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섬을 품다 - 섬은 우리들 사랑의 약속
박상건 지음 / 이지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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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이 책을 보면서 이 시구가 떠올랐다.
섬은 다른 내륙을 여행하는 것과는 왠지 다른 차원처럼 느껴진다.
요즘은 접근성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섬의 특성상 대부분이 배를 타고 내륙에서 다시 들어 가야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시인이자, 섬 전문가다.
그런 섬 전문가가 추천하는 섬들이니 섬에 문외한이 우리들도 충분히 그 매력을 느낄만한 곳들이 많다.
저자가 직접 여행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카메라에 담긴 풍경을 글로써 표현하고 있다.
먼저 소개된 섬들을 보면 크게 동해, 서해 남해, 제주를 중심으로 분류해서 소개한다.
각각의 섬들에겐 시인이 저자가 붙여준 나름의 닉네임 같은 수식어가 붙어 있다.

첫번째, 슬프도록 아름다운 동해 에는 대진항, 화진포, 속초항, 묵호항, 주문지, 죽변항, 후포항, 강구항, 구룡포항, 호미곶, 울릉도, 간절곶, 영도등대, 가덕도가 속해 있다.

두번째, 신비로운 생명이 숨 쉬는 서해 에는 강화도, 석모도, 용유도, 대부도, 제부도, 팔미도, 자월도, 덕적도, 이작도, 백령도, 영목항, 원산도, 웅도, 무창포가 속해 있다.

세번째, 하늘을 닮은 바다가 일렁이는 남해 에는 압해도, 흑산도, 홍도, 완도, 소안도, 마량포구, 삼천포, 사량도, 욕지도가 속해 있다.

마지막, 바람이 머무는 제주 에는 제주도 산지등대, 우도, 마라도가 속해 있다.

저자가 소개한 섬들과 항구들 중에서는 평소 우리가 많이 들어보고, 각종 매스컴들을 통해서 알려진 섬들도 많다. 하지만 개중에는 이름도 생소한 섬들도 있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저자를 따라서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저자가 여행한 곳을 마치 그리듯이 말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각 장소에 대해서는 사진과 함께 여행 에세이 특유의 감상을 곁들인 지역 소개가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소개하는 장소들만이 아니라, 자칫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것들도 함께 소개한다.
그리고 섬에 대한 소개 뒤에는 그 섬 주변에 가볼만한 관광지나, 명소 등을 알려주는 자그마한 지도를 함께 실어 두어서 그 지역 근방을 함께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될 듯하다.
그리고 지도 다음엔 여행정보란에 그 지역의 특징들과 따로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함과 동시에, 그 섬에 갈 수 있는 다양한 교통편을 상세히(지도처럼 구간별 설명을 해두었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 지역에 대해 문의할 수 있는 곳도 친절히 소개한다.
덧붙여 간간히 해당지역에 대한 재밌는 정보도 제공하고 있기에 책을 보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하다.
책의 말미에는 '한 눈에 보는 섬 지도'를 실어 두었으며, 저자가 친철하게 7개의 테마별로 어울린다고 추천하는 BEST 4 섬들을 따로 소개하고 있어서 섬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은 자신들의 여행 테마에 맞워서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도 상당히 좋을 듯 하다.
게다가 마지막으로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섬 여행시의 상식과 준비물에 대한 코멘트도 있다.
지금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저자가 추천하는 섬들 중에서 하나를 골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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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창의성을 훔쳐라
이동조 지음, 박재현 그림 / 아르볼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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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서길 좋아하고 알은체하길 좋아하는 12살 지우는 학년 초에 제대로 발표를 하지 못해서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한다.
지우는 이 굴욕을 한달 뒤에 있을 발표 수업을 통해 만회하고자 한다.
발표 수업의 주제는 바로 '어떻게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다.
지우는 아빠가 사주신 새 컴퓨터를 설치해주러 온 삼촌에게서 아이폰에 대해 알게 되고, 다시 이 아이폰을 만든 사람이 스티브 잡스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흥미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는 한달 후에 있을 발표 주제를 결정한다.
바로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아이폰을 성공시켰을까?" 이다.
지우는 기자인 아버지와 컴퓨터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삼촌을 도움을 받으면서, 동시에 신문기사, 책과 인터넷으로 스티브 잡스에 대해 차근차근히 알아가게 된다.
그리고는 아이폰이 탄생하게 된 데에는 3가지의 창의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하게 된다.

