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해서 머나먼 - 2010 제18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문학과지성 시인선 372
최승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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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시집의 언어는 현란하지 않다. 같지도 않은 봉놋방마저 사라졌다.

그러나 그녀의 시집은

오래 붙잡아 우울증을 조장하며 새벽녘 쓰는 소리를 듣게 한다.

( 소리를 표현할 말을 갖지 못했다. 의성어는 조잡하고 부박하고 차라리 언어적 놀음이다. 어떤 위치에서 어떤 문장을 살아있게 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의 노고가 담긴, 그의 생이 담긴 의성어는 없다. 소리는 사라지고 공명도 사라진다.)

때로 내가 세상에 대해, 세계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음을 순간을 뒤적이게 하고

거기 멈춰서게

(세계에 같은 것은 없으므로)

나는 그만 읽고 만다. 그렇게 읽고 있는 중이다.

놓고 다시 시작한다. 현란한 철학서보다 많은 말을 한다. 암시적이고 우울증을 조장하므로

조심해야 하지만.

시집 제목부터 이미 '조심'이라고 써있기는 하다.

쓸쓸하고 머나먼 것이 세계인지 나인지 몰라

여기 떨고 있으니.


201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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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광 아토다 다카시 총서 2
아토다 다카시 지음, 유은경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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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짐작은 있다. 이렇겠구나. 단지 그것을 보여주는 방법이라.

 

세상에 이런 일이의 소설 버전 정도다. 하지만 흡입력 같은 있다



201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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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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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은 먹방과 여행이 유행하는 현대 한국 사회 심부를 문장으로 꿰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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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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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단편집

 

마지막으로 치달을수록 농도가 진해진다. 그러나 정확히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굳이 말하자면 생의 아이러니 정도로 얘기할 수 있는

구멍도 강가의 개도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도 모두 그런 작품

자꾸 왜라고 질문할 수도 있겠지

아니면 시놉을 간결하게 분석할 수도 있다

그리고 바닥에 남아있는 듯한 가루를 쓸어담아 손바닥에 모은 뒤 후 불어내기

 

뭐 그런그런

 

 

 



집에 와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좀 나아졌다. 그래 원래 인간은 바보 같고 멍청한 짓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존재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때로 어른어른 반짝반짝하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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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이석원 지음 / 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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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니멀리즘과 무념무상을 방해하는 책. 자꾸 잡소리를 하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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