걸어본 적도 없지만, 그녀의 이름은 나의 어리석은 피를 온통 끓어오르게 만드는 소환장 같은 것이었다.(p.113)   
   

그렇다. 그는 한 여인을 흠모하고 있었다. 말한번 걸어보지 못한채 그녀를 바라보기만 하고 있었다. 오, 그는 얼마나 고통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걸까! 

   
 

나는 스스로도 종잡기 힘든 이상한 기도와 찬송과 함께 그녀의 이름을 수시로 불쑥불쑥 되뇌었다. 눈에는 자주 눈물이 가득 고이고(그 까닭은 나도 말할 수 없었다) 때때로 심장에서 피가 확 솟구쳐 가슴으로 쏟아지는 것만 같았다. 앞일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말을 걸 수나 있을지 어떨지, 말을 건다 해도 나의 혼란스러운 연모의 감정을 어떻게 전할지, 나는 알지 못했다. 그렇지만 나의 몸음 하프이고 그녀의 말과 몸짓은 하프줄을 뜬는 손가락 같았다.(pp.114-115) 

 
   

눈에는 자주 눈물이 가득 고이는데, 그 까닭은 본인도 말할 수 없다니! 

그러던 어느날 흠모해 마지않던 그녀가 그에게 말을 건다. 그녀는 그에게 바자회가 열리는 '애러비'에 갈거냐고 물었고, 나는 갈 수 없는데 너는 갈 수 있으니 좋겠다, 고 한다. 이 짧은 대화는 그의 몸과 마음을 지배한다. 

   
 

그날 저녁 이후 자나깨나 나의 생각은 얼마나 숱한 어리석음에 휩싸였는지! 공연히 중간에 끼어든 그 지루한 날들 따위는 다 없애버리고 싶었다. 학교 공부는 짜증스러웠다. 밤에는 내 방에서 낮에는 교실에서 억지로 책을 읽어보려 해도 책장 위로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p.115) 

 
   

고백하자면 나 역시 사무실에서 일을 하지 못하고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날들이 있다. 억지로 책을 읽어보려 해도 책장 위로 누군가의 모습이 떠오른적이 있다.  

그녀와 이루어질 수 없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언제쯤 그녀를 잊을 수 있을까? 어떻게 그녀를 잊을 수 있을까? 그런 상태에 빠진 그에게 누가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나는 그 시간들을 어떻게 지나쳐 왔을까?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지나쳐야 하는걸까?  

 

나는 그의 어깨를 좀 두드려주고 싶고, 

나는 요즘 수면양말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중이고, 

 

그리고 나는  좀 반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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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아해요.
    from 마지막 키스 2011-03-30 08:58 
    엊그제 저녁, E 와 함께 오사카짬뽕을 먹고 있었다. 홍합을 골라내고(싫어..) 전복을 건져 먹고 면발을 먹는데 갑자기, 정종집에서 흘러나오던 노래의 가사가 귀에 쏙- 들린다.좋아했어요-나는 오사카짬뽕을 먹다 말고 E 에게 물었다. 이거 휘성이야? 아, 모르겠는데요? 휘성 새노래 나왔대? 글쎄요.. 목소리가 휘성인데? 잘 모르겠어요.. 나는 스마트폰으로 휘성의 새노래를 검색해본다. 그리고 내가 들었던 노래의 제목이 [아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되고, 휘성
 
 
뷰리풀말미잘 2010-02-20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다락방님 팬들을 대표해서 물어보겠는데요. 무슨 반칙?

2. 내 어깨도 좀..

다락방 2010-02-21 10:51   좋아요 0 | URL
1. 아하하 그건 음, 말미잘님같은 미소년에게는 말해줄 수 없는 그런 반칙이에요. 저만 아는, 지극히 개인적인 반칙.

2. 글 속의 남자는 지금 힘들고 고민이 많잖아요. 그래서 어깨를 두드려 주고 싶었던 거고. 그런데 말미잘님도 제가 어깨를 두드려 줄 만큼 고민이 있는건가요? 언제나 생기가 넘치는 분 아니셨나요? 제가 어깨를 두드려서 좀 나아질 수 있다면 저는 얼마든지 해드릴 의향은 있습니다만. :)

3. 어제 로얄럼블에서 숀 마이클스가 중간에 탈락했어요. 아, 슬펐어요.

야클 2010-02-21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나 관심두고 계신 남자분의 애칭이 '수면양말'인가요?