그 첫번째는 다르게 생각하는 창의력 이다.
애플 사(社)의 슬로건은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이다.
스티브 잡스는 이 슬로건에 걸맞게 단순한 휴대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아이폰을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이 가진 장점, 강점을 생각해 냈다.(전자 기기에 대한 관심과 예술적 감각을 가진 스티브 잡스) 그 다음엔 사람들이 원하는 휴대전화는 무엇일까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세가지가 공통으로 가지는 점을 곰곰히 생각하고 그 생각과 꿈을 실현한 것이 바로 아이폰이라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려는 노력 끝에 다른 전자 기기들에는 없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들을 아이폰에 담게 된다.

두번째의 창의력은 바로 나누는 창의력 이다.
스티브 잡스는 모든 사람에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었다.
지금까지 다른 회사들은 회사 안에서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었고, 그러나 보니까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아서 사용자들을 만족시키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애플 사는 누구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아이폰과 연결되어 있는 앱스토어에 올릴 수 있고, 반응이 좋으면 돈도 벌 수 있게 만들었다. 즉, 이름 없는 개인도 아이디어와 실력만 있으면 애플 사의 협력자로 일하면서 함께 이익을 나누도록 한 것이다.
누구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수익을 올리고, 아이폰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한 것! 바로 나누는 창의력 이야말로 스티브 잡스와 아이폰의 두번째 성공 비결이 것이다.

세번째는 즐기는 창의력 이다.
성공한 지금의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보면 그가 천재이거나 좋은 집안의 아들일 거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입양아 출신이며, 아이폰이 지금처럼 성공하지 전에 숱한 실패를 거듭했고, 심지어는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이사회의 결정으로 쫓겨나기까지 했다.
사람들은 거듭 실패를 하는 스티브 잡스가 더 이상은 재기할 수 없을 거라 했지만 그는 보란듯이 실패와 주변의 시선들을 이겨냈다.
그리고 지금의 애플 사를 만들었다.
스티브 잡스는 신제품 프리젠테이션을 열어 아이폰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도록 했다. 그리고 미리 아이폰을 써본 사용자들의 입으로 아이폰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하도록 했다.
아이폰을 직접 써본 사람들의 말은 당연히 다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게 마련이고, 이는 곧 아이폰의 열풍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우는 학우들과 선생님 부모님과 친구들의 부모님들 앞에서 멋지게 발표에 성공한다.
이로써 한달 전에 실추된 명예를 회복한 것이다.
그리고는 비록 숙제에서 시작해서 알게 되긴 했지만 스티브 잡스에 대해 매료된 지우는 그를 자신의 롤 모델로 삼게 된다.

