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순간 / READING BOAT 1,2>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Reading Boat 2 : Student Book (Paperback + QR 코드) Reading Boat 3
이퓨쳐 편집부 엮음 / 이퓨쳐 / 2008년 7월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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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0-05-04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런 책도 리뷰도서로 오는군요.^^ 탐난다...

순오기 2010-05-05 01:54   좋아요 0 | URL
이거 사진만 올려서 내용을 추가해야 돼요.
이 책 우리집에선 쓸모가 없으니 같은하늘님께 드릴게요.^^
 
<결정적 순간 / READING BOAT 1,2>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Reading Boat 1 : Student Book (Paperback + QR 코드) Reading Boat 1
이퓨쳐 편집부 엮음 / 이퓨쳐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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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조각보 미래그림책 15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이지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1월
구판절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는 패트리샤 폴라코다. 그녀의 작품 속에서 숱하게 봐 온 올림머리 사진이라 더 반갑다.^^
1944년 미국 미시간에서 태어나,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예술사를 공부했다. 러시아에서 건너온 부모님을 비롯하여 이야기 작가가 많은 집안에서, 그분들이 들려 주는 찬란한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가족의 역사에 바탕을 둔 이야기들이며, 러시아 민속풍의 그림이 많다. 아들과 딸을 두었으니 진즉 할머니가 되셨겠지!^^

30권이 넘는 그림책을 쓰고 그렸다는데, 내가 읽은 건 12권이지만 사진엔 '꿀벌나무'와 '한여름밤의 마법'이 빠졌다. 내가 읽은 12권의 책 속엔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할머니의 조각보'는 바로 패트리샤 폴라코의 증조할머니 안나의 어머니부터 패트리샤의 딸까지 6대의 가족사를 펼쳐 보인다. 패트리샤의 증조할머니 안나가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배를 타고 왔다. 고단한 항해의 뱃전에 빨간 수건을 쓴 소녀가 패트리샤의 증조할머니 안나다.

그들은 뉴욕에 와서 마차에 짐을 실어 나르는 일과 종이꽃을 만드는 일로 생계를 유지했다. 러시아와 다르게 붐비는 도시에서 바쁘게 살았다.

증조할머니 안나는 학교에 가서 6개월이 지나자 영어를 할 줄 알아 부모님의 입과 귀가 되었다. 처음에는 친구들이 하는 말이 꼭 얕은 물살이 조약돌을 훑고 지나가는 소리처럼 들렸단다. 쉬쉬쉿...

미국 생활은 모든 게 바뀌었지만 오직 변하지 않은 것은, 안나 증조할머니가 입고 있던 옷과 머리에 쓰는 바부슈카였다. 춤출 때 바부슈카를 치켜들고 나풀거리기를 좋아했고...
러시아어로 할머니를 '바부시카'라 부른다고 <바부시카의 인형>에서 나왔는데, 바부슈카와 바부시카는 다른 말일까? 러시아어를 모르니 알 수가 없네.ㅜㅜ

안나 증조할머니가 점점 자라서 작아진 옷과, 삼촌 숙모의 옷과 앞치마로 조각보를 만들었다.이웃 아주머니들이 옷에서 동물과 꽃 모양을 오려 내었고, 조각보 가장자리는 안나 증조할머니의 바부슈카로 마무리했다. 흑인들의 퀼트와는 또 다른 패트리샤의 조각보가 탄생했다.

증조할머니 가족은 조각보를 씌운 식탁에서 안식일 기도를 하고 식사했고, 아가씨가 된 안나는 사샤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패트리샤의 할머니 칼을 낳았다. 조각보는 식탁보, 바닥깔개, 후파(결혼식에 신랑 신부를 씌워 주는 천막)가 되고 아기를 감싸는 이불이 되었다.
프로포즈를 하거나 아기 탄생을 축하할 때, 금과 꽃, 소금과 빵을 선물로 주었다. 금은 가난하게 살지 말라고, 꽃은 언제나 사랑받으라고, 소금은 뜻깊게 살라고, 빵은 조금이라도 배고픔을 겪지 말라고 주는 것이다. 이런 의미 깊은 선물에 축복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음을 느낀다.

안나 증조할머니의 딸 칼도 자라서 결혼하고 아기를 낳았다. 그 아기가 바로 패트리샤의 어머니 메리 앨렌, 그때도 어김없이 조각보가 함께 했다.

안나 증조할머니는 패트리샤의 엄마에게 '귀부인 할머니'라 불리며 아흔여덟까지 살며 자손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조각보 이불을 덮고 삶을 마감하셨다.

