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인 유럽 -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에 빠지다
맹지나 글 그림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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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1월이 다 지나가기도 전에 우리는 벌써 부터 12월을 기다린다. 비록 내 나이가 한 살 더 많아지는 건 무지하게 싫지만 그래도 12월 24일이 되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린다. 산타 클로스가 선물을 가져다 주기를 기다리는 나이도 아니고, 아이들 덕분에 낭만과는 거리가 먼 크리스마스가 되겠지만 그래도 왠지 이날은 기분마저 행복해진다.

이상하게 막상 12월 25일이 되면 교회를 다니지 않는 비종교인들은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이 사라져 버리는 순간이 되지만 그전까지는 참 행복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시내 곳곳에서 볼 수가 있고 또한 거리를 가득 메운 크리스마스 캐롤을 충분히 들을 수 있지만 왠지 크리스마스하면 그 기분이나 분위기는 무엇보다도 유럽쪽이 최고일 것 같다. 산타마을에 편지를 써보고 싶기까지 하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유럽에서도 대표적인 나라들 - 런던,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알사스의 크리스마스 여행기를 담고 있다.

마치 스노우볼 속의 도시가 바로 이곳들이 아닌가 싶어진다.

무엇보다도 글과 함께 소개된 사진들 속의 이미지가 너무 멋지다. 지금 당장이라도 이곳으로 떠나고 싶게 만든다.

유럽은 건축물들이 고전 양식을 간직한 곳이 많아서 인지는 몰라도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그림이 나오는 것 같다. 약간의 트리장식이나 조명 장식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생기는 것 같다.

책 표지를 보면 마치 한장의 크리스마스 카드 같은 느낌이 든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속으로 나를 초대하는 것 같은 느낌 말이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지금쯤 보면 딱 좋은 그런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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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느리게 걷기 두 도시 이야기 2
최병서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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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느리게 걷기>는 <파리 느리게 걷기>와 함게 두 도시 이야기 시리즈 중 하나인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력이 조금 독특합니다. 경제학자이신 분이 여행서를 어떻게 썼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는 책입니다. 이런 이력 때문인 것인지는 몰라도 이 여행서는 단순히 런던의 관광 명소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런던의 구석구석을 마치 저자의 가이드 아래 함께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이 책의 특징이라면 문학과 예술을 여행의 테마로 잡은 것이 아닐까하고 느끼게 합니다.
영국의 유명한 대문호, 작가, 유명인들에 탐방을 곁들이면서 런던 여행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책은 다른 여행서와 마찬가지로 런던의 유명 여행지도 함께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잔잔한 느낌의 여행서 같습니다.

 



 

책에서는 대중적으로 꽤 유명한 곳들도 많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런던을 가면 꼭 한번 묵고 싶은 장소가 바로 방돔 광장의 리츠호텔입니다.

그 내부 인터리어는 정말 화려함의 극치를 이룹니다. 단순히 화려함을 넘어서는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꼭 한번 경험해 보고 싶은 곳이 바로 윔블던 경기장에서의 윔블던 결승전 경기입니다. 다른 메이저 대회가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테니스 선수들의 꿈의 장소는 바로 윔블던에서의 우승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사와 전통은 흉내 낸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때로는 고집스레 예전의 모습을 간직한 채 그 룰을 적용하고 있는 윔블던 경기는 꼭 현지에서 관람해 보고 싶습니다. 그때가 되면 제가 좋아하는 라파엘 나달 선수가 은퇴를 했을지도 모를 때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윔블던은 꼭 여행코스에 넣고 싶습니다.

 



 

한때 모 광고의 카피로 쓰이기도 했던 조지 버나드 쇼의 무덤도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그가 묘비명에 쓰도록 했다는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를 제눈으로 꼭 한번 보고 싶습니다. 어쩜 이렇게 절묘하고, 기막힌 말을 남겼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묘비에 적힌 이 글을 직접 제 눈으로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자가 '런던에서 안 들르면 후회할' 곳이라고 추천한 '트루바더 커피하우스'도 꼭 한번 들러 보고 싶습니다. 위의 사진은 '트루바더 안 뜰'이라고 하는데 하는데 분위기가 상당히 묘한 것 같습니다. 그냥 내집 정원 같기도 한 편안함이 느껴지는 곳이라고 할까요?
 