이 책은 지우의 발표 숙제 형식을 통한 스티브 잡스에 대한 한편의 전기 같다고 볼 수 있다.
어린이가 읽는 스티브 잡스의 성공과 실패 정도라고 보면 될 듯하다.
중간 중간 아이폰이나 스티브 잡스 외에 글 속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들에 대해서는 사진과 함께 간단한 정의까지 덧붙여 있어서 읽기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문맥과 어울리는 실제 신문기사를 스크랩 해 두었거나,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한 것도 돋보이는 배려다.
각 창의력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들도 첨부되어 있다. 
다르게 생각하는 창의력 에 대해서는 마음대로 생각하기와 상관없는 물건끼리 연결 짓기를 통한 세상에 없는 새로운 물건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 메이킹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나누는 창의력 에는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으고 나누는 브레인스토밍 방법을 자세히, 그리고 실제 적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덧붙여 거꾸로 브레인스토밍까지 소개한다.
즐기는 창의력 부분에서는 창의력을 기르는 습관에 대해서 예시를 들어 알려 준다.
스티브 잡스는 이미 유명인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아이폰이나 애플 사,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 알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책은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에 요즘 우리 아이들이 꼭 지녀야할 창의력을 접목해서 아이들이 알기 쉽도록, 흥미롭게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교훈성과 흥미를 겸비한 아이들에게 충분히 추천할 만한 책인 듯 하다.
이런 책은 다양한 시리즈로 나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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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를 믿지 마라! - 아이들과 교사를 바보로 만드는 초등 교과서의 비밀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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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려는 인연이였을까?
이 책을 알기 얼마전 퇴근한 남편이 갑자기 초등학교 교과서 내용을 말한다.
초등학교 수학 문제 중에 21÷3 = 7 에 대해서 왜 그런지 3가지 방법으로 설명하라는 것이다.
이건 뭥미??
그러면서 남편은 내게 말한다. 수학이 왜 수학이냐고. 식에 맞춰 계산한 다음 답이 딱 떨어지는 그게 수학이지, 애들이 수학자가 될 것도 아닌데 그걸 왜 3가지나 되는 방법으로 굳이 설명을 하고 있어야 하느냐고 말이다.
도대체가 생각이라고 하는 것들이 다 왜 그 모양이냐고 분개한다.
아이들을 키우는 미래의 학부모로서 그냥 흘려 듣기가 힘든 일이다.
그리고 얼마후 뉴스에 나왔다.
아마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어마어마한 문제를 말이다.
다음은 그 방송 내용과 같은 신문 기사를 실어 보았다.
한번 풀어 보시라.

어른들도 못푸는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


수영이의 비밀 금고를 열기 위해서는 암호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암호를 쓴 종이가 더러워져서 숫자가 지워졌습니다.
암호는 세 자릿수 다섯 개이고 이 수들은 가장 작은 수부터 70씩 뛰어 세기를 한 것입니다'라는 문제가 있다.
종이에는 '3○○-○○7-4○○-○○57-○○○'라고 쓰여 있다.
이 빈칸을 채워야 하는 문제이다.
한번 고민해 보길 바란다.
정답은 347-417-487-557-627이다. 쉽게 단번에 풀 수 있었는가?
이 문제는 놀랍게도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수학익힘책 1단원에 나온다.
송민수 생글기자(대전 지족고 2년) md001@naver.com / 입력: 2011-04-22 11:41

방송에서는 대학생들에게 이 문제를 풀어보게 한 뒤 그 소감을 묻고 이 문제가 초등학교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이라고 말한뒤 그 느낌을 묻는 것이 전파를 탄다.
참나, 어이가 없어서.
초등학교 6학년도 힘들겠구만 이걸 초등학교 2학년이 풀 수 있을 거라고 낸 것인지, 아니면 애들에게 창의력을 심어주기 이전에 좌절감을 맛보게 하길 원했단 말인가.
이런 상황에서 정말 인연처럼 [교과서를 믿지 마라!] 라는 책을 읽어 볼 기회가 생겼다.
먼저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부터 소개하는 것이 맞겠다.

1부에서는 각 학년별 교과서가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과목별로 알아보았다. 정해진 분량이 너무 많지는 않은지, 내용 수준이 과연 학년 수준에 적당한지를 먼저 살펴보았고,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도움을 주는 내용인지, 오히려 힘들게 하는 건 아닌지도 고민해 보았다.(p.11)

2부에서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학습 부담을 주고 있으며 사교육비 지출도 많은 수학, 영어 교과 등의 교과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그중 음악과 미술 교과는 아이들의 일상생활과 연관이 많을 뿐만 아니라 정서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교과이기도 하므로 분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이 교과들 또한 학년별로 교과 내용이 학년 수준에 맞는지, 교과 내용 간에 연계성은 있는지, 내용이 중복되거나 같은 현상을 교과별로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교과 전체 내용이 학생 수준을 고려했는지와 교과 자체의 체계가 제대로 잡혔는지, 개념이나 제시방식이 적합한지를 살펴보았다.(p.11~12)

3부에서는 왜 총등학교 교과서가 이렇게 구성될 수 밖에 없었는지, 누가 어떻게 교과서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그 원인을 짚어 보았다. 특히 <오마이뉴스>에 실었다가 학부모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기사를 중심으로, 교과서의 밑바탕이 되는 초등학교 교육과정이나 교과서를 만드는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 보았다.(p.12)

