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디너가 된 후에 읽은 책 중 네 권을 골랐다. '제2의 성'과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비교적 빨리 떠올랐고, 나머지 두 권은 고르기 다소 어려웠지만 '길고 긴 나무의 삶'과 '꿈에게 길을 묻다'로 정했다. '길고 긴 나무의 삶'과 '덧 없는 꽃의 삶' 세트(피오나 스태퍼드 식물 시리즈) 그리고 큰글자본 '꿈에게 길을 묻다'(고혜경)도 옆에 둔다.

사진: UnsplashOlga Prudnikova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소식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0428051100109?input=1195m


헐, 갖고 있으나 읽지 않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세컨드핸드 타임'이 '붉은 인간의 최후'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다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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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04-30 2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세컨드 핸드 타임이 왜 절판일까 아쉬웠는데 다시 나오는군요!

서곡님의 네 권 중 두 권만 알고 읽었는데 다른 두 권이 궁금해집니다 :)

서곡 2024-04-30 20:42   좋아요 1 | URL
아 안 읽고 갖고만 있던 책의 개정신판이 나올 때는 참 허탈하지 않습니까 ㅎㅎㅎ 제2의성도 구판 두 권 짜리로 갖고 있었는데 상권 읽고 하권 읽어야지 하던 중에 새로 나왔었죠 ㄷㄷㄷ 자고로 얼른얼른 읽어야......

단발머리 2024-04-30 2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앗! <제2의 성> 역시 최고죠!! 읽고 또 읽어야 하는 책이 맞아요!!
<꿈에게 길을 묻다> 담아갑니다. 이 책의 존재를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서곡 2024-04-30 20:49   좋아요 0 | URL
넹 꿈 분석으로 광주학살생존자 집단상담하는 내용인데 감동적입니다!

페넬로페 2024-04-30 2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2의 성, 아직 완독 못했어요.
<전쟁은~~>만 읽었는데 다른 책들도 흥미롭네요^^

서곡 2024-04-30 20:57   좋아요 0 | URL
‘길고 긴 나무의 삶‘과 ‘덧 없는 꽃의 삶‘은 영문학자가 쓴 식물 시리즈입니다 그러고 보니 꽃도 나무도 그저 책으로 읽고만 있네요 ㅋㅋㅋ

마루☆ 2024-04-30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꿈에게 길을 묻다가 집단상담하는 내용인지 몰랐네요. 읽어보고 싶군요. 서곡님께서 감동적이라니 더 믿음이 가요. 느낌표까지..

서곡 2024-04-30 21:49   좋아요 1 | URL
앗 갑자기 책임감이 생깁니다 혹시 읽고 안 감동적이시면 어쩌죠!!! (느낌표 셋) 무엇보다도 학살생존자들이 둘러 앉아 꿈 이야기를 하는 모임 자체가 저에겐 감동이었습니다

2024-04-30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4-30 22: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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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22: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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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4-30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원을 사각형으로 만들고자 했던 의지의 인간 홉스......


Leviathan (folio 84r) - Herrad of Landsberg - WikiArt.org


레비아탄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6r0517n201505






홉스는 파리에서 유력한 수학자와 과학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데카르트의 『성찰』을 출판되기 전에 읽어 보고 반론을 적어 보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고, 데카르트는 홉스의 반론에 답변을 달아 출판한 적도 있었다. 그는 곧장 자신과 뜻이 맞는 영국 왕당파 망명자들로 구성된 대규모 단체를 결성했다. 1646년부터 1648년까지 미래의 찰스 2세에게 수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하지만 1651년에 『리바이어던』을 출간했을 때, 좋아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책에 담긴 합리주의적 성향은 망명자들의 감정을 상하게 했고, 가톨릭교회에 대한 신랄한 공격은 프랑스 정부 관리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그러자 홉스는 비밀리에 런던으로 피신하여 크롬웰 치하에서 정치 활동은 일절 하지 않으며 지냈다.