커피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에겐 잊지 말고 꼭 한번 가보고픈 추천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저자는 런던의 곳곳을 소개합니다. 그렇기에 <런던 느리기 걷기>는 너무 빠르고 급하게만 살아서 걷지 않는다면 결코 발견하지 못할 것들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소소한 즐거움이 느껴지는 그런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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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파리 - enjoy cafe! enjoy cafe! 시리즈 4
권희경 지음 / 북웨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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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라는 이름만 들어도 행복해지는데, 파리의 카페라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CF의 한 장면처럼 파리의 노천 카페에서 홀로 앉은 작은 테이블 위에 따뜻한 커피 한잔을 올려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파리지앵처럼 구경하고 싶어 진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파리의 무수한 관광지들을 다 놔두고, 하필이면 카페라는 장소에 주목한 것도 그곳이 파리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간혹 여행서에서 소개되거나 파리를 주제로 한 책에서도 소개될 만큼 파리에는 유명한 카페가 제법있다. 단순히 인테리어가 예쁘기 때문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유명한 대문호가가 그곳에 앉아 사색을 하고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작품을 집필한 곳들도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표지도 예쁘다. 여행서의 경우 표지나 제목에 많이 끌리는 편인데, 이 책은 확실히 그쪽면에서 내 취향이다.

 

이 책은 ‘프랑스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정통 카페’, ‘차와 디저트의 맛이 훌륭한 카페’, ‘독특한 멋이 있는 개성 카페’의 세 가지 테마로 33곳의 카페를 소개하고 있다. 어느 테마도 놓치기 아까운 것들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소개된 33곳 중에서 카페 드 라 패(Cafe de la Paix)에 가보고 싶다. '평화의 카페'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 드 라 패(Cafe de la Paix)의 분위기는 마치 명품 숍을 연상케 할 정도로 고급스러워 보인다. 설마 드레스 코드가 있지 않을까하는 노파심마저 생기게 하는 분위기랄까. 카페 드 라 패의 쇼콜라 쇼를 한번 맛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파리 최초의 카페라는 르 프로코프(Le Procope) 역시 꼭 한번 가보고 싶다. 무려 300년이 넘는 1686년에 처음 열었다는 르 프로코프(Le Procope)는 그 내부가 너무 웅장하다. 이건 카페가 아니라 흡사 대저택 같다. 볼테르, 루소, 디들, 조르주 상드 같은 유명인들이 사랑했다는 그 카페의 모습은 그냥 보기만 하는 나도 곧 사랑에 빠지겠다. 할 수만 있다면 몇 시간이고 그 자리에 앉아 그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지는 카페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많은 카페들이 소개된다. 개인마다 취향이 다를테니 어디가 좋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분명히 말 할 수 있는 건 그곳이 어디건 파리의 카페라면 어디라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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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의 루브르
박제 지음 / 이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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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는 명실공히 프랑스의 상징이다. 프랑스 현직 대통령의 이름은 몰라도 루브르는 박물관은 안다. 그리고 그곳에 세계적인 명화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있다는 것도 말이다.

아무튼 루브르는 전세계인들이 한번쯤 관람을 꿈꾸는 꿈의 장소이며, 프랑스인들에겐 자부심의 상징이기도 하다.

루브르에 전시된 작품을 제대로 보자면 한달로도 어림없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고, 외국에 분관을 낼 것을 고려한다는 의견을 들은 적도 있다.

이 책은 제목부터 감각적이다. 과연 오후 네시의 루브르는 어떤 모습일까? 유럽의 오후 햇살과 노을이 적당히 어우러진 자연광을 맞고 있을 작품은, 그 작품 앞에 서 있는 나는 또 어떤 감동을 받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저자의 서문에 따르면, 프랑스 왕가의 궁전이었다가 1793년부터 예술품을 소장하게 되었다는 루브르 박물관은 하루 방문객 수가 1만 5천 명, 한 해에 850만 명을 육박한다고 한다. 루브르가 소장한 작품은 모두 44만여 점이라고 한다. 숫자로 써 놓으니 그런가 보다 싶지만 도대체가 그 정도를 가늠할 수 없는 숫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肖, 俗, 風, 性, 聖 을 주제로 작품들을 나누어서 루브르를 소개한다.

