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입니다.

존 레논은 "여성은 세상의 흑인이다Woman Is The Nigger Of  the World"라고 노래했고, 밥 말리는 "여인이여, 울지 말아요  No Woaman No Cry"를 노래했지만 여성은 여전히 세상의 절반을 차지하는 식민지입니다. 이름하여 '천만 노동자'라 말하는데 그 가운데 550만 명에서 850만 명이 비정규직 노동자이고, 다시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들 가운데 70%가 여성이고, 이들 가운데 또 많은 수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생계형 노동자입니다.

이를 다른 말로 하자면 나는 오늘 600만에 이르는 생계형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을 착취하는 피라미드의 상층부에 앉은 셈입니다. 중산층 화이트 칼라 남성을 떠 받치고 있는 중산층 여성을, 다시 떠 받치고 있는 가난한 여성, 그리고 다시 이 여성을 받치고 있는 가난하고, 외국인 노동자이자 동시에 여성인 먹이 사슬의, 지배구조의 피라미드 속에서 우리가는 누리는 편안함이란, 안락함이란 어느 누군가에게는 의당 돌아갔어야 할 땀 한 방울의 여유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98주년을 맞이하는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입니다.  
자본주의의 초창기 여성들은 하루 14시간 노동과 환기도 되지 않는, 출입문과 창문 마저 모두 잠긴 작업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일해야 했습니다. 1908년 3월 8일 미국 봉제산업 여성노동자들은 이런 비참한 현실에 항의하기 위해 궐기했습니다. 1만 5천여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은 미국 루저스광장에 모여 "10시간 노농제 쟁취, 안전한 작업환경 요구와 성, 인종, 재산, 교육수준 등과 관계없이 모든 이들에게 평등한 투표권"을 주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 "세계 여성의 날"의 시작입니다.

이 날의 투쟁에서 자본가들은 군대까지 동원하는 초강력 저지에 나섰으나 여성노동자의 대오를 깨뜨리지 못했습니다. 이 날의 투쟁은 다시 의류노동자 총파업으로 발전해, 1910년 마침내 '의류노동자연합'이 결성되고, 1910년 독일 사회민주당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이었던 클라라 제트킨의 제안으로, 세계 여성의 단결과 발전을 위해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로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메이데이(5.1)가 전세계 노동자들의 연대와 결의를 전하는 날이라면, 세계여성의 날(3.8)은 전세계 여성들의 희망과 요구를 전하기 위한 투쟁의 날이었습니다. 이 날은 모든 여성들이 하나되는 연대의 날이며 남녀가 공존하는 사회를 희망하는 이들의 축제의 날이기도 합니다. 1908년 첫 시위 이래,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에 반대하는, 1943년 이탈리아 무솔리니에 반대하는 시위, 1979년 칠레 군부 정권 규탄 시위, 1981년 이란의 부르카 반대 시위, 1988년 필리핀 마르코스 독재정권 축출을 위한 시위, 1994년 태국 여성 노동자들의 90일 유급출산 휴가 시위 등이 있었습니다. 이 날 남성들은 여성들의 함성에 연대를 표하는 뜻에서 꽃을 선물합니다.

신자유주의에 의한 세계화의 최대피해자는 여성입니다. 세계화는 여성의 빈곤화를 가속시켜 여성의 노동 시간이 전체 노동 시간의 66%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전체 소득의 10%, 전체 부동산의 1%만을 여성이 소유하는 왜곡된 부의 편중 현상 속에 놓여 있습니다. 이에 반해 전세계 빈곤 인구 13억 가운데 70%가 여성이며, 세계 여성노동자의 94%가 비정규직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세계화는 다시금 여성을 세상의 노예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여성 동지 여러 분들에게 존경과 애정, 든든한 연대를
그리고 꽃을 대신해 이 노래를 선물합니다.

No woman no cry
No woman no cry
No woman no cry
No woman no cry

Say say said I remember when we used to sit
in the government yard in trench town
over over starving the hipocrites
and they would mingle with the good people we bring
good friends we've had or good friends we've lost
along the way
in this great future you can forget your past
so dry your tears I say....and

(chorus)
No woman no cry
No woman no cry
dear little darling don't shed no tears
No woman no cry


Say say said I remember when we used to sit
in the government yard in trench town
and then georgey would make the fire live
as it was like wood burning through the night
then we would cook oatmeal porridge
of which I'll share with you?
my feed is my only carriage
so i ve got to push on through
but while im gone i mean it

everything is gonna be alright
everything is gonna be alright
everything is gonna be alright
everything is gonna be alright
everything is gonna be alright
everything is gonna be alright
everything is gonna be alright
everything is gonna be alright

No woman no cry
No woman no cry
little sister don't shed no tears
No woman no cry

(LEAD)

I remember when we used to sit
in the government yard in trench town
and then georgey would make the fire live
as it was like wood burning through the night
then we would cook oatmeal porridge
of which I'll share with you?
my feed is my only carriage
so I've got to push on through
but while im gone

(chorus)
No woman no cry
No woman no cry
dear little darling don't shed no tears
No woman no cry
No woman no cry
No woman no cry
little sister don't shed no tears
No woman no cry

안돼요.. 여인이여 울지 말아요~

그래요 나는. 우리가 자주 앉곤 했던~
우리가 만나는 좋은 사람들과 뒤섞인~
위선자들을 보던 때를 기억합니다...

