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 주식회사>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티라노 주식회사 맛있는 책읽기 13
김한나 지음, 서인주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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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개발이란 논리로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공룡세계로 대입해 보여주는 동화다.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이해하는데 좋을 책이다. 모든 걸 경제라는 잣대로 평가하면서 어떤 지역이 개발되면 누군가는 엄청난 부를 거머쥐는 세상이다. 오랫동안 개발되지 않은 지역은 차별이다, 푸대접이다 하면서 투덜대고... 하지만 이제는 개발이 안된다고 투덜거릴 것도, 개발된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걸 다들 알지만, 여전히 경제논리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개발이란 폭력에 서서히 파괴되고 병들어 가는 지구 환경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공단이 들어와서 지역겅제가 살아난다고 좋아했던 내 고향에서도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키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염된 토양은 농작물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하고, 가축들은 새끼를 낳아도 기형이거나 사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식물이나 동물이 살 수 없는 세상은 인간도 살 수 없다는 얘기다. 이제는 개발되지 않은 청정지역이 최고의 주거지라는 걸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후손에게 오염된 환경을 물려준다는 건 재앙을 대물림하는 거와 다르지 않다. 이 동화를 읽으면 공룡들의 세상과 다르지 않은 인간세상으로 읽혀 섬뜩하게 소름이 돋았다. 

아름다운 작은 행성 '에우로파'에 살고 있는 공룡들은 평화를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서로 의논할 것이 있으면 광장 중앙의 '천년소나무'에 매달은 종을 울려 광장에 모인다. 고층 아파트와 자동차를 갖고 사는 이웃마을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계획'을 발표한 티라노는 공룡들의 찬성과 동의를 얻는다. 천년소나무를 없애고 티라노주식회사 빌딩을 세운 티라노주식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선 무슨 일이든 다한다.   


공룡들은 다함께 모여서 의논하던 광장과 천년소나무가 사라진 것이 섭섭했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고, 티라노주식회사가 제공하는 모든 것에 마음을 빼앗겼다. 물론 사장님께 아부하는 공룡도 나오고, 스스로 에우로파를 먹여 살린다고 생각하는 티라노 사장은 오만하기 이를데 없다. 부모님이 소중히 생각하던 과수원을 팔아 멋진 차를 몰고, 쓰레기를 버리러 먼 바다로 나가는 공룡까지 '나 하나쯤이야' 괜찮다고 생각하는 모습은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골프장을 만든다고 산을 파헤치고, 종이를 만든다고 베어낸 숲은 민둥 산이 되어 홍수에 쓸려내린다. 공장에서 몰래 버린 폐수로 바다가 오염되고 거기서 난 물고기를 먹은 공룡은 기형이 된다. 심상치 않음을 깨달은 공룡들은 환경을 되살리자며 '그린운동'을 벌이지만 자기의 이익만 추구하는 공룡들은 동참하지 않고 투덜거린다.  

"그린운동? 그걸 왜 해야 하는데?
에어컨이 있는데 왜 부채질을 하라는 거야.
자동차를 안타면 불편해서 어떻게 해?"

오존층의 파괴로 자외선에 노출된 공룡들은 화상을 입고,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없는 사막은 사정없이 모래바람을 몰아온다. 공룡들은 목과 눈이 아파 병원을 들락거리고, 기름띠를 따라 추적한 공룡들은 티라노주식회사에서 폐수를 무단방출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에우로파의 모든 공룡들이 티라노주식회사의 잘못을 알고 '에우로파를 구해달라'고 건의하지만 티라노 사장은 눈도 꿈쩍하지 않는다. 결국 회색도시로 변해버린 에우로파는 온갖 질병과 하늘을 덮어버린 검은 구름에 추워서 얼어죽었다.   

하늘나라에서만 살게 된 공룡들은 얼음별이 되어버린 에우로파를 본다. 하늘나라로 옮겨온 천년소나무 아래 다시 몰여 환경지킴이로 거듭난 에우로파의 공룡들은 위기의 행성을 구하기 위해 우주의 하늘로 뿔뿔히 흩어졌단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하늘에도 에우로파의 공룡들이 지켜보고 있을지도...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귀를 기울여 보자. 



