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미스터리 걸작선 3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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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99년에 태동에서 나온 J미스터리 걸작선 시리즈는 모두 3편이 출간되었는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추리 소설을 보유하고 추리 소설 번역의 대부라고 불리우던 고 정태원님이 번역하셨다.

 

J미스터리 걸작선 시리즈의 후기에 이런 글이 있다.

일본 추리작가 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펴낸 책이 본 앤솔로지다.그러나 일본에서 나온 책과는 내용이 다르다.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사정이 있다.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단편집이라면 50년을 대표할만한 최고작가의 최고작품을 넣는 것이 당연하다.그러나 일본에서는 이런 단편집을 낼수없다.왜냐하면 그런 단편들은 이미 다른 선집이나 개인 단편집으로 나와있고 그 책들이 절판되지 않고 지금도 출판되기 때문에 중복 출판이 되는 것이다.때문에 일본에서 이미 소개된 작품이 아닌 것을 모아 출판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면에서 보면 본 단편집이 50주년을 기념하는 정식 단편집이라 할수 있다.

즉 아쉽지만 이 책은 일본 추리 작가 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출간되었지만 저작권 문제등으로 최고작가의 최고작품을 넣지 못했다는 것이다.그러다 보니 일본 최고의 작가의 작품들이 들어 있진 않지만 그 덕분에 특정 인기 작가의 작품이 아닌 일본의 추리 문학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작가의 단편들을 볼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J미스터리 걸작선 3에는 모두 1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삼층의 마녀-야마자키 요코

꿀과 독-구사카 게이스케

지나치게 소문을 모은 사나이-이시자와 에이타로

복수는 그녀에게-고이즈미 키미코

기억-사사자와 사호

악마는 악마-츠츠키 미치오

변신-야마무라 미사

밀폐도-모리무라 세이이치

좋은 이름-도요타 아리츠네

기괴한 창조-조 미사유키

거미집-이쿠시마 지로

거짓말-와타나베 온

퀸 감옥-기타 모리오

붉은 꽃-미나카미 츠토무

어느 부인의 프로필-미즈타니 준

골초는 빨리 죽는다-이자와 모토히코

절벽에서의 비명-나즈키 시즈코

어느 선량한 청년의 출납부-니시가와 기노유키

 

3권 역시 대부분 생소한 작가들의 작품인데 그나마 이름이라도 아는 작가는 기억의 사사자와 사호나 증명 시리즈로 유명한 모리무라 세이이치 70년대 삼중당에서 나온 죽음의 유역의 저자 미나카미 츠토무정도가 아닌가 싶다.

생소한 작가들의 작품이기에 편견없이 읽을 수 있었는데 작품간의 편차기 있지만 요즘 번역되는 일본 추리 작가들이 아닌 작가의 작품을 읽는다는 점에서 좋았단 생각이 드는데 개인적으로 삼층의 마녀,꿀과 독,기괴한 창조등이 재미있었단 생각이 든다.

 

3권 역시 절판되어 헌책방에서 밖에 구할 수 없는데 국내의 소개되지 않는 작가들의 단편을 읽을 수 있기에 혹 보인다면 구매해서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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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미스터리 걸작선 2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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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 정태원님이 번역하신 J미스터리 걸작선 2에도 상당히 많은 작가의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단편들이 소개되고 있다.

 

J미스터리 걸작선 2에는 총 1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도박-사노 요

그녀들의 쇼핑-츠츠이 야스타카

넹고넹고-가야마 시게루

까마귀-다키가와 교

안마사 케이-시마다 가즈오

마지막 인사-야마다 후타로

수집광-야마구치 마사야

방공호-에도가와 란포

이중 동반살인-사사토 사카에

보석-구스다 쿄스케

2 2일 호텔-기타카타 겐죠

어둠 속으로부터-도가와 마사코

기울어진 방-아와사카 츠마오

상자 속의 당신-야마가와 히사오

늦게 도착한 연하장-오카지마 후다리

손님-오야부 하루히코

 

위에서 말한대로 2권에 수록된 단편들의 작가는 매우 생소한 편이데 그나마 이름이라도 알고 있는 작가는 국내에 번역된 완전범죄연구의 저자 사노 요와 SF의 거장으로 국내에도 몇편의 책이 번역된 츠츠이 야스타카,일본 추리 소설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고려원에서 발해된 하드보일드 추리 소설 야수는 죽어야 한다의 저자 오야부 하루히코 정도가 아닌가 싶다.

