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인문학 - 현장의 인문학, 생활 속의 인문학 캠페인
구효서 외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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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부터 인문학을 '일상생활 속에 심고, 대중과 인문학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취지로 시작된 '길 위의 인문학' 은 인문학의 학문적 뼈대인 역사 · 문학 · 철학을 전공한 학자와 문인, 대중이 함께 매월 두 차례 우리 역사 속의 주요 인물들의 삶의 현장을 답하하고 서로 체험을 교감하는, 국내 처음으로 시도된 인문학 대중화 사업이었다. 이 책은 그동안 진행된 강의와 답사의 결과물이다.(p.4)

인문학이라고 하면 학자나 그 분야 전문가나 특히 인문학에 관심있는 사람들만 접하는 장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는 인문학이라는 학문분야의 특성상 기본 지식이 없으면 왠지 그 내용이 어려울 것이고, 막상 읽으려고 하면 따분하고 고루하며, 지루할 것이라는 동시에 이해하기 어렵기까지 할 것이라는 편견아닌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 지성의 상징이기도 했던 인문학 분야가 현대로 넘어 오면서 소외된 것은 대중의 욕구가 좀더 시각적이고 쾌락적이며, 흥미위주로 변한 탓도 있겠지만,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고 어디 이것이 변절한(?) 대중의 탓만 할 수 있겠는가?
인문학에 대한 대중의 접근이 사실 어려운 것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을 터이다.
그러던 차에  '길 위의 인문학' 이 가지는 '일상생활 속에 심고, 대중과 인문학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이라는 취지는 제고가치가 있는 훌륭한 시도가 아닌가 싶다.
인문학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인문학을 알아가는 과정이라니 얼마나 기대되겠는가?
만약 모임의 이름이 인문학의 길이였다면, 그 느낌은 상당히 다를 것이다. 인문학의 길이라면 왠지 인문학에 대한 학자적인 탐구가 주 목표가 될 듯한 그냥 주입식의 전공 강의이겠지만, '길 위의 인문학' 이라니, 인문학을 배우기 위해 실제 답사와 탐방을 한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이 책은 내용상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 <사람의 자취를 따라 더나는 길 위의 인문학> 은 이 책의 공동저자 6명이 각자 한명씩의 조선시대 대문인들을 맡아서 책임지고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는 형식이다.
바로 퇴계 이황, 남명 조식,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 김이재, 허균이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은 단순히 6명의 대문인에 대한 전기적인 요약본이 아니다.
그들이 살고자 삶의 이상에 대해,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학문적 이상향과 함께, 그 학문을 도구 삼아 이루고자 했던 이상적인 세상에 대한 자세한 보고이다.
그들의 이상은 그들이 쓴 책들이나 서간, 동료학자, 제자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표현하고 있다.
책 속에서 우리들이 알고 있는 친근한 글도 만날 수 있고, 덧붙여 그외에도 대문인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난 수도 있으며, 그들과 연관된 타국, 타문인들의 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이 여타 인문학서와 다른 점은 바로 이렇게 그 문인들의 작품이나, 인생관, 세계관, 학문관 등과 함께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소개함으로써 기존의 인문학서들이 갖고 있는 지나친 학문적 고찰과 분석을 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분명 위에 소개된 6명은 우리나라 인문학의 근간이 됨직한 놀라운 업적을 남기신 분들이다. 하지만 일반 대중이 모두가 인문학자가 될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상세히, 학문적으로 설명하지 말고, '길 위의 인문학' 처럼 재미를 덧씌워 인문학을 소개하는 새로운 방법도 충분히 고려 대상이 될만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문인은 이이화 작가가 소개한 남존여비 사회의 세 여성과 불우한 사람들의 벗, 허균 이였다.
나머지 문인들은 다른 책들에서 소개된 것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많이 접할 수 있는 분들이지만 이 파트는 개인적으로 접할 기회가 적어서 인지 재밌게 있었다.
남존여비가 지배하는 시대에 태어나 글을 배우고 글을 아는 여자로 살아야 했던 그들의 삶을 짧게나마 재조명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2부 <역사의 흔적을 따라 떠나는 길 위의 인문학> 에서는 공동저자인 나머지 6명이 서울성곽, 강화도, 남한산성, 강릉, 금강, 양동마을 에 대한 답사나 기행문같은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각 지역별 지역명의 유래와 옛모습, 그 지역의 변천과정과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과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역사, 지리, 생활모습, 풍속 등 전분야 걸친 다양한 모습들이 소개된다.
그런데 2부에서 느낀 점이라면 마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1부는 아무래도우리에게도 친숙한 6명의 대문호를 직접적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인문학이라는 주제어와의 연관성을 찾기에 어색함이 없었지만, 2부는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있는 지역 소개인지라 다소 인문학과는 연결이 쉽지 않은 것 같다.
평소 내가 생각하는 인문학이라는 개념이 1부에서 소개된 느낌인지라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역사, 지리, 풍속 등도 분명 인문학이라는 장르에 포함되는 것이니 전혀 아니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튼 내가 느끼기엔 왠지 한편의 역사적 명승지 탐방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두 부분으로 나누어 있긴하지만 인문학이라는 공통된 주제어로 묶어 볼 때 1부는 학자 중심적인 접근이며, 2부는 좀 더 현장 중심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인문학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서 좀더 친근하게 다가오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 점에서는 가히 칭찬할 만하다.