환경문제는 이제 전세계가 같이 해결 할 문제다. 어린이들과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환경단체나,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알아보는 등의 독후활동으로 연결해도 좋겠다. 중국의 황사 피해를 해마다 겪는 우리나라, 세계가 한 마음으로 지구살리기를 해야 된다는 걸 일깨우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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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6-30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사한다고 이책 받아놓고 못 읽었네요

마녀고양이 2010-06-30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보니, 처음 공룡 멸망에 대한 이유를 들었을 때 느낌이 생각납니다.
왜 그리 인간 멸망이 무서웠는지. 지금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환경을 망침으로서 다른 생물이 죽어가는건 가슴 아프고 미안하고 그런 생각을 합니다. 좋은 리뷰세요, 오기 언냐~

2010-07-02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7-02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신간평가단 도서였군요.ㅎㅎ
 
노란 별 - 평화와 평등을 실천한 덴마크 왕의 이야기
카르멘 애그라 디디 지음, 이수영 옮김, 헨리 쇠렌센 그림 / 해와나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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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진정 우리가 원하는 지도자인가?
그는 우리들의 대한민국이 아니라, '니네들의 대한민국' 지도자일 뿐이다. 

우리가 원하는 지도자는 바로 이 책의 주인공, 크리스티안 왕 같은 사람이다.
이 책을 읽은 초등생들도 우리나라 대통령과 비교된다고 말했다.ㅠㅠ
짧은 이야기지만 그 감동은 강렬하다. 



1940년,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왕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는 특별한 호위병 없이 말을 타고 거리를 돌아보았다.
"백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왕에게 호위병이라니... 우리 백성들 모두 왕의 호위병인걸"
호위병이 없다고 놀라는 외국인에게 덴마크 사람들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유럽 곳곳에서 전쟁이 터졌고, 나치 군대가 덴마크에도 몰려들었다.
먹을 게 동이 났고, 밤에는 외출이 금지되었다.
왕궁에는 부러진 철십자 나치의 깃발이 걸렸다. 
왕은 병사를 시켜 나치의 깃발을 내리게 했고, 나치 장교는 다시 깃발을 올리게 했다.
하지만 왕은 깃발을 내리는 병사를 쏴 죽이겠다는 나치 장교에게
"그렇다면 나를 쏠 각오를 하시요. 내일 깃발을 내릴 사람은 바로 짐이니까!"



나치 깃발을 왕궁에 다시 올릴 수 없었던 나치는
유태인은 가슴에 노란 별을 달고 다니라는 명령을 내렸다.
노란 별을 단 유태인들이 어디론가 끌려간 뒤 소식을 알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덴마크 사람들은 겁에 질렸지만 예전처럼 왕을 믿었다. 



왕은 백성들만큼이나 걱정스러웠다.
노란 별만 달지 않으면 유태인이든 유태인이 아니든 모두 덴마크 백성들 뿐인데...
왕이 군사를 일으켜 나치에 맞선다면 수많은 덴마크 백성들이 죽을 것이고,
가만히 있으면 또 다른 덴마크 백성들이 죽게 된다. 
"별을 숨기려면 어디에 숨겨야 할까?"



밤하늘을 보며 고민하던 왕은 별을 숨기는 해답을 찾았고, 곧바로 실천했다.
홀로 말을 타고 코펜하겐 거리로 나선 왕의 가슴엔 노란 별이 빛나고 있었다.
왕을 본 백성들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깨달았다. 



이제 다시 덴마크에는, 가슴에 노란 별을 단 덴마크 사람들만 살게 되었다.
<노란별>은 유럽의 작은 나라 덴마크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나치가 점령했던 나라들 가운데 덴마크의 유태인만이 대부분 구출되었다고 한다.



덴마크는 유럽의 작은 나라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왕은 옳지 못한 일에 당당히 맞섰다.
유태인을 괴롭히기 위한 노란 별은
크리스티안 왕과 덴마크 백성들에게 단결과 희망의 상징이 됐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 준 크리스티안 왕은 진정한 지도자였다. 

우리가 바라는 지도자의 덕목이 무엇인지, 이보다 더한 웅변이 있을까?
평화와 평등을 실천한 사람, 다같이 잘사는 세상을 꿈꾼 왕의 용기있는 행동은
이 시대 지도자들에게도 요구되는 덕목이다.

