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지수
: 130880점   
 마이리뷰: 404편   
 마이리스트: 44편   
 마이페이퍼: 70320점   
 721분께서 즐겨찾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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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인터넷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곤 한다.
내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고, 그곳은 나로 하여금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드는데
구태여 서재란 것을 하나 더 가지고서 무언가 남들과 대화를 나누며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난 이곳 서재와 서재 사람들을 좋아한다.
아마 그들도 나와 같거나 비슷한 이유로 서재질을 하리라 생각한다.
홈페이지 커뮤니티에서의 나(운영자)와는 달리 이곳에서의는 나는 그저
한 개인으로 존재하며, 그 책임감(물론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지만)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721명의 즐찾은 나에게 의미가 있다.
그건 누군가 나의 말을 들어주는 이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부담으로 느낄 때도 있지만, 구태여 부담으로 느끼기보다
즐거움으로 생각하려 한다.
물론 내게 그동안 한 마디도 건네지 않은 분들이 있는 것 알고 있으며
어떤 분들은 끝끝내 나와 한 마디도 나누지 않을 것이다.

그와 반대로 나역시 누군가에게는 집중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하여간...
나는 그 분들에게 특별히 고마워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분들 역시 내게 특별히 고마워해야한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전에도 언젠가 말했듯 나는 그저 쾌락주의자고, 이곳은 나의 분탕(焚蕩)질 장소로 적합하다.
나의 분탕질이 내 재산(지적이든 감정적이든)을 죄다 없애버리거고, 날려 버리는 일이 될지,
"몹시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놀며" 내 에너지를 채우는 일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지난 한 해 힘들었고, 즐거웠고, 행복했음을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한다.

721명의 시선...
결코 적지 않으며 때로 무겁지만, 경쾌하고 발랄하게... 나의 분탕질은 계속될 것이다.

여러분들도 올한해 마무리 잘 지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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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12-30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21분?! 대단하심다!

mong 2005-12-30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분탕질은 계속될 것이다...
동감입니다 ^^

마늘빵 2005-12-30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내년에도 여기서 열심히 노시기 바랍니다.

울보 2005-12-30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저렇게 많이 역시,,
님도 잘 마루리 하세요,

숨은아이 2005-12-30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알라딘에서 서재활동을 하는 이가 적어도 721명은 된다는 이야기군요. ^^ 내내 건강하시길.

부리 2005-12-30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님은 이렇게 즐찾을 밝혀주셔서 좋습니다. 제 라이벌이라 견제해야 하는데 님은 제 걸 모르지만 전 님 걸 알잖아요. 음하하하하.
-앗 난 부리구나!-

바람구두 2005-12-30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부리님! 부비부비...
 

엊그제부터 화르륵 불타듯...
정신없이 청탁전화 돌리고...
필자 찾아 3만리 하고 났더니...
갑자기 맥이 빠져서 오늘 오후부터는
심심해졌다.

2006년엔 서재의 자료 창고들을 쫘악 살펴보고
한 차례 정리를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그간 정들었던 이들이 이제는 많이 사라졌다.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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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12-29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여깄어요!

바람구두 2005-12-29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태님.....
어쩐지 요새 제가 왜 심심한지 이제 알겠어요.
흑흑... 방가방가...
제가 책만 꿀꺽하고 리뷰 안 올려서 그러시는 거죠?
흐흐....

2005-12-29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5-12-29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한자를 잘 보세요...

2005-12-29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하다 보면 운수 사나운 날도 있는 법이다.
사람들 틈새에 끼어 제대로 대접 못 받고 일하는 법도 있다.
어딘가에 내가 몸담고 일하는 곳의 홍보를 위해 원고를 달라기에
(대개 이런 류의 글은 얼마나 쓰기 싫은가)
억지춘향으로 써 주고,
(이런 글은 대개 내 이름으로 나가지 않는다. 당연히)
또 잡스런 원고 글 하나 써서 넘겨주고,
이것도 원래는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의 진행을 멈춰 놓을 순 없으니...
중간에 끼어 ....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으니...
또 홍보 책자 만드는 일이 있어
1시에 사람을 만나기로 했는데...
그 사이에 컨펌을 받아야 하므로 꼼짝 못하고 비상대기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식사 때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내 일도 아닌데 그 일을 떠맡은 나는 밥 때도 놓쳤는데,
그 일을 내게 넘겨버린 후배는 유유히 밥 먹으러 갔다.