다락방 2010-02-21 10:51   좋아요 0 | URL
오, 수면양말이라, 좋은데요! 제가 만약 알라딘을 탈퇴하고 다시 들어오게 된다면 그때는 닉네임을 수면양말로 할게요. 야클님은 저를 알아봐주셔야 해요!!

... 2010-02-2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raby는 제가 페이퍼 썼던 Dubliners (더블린 사람들)에 세번째로 실린 단편이예요. 이 작품이 The Dead와 함께 Dubliners에서 가장 유명할껄요? 나중에 기회되면 더블린 사람들 읽어보세요. 더블린에 사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등장하거든요.

무슨 반칙? (2)

... 2010-02-21 16:0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이 빨간색 칠하신 부분을 영어로 옮겨드릴께요.
"My eyes were often full of tears (I could not tell why) and at times a flood from my heart seemed to pour itself out into my bosom"
위의 굵은 글씨는,
"I had never spoken to her, except for a few casual words, and yet her name was like a summons to all my foolish blood."

다락방 2010-02-21 10:52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 저 [더블린 사람들] 있어요. 비도덕적인(?)방법으로 절판된 책을 구했답니다. 이것이 저의 반칙일지도 모르겠군요. 흣.


2010-02-21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21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21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21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21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2-21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표지의 드레스자락과 페이퍼 제목~ 절묘하네요.
수면양말의 행복은 우리 가족 모두 누리는 중인데, 다락방님도 그 맛을 아셨군요.^^

다락방 2010-02-21 10:57   좋아요 0 | URL
저 발이 참 시려운데 그래서 잘때도 고통스러울 때가 많은데 수면양말 좋아요. 전 원래 집에서도 양말 신는거 별로 안좋아했거든요. 그런데 한번 신어보고 뿅 갔어요. 물론 새벽에 자다가 깨서 벗어 던지지만 말입니다. 헤헷 :)

L.SHIN 2010-02-21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근하는 것도 아닌데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서는 잠을 못자고 이불만 씹어댔다."
"아니야 어쩌면 너덜너덜해진 감정을 조금쯤 더 건드려주는게 좋을지도 몰라"

나는, 책 속의 내용보다 다락님의 이 문구들이 더 문학적이며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만.(웃음)

다락방 2010-02-21 10:57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요 L.SHIN님.

이 글은 L.SHIN님께 맛있는 글이 된건가요? :)

L.SHIN 2010-02-21 14:15   좋아요 0 | URL
당연하죠.
다락님의 글이 내게 맛없었던 적은 없었습니다.(웃음)

다락방 2010-02-21 16:34   좋아요 0 | URL
:)

비연 2010-02-21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면양말..저도 완전 좋아라 해서 눈에 띌 때마다 자꾸 사게 되고 색색깔로 전시해두며 갈아신고 있답니다..
그나저나 반칙은 정말 무슨 반칙? 궁금궁금...책장 위로 누군가의 얼굴이 떠올라 본지가 너무 오래되어
그 감정을 잃어버렸음에 못내 서러운 비연이..이 새벽에.

다락방 2010-02-21 10:59   좋아요 0 | URL
반칙은, 비밀입니다. ㅎㅎ

저는 눈에 띌때마다 사는건 아니고 딱 두개 있어요. 하나는 백화점에 갔다가 제가 산 것이고 또 하나는 엄마가 왜 백화점에서 비싼돈주고 사냐며 싸고 좋은것도 얼마든지 많으니 신어보라며 사다준 것이죠. 뭐 그 두 양말이 별로 다를바 없더군요. 지금도 신고 있습니다.

그러게요, 두시가 넘은 야심한 밤에 대체 잠도 안 주무시고 왜 서러워하셨어요.

그나저나 책장위로 누군가의 얼굴이 떠올라도 고민, 그렇지 않아도 고민, 뭐 이런 결론이 나오는군요!!

moonnight 2010-02-21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되는 것. 이라고 생각하는 메마른 저입니다. -_-;;;
이제는 그런 어지러운 감정을 느끼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가끔은 그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하네요. 호홋. (왠지 슬퍼지는군요;;;)

다락방 2010-02-21 22:1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말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이 되지요. 그러나 해결이 되면 그때를 그리워하기도 하고 또 가끔은 그런 감정을 다시 갖고 싶어지기도 하니, 우리 인간에겐 고민이란 끝도 없이 주변을 맴도는 것인가 봐요. 그러니까 뭐 이래도 슬프고 저래도 슬프고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내일 출근해야되는데, 잠을 자면 내일이 올까봐 잠을 못자고 있어요. 흑 ㅜㅡ
 