우리가 대한만국 지도자에게 이런 걸 바란다면 무리일까? 
전쟁 운운하며 공포분위기 조성하는 그 가슴에 국민이 들어 있기는 하는지...

이 책은 2001년 크리스토퍼 청소년 도서상, 2001년 제인 애덤스 평화 재단상,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덴마크 '부모의선택' 금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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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0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6-25 19:22   좋아요 0 | URL
오늘 6.25` 60주년
아이들이 통일에 대한 글쓰기를 했는데
어려도 전쟁하면 안 된다는 걸 알더라고요.
국민의 소리를 개짖는 소리보다 못하게 여기는 거시기보다 나은 듯...

마녀고양이 2010-06-25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을 지니면, 자신이 너무 훌륭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나봐요.
자만에 빠지는 듯. 아니면 원래 성정이 그럴까요?

우리는 정말 진정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ㅠ

순오기 2010-06-25 19:24   좋아요 0 | URL
사람을 제대로 알려면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 하는 꼴을 봐야겠더라고요.
게다가 그 인간은 원래 거짓말을 밥먹듯 했는지
어머니 유언이 '아들아 거짓말하지 말아라!'였다는...ㅜㅜ

2010-06-25 15: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6-26 01:09   좋아요 0 | URL
리뷰 쓸려고 진즉에 사진만 찍어두고 자꾸 지나버리다
오늘 6.25라서 찾아 올렸어요.
전쟁불사 운운하는 그 인간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지요.ㅜㅜ

내일 올라가는데~~ 일욜 저녁참에 볼 수 있으면 우리 만나요.^^

마노아 2010-06-25 20:33   좋아요 0 | URL
일요일 좋아요~ 우리 곧 만나요.^^

잘잘라 2010-06-25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고보니 육이오!
월드컵에 묻혀서 까맣게 잊었네요.
하긴 월드컵에 묻힌게 너무 많은 요즘이어요.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ㅋ

순오기 2010-06-26 01:09   좋아요 0 | URL
요즘은 월드컵이 우리를 지배하지요.ㅜㅜ

같은하늘 2010-07-02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력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진정한 지도자가 절실해요~~ㅜㅜ

순오기 2010-10-27 10:28   좋아요 0 | URL
진정한 지도자를 키워내는 교육이 돼야 하는데...

희망찬샘 2010-10-27 0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책이네요. 책 살피다 여기까지 넘어 왔어요. 이것도 선택 목록으로 넣어야겠어요. 감동 하나 먹고 갑니다.

순오기 2010-10-27 10:29   좋아요 0 | URL
저도 이거 보면서 엄청 감동 먹어 눈물까지 났어요!
독서회 엄마들에게 이 책 얘기 해줬더니 바로 구입하더라고요.^^
 
누구 없어요? 우리 문화 그림책 7
최미란 그림, 김향금 글 / 사계절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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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금동대향로에서 불러낸 이야기 그림책이다. 백제 사람들은 대향로에 자신들이 꿈꾸던 이상향을 재현했다고 한다. 완함을 연주하는 주인공 아이를 비롯하여 북, 피리, 거문고, 배소를 연주하는 다섯 아이들과 주인공이 숲 속에서 만나는 온갖 괴물과 신선, 풀과 나무 등 대향로에 새겨진 상상의 세계를 그림책으로 재현했다. 속표지부터 환상적이다. 사진으로 알아보기는 어렵지만 아이들의 그림같아서 따라 그려도 좋겠다.^^



옛날에 완함이라는 악기를 무지무지 좋아하는 아이가 있었다. 어디를 가더라도 꼭 완함을 갖고 다녔다. 언제라도 완함을 연주할 수 있도록... 아이는 틈만 나면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지만, 사람들은 완함 소리에는 관심도 없었다. "지금은 안 돼! 내가 얼마나 바쁜지 아니?"



아이는 완함을 안고 먼 길을 떠났다. 걷고 또 덜어 몹시 지칠 무렵 눈앞에 산이 나타났고, 그 산은 어쩐지 달라 보였다. 왠지 음악을 들어 줄 누군가가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만나는 괴물들은 모두 무섭게 생겼고, 다들 바빠서 음악을 들을 수 없다고 거절했다.ㅜㅜ 




아이는 무척 외로웠고, 눈에서 눈물이 똑 떨어졌다.
그때 숲 저편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누구 없어요?" 