패트리샤의 어머니 엘렌이 집을 떠날 때 칼 할머니는 조각보를 주셨다. 증조할머니에서 할머니로 다시 어머니에게 대물림 된 조각보다.

패트리샤의 어머니도 조각보 천막 아래서 결혼을 했고, 패트리샤가 태어났을 때도 이불이 되어 준 것은 조각보였다. 패트리샤는 조각보에 있는 동물 모양을 손가락으로 따라 그리다가 잠이 들었고, 어머니는 조각보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말은 누구의 옷소매로 만들었고, 닭은 누구 앞치마였는지, 증조할머니의 바부슈카로 조각보 가장자리를 만들었다는 것도. 조각보가 대물림 되면서 가족의 역사도 함께 들려주어 자신들의 뿌리를 잊지 않는 교육은 정말 멋지다!

조각보는 패트리샤의 놀이 망토가 되었다가 텐트도 되었고, 마침내 패트리샤가 앤조 마이오와 결혼하던 날에도 천막이 되어 주었다. 물론 금과 빵과 소금으로 꾸민 꽃다발도 들었고, 웃으며 살라고 포도주도 뿌려 주었다. 결혼식의 전통이 이어지는 풍경도 멋지다.

패트리샤가 딸을 낳았을 때도 갓난 아기를 감싼 것은 조각보였고, 딸이 자라서 집을 떠날 때 조각보도 딸을 따라가게 되리라.
조각보로 이어져 내려오는 그들의 추억과 전통이 아름답다. 자기 것을 홀대하거나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워 하는 것,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습이기도 하다. 모계로 이어지는 전통, 나는 엄마로부터 대물림 받은 게 뭐가 있을까? 또 내가 우리 딸들에게 대물림 해줄 것은 뭐가 있을지 궁리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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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4-30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요즘 퀼트 배우잖아요!
아.. 저도 멋진 이불 하나 만들어서, 울 딸아이가 두고두고 간직하도록 해야겠어요... ㅎㅎ

순오기 2010-05-01 14:18   좋아요 0 | URL
퀼트~ 그거 눈을 혹사하는 작업이니가 많이 하지는 마시고, 따님한테 물려줄 멋진 이불 하나 만드시는 정도로?^^

마노아 2010-05-01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갖고 있는 책인데 아직 읽지 못했어요. 순오기님의 리뷰를 읽으니 패트리샤 폴라코가 더 좋아져요.^^ '조각이불'과 내용이 비슷해요. 그 책은 상상력에, 이 책은 전통의 의미를 더 새겨주는 듯해요.

순오기 2010-05-02 00:55   좋아요 0 | URL
이 책은 갖고 있지 않아 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곧 패트리샤 폴라코의 책을 모두 소장하게 될 거예요. 불끈~^^

찌찌 2010-05-02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딸 피아노를 사줬는데 천안으로 이사간 친구엄마가 퀼트로 피아노 커버를 만들어 보내 줬답니다. 앞으로 피아노가 더 잘 쳐지겠다며 좋아라 했어요. 한땀 한땀 정성이 느껴지죠. 저도 퀼트를 쪼금 배워서 수고로움과 정성을 암니다.
 
나비가 전해 준 희망 삶과 사람이 아름다운 이야기 6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베틀북 / 2005년 8월
품절


내가 좋아하는 패트리샤 폴라코는 자신의 가족사에 숨은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굳이 교훈을 담으려 억지부리지 않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은은한 감동을 준다.
2차대전 프랑스 근교의 작은 마을 솨지 르롸에서 있었던 실화다. 당시 프랑스는 독일에게 점령당했지만, 히틀러의 만행에서 유대인을 구하기 위해 숨죽이며 도왔다.

모니크는 어느날 자다가 일어나, 침대 발치에서 하염없이 달님을 바라보는 소녀유령을 보고 놀랐다.

엄마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엄마는 꿈을 꾼 것이라며 공연히 화를 냈다. 모니크는 유령소녀의 정체가 궁금했지만 더 말할 수가 없었다.

마을 아이들에게 사탕을 주던 막스아저씨가 독일군에게 잡혀가는 걸 본 모니크는 두려웠다.

오랫만에 나타난 유령소녀는 자신을 세브린이라 소개하며 거실 밑 지하에 숨어 있다고 고백했다. 세브린은 밤마다 모니크의 침실로 올라와 놀다가 어른들 몰래 지하로 돌아갔다.

모니크는 정원에서 꽃을 보다가 독일군이 내민 주먹을 보고 공포에 질렸고...

모니크는 지하에 갇혀 있는 세브린을 위해, 바깥 세상의 소식도 들려주고 담아온 흙냄새도 맡게 했다. 그리고 정원에서 잡아 온 나비를 세브린의 뺨에 대주었다. 세브린은 나비의 날개짓을 천사의 입맞춤으로 느꼈다.

