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일'(조성준)이 아래 글의 출처.



무용가 피나 바우쉬에 대한 빔 벤더스의 다큐영화 '피나' 스틸사진은 빔 벤더스의 배우자 도나타 벤더스가 찍었다. https://news.heraldcorp.com/view.php?ud=20120826000351&pos=naver  책 '가문비나무의 노래'(마틴 슐레스케)에 실린 사진도 그녀의 작품.




독일 거장 감독 빔 벤더스는 피나 바우슈와 오랜 친구다. 그는 친구의 무용 세계를 함축할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촬영 직전 문제가 생겼다. 암 진단 5일 만에 피나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다큐는 무산 위기에 놓였다. 빔 벤더스와 ‘부퍼탈 탄츠테아터’(피나 바우슈가 이끌었던 무용단) 단원들은 고심 끝에 그를 기리는 마음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그렇게 〈피나〉(2011)가 완성됐다. 이 작품은 그 자체로도 예술적인 도전이었다. 3D 효과를 도입해 무용수의 땀방울, 근육 떨림까지 생생하게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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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하는 습관'으로부터



[네이버 지식백과] 카네이션 [Nelken] (무용이론사전, 2011. 9. 5., 메디컬코리아 편집부)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775888&cid=50341&categoryId=50341 


정옥희의 책 '이 춤의 운명은 - 살아남은 작품들의 생애사'(열화당)에 '최고는 아니되 가장 사랑받은 이 피나 바우슈의 「넬켄」'이 실려 있다. 독어 '넬켄'은 카네이션.



독일 출신 안무가 바우쉬는 몽환적인 전개와 정교한 무대세트, 극적이고 단편적인 대사를 ‘무용극’에 통합해 넣으면서 현대무용의 가능성을 넓혔다. 바우쉬는 언제나 쉽게 정의할 수 없는 뭔가를 찾으려고 했다. "제 머리로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게 아니라 올바른 이미지를 찾으려고 하죠.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거예요. 하지만 직감적으로 바로 이거다 싶은 게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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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t Vonnegut Museum and Library in Indianapolis, Indiana, United States. By IndyTaylor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저는 코넬 대학에서 화학자로, 그 뒤에는 시카고 대학에서 인류학자로 교육을 받았죠. 저는 서른다섯 살이 되어서야 블레이크에 미쳤고, 마흔 살이 되어서야 『보바리 부인』을 읽었고, 마흔다섯 살이 되어서야 루이 페르디낭 셀린•에 대해 겨우 들었어요.

• 프랑스의 작가이자 의사로, 1932년에 발표한 『밤 끝으로의 여행』으로 유명해졌다. 전범 작가라는 낙인이 찍혀 덴마크로 망명했고, 사후에 작가로서 재평가되었다.

어머니는 무척 총명하고 교양 있는 여성이셨죠. 제가 다닌 고등학교는 어머니의 모교이기도 한데, 어머니는 에이 플러스만 받은 수재였지요. 졸업하고서는 동부로 가서 예비신부 학교를 다닌 뒤, 유럽 전역을 여행했고요.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하셨어요. 저는 아직도 에이 플러스가 가득한 어머니의 성적표를 보관하고 있어요. 나중에 보니 어머니는 훌륭한 작가였지만 번지르르한 잡지들이 요구하는 천박함에는 재능이 전혀 없었어요.

다행히도 저는 천박함을 장전했기 때문에 어른이 되자 어머니의 꿈인 작가가 될 수 있었죠.

제 소설에서 깊은 사랑 이야기를 배제하려고 애쓰는데 특정한 주제, 특히 사랑이 부각되면 다른 이야기를 꺼내기가 불가능하거든요. 독자들은 다른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지 않아요. 사랑에 열광하지요. 소설 속 연인이 진정한 사랑을 얻으면, 그것으로 이야기는 끝나버리지요. 3차대전이 일어나려 하고, 하늘이 비행접시들로 새카맣게 채워지더라도 말이에요.

학생들은 현대 생활에서 사람들이 충돌을 피하기 때문에 자신들도 대립하는 장면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들 말하면서 "현대 생활은 정말 외로워요."라고 하지요. 그건 나태함일 뿐이에요. 대립하는 장면을 무대에 올리는 게 작가가 할 일이에요. 그러니까 인물들이 놀랍고 폭로적인 내용을 이야기해 독자들을 가르치고 즐겁게 해줘야 해요. 작가가 그 일을 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다면, 이 장사에서 손을 떼야 해요.

훌륭한 작가들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건, 신뢰할 수 있는 독자들입니다.

일을 그만두는 모든 사람에게 복지수표를 수령하기 전에 반드시 독서록을 제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하는 바입니다. - 커트 보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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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어버이날 신여성 김일엽 - 일엽스님의 '청춘을 불사르고'를 읽고 있었다. 내가 읽은 본은 범우사판. 그때 발췌한 대목으로부터 가져온다. 김일엽에게는 자식이 있었다. 


일당스님을 기리며 https://www.segye.com/newsView/20141230003611?OutUrl=daum 김일엽의 아들 화가 김태신은 출가하여 일당 스님이 되었다. 



몇 해 전에 내가 좋아하던 사람에게 사생아가 있다는 말을 듣고, 보지 못한 그 어린것이 어쩐지 그리운 듯이 생각되어 길에서 그만 나이의 아이들을 보면 "그 아이도 조만할까, 고만할까?"하고 생각해본 일이 있지만, 그 애인의 기억조차 사라진 오늘에 그의 사생아가 지금 내 꿈길에 나타날 리도 없겠고.

나이가 남의 어머니 될 때가 지났으니 잠재의식적 모성애가 발로된 것일까.

비록 꿈이라 할지라도 그렇게도 안타깝게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고 그렇게도 나의 전정신을 사로잡는 그 아이는 과연 나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내 태에 생겨서 내 품에서 길러질 인연이 있는 어린 것이 무슨 장해로 내게 태어나지를 못하여 애처롭게도 꿈길로만 방황하고 있는 것인가? - 꿈길로만 오는 어린이(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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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없는 꽃의 삶'(피오나 스태퍼드)으로부터

Carnations and baby's breath in a green pitcher - Odilon Redon - WikiArt.org


Carnations, 1907 - Stefan Luchian - WikiArt.org


Carnations, 1881 - Joaquín Sorolla - WikiArt.org


The red carnation, c.1890 - Silvestro Lega - WikiArt.org


Woman in Green with a Carnation, 1909 - Henri Matisse - WikiArt.org






카네이션 꽃잎은 홑겹이나 두 겹, 여러 겹으로 펼쳐지며 몇몇은 워낙 불룩하게 부풀어올라서 꽃밥이 완전히 감춰진다. 그런 까닭에 인조 꽃 장식 공예에 열심인 사람들에게 카네이션은 매력적이다. 촘촘하게 모은 티슈나 빨간 종이 냅킨으로 꽃 형태를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카네이션 생화는 거대 산업 작물로, 캘리포니아와 케냐, 네덜란드, 남아메리카, 스페인에서 대규모로 재배된다. 콜롬비아는 마약 거래를 퇴치하기 위해 평화로운 원예 산업을 권장했고 이제 세계 최대 생산국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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