아이는 무서웠지만 완함을 꼭 부등켜 안고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갔다. 숲을 빠져나오자 언덕이 보였고, 언덕에서 불쑥 불쑥 아이들이 고개를 내밀었다. 손에 손에 하나씩 악기를 들고...
"내 음악 소리를 들어 주지 않을래?"
"내 음악 소리를 들어 주지 않을래?"
아이들은 똑같이 소리쳤다.



아이가 완함을 연주하자 다른 아이들은 배소, 피리, 북, 거문고를 연주했다. 음악 소리는 서로 잘 어울리고 어울려 온 산에 퍼졌고, 온갖 새들과 짐승들, 크고 작은 괴물들이 아이들 곁으로 모여 들었다. 모두들 너울너울 춤추고 덩실덩실 춤을 췄다. 하늘에선 커다란 봉황이 알아왔고... 아이는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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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6-16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제 금동향로를 자세히 들어다 보면 우리 선조의 세공기술이 훌륭할 뿐만 아나리 그 디테일한 묘사 하나하나에서 당시 백제인의 삶과 세계관이 잘 드러나 있지요.앞서 말한 완함이라 악기도 이름만 나와있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미 잊혀져 버린 우리의 문화라고 하더군요^^

순오기 2010-06-16 11:28   좋아요 0 | URL
역사스페셜에서 백제금동향로 다뤘는데 정말 놀라운 기술이었어요.
현대의 나노 기술보다 훌륭한...
세계의 소수민족들도 자기의 것을 가르쳐 보존하던데
우리는 우리 것을 우습게 알고 띵겨 버렸지요.ㅜㅜ
뒤늦게라도 깨닫고 챙기려 들지만 사라져 버린게 너무 많은...

전호인 2010-06-16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구한 백제의 역사!
패자의 역사가 승자에 의해 사라지는 것은 과거의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그들의 섬세한 역사가 소멸된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긴 합니다.ㅜㅜ

순오기 2010-06-16 11:29   좋아요 0 | URL
패자의 역사는 사라지고 승자로 인해 왜곡된 역사가 남는 거죠.ㅜㅜ
백제의 역사는 더 연구하고 밝혀야 할 부분이 많은...

찌찌 2010-08-19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여 박물관에서 백제금동대향로를 보고 왔지요. 지난해 제주공황에서 복제품을 보고 꼭 한번 보고 싶었거든요. 박물관에서 도록도 한권 구입해 줬는데 이 책도 구입해서 읽혀야 겠군요.*^^*

순오기 2010-08-19 14:58   좋아요 0 | URL
아~ 박물관에서 보셨다니 부럽네요.^^

찌찌 2010-08-19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제는 아기자기하면서 섬세하더라구요. 신라는 굵고 화려하고... 날씨가 무더워 주로 박물관 투어를 하고 왔습니다. 부여박물관-정림사지-무령왕릉-공주박물관을 보고 천안에서 1박 했어요. 공산성도 거닐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지쳐서 포기 했습니다. 뒷날은 비맞으며 에버랜드에서 놀았습니다. 아이들 키가 120센티미터를 넘었으니 찐하게 한번 놀아야지요. 다음날은 폭우가 내려서 앞이 보이지 않아 수원화성은 보지 못하고 순천가는 길에 남원 광한루 거닐다 친정과 여수를 거쳐서 왔답니다.
아이들에게 무령왕릉을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 지금은 폐쇄되어 있고 앞쪽에 모형 체험관을 만들어 놨더라구요. 벽돌무덤을 들어설때 두근거림과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더라구요~

순오기 2010-08-20 00:32   좋아요 0 | URL
백제는 온화하고 섬세한 여성적 이미지?
박물관은 못가봤고, 부소산성만 올랐었죠~ 폭우가 엄청 쏟아지는 10년도 더 전에...

찌찌 2010-08-19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제금동대향로는 정말 기품있고 멋스럽습니다. 먼 거리 달려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뚜껑과 상부의 봉황은 둥근 관으로 결합되어 있는데 이 둥근 관은 뚜껑의 상부에서 시작되어 봉황가슴 상부까지 연결되며 끝 부분인 봉황의 가슴 부위에 작은 구멍이 2개 뚫려 있어 향 연기가 봉황의 가슴에서 솟아오르도록 고안 되었습니다. 뚜껑의 상단부 문양 뒤쪽에도 5개씩 두 줄로 10개의 구멍이 배치되어 있어요. 뚜껑에는 74개의 봉우리와 5명의 주악상 17명의 인물상과 호랑이와 코끼리를 비롯한 42마리의 각종 동물이 표현되어 있으며 또, 나무와 바위등이 매우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답니다.

