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오늘의 젊은 작가 9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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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머릿 속에 있던 이야기의 씨앗이 인물을 통해 발현되기 시작하고 힘을 얻고 탄탄해지고 줄기가 커가고 잎을 달고 꽃도 피우고. 나는 그렇게 해봤던가.

 

6편으로 이루어진 넷플릭스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보는 . 드라마는 철저히 정세랑 작가의 이야기를 영상화한다. 순서나 배치는 달라지지만 대부분의 장면을 거의 가져왔다. 작가는 기분이 어떨까. 머릿속에 있던 씨앗을 정유미가 연기하고 이야기를 보고 환호하고. 그런 것을 보는 기분.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보고 있는 중이다.

 

학원물. 만화 같은 구석도 있고 무엇보다 설정이 다했다 수도 있는 작품. 응축된 무언가를 젤리라 보고, 보호막이 있는 남자교사 홍인표로부터 에너지를 충전하는.

 

드라마가 없었다면… 


20210609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고 해서 자신의 친절함을 버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영의 일은 은영이 세상에게 보이는 친절에 가까웠다. 친절이 지나치게 저평가된 덕목이라고 여긴다는 점에서 은영과 인표는 통하는 구석이 있었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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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줄과 날줄이 엮여서 천이 된다. 씨줄 하나에 모든 날줄이 걸리고, 날줄 하나에 모든 씨줄이 걸린다. 실들은서로를 묶고 서로에게 묶인다. 그렇게 모든 부분이 전체가된다. 오직 방향만 있던 1차원의 실이 면적을 가진 2차원의천이 된다. 어부의 그물도, 범선의 돛도, 화가의 캔버스도,
혁명의 깃발도 모두 이렇게 만들어진다. 그러니 손수건 한장도 하찮은 것은 없다. 어떤 간절함이 아니라면 이렇게서로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고 또 서로를 놓아주지 않는 것들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으랴.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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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행의 도중
호시노 미치오 지음, 박재영 옮김 / 엘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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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책을 봤던억이 난다. 오래전이라고 해봤 5 전쯤. 세종시에서 일하고 있을였다. 자연이라고는 없는 척박한 도시에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봤었다. 알래스카에 반해 엽서 쓰고 답장을 받고렇게 알래스카로 본인. 그 알래스카에 정착했고 마지 유고집을 남기고 곰에게 물려 상을났다.

 

도서관에서 여러 책을 빌려왔는데, 책을 읽게 , 뭐였을까. 이제 나 알래스카가럽지 않은름다운 속에 있게 되어, 젠가 가보 좋겠다 싶으면서도 뭔가 생각하게 된다. 생각은 물론 사라 것이다. 어떤, 나중에는 책으로부터롯된 줄도 모르 어떤적을 남긴 .

 

속에 깊이 있던람의 사유 엿볼 있다.


(20210518)


사람들이 같은 장소에 서 있어도 각기 다른 풍경을 보는 것은 각자의 인생이 다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P12

성인이 되고 우리는 어린 시절을 그리워한다.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은 그때 한창 빠져 있던 놀이일까? 지금은 사라져버린 공터일까? 아니면 소꿉친구?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아마 가장 그리운 것은 그 시절 무의식적으로 느꼈던 시간 감각이 아닐까? 과거도 미래도 없이 그저 그 순간순간을 살아간,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시간에 대한 향수. 과거나 미래는 우리가 마음대로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하며 사실 그런 시간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동물은 그 환상에서 애처로울 정도로 벗어날 수 없다. 여기에는 분명 어떤 종류의 훌륭함과 그와 비슷한 정도의 싱싱함이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아직 어린 아이를 볼 때, 또 모든 동물들을 볼 때, 나는 그들이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다는 신기함에 속절없이 끌리고 만다.
- P15

분명 사람은, 언제나 각자의 빛을 찾아다니는 긴 여행의 도중일 것이다. - P45

나는 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일상에 쫓길 때에도 다른 곳에서는 또 하나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그것을 유구한 자연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 사실을 알 수 있다면, 아니 마음 한구석에서라도 상상할 수 있다면 어쩐지 살아가는 힘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P91

사람은 언제나 무의식중에 자신의 마음을 통해 풍경을 본다. 오로라의 신비한 빛이 말해주는 것은 그 빛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속 풍경 안에 이미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P121

누군가가 ‘바람은 믿은 수 없이 부드러운 진짜 화석이다’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우리를 둘러싼 대기는 아득히 먼 옛날부터 수많은 생물들이 내쉰 숨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 날숨은 ‘말’로 바꿔도 좋을 것이다. 바람에 휩싸여있을 때, 그것은 오래된 이야기가 어딘가에서 불어온 것이라고 한다.
- P148

인간을 포함해 눈앞에 있는 모든 존재는 머나먼 시간을 넘어서 지금 이곳에 있다. 생물의 씨앗에 숨겨진 세계를 상상할 때, 먼 옛날 사람들이 살던 곳에 텐트를 쳤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면, 잊고 있던 어떤 연속성을 깨닫게 된다. 희미한 바람이 불어올 때도 그러하다.
- P152

혹독한 겨울 속에서도 누군가는 아름다움을 본다. 어둠이 아니라 빛을 보려고 한다. 잔뜩 긴장된 엄동설한 속의 눈 덮인 세계, 달빛 어린 밤, 하늘에서 춤추는 오로라…… 그리고 무엇보다 가혹한 계절이 품고 있는 희미한 봄의 기운. 그것은 희망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은 또 겨울을 넘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 P154

어린 시절에 본 풍경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언젠가 어른이 되어 다양한 인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사람의 말이 아니라, 언젠가 본 풍경에게 위로를 받거나 용기를 얻는 일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 P193

자연의 색은 우리에게 한 번뿐인 인생을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 P208

나는 혹독한 자연조건 속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 살아가려고 하는 알래스카 생명의 모습을 좋아한다. 그것은 강인함과 연약함을 동시에 지닌, 긴장감 있는 자연이다. - P258

약자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있으면 때로 강자와의 입장을 뒤바꿔버린다. 그것이 죽을 각오로 덤비는 행동이 지닌 힘이 아닐까?
- P312

"미치오, 지금 있는 것으로 충분해. 내일은 어떻게된 될 거야. 어제는 이미 지나갔다고." - P320

인간이나 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고 자신의 존재를 위해서 자연이 숨 쉬고 있다. 이 당연한 사실을 아는 것이 언제나 놀라웠다. 그것은 동시에 우리가 누구인지를 항상 생각하게 만들었다. 알래스카의 자연은 그 사실을 매우 알기 쉽게, 끊임없이 알려주는 듯하다.
- P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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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그림책 Dear 그림책
하이케 팔러 지음, 발레리오 비달리 그림, 김서정 옮김 / 사계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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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려 와서 바로 읽었다. (20210522) 예전에 람의림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었는데(100인생그림책), 기록이 없다. 그림과 사이 관계 것을 공부하기 좋은 책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도람의 인생의 어떤 면을 보여주며 그림 사이 간극이 다. 

람이 만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있다. 친구들 사주 좋을 같다.

 

정이야말로 맺을 있는 최고 관계가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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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발의 차이로 창이 열리고, 간발의 차이로 창이 창틀에 붙들려 있듯이, 우리도 그렇게 여기에 있다. 간발의 차이로 우리는 지금 여기 있고, 간발의 차이로 더 이상 여기 있지못한다. 간발의 차이로 삶은 의미를 갖거나 잃는다. 그렇게 스쳐 가는 수많은 간발의 차이들 사이로 기적처럼 오늘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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