여기에 수록된 단편들은 대게 60~70년대에 발표된 것 같은 작품들로 매우 생소한데 국내에는 란포나 요코미조 세이시등과 같은 고전 작가나 이른바 80년대 신 본격 작가들 위주로 작품들이 소개되다 보니 60~70년대 일본 추리 작가의 작품들은 거의 읽을 기회가 없다 보니 오히려 일본 추리 소설의 흐름을 읽에 해주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2권에선 도박, 그녀들의 쇼핑,방공호와 보석등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J미스터리 걸작선 2 역시 현재 절판중이라 구하기 힘든편인데 요즘 대세인 일본 신 본격 일본 추리 소설의 전 단계인 60~70년대 일본 추리 소설의 흐름을 알 수 있어 혹 헌책방에서라도 본다며 구입해서 읽어보길 권해본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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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미스터리 걸작선 1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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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에서 2000년사이에 태동 출판사에서 간행한 일본 단편추리 앤솔로지다.

이 당시는 IMF이후 어려웠던 시기라 출판계도 어려웠을텐데 무슨 생각으로 영미위주도 아닌 일본의 추리 단편집을 냈는지 참 궁금하다.지금이야 국내에서 일본 추리 소설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지만 10년전만 하더라도 일본 추리는 커녕 셜록 홈즈나 뤼팽도 제대로 번역이 안되었을 때인데 이런 기획을 했더니 상당히 앞서 나간 기획이라는 생각을 했는에 번역자를 보니 고 정태원님이라 역시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아마 정태원님이 번역한 책을 가지고 출판사를 방문해 J미스터리가 출간되지 않았나 싶다.

 

J미스터리 걸작선1에는 총 21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아파트의 귀부인

나체의 방

나폴레옹광

고양이의 목

광기의 계보

3억 엔의 악몽

얼굴

정사의 배경

조건반사

살의

소라

무서운 선물

연습게임

우물이 있는 집

복안

사랑

산키치의 식욕

쇼윈도의 연인

범인은 누구인가

계단을 오르는 남자

 

J미스터리 걸작선1에 있는 단편들은 아마 발표된지 수십년이 지난 작품들이 대부분이라 현대의 시선으로 본다면 다소 식상한 느낌이 나는 것은 어쩔수 없다.하지만 아마 당시에는 참신한 아이디어 였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그런 점을 감안해서 읽는다면 나름 괜찮았단 생각이 든다.

작가 개개인의 작품이 거의 번역될 일이 없었으므로-뭐 지금이야 일본 추리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이 책이 나올 당시만 해도 셜록홈즈나 뤼팽의 완역 출간은 꿈도 못꾸던 때임을 감안하자- 이 책의 출간 당시에는 아마 이처럼 많은 일본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거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J미스터리 걸작선1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책 제목이 J미스터리 걸작선임에도 불구하고 미스터리 같지 않은 단편들이 몇 편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면 고양이의 목,사랑,계단을 오르는 남자등은 SF소설의 범주에 들어가는 작품이고 소라나 산키치의 식욕 같은 단편들도 추리 소설로 보기는 좀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몇 개 흥미로운 단편이 있는데 복안은 국내 영화 페이스와 상당히 비슷한데 아마 시나리오 작가가 복안을 보고 썼지 않았나 생각되며 국내의 몇몇 단편집에서 소개되었던 아토다 다카시의 나폴레옹 광,쇼트 쇼트의 창시자로 알려진 호시 싱이치의 나체의 방등이 상당히 재미있었다고 생각된다.

 

J미스터리 걸작선은 이미 절판되었기에 일반 서점에서 구할 수는 없는데 혹 헌책방에서 본다면 사서 읽어봐도 무척 재미있게 읽을거라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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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 동서 미스터리 북스 102
앤소니 버클리 콕스 지음, 황종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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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착오의 저자 앤소니 버클리 콕스는 본격 추리 소설 황금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중의 한 명으로 종래의 추리소설에 대해서 비판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추리소설의 진정한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시행 착오-ㅎㅎ 소설 제목도 시행 착오가 있는데-를 반복한 이색적인 작가이다.

앤소니 버클리 콕스는 프랜시스 아일즈라는 필명으로 활약했는데 아일즈 명의이 대표작으로는 세계 3대 도서 추리라고 불리우는 살의란 작품이 있다.

 

시행 착오는 일반 추리 소설과는 약간 성격을 달리하는데 런던 리뷰지에 글을 기고하는 주년의 평론가 토드헌터는 어느날 주치의로부터 동맥이상으로 몇 달 못산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얼마 남지 않는 시간을 가장 값지게 사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타인을 위해 사회에 해가 되는 인물을 영원히 격리(?)시키도록 결심하고 인기 소설가를 유혹하여 파탄시킨 여배우를 살인하자만 경찰은 소설가의 사위 파머를 체포하고 사형선고를 내리자 토드헌터는 파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자기 자신을 고발하여 재판정에 서게 된다는 내용이다.