 

웃는거 엄청 예쁘지 않나요? 어디서 저렇게 웃는걸 배웠을까요?  저 코의 주름을 손가락으로 살살 펴주고 '싶'습니다.(해리버젼)

에, 그러니까, 안쓰실 분들은 저 영화쿠폰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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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9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10-02-19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쟤가 누구예요? 라고 물어보려고 했더니 떡하니 이름표가 ㅋㅋㅋ

다락방 2010-02-19 17:37   좋아요 0 | URL
유키스의 막내 동호군 입니다. 으흐흐흐흐 저 세바퀴에서 동호가 노란패딩 입고나온 저 장면 보고 완전 이뻐서 기절했어요 ㅎㅎ 쿠폰 고맙습니다. (--)(__)

2010-02-19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02-19 17:59   좋아요 0 | URL
받았는지 안받았는지 나조차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오 ㅎㅎ 어쨌든 땡스얼랏 :)

메르헨 2010-02-19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키스는....또....누굽니까????ㅡㅡ

다락방 2010-02-21 00:51   좋아요 0 | URL
에, 요즘의 아이돌 그룹인거죠. ㅎㅎ
지금 김정은의 초콜릿에 나왔네요. 이쁘기도 하지 ㅋㅋ

2010-02-19 1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코코죠 2010-02-19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청년 뜨개질 신공 보여주는 거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어휴 준혁학생 하나만 담기에도 누나 가슴은 벅차거늘...

다락방 2010-02-21 00:51   좋아요 0 | URL
오늘 세바퀴에 나오질 않아서 몹시 서운했는데 지금 김정은의 초콜릿에 나왔어요. 랩을 하는데 나만 혼자 애쓰고 있어~ 이러는데 아 예뻐요 예뻐요 ㅜㅡ

LAYLA 2010-02-19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긴 한데 스무살 이후가 걱정되는 누나 1인..ㅠ.ㅠ

다락방 2010-02-21 00:52   좋아요 0 | URL
ㅎㅎ 다들 그걸 걱정하더라구요. 자, 우리가 지켜봅시다 ㅎㅎ

무스탕 2010-02-19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쟤가 동호였군요.

다락방 2010-02-21 00:52   좋아요 0 | URL
네, 그렇습니다. 동호입니다! 이쁘죠? 훈훈하지 않습니까? ㅋ

2010-02-20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21 0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r 2010-02-20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야구하는 아이 아닌가요? 워낙 뜸하게 봐서 확신할 순 없지만; 나이가 어린가봐요? 아님 엄청 동안인 건가...

다락방 2010-02-21 00:54   좋아요 0 | URL
저는 천하무적 야구단을 보질 않아서 어떻게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네, 거기에 나온다더군요. 이번에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한대요 ㅎㅎ 애에요, 애.

가넷 2010-02-21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호 좋아하는 누님들이 많네요. 저도 귀여워서 좋아요.ㅎㅎ

다락방 2010-02-21 21:18   좋아요 0 | URL
네네 엄청 예쁘지 않나요? 눈이 황홀해져요. ㅎㅎ

2010-02-24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24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는 뭐 그럴듯한 노래가 나오질 않았다. 토니 브랙스톤의 노래가 나왔는데 영 별로. 그녀의 노래라면 [Unbreak my heart]를 좋아했었는데, 이십대 초반에. 

 

 

위의 영상을 보고나서야 안건데, 오, 이 노래를 David Foster 가 만든거구나! 피아노도 치면서 그녀의 노래를 반주해 주는구나. 그래도 David Foster 하면 역시 [The best of me]다. 이 노래를 녹음할 당시 olivia newton john 이 만삭이어서 데이빗 포스터가 모든 기구들을 올리비아 뉴튼존의 집으로 가져가서, 그녀의 집에서 녹음했다고 한다. 만삭이어서인지 그녀의 목소리는 그 어느때보다 더 감미로웠다고도 하고. 

 

오늘 아침에 밥을 먹으면서 뉴스를 듣는데, 마침 뉴스에서는 외국항공사의 뚱뚱한 사람은 좌석을 두개 예약해서 앉아야 한다는 방침에 대해 사람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등의 기사가 나왔는데, 그 뉴스를 보다가 아빠가 내게 물으셨다. 

"너..그동안 비행기 탈때 좌석 두개 예약했었냐?" 

아...아빠! 아직 두개까지는 아니야..orz 

그러더니 어제는 몇시에 들어온거냐고 물으시면서 또 그러신다. 

