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부터 헌책방을 찾았던 분들이라면 청계천 헌책방 거리나 부산의 보수동 헌책방 거리를 금방 따올리수 있으시겠지만 단일 헌책방 이름을 들라면 아마도 제일 많이 떠올리실 책방이 바로 공씨 책방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씨 책방과의 추억을 떠올리시겠지만 그런 분들중에서 엣책사랑이라는 이름을 기억하실 분들은 그닥 많지 않으실것 같습니다.옛책사라은 공씨책방에서 발행한 계간지인데,아니 헌책방에서 웬 계간지야 하실지 모르겠지만 주인 공진석씨기 헌책방을 들린 작가나 시인들의 글을 올렸으며 9호까지 발행했다고 합니다.


저도 옛책사랑이란 계간지를 헌책방에서 우연찮게 본 기억이 나는데 그떄는 무슨 책(대략 10페이지 남짓이었던 것으로 기억)이라가 보다는 개인 인쇄물 같아서 그닥 흥미를 두지않았었는데 이후 공씨책방에서 나온 계간지인걸 알고 다시 찾으려 했으나 아무래도 헌책방 주인이 만든 소량의 계간지이기 때무네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아무튼 옛책사랑이란 계간지만 보더라도 당시 헌책방인 공씨책방의 주인장이 얼마나 헌책을 아끼고 사랑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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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재에 기거하시는 알라니너 분들은 책을 사랑하시는 애서가분들 이시죠.한국인이 평군 1년에 한두권의 책을 살까말까 하는데 알라디너 분들은 아마 수십권의 책을 구입히실 겁니다.그리고 알라딘 중고서점에서도 많은 책을 구입하실 거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어떤 분도 이분을 당해내재 못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이분이 신문에 쓰신 글의 한 귀절을 소개해 드립니다.

중학교 3학년 때엔 학교 앞의 서점이 폐업을 하면서 책을 싸게 팔았던 적이 있었다. 종류와 관계없이 권당 100원이었다. 영업을 할 때까지만 해도 새책이었던 책들은 하루 아침에 헌책 취급을 받았다.

등교길이었던 나는 학교도 가지 않고 책을 골랐다. 책방은 먼지로 가득했다. 나는 그날 점심까지 걸러가며 책을 찾아 헤맸다. 그 나이에 무슨 책을 골랐는지에 대한 자세한 기억은 없다. 그날 내가 고른 책은 리어카 적재함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분량이었다.

그날은 마침 분기별로 내는 등록금을 가지고 있던 터라 마음 놓고 골랐다. 오후 시간 리어카 하나를 빌려 책을 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기분은 날아갈 것 같았다. 책을 구입하기 위해 등록금을 절반 정도 날리긴 했지만 뒷일은 걱정도 되지 않았다.

당시 아버지는 책에 대해 의구심을 많이 가졌지만 설마 등록금으로 구입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중에 어쩔 수 없이 털어놓았을 때 아버지는 그냥 허허, 웃고 말았다.

그 엉뚱한 짓을 했던 아이는 커서도 헌책에 관한 추억을 잊지 않고 시간만 나면 찾아 다녔다. 나만의 보물을 찾기 위해서였다.


ㅎㅎ 어른이 자신의 봉급을 털어 다량의 책을 구입할 수는 있지만 학생이 그것도 중학생이 등록금을 털어서 책을 리어카에 실을 정도로 살만큼 책에 미친 사람은 좀처럼 보기 어려울 것 입니다.


이 글의 주인공은 소설가 강기희씨가 2007년에 신문에 기고한 글의 한 구절입니다.역시 이정도로 책에 미쳐야 소설가에 될수 있나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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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5-18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 고 마광수 교수가 한 달에 30권 가량 책을 산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그 당시 저는 1년에 그 정도를 구매했기에 놀랐지요.

카스피 2024-05-20 11:55   좋아요 0 | URL
역시 교수님이라 많이 사시네요.사실 일반인들인 한달에 30권정도 책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오늘 서재글을 읽다보니 모님이 자신의 책에 밑줄을 좍 친 사진을 올리신것을 보았습니다.

사실 요즘은 헌책방에 가도 어지간한 책들은 밑줄이나 메모한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정도 입니다.특히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헌책을 구입할 경우 알라딘 측에서 아예 밑줄 친 채 같은 경우 매입을 하지 않기에 그런 책들을 구입할 확률은 0에 가깝지요.


예전에는 헌책방에서 책을 사는 경우 80년대 이전 책들 경우 심심찮게 밑줄이나 메모의 흔적이 있는 책들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또 그것이 헌책의 매력이기도 했지요.

근데 언젠가부터 특히 요즘 간행된 책들에서는 밑줄이나 메모있는 헌책을 찾아보기 매우 힘들어 졌습니다.그건 아마도 개인간의 중고서적 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그랬단 생각이 드는데 특히 알라딘 중고서점의 매입정책이 가장 크지 않나 싶어요.알라딘 중고서점의 경우 매입시 직원들이 책을 한장 한장 살피면서 밑줄이나 메모의 흔적을 찾아 매입가격을 깍고 그 수가 많을시 아예 매입을 하지 않습니다.