순오기 2010-08-20 00:32   좋아요 0 | URL
요걸 직접 눈으로 봤단 말이지요~ ^^

찌찌 2010-08-20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한참을 바라 봤지요. 아이들 체험관에서 복제품이지만 뚜껑도 열어보고 꼼꼼하게 살펴 보았지요. 볼 수록 멋지데요~ 백제금동대향로는 1993년 능산리절터 발굴조사에서 출토된점으로 미루어 왕실의 의례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 된다 합니다. 언니도 꼭 한번 보시와요~

순오기 2010-08-20 14:59   좋아요 0 | URL
백제나들이를 가야 볼 수 있는 거라서 기약은 없지만...고마워요!^^
 
해티와 거친 파도 비룡소의 그림동화 125
바버러 쿠니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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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갖고 있는 바버러 쿠니의 책들, 에밀리는 이웃의 도도공주가 빌려가 인증샷에선 빠졌다. 나는, 바버러 쿠니의 화려한 그림보다는 은은하게 살려낸 자연 그림이 좋다.
바버러 쿠니는 <해티와 거친 파도>에 '어머니 메이 보서트 쿠니를 그리며, 그리고 그 자손들을 위하여'라고 썼다. 아마추어 화가였던 어머니는 아이들이 마음껏 그림을 그리게 했고, '어머니에게 배운 미술교육은 붓을 씻는 방법뿐이었다'고 할만큼 자유롭고 열린 미술교육을 했다고 한다.

바버러 쿠니는 200권이 넘는 책에 그림을 그렸고, <제프리 초서의 챈티클리어와 여우>와 <달구지를 끌고>로 그림책의 노벨상이라는 칼데곳상을 두번이나 받았다. 바버러 쿠니는 1917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쌍둥이 남매로 태어나 2000년 여든 셋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도 붓을 놓지 않고 작품을 발표했다고...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해티의 아빠는, 웅장한 붉은 벽돌집과 멋진 별장을 가진 성공한 목재상이다. 유복한 환경의 해티 이야기는 바바러 쿠니의 자전적 이야기로 감지된다.
보통 사람들의 로망인 근사한 별장을 여러개 가진 전형적인 부자의 삶에 부러움과 질투라는 부작용이 동반될 수도 있다.^^

가족의 행복한 모습. 피피는 엄마처럼 예쁜 신부가 된다 하고, 볼리는 아빠랑 목공소에서 일해 돈을 많이 벌겠다고 하지만... 해티는 화가가 되겠단다. 피피와 볼리는 여자는 페인트 칠 같은 건 하지 않는다고 놀리지만, 해티는 페인트 칠장이가 아니라 달과 바람과 바다의 거친 파도를 그리는 화가를 꿈꾼다.

아이들은 개구쟁이라서 아이를 돌보는 사람들이 못견디고 떠나게 하지만, 요리사나 가정부와 같이 주방에서 카드놀이도 즐긴다. 해티는 그 와중에도 한쪽에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심지어 감기에 걸려 꼼짝할 수 없을 때도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는 게 행복한 아이다.

이민자 가정인 친척들도 풍족한 모습이다. 쉬는 날이면 삼촌, 숙모, 사촌들은 부시위크 거리의 해티네 집에 모인다. 어른들은 독일말과 독일 음식을 즐기지만 아이들은 하품나게 지루한 분위기일 듯...^^

식사를 마친 손님들은 엄마의 보물인 화가 외할아버지 그림인 '클레오파트라의 거룻배'라는 작품을 감상하며 칭찬을 하지만 할아버지의 배는 물에 뜨지 않을거 같다. 해티가 그린 거룻배가 물 위에 뜨겠지...^^

엄마의 또 하나 보물은 아빠가 선물한 장미나무 피아노. 엄마는 아이들을 무릎에 앉히고 피아노로 자장가를 치고, 아이들이 좀 더 크면 피아노 치는 법을 가르쳤다. 해티는 손가락이 짧아 어렵겠다고 하지만, '즐거운 농부' 쯤은 휘파람으로 불 줄 안다며 가볍게 무시하는 사랑스런 해티.^^