"너를 기다리고 있는동안  아빠는 너무 비참해. 너 나가살어. 들어오든말든 신경 안쓰게." 

비...비....비참........아 밥먹다 뿜었다, 정말. 비참이라니! 도대체 딸 때문에 비참하다는 아빠가 세상에 몇이나 될까. 난 꿋꿋하게, 식구들과 함께 살겠다, 고 굳세게 굳세게 결심했다. 독립하지 않으리라! 불끈!! 

라디오에서 매일 아침에 You call it love 를 들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뭐 별거없는 시시껄렁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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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2-19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요, 덴마크 왕세손이 너무 부러웠지 뭐에요. 왕세손이 되고 싶다는 게 아니고, 그 아해가 너무 예뻐보여서 납치라도 하고 싶구나! 하는 마음이었어요. 촉 처진 눈에 근엄해 보이는(검색창에 근엄이 를 넣어보세요!) 그 외모!!!! 하지만 왕세손이라는데 뭐 제가 뭘 어쩌겠어요.

다락방 2010-02-19 09:41   좋아요 0 | URL
저 지금 검색창에 근엄이 넣어서 검색해보고 왔어요. 하하하하핫
덴마크 왕자라면 우리에겐 또 햄릿이 있잖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덴마크에 무척 가보고 싶어요. 일전에 본 영화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에서도 덴마크 왕자가 나오거든요. '루크 메이블리'가 덴마크 왕자역을 했었는데 영화 시작할때는 뭐 저런 사람이 남주인가..했다가 보면서 완전 뿅갔어요. 특히 도서관 삐리리 씬은 압권 ㅎㅎ

덴마크에 일단 가서 왕자한테 찍히는게(!!) 제 로망이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우리는 왜 왕세손이 아닌가요?

비로그인 2010-02-19 10:09   좋아요 0 | URL
전생이 만에 하나 있다면]그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고, 우리는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탓이지요. 암요. 그게 아니라면 저 사표 쓰고 잘나가는 성형외과나 알아볼랍니다.(요즘 왜 이래 미모지상주의로만 가는지..제가요...)

다락방 2010-02-19 11:04   좋아요 0 | URL
저야말로 미모로 사람을 좋아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하하하하핫
성형계나 하나 들자구요. 돈 모아서 일단 제가 먼저 쌍커풀을 하고 그다음에 Jude님이 하고 그다음에 제가 하고 그럽시다요. 아~ 우리는 오늘도 일은 저 멀리 내팽겨둔채로 미모에 대한 수다만 떨어대는군요!

... 2010-02-19 11:59   좋아요 0 | URL
덴마크 여왕이 산다는 아멜리에 궁 한바퀴를 비~잉 둘러봐도 왕자는 나오지 않습디다. 큭.

다락방 2010-02-19 12:05   좋아요 0 | URL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보면 여자주인공은 덴마크 왕자를 무려 미국에서 만나지요 ㅎㅎ
에, 그러니까 사랑은........운명? ㅎㅎ

라로 2010-02-19 15:51   좋아요 0 | URL
전혀 관계없는 얘기지만 전 예전에(중학생때) 덴마크 남자아이와 팬팔했더랬어요~.ㅎㅎㅎ
금발머리아이였는데,,,그래서 덴마크,,,정겨운 나라에요~.^^

다락방 2010-02-19 15:54   좋아요 0 | URL
오, nabee님! 혹시 평범한 학생을 가장한 왕자는 아니었을까요? 저는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 보고나서 덴마크를 아주아주 좋아하게 되었어요. 뭐 그냥 왕자가 그렇게 생겼다면 므흣므흣 이러면서요. 하핫. 죽기전에 덴마크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2010-02-19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9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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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에 보니 나의 몇몇 친구들은 오늘 출근하지 않은 모양이다. 부럽다. 나는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는 꿈을 꿨다. 아마도 회사에 나오기 싫어서 그런 꿈을 꾼 거겠지. 

그건그렇고, 제가 읽은 책 보내겠습니다. 읽고 싶으신 분 손들어 주세요. 비밀댓글 신청은 받지 않습니다. 다른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공개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이번엔 심플하게 단 두권.

 

 [루머의 루머의 루머] ◀ 이 책은 세실님께 보내드리겠습니다.

 

 

 

[붉은 손가락] ◀ 이 책은 산사춘님께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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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2-16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출근하고 일을 하나도 안하고 있어요. 일이 안되요 --;;

다락방 2010-02-16 15:11   좋아요 0 | URL
저도 일이 안되 미치겠는데 오늘따라 알라딘도 조용한 것 같아요. 알라디너들도 출근 안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가. 흑.

