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법을 깨친 이는 곧 무념이라、기억도 없고 집착도 없으며 망념도없어서 광망을 일으키지 않고 자기의 진여의 성품을 써서 지혜로써 관조하여 모든 법을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나니、이것이 곧 성품을 보아 부처님 도를 이루는 것이니라。 - P59

모든 경계 위에서 물들지 않음을 무념이라 이름하느니라.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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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반야로 관조하면 찰나 사이에 망념이 다 없어져 이것이 곧 나의 진정한 선지식이라, 한번 깨침에 곧 부처님을 아느니라。자기의 성품의 마음자리에 지혜로 관조하여 내외명철하면 자기의 본래 마음을아는 것이요 곧 해탈이니라. 이미 해탈을 얻으면 곧 반야삼매니, 반야삼매를 깨치면 이것이 무념이니라.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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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성품은 본래 청정하되 망념이 있어서 진여를 덮고 있으니 망념이 없어지면 본래의 성품이 깨끗하니라.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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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사람
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조은영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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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이자 달리기 선수인 베른트 하인리히의 책이다. 최재천 선생님이 아마존에서 추천한 것을 보고 읽었다. 요새 런데이 프로그램에 따라 달리기를 하고 있는 것도 책을 선택하는 영향을 미쳤다.

 

베른트 하인리히가 어쩌다 달리기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며, 더불어 그의 , 독일에서 가족들과 미국으로 망명와 동물학자의 길을 걷기까지의 과정도 나온다. 자연을 좋아해 속에서 살고자 했던 어린 소년의 소망은 학문과 운동으로 다져지며 현재 80 나이까지 달리는 과학자라는 타이틀과 함께 이루어진다. 스스로를 실험적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다양한 논문들에서 나온 노화에 대한 이야기, 달리기가 노화에 미치는 영향 등도 흥미롭다. 또한 그가 자연에 대해 보이는 견해도 좋다. 그가 곤충이나 동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다 보면 우리 인간이라는 종에게 짜여진 프로그램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면 미물인 속의 잡생각들이 얼마나 헛된가 싶어져서, 점도 좋다.

 

요새는 종종 숲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숲에 다니는데, 활동은 어떤 무언가를 원해서 하는 아니라 그냥 좋아서 하고 있는 일이다. 숲에 있으면 좋아서, 꽃이나 식물의 이름과 특징을 아는 것도 재밌고 신기해서 1 정도 숲에 가고 있다. 자연이 들려주는 얘기 같은 것을 듣고자 한다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평생 달리기 꼴찌를 면해본 적이 없는 내가 이틀에 정도 달리기 시작했다는 것도 놀라운 변화다. 처음에는 그냥 프로그램을 따라 체력도 기르고 다이어트도 해야지 하며 시작한 건데, 달리기를 하고 땀을 흘리고 집에 들어와 씻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책을 읽다 보니 나도 동물이라 그런가 보다 싶다.


달리기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는 문을 열고 나가 어떤 길이든 일단 올라서는 것이지만, 사실 달리기는 경제적 지위, 인종, 성별, 정치적 연관성 같은 성향과는 상관없이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야외 스포츠다. 경기장도, 구장도, 동호회도 필요 없다. 심지어 신발을 신지 않아도 좋다. 맨발로 기록을 세우는 사람들도 있다. 사는 곳이 어디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이다. 모든 사람이 환영받을 뿐 아니라 뇌에서 더 많은 뉴런을 생산하고, 속도와 지구력을 위해 근육이 강화되고, 잠재적으로 수명이 더 길어지는 것을 포함해 건강한 몸으로 가는 동등한 발판 위세 서서 시작하는 운동이 달리기다. - P227

달리기에는 타인의 성공을 바라보는 기쁨이 있으므로 4분 달리기와 두 시간짜리 마라톤, 어린 소녀와 80세 할머니의 뜀박질이 모두 위대한 성취가 되어 노력을 인정하고 눈물을 흘리는 사회적 활동이 된다. 이것은 어떤 게 성취될 수 있는지를 보는 우수함의 아름다움이며, 이는 곧 영감이 되어 몸이 아니더라도 영혼으로 공감하고 동참하는 현실로 자리 잡는다. 올림픽 같은 최고의 대회에서는 우리를 대신해 출전한 선수를 통해 영광스러움을 함께 누리고 즉각 참여하게 해서 모두를 하나로 만든다. 하나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달리기는 소중하다.
종교란 경외와 존경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자신을 초월한 위대한 존재에 속하고자 하는 인간의 사회적 본성에서 비롯된 필요의 결과다. 이는 세계에 대한 이해이자 아름다움과 찬란함의 인지이며, 단순한 존재를 넘어 우리가 세상의 일부라는 믿음의 근간이 되는 감정이다. 인간의 이해 속에는 이 모든 순서가 정해져 있으며 그것은 곧 우리가 어울릴 곳에 대한 평가다.
- P228