여름에는 바닷가 별장에서 친척들과 뱃놀이도 즐긴다. 해티는 뱃머리에서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바다를 보는 게 좋았다. 아~~ 뱃전에서 바다를 볼 줄 아는 소녀라니!
나도 배를 타면 뱃전에서 온몸으로 바닷 바람을 받는 게 좋았다. 막힌 가슴까지 뻥~ 뚫리는 그 느낌~~ 그래서 답답할 땐 바다에 가야 좋다.


해티는 집에 돌아오면 자기 방으로 올라가 그림을 그렸고... 금세 방은 그림들로 뒤덮였다.

혼자 바닷가를 거닐고 휘파람을 불며 머릿속으로 온갖 꿈을 꾸는 소녀, 거친 파도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줄 아는 해티!

롱아일랜드 별장에 간 해티는 숲 속에서 비밀얘기도 나눈다. 리틀 마우스는 선생님이 되고, 해티는 화가가 될 거라는 꿈을 속삭이고...

피피는 결혼하고 볼리는 사업가가 되었다. 해티는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여인을 보며 비로소 깨닫는다. 자기도 열정을 다해 그림을 그릴 때가 왔다는 것을....
거친 파도는 해티에게 말한다. "너는 아주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게 될 거야. 아주 아름다운 그림을...'

다음 날, 해티는 엄마 아빠한테 말했다.
"화가가 되려고 해요."
"외할아버지처럼 되고 싶구나."
"네, 하지만 저는 저만의 그림을 그릴 거예요."

이 그림책에서 해티의 삶에 '거친파도'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해티는, 아니 바버러 쿠니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기만의 그림을 그린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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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11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에게 배운 미술교육은 붓을 씻는 방법뿐이었다'니...
대단한 사람들에겐 정말 더 대단한 부모가 꼭 있더라구요.
그림이 참 사랑스러워요, 색감도 오묘하믄서...^^

순오기 2010-06-11 08:59   좋아요 0 | URL
일단, 마기님과 순오기는 아이를 '셋' 낳았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어머니 그룹에 들어가야 돼요.^^
부모의 교육이 자녀에게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면~~때론 아찔하기도 합니다.ㅜㅜ
바버러 쿠니의 그림은 언제 봐도 좋아서 나의 완소 작가 중 한분이지요.

비로그인 2010-06-11 09:31   좋아요 0 | URL
그 아찔하다는 표현...완전 공감이요!
그래서 전 아이들을 교육한다는 주제넘은 생각은 안하려고 해요.
긴 마라톤에서...가끔 중간중간 길 잃지않게 깃발들고 서 있어주거나, 목을 축일 물 한 병 건네주는 역할이면 족하다고 봅니다.
좀 많은 뜻이 함축되어있지만 '홀로서기'.
그 홀로서기를 아이들도 저도 같이 연습하고 있는거죠.
엄마가 세상 끝까지 같이 가 줄수 없기때문에,,,,
어짜피 자신의 생은 자신밖엔 꾸밀 수 없으므로!

매일 반성하고 계획하며 살아요, 저두^^

순오기 2010-06-12 11:40   좋아요 0 | URL
마라톤에서 주자가 쉼없이 달릴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라...부모의 역할을 그리 생각하니 쏙 들어오네요. 멋진 생각이네요~~~~~~우리네 인생에서 홀로서기만큼 중요한 게 없겠죠.

오월의바람 2010-06-11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버러 쿠니 좋은 작가 하나 알아갑니다.동화책에 나오는 배경이나 환경이 정말 부럽네요.그런 분위기 속에서 그림을 그리겠다고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로...<플란다스의 개>에 나오는 네로랑은 많이 다르네요.

순오기 2010-06-12 11:37   좋아요 0 | URL
바버러 쿠니는 부러울만큼 좋은 환경에서 자란 거 같아요.^^
아~ 플란다스의 개, 네로는 '루벤스'를 열망했지요.