L.SHIN 2010-02-16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여러 동료(?)들에게 왕따 당하는 옛날 군인의 꿈을 꾸었답니다. 글쎄, 무사 사관생 정도..?
그런데 나를 총애하는 장군? 장교? 무튼 상사가 와서 말리는 꿈.
동료들이 저를 싫어하더라구요. 흥. ㅡ_ㅡ

그나저나, 책들 탐나기는 하지만, 이미 입양된 책도 있고, 받기로 한 책도 있는 저는 잠자코...^^

다락방 2010-02-16 15:12   좋아요 0 | URL
저는 야한꿈을 꾸는게 제일로 좋은데 하필 아픈 꿈을 꾸었지 뭡니까, 에잇!!
뭐 그래도 괜찮아요. 잠은 오늘밤에도 잘거니까 말이죠. 우리 오늘밤은 좋은 꿈을 꾸기로 합시다, L-SHIN 님!! 므흣 :)

L.SHIN 2010-02-16 19:17   좋아요 0 | URL
난 '키스에 관련한' 글을 썼는데, 키스하는 꿈은 꾸지 않았어요.-_-
야한 꿈은 예고없이 찾아온다구요! 에잉~
그런데 '잠은 오늘밤에도 잘 거니까' 그거, 은근 명언인데요? (웃음)

다락방 2010-02-16 23:15   좋아요 0 | URL
에, 그러니까 제 입에서는 은근 명언이 많이 나오죠. ㅎㅎ

순오기 2010-02-16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난번에 두 권 받았으니 이번에 지나갈게요.
루머의루머의루머도 있고요.^^
설은 잘 지내셨죠? 솔로들은 명절의 압박이 장난 아닐텐데...^^

다락방 2010-02-16 15:29   좋아요 0 | URL
아, 정말 끔찍한 순간들이 있었죠, 순오기님. 으으으윽 생각하기도 싫어요.
정말 어쩔때는 그런 소리 듣기 싫어서 확 결혼해버릴까 하는 오기도 생긴다니깐요.

아~ 그나저나 세시간을 더 견뎌야 퇴근이에요. 히잉 ㅜㅡ

Kitty 2010-02-16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머의 루머의 루머라니 재미있는 제목이네요 ㅋㅋ
다락방님 새해 복 많이 ㅋ
저도 내일은 출근해야 하는데...ㅠㅠ 내일도 무사히 ㅠ

다락방 2010-02-16 15:33   좋아요 0 | URL
아니, Kitty님! 오늘은 출근을 안하셨단 말씀이십니까?!
부럽습니다 ㅠㅠ
아침에 일어나기 캡 싫었어요. orz

마늘빵 2010-02-16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휴에 붙여서 노느라고 출근 안 한 사람들이 많아요. 아아, 아아, 아아, 스팸도 없고, 참치도 없고. ( ..)

다락방 2010-02-16 16:07   좋아요 0 | URL
내가 스팸하고 참치 사줄게요, 사줄게요. (토닥토닥)

얼룩말 2010-02-16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엔 다른 분들께..^^...

다락방 2010-02-16 16:37   좋아요 0 | URL
ㅎㅎ 네, 얼룩말님. 퇴근까지 1시간30분 남았습니다. 앗싸~
아, 얼룩말님. 둔촌동에 오리고기 맛있는데 있거든요. 나중에 저랑 거기 가서 소주 일병씩 해요! ㅎㅎ

비로그인 2010-02-1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삼모사인건지, 저는 목요일부터 쉬었는데도 오늘 출근하려니 왜 그리 억울하던지요. ㅎㅎ 이제 한시간 정도만 더 버티세요!

다락방 2010-02-16 17:10   좋아요 0 | URL
앗! 목요일부터 쉬셨다구요? 오옷- 좋은 회사에 다니시는군요. 지금이 목요일이었다면 Manci님이 가장 부러웠겠지만, 지금은 월요일이므로 오늘 쉬는 사람들이 더 부럽군요. ㅎㅎ

무스탕 2010-02-16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저 만큼 움직이기 싫으실까... -_-
움직이기 싫어서 계속 컴 앞에 앉아있다니까요;;;;

다락방 2010-02-16 17:11   좋아요 0 | URL
저도요. 오늘 뭐했니? 무슨 일했니? 하고 물으면 할말이 없어요. ㅎㅎㅎㅎㅎ
하도 컴터를 봤더니 눈알이 빠질듯 아프네요. 그만 봐야되는데 말이죠. orz