여기에 자세하게 각각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1부는 <아이들과 교사를 바보로 만드는 교과서의 비밀> 이라는 주제 아래, 1~3학년까지는 크게 국어, 수학 교과서상의 문제점들을 실제 교과서에 실린 문제를 이미지로 함께 실어서 말하고 있으며, 4학년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특히 5~6학년은 새교과서를 2월에 개학하고서야 받아 볼 수 있어서 저자들 자신들도 책에 대해 사실상 연구할 시간이 없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대략적인 내용만 언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1부에서는 아래에서도 보아 알 수 있듯이 각학년별 아이들의 특성을 실어서 아이들을 발달과정에 따른 학교 생활과 교우관계, 성격 등 아이 전반에 대한 부모의 지도에 어드바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시에 부모 도움 주기 각 학년별 주요 과목에 대해서 부모들이 할 수 있는 교육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어서 초등학생을 둔 부모에게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2부에서는 <사교육과 학습 부진아를 조장하는 교과서의 비밀> 타이틀 아래 사교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학, 영어, 음악, 미술 교과서에 대해서 실제 교과서 내용을 예시로 들어가면서 문제점들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함께 그렇다면 실제로는 교과서가 지향해야  할 올바른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해 저자들이 ○○ 교과에 바란다 는 주제로 아이들의 특성과 발달과정 현 시점에 맞게 주장하고 있다. 덧붙여 1부에서와 마찬가지로 부모 도움 주기 통해서 수학, 영어, 음악, 미술 교육에 대한 적절한 어드바이스를 제공한다.

다음은 읽으면서 가장 어이없고, 화가나는 대목이기도 한 3부 <엉터리 교과서 탄생의 비밀> 이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교육은 백년대계라는데 도대체가 초등교과의 문제에 대해 통합적으로 다루는 부서나 담장자가 없다는 것이 가장 어이가 없었고, 교과서의 내용을 집필하는 데 있어서 각 학년, 한 학년 내에서도 각 파트별 집필자들간의 상호 교류가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으며, 총제적인 책임자가 없다는 것과 실제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의 부족과 이로 인해 전혀 아이들의 발달과정이나 각 교과서간의 연계, 관련성이 고려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거기다가 놀라운 사실은 2014년에 교과서가 또 바뀐다는 것이다.
업그레이드를 통한 변화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현재의 문제점들이 산재한 가운데 점점 더 다운그레이드화 되는 퇴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이전까지 다룬 적이 없는 초등교과서를 무릎팍 도사보다 더 열심히, 낱낱이 샅샅이 파헤치고 있다. 초등교과서를 전부 다 본게 아니라면 감히 자신있게 문제점들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세하게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전 교과서와 다른 학년 교과서와의 비교, 선진국 교과서나 교육에 대한 비교 및 그에 걸맞는 자료들까지 대단하다 싶다.
시중의 책들 중에는 독자들의 관심과 선택을 위해 다소 과정되게 제목을 붙이고 있는 책들이 간혹 있다.
이 책도 분명 그 제목만 보면 상당히, 오히려 그 어떤 책들보다 반항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제목이 왜 [교과서를 믿지 마라!] 인지 200% 공감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고등학교 교육정책 등에 밀려 다소 그 관심도가 낮았던 초등교과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될 것이며,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공부가 힘들다 하소연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그냥 하는 투정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 담에 내 아이들이 입학하게 되면 책을 2권씩 사서 나도 같이 다시 공부해야 하는 게 좋겠구나. 
이러다가는 아이가 묻는 질문에 입도 뻥끗 못할 수도 있겠다 싶다.
참 대단한 나라다.
고3 수험생이 있는 집은 엄마까지 고3으로 만들더니, 이젠 초등학교 아이의 공부를 위해 다닌지 20년이 넘어가는 초등학교 교과서를 들게 하는 나라니 말이다.