그 어떤 장르 보다도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삶과 인생의 초석이 될 수 있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이를 통해 재정비하며, 과거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장르가 바로 넓은 의미에서의 인문학일 것이다.
아마 '길 위의 인문학' 이 추구하는 바도 인문학을 통해서 이전까지의 상명하달식의 배움이 아니라 인문학에 대한 친근한 접근을 통한 진정한 삶의 교훈과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길은 무엇일까? 집 앞에는 골목길이 있꼬, 골목길이 만나 동네길이 된다. 또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한 길이 있다. 그래서 길은 소통이다. 길은 인간이 만든 것이고,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며, 목표를 향해 걸어가야 할 과정이다. 또 길은 하늘이 우리에게 부여한 착한 본성을 해치지 않고 본성대로 살아가야 하는 삶의 방식이다.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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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필수 표현 무작정 따라하기 무작정 따라하기 일본어 16
후지이 아사리 지음 / 길벗이지톡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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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첫째 마당부터 넷째 마당까지 크게 4개의 대분류로 나누어지며, 각 마당에는 2~6개의 장이 있으며, 다시 장 아래에 주제별로 10~60개 정도의 문장들로 구성된 과가 있는 형식이다. 
각각의 세부 내용을 들여다 보면,



먼저 첫째 마당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표현 이라는
1장 一日の日課 하루 일과
2장 學校生活 학교 생활
3장 職場生活 직장 생활
4장 主婦生活 주부 생활
에 대한 문장이 나온다.
그 중 1장 一日の日課 하루 일과는 총 12개의 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과에서는 주제에 맞게 왼쪽 페이지에 일본어 문장이 제시 되어 있다. 이에 함께 첨부된 mp3를 들으면서 발음과 함께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그리고 왼쪽 페이지 아래 부분에서는 상단의 일본어 문장에서 사용된 어려운 어휘에 대한 자세하고 깔끔한 단어 정리가 되어 있어서 어휘부분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왼쪽의 일본어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해 놓은 내용이 적혀 있다. 또한 페이지 하단에는 일본어 표현에 대한, 또는 한글 번역 표현에 대한 문법적인 설명이 간략하게 적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좌우 두 페이지를 번갈아 가면서 일본어를 통해 한글 독해를 공부하고, 한글을 다시 일본어로 작문하고, 말하기를 할 수 있는 이중적인 학습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각 과가 끝나면 곧이어 앞선 본문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내용을 회화로 익히기 라는 코너를 통해서 다시 한번 총괄적으로 복습한다고 여기면 되겠다.
이 부분도 일본어 문장과 한글문장이 함께 수록되어 있으며, 단어 정리와 문법적인 표현을 정리해 두었다.
그리고 덧붙여 아하, 일본에서는! 이란 코너가 있어서 일본에 다양한 상식과 일본어 표현 등을 실어 두어서 학습에 도움이 됨과 동시에 재미를 주고 있다.

전체적인 구성은 이렇게 마당-장-과-회화로 익히기의 순서로 순환반복된다.