코코죠 2010-02-17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독서지원금 받으신 거 축하드려요. 제가 알려드려서 받으신 거니까 쏘세요(읭? 니가 언제? 아무튼 제가 3시간 먼저 했으니까 제가 알려드린 거 맞아여 맞다구여!!!- 라고 우긴다) 전 머 많이 안 먹어요. 그저 삼겹살 5인분이랑 두꺼비 추가요. 파절이는 공짜. 마늘도 공짜 김치도 공짜.(천진하게 눈을 깜빡깜빡)

다락방 2010-02-17 08:21   좋아요 0 | URL
후후후훗
오즈마님을 누군가에게 뺏기기(?)전에 제가 얼른 데이트 신청 해야겠군요!!
좋았어요, 오즈마님과 삼겹살 먹기로 마음 먹었어요. 조만간 데이트 합시닷!

코코죠 2010-02-17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차는 노가리.

다락방 2010-02-17 08:21   좋아요 0 | URL
쥐포도 있답니다.

코코죠 2010-02-17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멸치 똥은 제가 뺌다.

다락방 2010-02-17 08:21   좋아요 0 | URL
후훗. 그러세요. 저는 멸치 똥은 안뺍니다.

코코죠 2010-02-17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전 율리시즈랑 혼불... 손도 못 댔... 푹푹 썩고 있....발효될 지경 ;;; 다락방님은 어떠신가요!

다락방 2010-02-17 08:22   좋아요 0 | URL
율리시즈는 집에 가져갔다가 그 무게에 토할 뻔 했고,
혼불은 사지도 않았고..

그러나 이벤트 적립금 5만원 받은건 받자마자 다 써버리고..심지어 거기에 5만원 더 보태서 써버렸다능..

저는 혼불 사지도 않았어요, 사지도 않았다구요!!

무해한모리군 2010-02-17 08:3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율리시즈는 꼭........꼭 주인공들 정리하면서 읽으셔야 되는거 잊지 않으셨죠? ㅎ

다락방 2010-02-17 08:38   좋아요 0 | URL
아 그러니까 말이죠 휘모리님.
읽게 되면 그럴게요, 읽게 되면. ( '')
(전 지금 읽을 생각도 안하고 있다능 ㅋㅋ)

2010-02-17 0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7 0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02-17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루머의 루머의 루머 읽고 싶었는데 넘 늦었네요^*^
한때 루머에 시달린 적도 있었답니다. ㅎㅎ

다락방 2010-02-17 10:15   좋아요 0 | URL
안늦었어요, 세실님. 달라는 말씀은 아무도 안하셨거든요. 세실님 드릴까요?

세실 2010-02-17 10:39   좋아요 0 | URL
어머 이런 감사^*^
루머 주세용~~~추리소설은 다른 분께~~

다락방 2010-02-17 10:39   좋아요 0 | URL
세실님 주소랑 연락처 이름 속삭여 주세요~~ :)

2010-02-17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02-17 11:55   좋아요 0 | URL
보내드리겠습니다~~

2010-02-17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7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8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사춘 2010-02-18 0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지 않았다면 두번째 책은............... 저요~! (뻔뻔함에 땀을 훔치며...)
(다들 왜 양보를 하시는지의 이유는 생각하지 않으며...)

다락방 2010-02-18 08:22   좋아요 0 | URL
오! 좋아요 산사춘님!! 보내드릴게요.
주소를 속삭여 주세요. 저도 왜 다들 양보를 하시는지 모르겠단 말이죠. ㅎㅎㅎㅎㅎ

2010-02-19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02-19 14:35   좋아요 0 | URL
우히히히히히히히 보내드릴게요~

얼룩말 2010-02-18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주 1병씩...! 둘이서 두병 마시면..둘다 완전히 취할텐데.... 좋아요^.^... 완전 좋아요^.^

다락방 2010-02-18 23:08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소주 한병 마시면 완전 맛탱이 가요 ㅎㅎㅎㅎㅎ

시간은 차차 조정합시다 므흣 :)
 

며칠째 노라 존스의 앨범을 듣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그녀가 노래 부르는 걸 보고 싶어서 찾아보게 됐다. 그런데 오! 그녀가 나오는 영화를 봐서 알고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엄청 예쁘다. 일단 공식 뮤비 

 

 

표정도 입술도 머리모양도 다 엄청 예쁘다. 목소리도 좋은데 어쩜 이렇게 예쁘기까지 할까? 나는 이 노래를 부르는 그녀를 보고 싶어진다. 