"교과서를 만든 연구자와 집필자들에게 직무유기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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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 굿
데이비드 번스 지음, 차익종.이미옥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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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적으로 논란을 야기하는 문제들 가운데 우울증이 그 원인이 되는 사례를 제법 접하게 된다.

심지어는 자가진단을 해보면 꽤 높은 수치의 사람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우울증 증상을 겪고 있는 것을 보기도 한다.

 

우울증(憂鬱症, 영어: major depressive disorder, clinical depression, major depression, unipolar depression, unipolar disorder, 문화어: 슬픔증)은 정신 질환의 하나이다. 주요우울장애라고도 한다. 주요 증상은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것과는 달리 우울하고 슬픈 감정과 의욕저하 등 다양한 신체적인 증상이 함께 나타나 지속되는 것이다.[위키백과]

 

위는 우울증의 사전적 의미이다.

우울증의 증상은 실로 다양하고, 그 종류도 상황과 대상에 따라 다양하다.

우리는 우울증이라는 것이 단지 외부적 요인들이나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링 굿> 은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감정을 만들어낸다고 단언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물이나 발생한 일들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의 전환을 통한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이 인지치료이다.

바로 이 책의 전제, 즉 우울증의 원인인 부정적 사고 유형을 변화시킴으로써 우울증을 물리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필링 굿> 은 결코 우울증 치료의 만병 통치약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다 적용되지도 않으며, 심각한 수준의 우울증 환자에겐 의사의 치료나 인지치료와 함께 적절한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함도 말하고 있다.

이 책에는 오랜 기간 동안의 연구 결과와 다양한 문제인식 방법, 그리고 인식의 전환을 통한 자가적 인지치료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책 곳곳에 나와 있는 각종 연구 결과를 나타낸 표들과 자가 진단표, 그리고 이들을 토대로 한 치료법에 이르기까지, 반복적으로 읽고 체크하고 실천하는 것을 통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 책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실제 사례들을 많이 실었으며, 이를 치료하는 방법들도 <필링 굿> 의 전제가 되기도 하는 인지치료와 그와 대비되는 치료법들을 실제 적용한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독자에게 다시 한번 용기를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책과는 달리 그 근본적인 원인들에 대해서 본질적으로 파고 들어 자세히 분석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각각의 대비책도 제시하고 있다.

학자적인 접근을 통한 개념적인 설명이 아니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어 되도록 차분히 읽어 보기를 권한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점은 <5부의 절망감과 자살 충동 극복하기>, <6부 일상의 스트레스와 긴장 극복하기> 라는 부분이다.

실제 우울증 환자들에게 위험한 부분이기도 한 5부와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6부에 대한 진단과 그 극복의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모두에게 이 책이 다 맞지는 않을 수도 있고, 이 책만으로는 분명 해결이 부족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 돌리면서 자신을 파괴해 가기보다는,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ex. 독서치료)만으로도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본다는 연구 결과처럼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고, 자신을 괴롭히는 우울증이라는 하나의 증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당신의 패배자가 아니며, 쓸모없고, 가치 없는 인간도 아니다.

누구도 당신을 그렇게 평가할 수 없으며, 더욱이 자신이 스스로를 그렇게 평가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도 안 될 것이다.

좋은 에너지가 또 다른 좋은 에너지를 끌어 당기 듯, 나쁜 에너지가 날 가둘 수 없도록 필링 굿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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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JLPT 한권으로 합격하기 N2 新JLPT 한권으로 합격하기
신JLPT연구모임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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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 디자인에 대해 말하자면, 책은 표지에 적힌 문구처럼 "따로 분리해서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분리하는 것도 책을 좌우 180˚로 펼치기만해도 보시는 바와 같이 손쉽게, 그리고 깔끔하게 분리됩니다.
그래서 무겁게 다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본인이 칼들고 잘라서 따로 제본하지 않아도 마치 원래 한권의 책들이였던 것 처럼 보기도 좋습니다.

책을 분리한 후 4권으로 나누어진 책들입니다.
2급의 과목에 맞게 언어지식(문자 · 어휘/문법), 독해, 청해, 마지막으로 실전모의테스트 및 해설 4권입니다.