 

肖(초) : 잊을 수 없는 얼굴을 그리다 
俗(속) : 거친 세상을 그리다
風(풍) : 바깥세상을 그리다
性(성) : 저항할 수 없는 유혹을 그리다
聖(성) : 영원한 어머니의 슬픈 아들을 그리다


 

각 다섯가지에 어울리는 작품을 소개함에 있어서도 단순한 작품해석만을 하지는 않는다.

 


肖를 주제로 한 그림, 모나리자

 



 

그 작품의 작가에 대한 간략한 정리에서부터 그 그림을 그린 시대의 사회 문화적인 경향이나 흐름, 배경 등도 그림의 해석과 함께 역사적 의미까지도 담고 있다. 단순히 한 작품을 해석하고 소개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 작품과 연관된 전반적인 역사의 한부분을 만나는 것 같다.

물론 작가의 한 작품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소개된 작품이외에도 여러 작품들이 심지어 루브르에 소장된 작품이 아닌 다른 국가의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도 함께 소개하고 있기에 미술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비교적 우리에게 친숙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오히려 새로운 접근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작품을 해석함에 있어서도 단순한 작품의 탄생에 얽힌 스토리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의 표현 기법이나 미술적, 회화적 기법까지도 설명해 준다.

 

작가의 탄생과 성장 환경, 내력 등은 그의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작품과는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그런만큼 저자는 책속에서 그런 점도 놓치지 않고 포착해 낸다. 작품과 작가의 절묘한 관계적 설명과 그 표현의 배경까지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루브르라는 단어를 보고서 루브르 박물관의 정경이나 건물 내부에 대한 사진 등을 기대하신 분들이라면 작품만 소개된 모습에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루브르가 소장한 그림들에 대한 좀 더 특별한 시각에서의 접근을 통한 느긋하지만 자세한 감상을 원하신다면 현명한 선택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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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동유럽을 만나라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최도성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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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하면 여러나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은 바로 체코 프라하이다. 솔직히 동유럽 국가에 자세하게 어떠한 나라들이 포함되는지는 잘은 모르겠다. 하지만 유독 프라하는 마음이 끌린다.

이 책 역시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기행을 서술하고 있지만 실제 소개되는 동유럽 국가는 모두 3곳이 전부다. 체코, 폴란드 그리고 마지막으로 슬로바키아이다.

슬로바키아는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지로 별로 염두해두지 않았던 탓도 있을 것이고...

아무튼 동유럽 국가 전부나 이보다는 많은 나라들을 기대한 분들이라면 조금 실망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체코에 끌려 이 책을 선택했기에 만족한다. 3국가 중에서도 유독 체코에 대한 언급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단순히 지리적이나 관광지로서의 여행서라기 보다 문화와 예술적 차원에서 각 나라들을 접근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명 음악가, 문학가, 심지어 과학자 등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삶이 묻어나는 그리고 그들의 혼이 묻어 있는 곳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펼쳐진다.

단체로 무리지어 다니면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이곳들의 유명 관광지에서 인증샷을 찍어 오기엔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살아 숨쉬고 있는 듯하다. 도시와 역사와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세 나라에 대한 자세한 기행을 맛보고 싶은 분들에겐 추천하는 바이다. 특히 체코에 관심이 가시는 분들은 추천이다.

물론 유명 관광지도 소개되고 있고, 그곳의 사진도 멋드러지게 찍혀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점은 그곳에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냥 죽은 건물들이 아니라 살아있는 이야기가 함께 소개되고 있는 것이 좋다.

특히 가보고 싶은 곳들은 프라하 성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발렌슈타인 궁전과 정원,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악보 원본이 전시되어 있다는 로프코비츠 후작의 성이다. 이처럼 그 도시의 분위기만큼이나 그곳의 역사적 가치도 대단한 곳들이 많다.

그리고 제2차 대전 중에 많은 유대인들이 희생된 아우슈비츠 제1수용소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폴란드의 지역이다. 자유가 억압되고 박탈된 곳에서 진정한 자유를 꿈꾸다 역사속으로 사라진 이들의 혼이 어린 곳은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여행의 목적이 단순히 해외여행이라는 것에서 넘어서서 이렇듯 동유럽 예술 기행이라는 좀더 구체화도 것에서 출발하는 것도 한편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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