우리는 특별한 시대에 살고 있다. 지난 세기말, 생명과 지구에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온 지식은 이제 보편화되고 있다. 찰스 다윈은 인간 기원의 깨우침을 얻기 한참 전인 스물여덟에 이미 이 사실을 헤아렸다. 그는 이렇게 썼다. "만약 마음껏 억측할 수 있다면 고통, 질병, 죽음, 기근에 처한 우리의 형제 동물과, 가장 고된 일을 하는 노예와, 쾌락과 놀이를 함께하는 동료가 모두 하나의 공통 조상에서 기원하여 그물에 한데 얽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데 엮이고, 경외와 존경을 장려하고, 행동을 인도한다는 개념은 신화에 의존했던 모든 신앙의 토대이며 자연 세계에 대한 현재의 심오한 통찰에 의해 강화된다. 증명되지 않은 유일한 개념은 지구와 지구 안에 있는 모든 존재가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한 채 오로지 인간의 사용과 혜택을 위해 창조되었다고 보는 관점이다. 우리가 감사와 경외심을 가지는 것은 곧 소중히 여기고, 고무하고, 존경하는 것이다. 이제 인간은 그 길에 있다. - P228

아직 그렇게 정의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밝혀진 사실에 근거한 자연에 대한 믿음으로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고 있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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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는 자연과의 조화와 연대, 선행, 타이에 대한 공감과 배려, 인간으로서의 겸손을 지지하고 촉구한다. 우리가모든 생명체와 함께하는 공생의 일부라는 점은 그 어떤 생물체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환경에서 모든 건 하잘것없는 존재가 아니다.
큰까마귀는 특별히 설계된 인간의 뒷다리 대신 특별히 설계된 앞다리를 사용해 머리 위로 높이 날아오른다. 산비탈에서 급강하하고 동료를 벗 삼아 날갯짓으로 바람을 타며 인간은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요란한 소리로 서로에게 고함을 친다. 북아메리카대륙 전역의 산악 지대에사는 검은머리솔새 Dendroica striata는 함께 모여 3일짜리 2400킬로미터 경로를 멈추지 않고 죽기 살기로 날아 동쪽 해안으로 내려간 뒤, 멕시코만을 건너 남아메리카로 가는 전통적인 비행을 시작한다. 그중 다수가 대륙을 가로질러 알래스카 북쪽에서 동부 해안으로 이동한다. 봄이 되면 또 다른 경로로 플로리다를 경유해 알래스카로 돌아가거나 뉴잉글랜드 북부 산꼭대기에 있는 가문비나무 집으로 이동한다. 우리는 검은머리솔새가 겨울을 피해 이동했다가 다시 봄에 둥지로 오기 위해 반대로 돌아오는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절대 잊지 말자. 큰까마귀와 검은머리솔새는 그날 나를 포함한 참가자들이 산을 달린 이유와 같은 이유로 그러는 것이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 그런다는 말이다. 그게전부다. 그렇다면 어떻게 진화가 까마귀들에게 그런 마음을 주었을까?
바로, 우리를 즐겁게 만드는 엔도르핀과 행위를 연결 지어 거부할 수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그 행위는 궁극적인 보상을 생각하지 않는그 자체의 즐거움을 위한 게 된다. 이 새들, 적어도 그해에 태어난 새끼는 자신이 어디로, 어떻게, 왜 가는지를 자각하지 못한다. 그 궁금증을 어른에게 물어볼 수 있는 언어 체계가 없기 때문이다. 큰까마귀는 공기를 가르며 화살처럼 곤두박질치고 검은머리솔새는 바람에 맞서는 대신 바람을 타고 날고 싶어 한다. 우리가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내달리듯 바람의 신호를 기다리는 것이다. - P212

성인으로서 우리의 행동은 대부분 물리적 현실에뿌리를 둔 생각에서 비롯된다. 인간은 감정에만 의존하는 다른 동물이할 수 없는 생각을 한다. 그러므로 인간에게는 사회적 역할은 물론이고심원의 시간 동안 거쳐온 자연의, 가깝게는 개인의 생을 마감한 후에도확장될 수 있는 자아내부에서 생성된 장수 가능성이 있다. - P220

우리는 같은 구명보트를 타고 자연이라는 바다위에 뜬 채 동일한 제약과 가능성이 지배하는 아름다운 세계에서 똑같은 필요를 공유하고 있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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