둘째 마당 여러 가지 상황에서 쓰는 표현 에서는
1장 調子が惡い時 아플 때
2장 コミュニケ-ション 커뮤니케이션
3장 休みの日に 쉬는 날에
4장 色色な機關 여러 가지 기관
5장 儀式 의식
6장 その他 기타
와 같이 6장으로 구성되며, 그 아래 21과로 나뉘어져 문장을 이루고 있다.


셋째마당 일본을 여행할 때 쓰는 표현
1장 到着 도착
2장 旅行地で 여행지에서
와 같이 2장으로 구성되며, 그 아래 6과로 문장을 이루고 있다.


마지막 넷째 마당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 을 통해서
1장 喜 희
2장 怒 로
3장 哀 애
4장 樂 락
5장 その他 기타
다섯가지 장과 그 아래 12개의 과로 나누어 진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 책 외에도 출간되어 있는 일본어 무따기 시리즈로 학습하는 방법이 나와 있다.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를 단계화 하여서 3가지의 학습 추천 코스를 제시한다.
혹시라도 일본어 무따기로 일본어를 정복하고자 하는 분들은 참고해도 좋을 듯 싶다.


그리고 생생한 발음으로 녹음된 mp3 CD가 한장 포함되어 있다.
무따기 시리즈가 소리를 듣고 일본어를 공부하는 학습서인 만큼 이 mp3 CD를 충분히 들으면서 동시에 그 발음을 따라하면서 공부한다면, 990문장이지만 그 이상의 회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초급자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내용이 어렵지 않으며 설사 단어를 모르는 상황이라고 해도 일본어 문장아래에 친절하게 발음과 함께 단어 정리가 되어 있기에 그에 대한 걱정도 없고, 무엇보다도 언어 공부의 특성상 반복학습이 중요한데, mp3 CD에 저장된 내용이 책 속의 내용을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꼭 책을 먼저 안 보더라도 충분히 학습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오히려 mp3 CD를 먼저 듣는다면, 모국어 학습과 같은 방식이므로, 우선 듣기가 확실해 질 것이며, 그 후 책을 통해 단어와 어휘를 공부하게 된다면 문자에도 익숙해지는 경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990문장을 통해서 암기를 하다보면 추후에는 문법적인 감각도 충분히 익힐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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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뇌를 키우는 2세 교육 - 첫 반항기에 접어든 아이를 위한 뇌 교육 천재 뇌 시리즈
구보타 기소 지음, 이수경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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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똑똑하고 지혜로웠으면 하는 바람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천재 뇌를 키워준단다.
물론 어느 정도의 과대 포장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책속의 뇌발달 놀이와 활동들을 통해서 충분히 아이의 뇌를 자극할 수는 있겠다 싶었으며, 동시에 책에서 말하는 다양한 놀이와 활동들을 통해서 엄마와 아이의 정신적 교감을 통한 사회성 발달과 인성 발달에 더 좋겠다 싶었다.


저자는 하고 많은 나이 중에 왜 2세를 강조하고 있을까?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은 아이 교육에 크게 관심이 없는 부모도 이미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지나친 조기 교육에 의한 그 폐해도 보면서 어쩌면 한편으로는
"그래 애들이 어릴 땐 놀아야지, 뭘 저렇게 극성이야!" 
라고 말할지 모른다.
뭐든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놀게 할 수는 없다.
놀긴 노는데, 이왕이면 아이의 뇌를 자극해서 아이의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면 좋다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2세가 적기인 것이다.
뇌의 크기(지능)를 결정하는 신경세포와 시냅스의 수가 이 시기에 교육을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천양지차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주장을 각종 뇌신경학적 자료를 통해서 과학적으로 주장한다.


위의 내용은 저자가 제시하는 2세 아이에게 적절한 뇌 발달 방법이다.

또한 뇌의 발달을 위해서 2세 아이에게 적절한 감각자극이 주어질 때 그 발달 정도는 실로 가속도가 붙는 정도라고 한다.
이에 따라 저자는 손과 손가락 쓰기, 발놀림 익히기, 회화력 높이기, 사회성 익히기 라는 4가지의 타이틀 아래 아이의 감각을 자극하여 뇌 발달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하고, 쉬운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손과 손가락 쓰기에서는 물건을 창조하는 손 만들기라는 목표 아래, 공놀이, 찰흙 놀이, 악기 놀이 - 1, 손끝으로 집어서 놀기, 가위바위보 놀이, 단추 놀이, 그림 그리기, 종이 찢어 붙이기, 종이접기, 쌓기 나무 놀이, 악기 놀이 - 2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전에 먼저 손과 손가락 쓰기에서 해야할 학습 목표를 소개하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제시한다. 그리고 손가락을 쓰는 놀이의 포인트에서는 놀이 과정에서 지켜야 할 공통된 주의사항을 말하고 있다.