먼저 제1권인 언어지식(문자 · 어휘/문법) 을 살펴보자.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간략하게 新일본어능력시험에 대한 소개, 여기에 2급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전체적인 내용 소개와 본 교재의 학습방법이 나온다.


언어지식(문자 · 어휘/문법) 은 다시 언어지식(문자 · 어휘)  언어지식(문법)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전체적인 책의 내용은 N2급의 과목에 따른 문제 순서(문제 유형)대로 나오고 있다.
그리고 각 과목은 다시 Step 1 기초부터 튼튼히, Step 2 익히기 문제, Step3 실전 문제의 세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언어지식(문자 · 어휘) 는 Step 1에서
문제1,2 한자읽기,한자쓰기(기초문제포함)
문제3 어형성(기초문제포함)
문제4 문맥규정(기초문제포함)
문제5 유의어찾기(기초문제포함)
문제6 용법(기초문제포함)
문제 1~6까지의 기본적인 공부 내용(핵심 요약 정리 정도라고 하겠다)을 소개한다.
그리고 각 공부 내용 다음에는 기초 문제를 통한 복습을 다지는 시간이 나온다.


Step 2에서는 문제1~6까지의 익히기 문제가 다시 나온다.
그러면서 두번째 복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Step 1, 2가 끝나면 실전문제가 바로 다음에 나와서 앞선 내용을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복습할 수 있는 체제여서 충분한 복습이 가능하다.


언어지식(문법) 내용은 Step 1에서
1.조사
2.부사
3.접속사
4.수수표현
5.수동
6.사역
7.사역수동
8.N2기능어
9.경어
에 맞춰서 내용이 요약되어 있으며, 동시에 기초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다시 Step 2에서는 문제 7~9까지의 익히기 문제가 나오며, Step 3 실전문제가 반복된다.


독해 의 Step 1에서는
1.문장을 익는 스킬을 습득하자
2.다양한 토픽의 문장
3.독해에 꼭 필요할 문장
에 대한 주제로 내용이 들어 있다.


그리고 Step 2에서는 문제 10~14에  이르는 익히기 문제가 나오고, 다시 Step 3에서는 실전 문제가 나오는 형식이다.




마지막 과목인 청해 파트를 소개하자면, Step 1에서는
1.발음
2.테마별 듣기 연습
3.청해에 자주 나오는 표현
4.시험에 잘 나오는 경어 표현
4가지의 주제로 내용을 설명한다.

Step 2 에서는 문제 1~5까지의 익히기 문제가 나온다.



Step 3에서는 역시 실전 문제가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은 부록과 같은 의미로 실전모의 테스트 문제가 실제 N2의 시험 형식으로 실려 있다.



전체적으로 Step 1을 통해서 각 과목에 대한 핵심 내용을 요약(기초문제 포함)하여 보여 준 다음 각 문제 유형에 해당하는 익히기 문제를 통해 2번째 복습을 할 수 있으며, 여기에 굳히기로 실전 문제를 통해서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그리고 최종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서 종합적으로 N2 시험에 대비한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 과목별 핵심요약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각각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자세한 풀이가 곁들여져 있어서 독학용으로 결코 힘들지 않을 것 같다.
각 문제별 새로운 어휘나, 다소 어렵다고 여겨지는 어휘는 따로 정리를 해두었으며, 내용 설명이나 문제 해설시 독해도 충실히 해 두어서 독학용으로는 강추한다.

그리고 여담이긴 하지만 책의 옆면을 보면 색인 표시가 되어 있어서 따로 표시를 하지 않아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각 내용이 해당하는 부분은 다른 색인 부분과 달리 약간 더 색인 색깔이 진하게 표시되어 있다.
또한 각 문제유형별 문제요령과 포인트, 학습요령을 제시함으로써 작지만 세심하게 신경 쓴 노력이 엿보인다.
각 문제 유형에 담긴 문제의 수도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며, 그 내용은 결코 부실하지 않다.
시험대비를 위해 모의고사를 풀이를 하기 전 新 일본어능력시험 한권으로 합격하기 N2 통해서 최종적으로 점검을 한번 해보는 것이 자신의 실력을 곧바로 모의고사로 체크하는 것보다 나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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