윗 상사는 외부에서 손님 왔다고 자기들끼리 밥 먹으러 가고,,
쫄따구들은 또 자기들끼리 밥 먹으러 가고...
어찌보면 난 중간관리자라 할 수 있는데...
일이 돌아가게끔 중간에서 링커 역할하다가 이리 치고, 저리 차이는....

흑흑... 방학하면 그래도 좀 한가해질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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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5-12-2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도 추운데 밥을 거르시면 어떻게해요..
네가지 없는 애들은 한데 모아서 자기들끼리 살았음 해요..
저도 삼실에서 석유난로 때는데 이제까지 석유 한번도 안 넣는, 꺼지면 그냥 누가 넣을때까지 기다리는 것들 때문에, 이런 것들이 3개나 되서 아침에 열받았답니다..
도대체 배울 만큼 배운 것들이, 다들 왜 저러나 모르겠어요.가정교육이 문제인지, 학교교육이 문제인지...
잊어먹었는데 님글 읽다보니 다시금 아침일이 떠오르네요..

2005-12-28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5-12-28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사실 그 후배는 제가 참 예뻐하는데... 처음으로 단독진행 일을 맡은 지라 스트레스 만빵이랍니다. 지도 스트레스 받고, 저도 스트레스 받고 해서 이렇게 토해낸 것일뿐 못된 녀석은 아니랍니다. 토해놓고 보니 어째 뒷감당...수습이 걱정인지라 다시 주워담는 형국인가요? 흐흐....
속삭님/ 난 또 본인 스스로는 알고 있는데, 혼자서 자축하느라 제게 그런 건줄 알았습니다. 뭐 자신이 자신에게 주는 상 같은 거 있잖아요. 힘든 때 히들게 잘 살았으니 선배가 밥도 사고, 커피도 사세요 하는... 그런... 오누이처럼 잘 지내봅시다. 흐흐...
그리고 좀 전에 X정이 다녀갔는데, 내가 정보를 주려면 잘 줘야지 소설 쓴다잖아 하고 말했다우. 그랬더니 아마 두 가지 다 잘 할 거예요, 라며 특유의 배시시 웃음을 흘리고 갔는데... 내가 얼마전에 다녀갔다고 하자 .... 그 뒷마무리는 그대가 하시압. 애들 싸움은 붙이고... 난 멀찍이....

2005-12-28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5-12-28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사 하셨는지? 저녁은 꼭 드세요. 그 덩치에 굶으면 힘들잖겠어요? =3=3

2005-12-28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침에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바로 외근 처로 나갔는데
이 놈의 핸드폰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배터리가 나가 버렸다.

오늘까지 써줄 원고가 있었는데
그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고,
사무실로 전화가 빗발쳤다고 하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룰루랄라 하고 있었다.

모르면 속 편한 거다...
글구 보니 모르면 속 편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 뒤 퇴근하기 직전 잠시 사무실에 들러
인터넷을 열어보니
나의 무심함을 탓하는 원망들이 천지사방에서 솟구친다.


내가 놀고 먹냐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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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호가 통권50호가 된다.
그러다보니 필자가 대폭 늘어났고,
청탁자의 면면이 다양하다.
이번호는 유난히 필자 구하기도 힘들고,
청탁 들어가기도 힘이 든다.

본작업 들어가기도 전부터 진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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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7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2-27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5-12-27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당근 빠따...
두번째 속닥님/ 이번 원고들은 비전문가들이 다수라 손 볼 일이 아득합니다. 고마워요.
세번째 속닥님/ 그러게, 이런 글에 추천 누르는 이들은 아마 내가 불쌍한 이들?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