그 길을 따라~
우리는 지금, 좋은 친구들을 얻어 왔고~
좋은 친구들을 잃어 왔습니다...

이 밝은 미래에~
당신은 당신의 과거를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눈물을 닦아요~

No. Woman. No cry.
No. Woman. No cry.
No. Woman. No cry.
No. Woman. No cry.

안돼요~ 여인이여 울지 말아요....

조지가 불을 붙였고~
통나무들은 밤새 타오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옥수수죽을 요리하여~
당신들과 나눕니다...

내 발은 나의 유일한 운송수단입니다~
따라서 나는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

Everything 's gonna be alright
Everything 's gonna be alright
Everything 's gonna be alright now
Everything 's gonna be alright
Everything 's gonna be alright now
Everything 's gonna be alright

모든 건 이제. 잘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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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6-03-08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땡큐!

바람구두 2006-03-09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오늘 주문했는데...

바람구두 2006-03-09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분만 빨랑 말하지... 흑흑...
같은 원생끼리 너무 한 거 아냐.
원고료 빨랑 지급하라고 독촉 좀 해야겠네. 흐흐
 

올해들어 입주한 건물이 금연빌딩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제 담배가 줄어든 건 아닌데...
제 생각이나 글이 점점 짧아지는데는 확실히 일조하더군요.
이건 담배를 피울 수 없으니 중간중간에 자리를 떠야하고,
(어쨌든 직업상의 이유로도 심리적, 감정적 작업이라고 본인은 극구 우기는 편인지라...)
그러다보니 업무에도 약간은 지장을 받는 듯 합니다.
음, 금연빌딩 안에 층층마다 흡연실 좀 지정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이건 소수자인권 축에도 안드는 건지... 쿨럭....

나는 지금 담배 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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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7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6-03-07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안녕, 토토 2006-03-07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담배피는 사람이 소수인권맞아요. 소수인권
아흐..저도 사무실에서는 소수인권이기땀시 ~저의 맑은 공기를 보장해달라고 외치고있음다. 양쪽에서 담배연기가 모락모락모락모락.. ㅠ.ㅠ

바람구두 2006-03-07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 토토...
꼬리 좀 고만 흔들고 그대 집 들어가는 대문 좀 고쳐놓지...
내 홈피에 링크되어 있는 곳을 통해 들어가면 찾을 수 없다고 나오거든...

안녕, 토토 2006-03-08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래요? 어디로 링크되어있으시지..
찾으러갑니다. (살랑살랑~)
 

음, 지난 주에는 그래도 리뷰를 세 편 정도 올렸으니...
30위 턱걸이는 해주겠지 하고 안심하였는데,
33위로 밀렸다.
사람들이 말야, 이렇게 열심히 살 줄이야...
예전엔 어떻게 해서 20주 연속, 30주 연속이라고 큰 소리를 쳤는지 모르겠다.

하긴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서재의 달인 1등의 영예도 꽤 오랫동안 차지했는데
... 흐흐, 이젠 흔적만 남았다.

1위와 30위의 차이는 별거 아니지만 
30위와 31위의 차이는 크다는 걸 깨우치게 만드는 월요일 아침이다.
선착순 뺑뺑이 도는 월요일....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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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06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30위 안에 들어도 이상하면 가지쳐서 아래분들도 준다니 기다려보세요~

stella.K 2006-03-06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런 말이 있어요? 알라딘이 점점 똑똑해 지고 있군요, 물만두님.^^

아영엄마 2006-03-06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내공 깊은 바람구두님도 30위권에 못 드시는 일이 발생했군요. @@

6480200

바람구두 2006-03-06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을 보세요, 흐흐....
내공이 깊으면 내상도 깊은 법...쿨럭~

클리오 2006-03-06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 저는 100위 안에도 이름이 없어요. 마음을 비웠어요. 엉엉..

바람구두 2006-03-06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음이 아니라 지갑이 비었답니다. 엉엉....

mong 2006-03-06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31위 했는데 적립금 들어왔어요 ^^

바람구두 2006-03-06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흐흐...

울보 2006-03-06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올해 들어 리뷰 20권...
지나간 날 62일....
남은 날 303일......

평균 31일에 10권꼴이므로
남은 303일 동안 대략 100권 정도 리뷰 올리면 되겠군요.

흐흐...
하지만 개강했는데...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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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3-03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이야 되죠.당근 됩니다.^^

바람구두 2006-03-03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너무 추켜주시는데요. 흐흐...
 