하지만 홉스는 긴 생애 동안 당시에나 다른 시기에나 게으른 학자는 아니었다. 그는 추기경 브램홀과 자유의지에 관한 논쟁을 벌였는데, 자신은 엄격한 결정론자의 입장을 고수했다. 기하학자로서 자기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원을 정사각형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았다고 상상하기에 이르러 어리석게도 옥스퍼드대학의 기하학 교수 월리스와 논쟁에 뛰어들었다. 당연히 월리스 교수는 홉스를 바보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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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러'로 검색하니 앤이 만나진다. 4권에서 앤이 그린게이블즈(초록지붕집)를 떠나 살게 된 집이 윈디포플러(바람부는포플러나무집).

Poplars in Spring - Gustave Loiseau - WikiArt.org

우유를 넣은 오늘의 커피. 앤이 그려진 잔을 갖고 있다.




그린게이블즈는 앤의 영원한 고향집.


방 안 전체가 옥수수 색깔 커튼을 통해 들어온 빛에 의해서 금빛으로 빛났어. 회칠이 된 벽에는 정말 보기 드문 태피스트리도 걸렸더라. 밖에 서 있는 포플러나무가 그늘을 드리워서 무늬를 만드는 살아 있는 태피스트리라고나 할까. 항상 무늬가 변하고 흔들리기까지 하니까. 어쨌건 아주 행복한 방인 것 같아.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부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야.

"여기라면 안심할 수 있겠어, 그럼."

난 오늘 여기로 내 가방과 짐을 모두 옮겨왔어. 물론 ‘초록 지붕 집’을 떠나기 싫었지. 내가 얼마나 집을 자주 또 오래 떠나 있든지 간에 방학이 되면 다시 돌아갈 거야. 집을 한 번도 떠나본 적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위로해도 집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내 가슴은 무너져. 하지만 나는 지금의 내 방도 좋아하게 될 거야.

그리고 이 집도 나를 좋아할 거고. 난 항상 집이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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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충실한 북플이가 재작년의 독서를 알려준다. 현재만 살고 싶을 때는 이런 기능이 부담스럽지만 돌이켜볼 줄도 알아야겠지?


포플러나무의 겨우살이들 (2021년 11월 체코) By Yuliya Krasylenko - Own work,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포플러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3p3395a --> 여기 실린 포플러 사진에도 겨우살이들이 살고 있다.


겨우살이로 검색하니......


중부 유럽과 북유럽에는 나뭇가지에 붙어 살아가는 극소수의 식물종이 존재하지만, 원칙적으로 겨우살이가 반기생 식물로서 나무 위에서 자라는 유일한 식물이다. 다른 모든 식물들은 뿌리가 지구의 중력을 따라간다. 겨우살이는 하나의 원칙에 따라 살지는 않으며, 숙주 식물을 해부했을 때 뿌리가 한 번에 명확하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어둠이 극에 달했을 때 빛의 힘이 가장 강해지며, 이 때문에 빛은 어둠에 승리한다." 그래서 열매를 맺은 겨우살이 가지는 언제나 행운을 약속하며, 축복과 다산을 염원하는 상징이다.

켈트족은 이 반기생 식물이 특정한 숙주에서만 양분을 취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 대부분은 활엽수 종류이며, 특히 포플러, 단풍나무, 사과나무, 수양버들, 독일가문비나무 등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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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맘 아프다......


신채호의 이순신전(공유마당)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9000608&menuNo=200019

여수의 이순신 장군 동상 By Uconhe - Own work, CC BY-SA 3.0, 위키미디어커먼즈


“신채호, 국망 위기서 이순신 소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762807#home


개연히 조정에서 쾌히 말하여 가로되 "내가 있으면 적선이 비록 많으나 우리나라를 감히 바로 보지 못하리라!"하고, 바다를 향하여 한 번 부르매, 고기와 용이 위엄을 도우며 하늘과 해가 빛을 잃고, 참담한 도적의 피로 바닷물을 붉게 한 것은 오직 이충무공뿐이요, 오직 이충무공뿐이라. 이충무공 외에는 고금에 허다한 명장을 모두 열거할지라도 이 일을 능히 당할 자가 실로 없으리로다.

이순신전을 지어 고통에 빠진 우리 국민에게 전파하노니, 무릇 우리 선남신녀(善男信女)는 이것을 모범으로 하고, 이것을 좇아 어려운 난국을 평탄케 하며, 어려운 관문을 통과할지어다. 하느님께서 20세기의 태평양을 장엄케 하고 둘째 이순신을 기다리느니라. ─《대한매일신보》국문판(1908. 6. 11∼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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