손과 손가락 쓰기에서 제일 처음 나온 공놀이 방법을 살펴 보자.
공놀이를 통해서 기를 수 있는 능력(예측)을 먼저 상당에 제시하고, 그 아래 이 놀이를 통해서 기를 수 있는 감각을 제시한다.
본문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놀이를 해야하는지 그 자세한 방법, 처음 공놀이 방법, 거기에서 나아가 좀 더 섬세하고 조금 더 복잡한 공놀이를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점차적으로 아이의 감각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놀이 과정에서 동시에 기를 수 있는 다른 부차적인 활동들도 소개한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혼자서, 그 다음엔 엄마와 주고 받기 하는 식으로 공놀이 점차 극대화 시킴으로써, 손 감각을 기르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 함께 경쟁하는, 함께 노는 것도 가르치는 것이다.
또한 본문 아래에는 말랑말랑 누뇌 교실이라고 하여서 이 놀이를 통해서 아이의 뇌 어떤 부분이 발달 되는지를 설명하고, 엄마가 이 놀이에서 주의해야할 점, 아이의 놀이시 따로 신경써 줘야 할 부분을 제시한다. 일종이 부모 가이드라인인 셈이다.




발놀림 익히기에서는 전두극을 강화하는 날마다 걷기라는 목표로, 빨리 걷기와 계단 오르기, 생각하면서 걷기, 공차기, 점프하기, 놀이터에서 놀기, 기차놀이, 술래잡기 놀이, 숨바꼭질 놀이, 세발자전거 타기를 제시한다.






회화력 높이기는 인간에게 필수적인 언어 배우기라는 주제로, 그림책 읽어주기, 단어력 기르기, 수와 숫자 기억하기, 두 단어 연결하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회성 익히기에서는 어울려 살기 위한 기초 다지기를 목표로, 규칙 지키기, 하루의 리듬 만들기,
인사하기, 오감 자극하기를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2세 아이의 특성상 나타나는 문제들에 대한 대표적인 8가지의 궁금증들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책 표지에 나와 있는 내용인데 이 책의 핵심이라고 봐도 좋겠다.

이 책이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사진에 실린 내용을 봐서도 알겠지만 결코 뜬구름 잡는 소리도 아니고, 비싼 교구를 사서 하라는 소리도 없다. 거기다가 엄마가 봐도 이해가 되지않는 힘든 내용도 아니다.
바로 생활 속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대부분 아이의 장난감 바구니에 있는 것들이고, 나머지는 주변에 있는 것들이다.), 책을 보면서 아이와 엄마 둘이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놀이다.
그리고 놀이 과정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해야할 피드백까지도 알려 주며, 아이의 반응에 대한 지침도 있으며, 놓치기 쉬운 주의사항도 다시 한번 체크하고 넘어간다.
거기다가 각 파트별 놀이의 순서가 아이의 발달과정을 고려한 노력이 보인다.
무턱대고 이 놀이 다음 저 놀이가 아니라, 아이의 감각이나 신체발달의 특성을 고려하여 이 놀이 다음에는 다음 놀이가 가능한 발달 정도까지 생각했다는 것이다.
작지만 세심한 배려이고, 그래서 다른 책들과 차별화 되는 점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도 전 과정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엄마(물론 아빠도 마찬가지다)와 교감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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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컷 cartoon 일본어
사사키 히토코 지음, 와타나베 히로미 그림 / 시사일본어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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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일본어 어휘에 관련된 책이다.
크게 4개의 Chapter(기원이 같은 단어, 소리가 같은 단어, 다양하게 쓸 수 있는 단어, 다양하게 쓰이는 한자)로 구성 되어 있다.
각 Chapter에 10~20개의 장으로 나누어진다.