 

시행착오는 살의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도서 추리 소설로 볼수 있는데 독자들은 사회를 위해 살인을 한 사람이 토드 헌터임을 잘 알고 있다.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도서 추리와 동일한데 작가가 추리 소설의 진정한 재미를 위해 여러 차례 시행 착오(?)를 거쳤다고 말한것처럼 앤소니 버클리 콕스는 자신의 도서 추리 걸작 살의가 자신의 욕망과 이익을 위해 완전 범죄를 저지르는 시골의사의 비뚤어지고 추악한 내면을 심리적으로 날카롭게 분석하며 그리고 있다면 이 책 시행 착오는 그와 반대로 사회 악을 처단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억울한 사람이 살인범으로 몰리자 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의 범죄를 증명하려고 동분서주하는 이타적 인물이라고 할수 있는 토드 헌터의 모습을 매우 유머스럽게 그리고 있다.

필명을 다르지만 동일한 작가가 쓴 살의와 시행 착오는 서로 비슷한 서사 구조지만 시행 착오가 훨씬 더 유머스러운데 그 이유는 처음에 앤소니 버클리 콕스가 유머 잡지〈펀치〉에 소설을 기고한것에서 알수 있듯이 원래는 유머 작가로서 활약하고 있있기 때문이데 그래선지 시행 착오에서도 독특한 야유와 유머 정신에 가득 차 있다.

 

시행 착오는 도서 추리로 시작했다가 법정에서의 치열한 법리 논쟁을 벌리는 법정 스릴러의 성격도 함께 갖고 있는데 유머와 추리가 함께 잘 어울려지 수준 높은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독 쵸콜렛 사건을 읽어본 분들이라면 잘아는 등장인물도 이 책에 등장하는데 그가 누군지 알아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한 재미라 여겨진다.

한 작가의 두 작품 살의와 시행 착오를 번갈아 가며 읽어보는것도 상당히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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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의 동서 미스터리 북스 39
프랜시스 아일즈 지음, 유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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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아일즈의 살의는 <클로이든 발 12 30>, <백모살인사건>과 더불어 도서(倒敍)추리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소설이데 도서 추리는 범인 쪽에서 주도면밀한 범죄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을 그린 뒤, 완벽하게 여겨졌던 범행이 뜻밖의 헛점으로 인해 폭로되는 과정을 그리는 형식으로 쉽게 설명하자면 TV드라마 형사 콜롬보 시리즈가 도서 추리의 형식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도서 추리는 추리 소설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불가사의한 범죄>탐정의 논리적 추리>사건 해결이란 공식을 깨고 범인 쪽에서 주도면밀한 범죄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을 그린 뒤, 완벽하게 여겨졌던 범행이 뜻밖의 헛점으로 인해 폭로되는 과정을 그리는 형식으로 책 서두부터 범임과 범행 방법을 공표함으로써 과연 범인이 누구이며 어떤 방식을 사용했는가에 대한 독자들의 흥미를 빼앗은 대신에 범행 과정에서 범죄자의 심리와 범행을 보여줌으로서 스릴과 긴장감을 주는데 생각보다 독자들을 책속으로 흡입시킬수 있으려면 작가의 강한 내공이 필요한 방법이어서 요사이는 잘 쓰여지지 않는 추리 형식이다.

 

살의는 소심하고 유순하지만 컴플렉스에 사로잡힌 음울한 성격의 시골의사인 에드먼드 비클리 박사는 좋은 가문의 연상녀인 줄리아와 살고 있는데 항상 그녀의 권위에 주눅들고 살면서 자신의 열등감을 여러 여자와의 가벼운 불륜으로 풀던 비클리는 우연히 옆집으로 이사온 여자로 인해서 자신을 지배해온 아내를 살해하려는 결심을 하고 방법을 연구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결국 완전 범죄를 이루나 싶더나 약간의 실수로 결국 실패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살의는 일반적인 추리 소설들과는 달리 책을 읽는 독자가 주인공인 비클리 박사와 일체화됨으로써 부인을 살해하려는 박사의 심리 상태와 완전 범죄를 계획하는 과정등을 함께 공유하며 느낄수 있어 색다른 느낌을 갖게 만든다.

다른 추리 소설들이 주로 불가사의한 범행을 논리적 추리로 해결하는 탐정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살의는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왜 사람을 증오하고 살의를 품고 살인을 하고도 자신을 지킬수 있도록 완전 범죄를 하려고 온갖 주의를 다하는 범인의 심리상태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듯 아주 세심하게 그리고 있다.

 

요즘이야 워낙 많은 작가들이 훌륭한 심리 스릴러물을 많이 쓰고 있어 이 작품이 그닥 돋보이지는 않지만 살의가 나온 시대를 생각해 본다면 이 작품의 얼마나 파격적인지 새삼 꺠닫게 된다.

고전 추리 소설의 명작중의 하나인 살의는 필히 읽어봐야 될 책이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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