꿈꾸는섬 2010-06-11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저 오늘 이 책 도서관에서 보고 왔어요.^^ 너무 좋더라구요.ㅎㅎ

순오기 2010-06-12 11:32   좋아요 0 | URL
오호~ 필이 통했군요. 바바러 쿠니 그림책 찾아서 봐 보세요.^^
어제는 챈티클리어와 여우, 빌려왔어요.

라로 2010-06-11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가 올리시는 리뷰나 페이퍼나 늘 알차서 참 감사해요~.
언니가 그림을 그리신다면 바바라 쿠니처럼 정성스런 그림을 그리실것 같아요~.
꼭 미술 분야가 아니라도 자유롭고 열린 교육을 해야하는데
자꾸 '부모'보다는 '학부모'가 되어 간다는,,,ㅠㅠ(공익방송의 광고 들으셨죠??)

순오기 2010-06-12 11:31   좋아요 1 | URL
좋게 봐주니 내가 고맙지요.^^
나는 음악보다는 그래도 미술 쪽이 쬐금 나았지만...울 아들녀석한테 '니가 그림책 작가가 되면 좋겠다'라고 하지요. 녀석도 '그럴까~'라고 웃으면 열심히 들여다 보긴 해요.
부모와 학부모, 어디에 더 비중을 두는지는 내 양심(?^^)이 알지요.ㅋㅋ

2010-06-12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6-12 11:26   좋아요 1 | URL
모처럼 쉬는 날, 뭘 하시는지요?
우리 교장샘이 놀토라고 하지 말고 '쉴토'라고 하래요.^^
고맙습니다~
어제는 유령작가 봤고, 월욜 지인들과 섹스 인 더 시티 보려고요.

자하(紫霞) 2010-06-13 1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책이네요~
순오기님서재에 오면 봐야 할 책이 너무 많아져요^^;

순오기 2010-06-13 12:16   좋아요 1 | URL
하하~ 베리베리님 서재에 가면 여행가고 싶어서 끙끙 앓아요.ㅠㅜ
제 서재는 눈팅만 해도 즐거운 아이들 책으로 낚고 있어요.ㅋㅋ

마녀고양이 2010-06-13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기 언냐 사이트는 유혹이예염, 유혹! 이 책도 너무 이쁘네~

언니..... 저번에 말씀하신 찔레꽃 시리즈 홀랑 샀어염.
너무너무 이뻐여! 딸아이가 홀랑 반해서 난리났어여!!!!
감사 뽀~ (또한 시험에 기 불어넣어주셔서 감사드려염!)

순오기 2010-06-13 12:16   좋아요 1 | URL
억~ 나는 지금 마녀님 서재에 댓글 달고 왔는데~ ㅋㅋ
찔레꽃 시리즈는 콩알라처럼 초딩 고학년은 돼야 제맛을 알거에요.
찔레꽃 땡스투 적립금을 마녀님이 몰아주셨군요. 히히~ 감사^^
열공모드 마치고 서재에 복귀하신 걸 환영합니다아~~~~~~~^^

같은하늘 2010-06-14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큰 아이 학교 도서관에 가서 바로 작가의 이름으로 검색했더니 한권도 안나오네요. ㅜㅜ

순오기 2010-06-16 11:41   좋아요 1 | URL
학교나 지역도서관에 신청하면 사주실거예요.
꽤 괜찮은 작가와 작품이란 걸 제가 보장할게요.^^
 
바다 이야기 - 찔레꽃 울타리 찔레꽃 울타리
질 바클렘 지음, 강경혜 옮김 / 마루벌 / 2005년 12월
구판절판


1980년 영국에서 출간된 질 바클렘의 '찔레꽃울타리' 시리즈는 그림책의 고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림책은 정말 0세에서 100세까지 나이의 장벽을 허무는 책이지만, 질 바클렘의 그림책은 그 섬세한 묘사에 반해 아이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할 책이다. 이 시리즈 그림은 영국의 Royal Doulton 사에서 찻잔세트로 빚어 판매하는데 그 인기가 굉장하다고.

'찔레꽃울타리'는 들쥐 마을의 사계절을 보여주며 그네들의 우정과 사랑, 협동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런 그림책을 보면 자연과의 교감은 물론이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 깨닫는 따뜻한 심성의 아이로 자랄 것 같다.