사실 밑줄이나 메모가 있는 책은 보통 중고등 학생용 참고서나 대학교 전문서적이 많습니다.뭐 중고딩 참고서야 해만 바뀌면 책이 바뀌니 그냥 쓰레기통 행이지만 대학교 전문서적의 경우 학생들도 중고로 팔 걸 염두에 두고 아에 밑줄이나 메모같은 것은 하지 않고 새책같은 컨디션으로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반 책같은 경우도 역시 알라딘등에 판매를 상정하고 한번 읽고 그대로 판매하니 밑줄이나 메모같은 것이 전혀 없지요.그래서 요즘 알라딘 중고서점의 판매책들은 거의 새책같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겠지요.


그런데 어떤분이 자신이 헌책을 사는 이유는 정가보다 싸고 절판된 책이여서도 하지만 맘 편하게 밑줄을 좍좍 그을수 있어서 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사실 처음에는 그게 뭔 말인가 싶었는데 책을 읽다보면 맘에 드는 구절이나 염두에 두어야 할 문장등이 있는데 새로 산 책에다 형광펜등으로 밑줄을 긋는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특히 그 책을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 생각이라면 말이죠.


아무튼 책에 밑줄이나 메모를 하는 행위는 이 책은 중고로 판매하지 않고 나와 함께 할 책이란 것을 뜻하기에 오히려 그런 행위가 나와 책과의 일체감을 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알라디너 여러분들은 어떠게 생각하시는 지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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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5-16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중고서점에 팔 수 없네요. 읽은 책은 거의 밑줄이 쳐져 있고 낙서에 가까운 글도 많이 써 있어서요.

카스피 2024-05-16 15:34   좋아요 0 | URL
ㅎㅎ 페크님은 참말로 진정한 애서가 이십니다.책의 겉모습보단 책의 내용을 더 중시하시니까요^^
 

아마 요즘 일반 가두상권에 있는 헌책방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많이 없으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아무래도 검색하기 편하고 새책같은 느낌의 헌책을 판매하는 알라딘 중고서점이 곳곳에 생겼고 주위에 없으면 온라인을 통해 집에서 받아볼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예전에 헌책방을 이용했던 분들이라면 아마 누구나 이런 추억 하나 정도는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예전에는 이사시등 집안의 책을 일괄로 한꺼번에 헌책방에 파는 경우가 많다보니 헌책방 주인장들도 책을 하나하나 점검하지 않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지금의 알라딘 중고서점처럼 직원이 책 구입시 일일히 페이지를 펼쳐보면 밑줄친 흔적이나 접힌 곳이 있는지 확인해 등급을 매기진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책 안에 별별것들이 끼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재수가 좋으면 책주인이 몰래 숨겨놓은 지폐를 발견(전 이런일이 한번도 없었어요)되거나 (연애)편지등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하지만 보통은 책갈피나 아니면 단풍잎을 말려 책속에 끼워놓은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얼마전에 헌책을 정리했는데 그 중에 60년대 서점 세금 계산서와 아이들의 흑백사진 한장을 발견했습니다.둘다 세월의 흐름을 알수 있게 해주는 물건들이 었습니다.나중에 사진 한번 올려야 겠네요.

아무튼 헌책방을 이용해 헌책을 구입하다보면 이처럼 알라딘 중고서점ㅇ서는 찾을수 없는 아날로그한 향수와 재미를 느낄수 있어 좋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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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보통 헌책방에서 헌책의 가격은 정가의 50%가 평균적인 것 같습니다.하지만 가격이 그보다 더 높거나 낮은 경우도 있는데 출간된지 몇달안된 책은 60~70%선,헌책방에 보유한 수량이 많거나 책 상채가 나쁘면 50%이하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도서정가제 이전에는 50%할인하는 새책들이 많아서 헌책방의 책이 안팔리거나 혹은 새책보다 비싸게 헌책방에서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일번적인 헌책의 경우 대략 정가의 50%선이나 알라딘 온라인 중고같이 개인매물이 많은 경우는 정가의 10%이하에도 거래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헌책중에는 드물게 정가의 2~3배,아니 10배도 넘게 거래되는 책들이 간혹 있습니다.이를 두고 어떤 출판인은 그 중고가격이 바로 그 책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절판된 책이 비싸게 거래되는 이유는 책을 산 이에게 비싼값이 아깝지 않을만큼 유익한 내용이 있어서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만약 비싼가격으로 거래되는 헌책을 보고 출판사가 재간을 하게 된다면 과연 그 책은 대박을 칠수 있을까요?

실제 그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마도 출판사 기대만큼 대박이 나지 않았을 겁니다.마케팅을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희소성의 룰이란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사람들은 앞으로 가질수 없을 거란 두려움이 생기면 갑자기 그것에 대해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죠.

즉 정가보다 비싸게 팔린 헌책은 가지기 힘들다는 가치가 있었는데 이를 노리고 출판사가 재간을 하게되면 누구나 구하기 쉬운 것으로 변해 사람들이 흥미를 잃게 됩니다.


위 두 책은 절판된 헌책당시 정가보다 비싸게 거래된 책들이지만 재간되고서는 그 인기가 푹 줄어든 대표적인 케이스 입니다.


ㅎㅎ 그러니 혹 알라디너 여러분들 중에서 절판된 책을 비싸게 팔고 싶다면 꼭 이 희소성의 룰을 기억하시고 좋은 내용을 가지고 있으면서 판매부진한 책을 꼭 소장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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