두 소녀는 나비를 창문으로 날리며 잠시 전쟁을 잊고 행복했다.
그러나 이웃에서 모니크 방에 숨어 있는 세브린을 보았고...

위험에 처한 그들은 세브린 가족을 보내야만 했다. 모니크는 세브린과 작별할 때 고양이가 필요할거라며 주었다.

고양이는 늘 모니크와 함께 했고, 세브린은 침실에 올라올 때마다 고양을 안아 주었다. 페이지마다 등장한 고양이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프랑스가 해방되고 2년 뒤, 마르셀과 모니크는 나비가 그려진 카드를 받았다. 카드엔 '난 살아 있어!'라는 글과 세브린의 서명 옆에 고양이의 발자국도 찍혀 있었다. ^^ 나비가 전해 준 희망이란 제목이 살아나는 감동의 장면이다.
세브린의 부모님은 살아남지 못했고, 세브린은 스위스에서 영국으로 가 전쟁이 끝날때까지 가까운 친척들과 그곳에서 살았다. 그후 건국된 이스라엘에서 살며 모니크와 평생 친구로 지냈다.

모니크의 어머니 마르셀 솔리리아주는 독일군이 프랑스를 점령하자 자신의 집을 유대인의 피난처로 제공했다. 그것은 자신과 가족의 위험을 무릅쓰는 용감한 일이었다. 모니크는 세브린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런 일을 알지 못했지만, 어머니는 전쟁이 끝날때까지 지하저항군으로 활동했다. 전쟁이 끝나고 30년이 지나 마르셀은 현지 유대인 기관에 연락해 자신의 지하실에 묻힌 물건을 파내었지만, 물건의 주인들은 끝내 찾으러 올 수 없었다.
패트리샤 폴라코는 이 그림책을 대고모 마르셀 솔리리아주와 고모 모니크 봐소 가오에게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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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9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4-29 21:08   좋아요 0 | URL
예~ 접수했어요. 주소는 그대로겠죠.^^

찌찌 2010-05-02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구입해서 읽어 보겠습니다.
 
집게네 네 형제 효리원 창작 그림 동화 6
백석 지음, 양나리 그림 / 효리원 / 2008년 2월
구판절판


백석의 동화시들이 눈높이를 낮춰 그림책으로 많이 나왔다. 초등교과서에도 그의 작품이 실리는 걸 보면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
집게네 네 형제는 동화시이다. 동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에 시처럼 운율이 담겨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막내동생 하나를 내어 놓고, 집게네 세 형제들 집게로 태어난 것을 부끄러워 했다. 그래서 세 형제는 남들처럼 굳은 껍집이나 고운 껍질을 쓰고 사는 걸 부러워했다.

바로 이녀석들이 주인공인 집게네 네 형제 되시겠다.
집게로 태어난 것이 부끄러운 세 형제는 남들처럼 굳은 껍집이나 고운 껍질을 쓰고 싶어, 남의 껍질을 둘러 썼다. 첫째는 강달소라, 둘째는 배꼽조개, 셋째는 우렁이 껍집을 제집인 양 차지했는데...

첫째는 오뎅이한테 잡아 먹히고.

둘째는 망둥이 미끼하는 낚시꾼에 잡혀 돌에 깨어 죽고.

셋째는 황새의 굳은 부리에 오싹바싹 쪼박났고.

집게로 태어난 걸 부끄러워 하지 않은 막내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다.
타고난 분수를 지키지 않고 남의 흉내를 내던 세 형제는 죽고, 소박한 제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 막내를 보면, 굳이 교훈을 덧붙이지 않아도 무얼 말하려는지 알 수 있다.

백석 시의 백미인 고어의 맛을 그대로 살려냈다. 어린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별표을 달아 현대어 해설을 덧붙였다. 그림과 함께 보는 백석 시를 본 어린 독자들도 참맛을 알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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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0-04-27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하면 지는 거야, 하는 말이 생각나네요. 분수를 지키며 산다는 건 쉽고도 어려운 일인 듯해요.

그런데 남들을 부러워해야 삶의 발전도 생기는 것. 어느 선에선 만족해야 하고 어느 정도는 남을 부러워할 줄도 알아야 하니, 그 적절함이 우리의 과제인 것 같네요. 좋은 생각거리입니다.


순오기 2010-04-27 22:25   좋아요 0 | URL
중용의 도를 깨닫는 게 쉽지 않지요.^^
여기 나온 게들은 개념없이 남을 흉내낸 거 같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