처음 소개하고자 하는 어휘를 히라가나로 적은 다음 동음이의어의 한자어를 따로 적어서 타이틀로 정하고, 그 어휘의 우리말뜻과 함께 어휘 자체에서 파생되는 일본어 어휘를 박스처리해서 표시해 두었다.



그리고 타이틀 어휘에 대한 뜻을 좀 더 명확히 구분하기 위하여 만화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즉, 만화를 통해서 각 상황에 따라 어휘가 어떤 뜻으로 쓰일 수 있는지 알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어휘라 할지라도 상황에 따라 쓰이는 용도가 다르다는 것을 그림으로서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어휘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유용할 듯 하다.


만화를 통해서 어휘가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설명한 다음에는 그 어휘에 대한 좀더 심층적인 설명이 이어진다.
그 어휘가 내포하고 있는 사전적 의미에 대해 먼저 열거한 다음, 해당하는 각각의 일본어 문장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사전적 의미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한다.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은, 동음이의어를 다양하게 나열하고, 대표 어휘에서 파생된 다양한 어휘들까지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단어들을 쭉 나열한 책과는 확실히 차별화 된다고 할 수 있겠다.
단어를 연계성을 고려한 나열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책의 하단에는 <질문있어요!>라는 코너를 통해서 해당 어휘와 관련해서 궁금해질 수 있는 의문에 대한 자문자답을 하고 있다.

끝으로 각장의 과마다 앞선 내용들을 복습할 수 있도록 <어휘체크문제> 코너를 통해서 되짚어 보고 있다.

어휘를 암기할때 무작정 외우기 보다는 그 어휘의 활용을 통한 연계된 단어들을 함께 외우면 어근이 같기 때문에 나중에 그 어휘의 뜻을 유추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상당히 주목할 만하고, 실제 학습자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휘의 특성상 그 발음을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MP3 파일을 함께 제공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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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물결 - 20세기 후반의 민주화
새뮤얼 헌팅턴 지음, 강문구.이재영 옮김 / 인간사랑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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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물결. 학창시절 많이 들었던 앨빈 토플러의 그 제3의 물결이 아니다.



새뮤얼 헌팅턴의 제3의 물결은 20세기 후반의 민주화에 관련된 글이다.
현재의 국제 정세를 고려해 볼 때 꼭 한번 읽어 볼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재스민의 향기가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20세기 후반의 각국들의 민주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는 확실히 그 관련성이 크기 때문이다.
제3의 물결은 어느 한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어느 한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1장에서는 제3의 물결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의의와 민주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2장에서는 좀더 세부적인 내용으로 들어가서 민주화 물결이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일종의 민주화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겠다.

3장에서는 그러면 민주화의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이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변동, 대체, 전환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민주화 세력과 민주주의자를 위한 지침> 이라는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지침들이 제시되고 있는 점이다. 

4장에서는 민주화의 특징이라는 주제로 민주화의 과정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민주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을 요약제시함과 동시에 실제로 20세기 후반에 민주주의를 이룩한 여러 국가의 사례를 통해서 각국의 차별화된 모습도 설명한다.

5장에서는 앞선 과정과 특징들을 통해서 실제 민주주의를 이룩한 나라들이 겪는 과도기적 문제들에 대한 설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어떤 체제이든지 간에 처음 성립되어 그 체계가 확립되기 전에는 불완전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실제 사례들을 통해서 어떤 문제들이 어떤 부분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존재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이 책이 흥미로웠던 점은 6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 민주주의를 이뤄낸 나라들에서 이야기는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더 나아가서, 그 이후의 모습에 대한 고찰도 하고 있다. 앞서 설명한 제3의 물결이 현재에 쇠퇴하고 있는지 계속 나아가고 있는지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20세기 후반의 민주주의에 대한 역사적 나열이 아니다.
그러한 민주주의가 발생하게 된 원인, 과정, 성립, 그리고 그 이후의 모습까지 총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실로 방대한 역사적, 통계적, 수학적, 관련인문학적 자료가 실려 있다.
저자가 이 한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 얼만큼의 심혈을 기울였는지 또한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각 주제에 대한 다양한 예와 그 예에 대한 역사적, 사실적 접근 또한 괄목할 만한 내용이다.
누군가에게는 목숨이자, 평생의 소원이였을지도 모를 민주주의에 대한 모든 것들을 저자는 이 한권의 책에 쏟아 부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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