오늘로 또 한 명의 옆지기를 떠나보냅니다.
조금 있으면 만 2년 꼬박 채우는 데, 정확하게 따지면 만 2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네요.
지금 일하는 잡지에서 일하는 10년 동안 모두 5명의 옆지기를 떠나보냈습니다.
저보다 앞서 편집장으로 일했던 장석남 선배까지 포함해서 말하자면 6명 째가 되는군요.
처음 출판사 일을 배우기 시작할 때 함께 일했던 선배가 함민복 선배였습니다.
그 무렵 민복 형의 건강이 썩 좋지 못해서 함께 한 시간은 1년 남짓으로 그리 길지 않았지만
기억에는 참 오래 남는군요.
첫 정이란 그래서 무섭습니다.

오늘 떠나는 녀석도 편집자로써 머리를 올려준 선배로 절 기억할까요.

예전에도 몇 차례 이야기한 바 있지만, 우리나라 출판계는 노가다판이랑 흡사해서
나이들어서도 늦게까지 배겨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집사람이랑 회사를 그만두는 문제에 대해 상의했었는데, 자기는 한 직장에 너무 오래 있어서
도리어 무능해보일 수도 있다고 염려하더군요.
3-5년 마다 한 번씩 직장을 옮겨주는 것이 이 세계의 관행처럼 된 것은 그만큼 이쪽 직장들이
안정적이지 않은 까닭도 있고, 또 한 곳에 오래 있다보면 타성에 젖기 쉬운 까닭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출판이란 것이 종합문화적인 속성이 있어서 여러 경험을 쌓으면 그만큼 유리한 측면도 있긴 합니다.

나가려는 이 친구를 잡으려고 나름대로 무진 애를 쓰고,
3년은 버텨야 그래도 경력이 된다고 협박도 해보았는데 요새 애들이라 그런지 자기 고집을 한 번 세우니
선배의 말을 잘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별 수 없는 일이죠.
자신의 삶이니 제가 어찌 말한다고 해도 결국 판단은 스스로의 몫일 테니까요.
오는 3월 4일 외국에 나갔다가 20여일 쯤 후에 귀국한다는 데, 그런 뒤에 또 어딘가로 나갈 모양입니다.
한 번 외국에 나가면 잘 돌아오고 싶어하지 않는다던데...

모쪼록 건강하게 잘 지내다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쓰고자 하는 글, 성공했으면 좋겠고, 스스로 희망하는 대로 괜찮은 글쟁이가 되어
어딘가에서는 편집쟁이들에게 자기도 선생님 소리 들어가며 원고 청탁 받는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절 거쳐간 후배들도 꽤 많습니다.
한 명 한 명 얼굴을 떠올려보니 미운놈, 고운뇬, 나쁜놈, 좋은놈이 골고루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엄한 선배였고, 가끔 제 성질에 못 이겨 못된 성질 부린 적도 많았는데,
지금 같이 일했던 녀석은 성격이 모질지 못해 제 앞에서건, 저 못 보는 곳에서건
울리기도 많이 울렸을 테고, 울기도 많이 울었을 겁니다.

편집일이란 게 눈에 도드라지진 않아도 힘든 일입니다.
누구 하나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높이 평가해주지도 않지요.
실수나 잘못은 눈에 확 드러나는데 반해서 잘된 점, 좋은 점은 그리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책 만드는 일이 좋아서 시작했다가 책 만드는 사람들이 싫어져서 떠난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전에 저와 일했던 친구들은 절 어떻게 기억할지 모르겠습니다.
또 오늘 제 곁을 떠나는 이 녀석은 또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요.

한 가지 바라는 것은 부디 본인이 꿈꾸고 희망했던 대로 삶이 진행되지 않더라도
쉽게 실망하거나 절망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마음으로 얼마나 많이 그대에게 고마와했는지....
꼬옥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잘가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이 질기게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Farewell, sullga! See you again....

* 추신 : 내가 성질 드러운, 거기에 곰만한,  게다가 냄새까지 나는 코알라라구...
            흐흐, 너는 평수 넓은 아메리칸 너구리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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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2-28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님을 능력있고 좋은 분으로 기억하실 겁니다. 근데 십년이라, 으음. 대단하단 생각이...

2006-02-28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6-02-28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말씀 복사.

paviana 2006-02-28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하지 않아도 님의 그 마음 그 옆지기 분이 잘 알거라 생각됩니다. 그분이 부럽네요.^^

마태우스 2006-02-28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댓글 복사는 인터넷법 2조 2항에 의해 금지되어 있습니다. 벌금으로 저한테 땡스투 세번 눌러 주세요

마태우스 2006-02-28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비슷하게 쓰는 건 더 나쁘다는 설이 있습니다. 땡스투 일곱번!

stella.K 2006-02-28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든 쉬운 일이 없군요. 오면 떠나는 것 또한 정해진 이치겠죠. 많이 섭섭하신가 봅니다. 그리 속정이 깊으셔서야 원...

딸기 2006-02-2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구나...

비연 2006-03-01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2006-03-02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6-03-02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세 번이라, ㅎㅎㅎ 마태님, 몇 달만 기둘리셔요.