 

 

노라 존스가 [Don't know wyh]를 부를때만 해도 그 노래도 싫었고 노라 존스에겐 관심도 없었는데 이게 다 영화 [My blueberry nights] 때문이다. 마지막에, 그 간질간질한 키스씬 때문에!  

 

 

 

영화의 거의 마지막에, 노라 존스가 쥬드 로를 찾아온다. 그런데 쥬드 로는 마치 노라 존스가 올 걸 알았다는 듯이,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를 보며 미소짓는다. 그 때 쥬드 로의 미소는 윽- 아마 오십만불쯤의 가치는 있지 않을까. 이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하며 두근두근 그의 앞에 섰을 때 그런 미소를 지어준다면 아마 가슴이 벅차오르겠지. 이 영화속에서 쥬드 로가 노라 존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 노라 존스를 바라보는 시선 등이 모두 너무 예쁘다. 그리고 이 영화속의 레이첼 와이즈는 내가 아는 가장 섹시한 레이첼 와이즈.

 

 

 

젠장. 연휴가 끝났다. 3ㅕㅅ3볏븧ㅂ439ㅕㅜ0ㅜ0ㅂ3ㅕㅜ1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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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2-15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얏호 저는 하루 더 쉽니다.

레이젤 와이즈는 정말 영국의 모든 장점들을 집대성한 여배우라고 밖에는...

프랑스에 이자벨 아자니가 있다면...
영국엔 레이첼 와이즈가 존재한다는...

다락방 2010-02-15 20:26   좋아요 0 | URL
오옷- 정말 하루 더 쉬십니까? 부러워서 미치겠어요, 메피스토님 ㅠㅠ

레이첼 와이즈는 [미이라]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좀처럼 좋아할 수 없었는데 말이죠, 그 영화를 빼고는 그녀는 언제나 멋있게 나오는 것 같아요. [콘스탄트 가드너]에서도 뭔가 멋있고 말입니다, 이 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에서는 정말 섹시한 매력을 철철 넘치게 풍기는 그런 배우였죠. 와- 저 여자가 저렇게 예쁜 여자였나, 싶었답니다. 걸어오는 장면이 진짜 예술이었어요, 진짜!

Mephistopheles 2010-02-15 20:59   좋아요 0 | URL
콘스탄틴에서조차 매력적으로 나오니까요. (키아누 리브스를 누르다니...므흐흐)

다락방 2010-02-15 21:01   좋아요 0 | URL
아, 근데 그 영화에서는 키에누 리브스가 더 좋았어요. 잘생긴 놈이 악령을 무찌르기까지 하고 ㅋㅋㅋㅋㅋ 전 키에누 리브스의 그런 뭐랄까, 음, 뭔가, 음, 오묘하고따뜻한날씬함? 이 무척 좋단 말이지요. 콘스탄틴은 뭐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마지막에 결론 부분에서 생뚱맞았죠. 금연 홍보인가요? ㅎㅎ

Mephistopheles 2010-02-15 23:20   좋아요 0 | URL
이번에 러블리본즈 라는 영화에서 이 배우를 주목해보세용~ 호호

비로그인 2010-02-18 15:12   좋아요 0 | URL
아아 이자벨 아자니 늙지 않고 불로장생의 길을 건넌 그녀.
칸느에서 카메라 기자들이 카메라 바닥에 놓아버리고 야유할 때에도 도도했다지요. 특히 모로코인지 이집트인지의 피가 살짝 섞여 피부색이!

다락방 2010-02-18 15:14   좋아요 0 | URL
아, 그러니까 지금 저랑 Jude님은 또 일을 안하는겁니까!!

Forgettable. 2010-02-15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노라존스보다는 역시 레이첼와이즈와 나탈리포트만에 환호하면서 이 영화를 본지라; 저 둘의 로맨스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요. 심지어 여배우 취향도 다른가요 ㅎㅎㅎ

엔딩의 저 키스신에서는 입을 한쪽으로 올리고 약간 비웃으면서(난 좋아하는 사람이랑 영화취향마저 맞지 않아서 이렇게 불편한데 너넨 왜 시간을 관통하면서 그렇게 예쁜 사랑을 할 수 있는거냐!에 대한 시기와 분노가 아니었을까?) 봤던 기억이.. 그 때 애인이었던 사람이 이 영화를 보기 싫어해서 억지로 억지로 제가 우겨서 같이 봤었기에(너 내가 왕가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 알잖아 ㅠㅠ 제발 ㅠㅠ) 행여나 영화가 그사람 마음에 안들까봐 전전긍긍했던 기억이랑요..