책을 펼치면 찔레꽃 울타리 마을을 소개한다.
"시냇물 건너 들판 저 너머 가시덤불이 빽빽이 뒤엉켜 자라고 있는 곳, 찔레꽃울타리 마을에 아주 오래 전부터 들쥐들이 나무줄기나 뿌리 사이 굴에서 살고 있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연에서 얻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찔레꽃울타리 마을의 들쥐들은 부지런히 일하며 삽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끌어 가는 중심 인물로 사과 할아버지와 사과 할머니, 사랑스런 앵초와 머위, 앵초의 엄마 아빠인 마타리 씨 부부, 바위솔 아저씨와 눈초롱 아주머니가 나온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앵초, 머위, 바위솔, 마타리... 주인공 들쥐들 이름인 식물을 정확히 알면 도움이 될 것 같아 특별 서비스로 편집해 올린다^^

어느 여름 날, 앵초는 모험하기에 딱 좋은 날 배를 타고 바다로 모험을 떠난다. 물론 바위솔 아저씨와 눈초롱 아주머니가 동행하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지도도 준비되었으니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함께 모험을 떠난 머위와 바위솔 아저씨와 눈초롱 아주머니다. 다른 들쥐들은 개울가에 배웅을 나왔다. 사실은 찔레꽃울타리 마을에 소금이 떨어져, 모래 언덕에 사는 섬바디씨 댁으로 소금을 구하러 가는 길이다.

어렵게 섬바디씨 댁에 도착해 바다 요리를 먹었는데 처음 먹는 음식이라 미역도 몰랐다.
질 바질렘 그림책의 특징인 한면이나 전면에 펼쳐 놓은 섬세한 그림이다. 독자들이 저마다 눈썰미를 뽐내며 몰입한다면 구석구석 찾아낼 것이 많다. 들쥐들도 우리들 사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음날 눈을 뜬 아이들은 -앵초와 머위와 섬바디씨 댁 갯방풍, 소라, 솜다리- 함께 바닷가에 놀러 갔다. 어른들은 모래밭에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세찬 바람이 부는 동안은 모두 집안에서 카드놀이와 바닷말 그림도 붙이며 시간을 보냈다. 집안 곳곳에 장식된 조개껍질과 바다 생물들을 보는 것도 즐겁다. 커튼에 그려진 붉은 불가사리도 운치를 더한다.

밤 사이에 비바람이 지나고 배를 타고 돌아가기에 좋은 날씨라, 어른들은 떠날 채비를 하며 소금을 담았다. 그 틈에 아이들은 술래잡기를 하며 땅 속 방에 들어가 봤다. 오호~ 마치 지하 벙커처럼 안전한 대피소가 있다니 놀라워라!

찔레꽃울타리 마을에서 준비한 꿀떡과 과일잼, 꿀에 절인 제비꽃을 선물로 주었는데, 돌아갈 때는 갯방풍과 같이 만든 배와 조개껍데기, 귀에 대면 파도 소리가 들리는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헤어지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집으로 돌아가는 건 즐겁다.^^

겉표지를 들추면 찔레꽃울타리 마을 그림이 펼쳐져 있어 전체를 조망해 볼 수 있다. 바다 모험을 마치고 돌아온 앵초와 머위는 찔레꽃울타리 마을 친구들에게 신나는 이야기를 들려주겠지. 파도 소리가 들리는 소라껍질도 서로 서로 귀에 대보며 바다를 그리워할지도... 책을 읽고 아이와 같이 그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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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5-22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특별편집 서비스컷이 너무 이쁘네요^^

순오기 2010-05-24 21:44   좋아요 0 | URL
하하~ 특별편집이 맘에 드셨나요?^^
도회지 사람들은 들꽃이나 식물 이름이나 모양을 잘 모르는 거 같아서...

bookJourney 2010-05-24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계절 이야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다른 책들이 더 있군요. 우선 보관함에 담아둡니다.
로얄돌튼의 컵은 정말 예쁘지요~ 결혼 선물 같은 거 사러 갈 때 군침 흘리며 구경만 하고 왔다는 ... ^^

순오기 2010-05-25 11:05   좋아요 0 | URL
로얄돌튼 컵, 님의 결혼기념일 선물로 사주세요.^^
책세상님은 찔레꽃, 순오기는 도라지꽃~

bookJourney 2010-05-25 13:01   좋아요 0 | URL
새벽에 본 때죽나무도 예뻤어요. 지금의 도라지꽃도 예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