다락방 2010-02-15 21:30   좋아요 0 | URL
이 영화에서는 뭐니뭐니해도 레이첼 와이즈가 최고였어요. 나탈리 포트만은 입고 있던 원피스가 예뻤다는 기억? 원피스를 입은 그녀가 예뻤던걸지도 모르구요.

엔딩의 키스신은 좋았던게 말이죠, 여자가 자는 줄 알고 남자가 입을 갖다 댔는데 여자가 같이 키스를 했다는 거였어요. 자다 깼을수도 있겠지만 뭐랄까, 한쪽의 일방적인 마음이 아니라는게 무척 좋았다고 하면 맞을거에요. 그리고 보세요, 여자가 얼굴을 테이블에 대고 있잖아요? 하나도 안 힘들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키스 자체로도 꽤 감미로워 보여서 저 키스신이 무척 맘에 들더라구요.

그나저나 저는 뭔가에 당첨되어 시사회로 이 영화를 봤었는데, 뽀게터블님께는 조금 아픈 추억이 있는 영화로군요!!

Forgettable. 2010-02-15 21:43   좋아요 0 | URL
락방님.. 보통 키스하실때 힘드신가봐 >.< ㅋㅋㅋㅋㅋㅋㅋ

딱히 아픈 추억이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처음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땐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지금은 그럭저럭이라고 생각하는걸 보면 ㅋㅋ 아픈 추억 맞나봐요. ㅎ

다락방 2010-02-16 08:33   좋아요 0 | URL
아, 그러게요. 키스할때 힘들었나? 왜 저런 발언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영상 찾아보고 났더니 뭔가 욕구불만이 쌓여서 자려고 누웠더니 심히 우울해지고 말이죠..그래서 멍때리다 잤어요. 흑 orz

마늘빵 2010-02-15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방님 락방님, 나 저거 블루베리나이츠의 저 장면 넘넘 좋아해요. 근데, 그 음악은 노라존스 정규음반에는 안 들어가더라고요. OST는 별로 안 끌리는데.

다락방 2010-02-16 08:35   좋아요 0 | URL
OST 를 저는 샀는데, 괜찮았어요, 나름. 노라 존스 노래 말고 다른 노래 하나도 기가 막히게 좋았고 말이죠. 제목은 절대 생각안난다는 -_-

... 2010-02-15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즈음의 노라존스는 너무 세련되지고 너무 연예인스러워져서 약간 그래요. 저는 데뷔하자마자 통기타 하나 들고 나와서 don't know why를 부른후 "브루클린행 (퀸즈행이라고 했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던 제가 이렇게 유명해질줄은 몰랐어요!" 라고 하던 노라존스가 더 그리워요.

레이첼 와이즈는 케이트 윈슬렛과 함께 제가 너무 좋아하는 여배우예요! 다락방님도 <콘스탄트 가드너>를 보셨군요!!!

다락방 2010-02-16 08:37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 Don't know why 를 부르고 그래미상을 휩쓸어서 그 사실을 몹시 어색해하더라구요. 그 뒤로는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지 않을 9월이 되야 새 앨범을 발표하곤 한대요. 저는 그녀를 잘 모르는데 브론테님은 이미 노라 존스를 좋아하고 계셨군요!!

콘스탄트 가드너는 브론테님의 추천으로 그날 당장 디비디를 샀었는데, 술 마시면서 보다가 중간에 자버렸어요. 결국 아직 끝까지 보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맨정신에 처음부터 다시보자고 마음먹고 있답니다. 흑. ㅜㅡ

산사춘 2010-02-18 0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 영화 케이블 보다가 푹 쩔어서 봤는데(보다가... 왕가위구나!)
여주인공이 노라 존스인지도 몰랐어요. '무시케와 몰로스' 영화를 찍을까봐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락방 2010-02-18 08:24   좋아요 0 | URL
뭐 감사하실 것 까지야.

저는 지금 육개장에 밥 말아먹고 출근한 뒤에 햄에크토스트와 캬라멜마끼아또를 마시며 이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움화화핫

미미달 2010-02-20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저 영화보고 뻑 갔다는..... 저도 요즘 노라 존스에 미쳐있어요. ㅋㅋ

다락방 2010-02-21 22:23   좋아요 0 | URL
저도 어제 외출준비하면서 그녀의 CD를 또 들었습니다. 목소리가 참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